아리랑정치
- 사상 초유의 '사법부 압박'? 국회, 대법원 현장검증 강행…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대법원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하기로 해 사법부와 입법부 간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당초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 주요 현안을 따져 물으려 했으나, 조 대법원장을 비롯한 주요 증인들이 모두 불출석하면서 청문회는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민주당은 대법원을 직접 찾아가 의혹을 규명하겠다며 사상 초유의 현장 국정감사를 강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는 사법부 독립성 침해 논란과 맞물려 정국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17년 만에 대법원 청문회가 불발된 후 이어진 이례적인 현장 검증 결정은 단순한 국정감사를 넘어선 정치적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기다.국회 법사위는 오늘(30일)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 달 15일 대법원 현장 국정감사를 추가하는 내용의 '2025년도 국정감사계획서 변경의 건'을 재석 16명 중 찬성 10명, 반대 6명으로 가결했다.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해당 안건을 통과시킨 후, 현장검증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까지 의결하며 대법원 현장 방문을 공식화했다. 이번 현장검증은 대법관 증원 관련 소요 예산 산출 근거를 면밀히 검증하고,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의 파기환송 판결 과정에 대한 정당성을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대법원의 판결 과정에 대한 국회의 직접적인 개입 시도라는 점에서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국민의힘은 이러한 민주당의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감사는 국회에서 하는 것이 원칙인데, 대법원에 직접 찾아가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오늘 청문회에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불출석 의견서를 낸 것에 대한 감정적인 보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국가의 일은 기본적인 원칙과 룰에 따라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민주당이 청문회를 빌미로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을 뒤집고 내란 재판에 무조건 유죄 판결을 내라 하는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재판에 개입하는 것이며, 이는 입법부에 의한 내란"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현장검증이 사법부 독립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규정하며 강력한 저지 의사를 밝혔다.반면 민주당은 이번 현장검증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사법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총리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만났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조희대 대법원이 왜 이렇게 판결했고 고등법원은 거기에 손발을 맞춰 항소심 기일을 잡았는지 너무 이상하지 않으냐"며 "국민들은 공분했다. 여기에 대한 답을 들어야 한다. 그래서 현장을 갈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 또한 "오늘 청문회는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듯이 붕어빵 청문회가 됐다"며 "13일 국정감사가 있지만 15일 현장검증의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려 했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조 대법원장이 누구와 어떤 연락을 했는지부터 밝혀져야 한다"며, 조 대법원장이 꿀리는 것이 없으면 청문회에 나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출석 사유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법적 처벌이 된다며 현장 방문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 이재명 "중대재해, 이젠 돈으로 잡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 현장 중대재해에 대한 기업 책임 강화를 위해 초강력 경제 제재 도입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용산 대통령실 국무회의에서 "동시에 사망사고가 5명 이상 발생하면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형사처벌보다 기업 존폐를 위협하는 경제적 압박으로 산업재해를 근절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이 대통령은 "기준이 추상적이면 실제로는 다 봐주기를 한다"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산재 예방 정책 준비 상황을 물었다. 그는 "형사 제재보다 경제 제재가 훨씬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벌금이나 경영진 형사처벌보다 직접적인 재정 타격에 더 민감할 것이라는 판단이다.구체적인 제재 방안도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중대재해 개념을 바꾸고, 동일 사고가 동시에 2명, 1년 내 3명 이상인 경우 형사처벌과 별도로 제재금, 경제 제재를 정리했나"라고 질의했다. 김 장관이 "(3명 이상 동일 사고 발생 시) 사실상 영업정지가 된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과징금도 하고, 영업정지도 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제재를 역설했다.이 대통령은 제재 규정의 예측 가능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년간 3명 이상 사망 시 중대재해 대상인데, 한 명이 늘면 어떻게 한다는 세부적 준비도 해야 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얼마를 물어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게 해놓으라"고 주문했다. 이는 기업들이 사전에 안전 투자 유인을 가질 수 있도록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라는 의미다. "법령 개정이 필요하면 빨리 하라"는 지시로 신속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이러한 입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은 "형사처벌보다 과징금이 훨씬 효과가 있다. 벌금은 제재 효과가 없다"고 지적하며, "중대재해 발생 시 추락방지시설 비용 곱하기 몇 배, 매출의 몇 배 그런 검토를 해보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는 산업 현장 안전 문제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일관되고 강력한 정책 의지를 보여준다.이번 발언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에도 끊이지 않는 산업재해에 대한 정부의 위기감을 반영한다. 기업들에게 '안전은 생존의 문제'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가 예상된다. 향후 고용노동부를 중심으로 관련 법령 개정 및 구체적인 제재 방안 마련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 '그림자 대통령' 김현지, 1부속실장으로..국감 회피 논란 '활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대규모 대통령비서실 인사 및 조직 개편을 29일 단행했다. 특히 '그림자 측근'으로 불리던 김현지 대통령총무비서관이 대통령제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윤기천 제2부속실장이 총무비서관에, 김남준 제1부속실장이 대통령실 대변인에 임명되는 등 이 대통령의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해 온 이른바 '경기·성남 라인' 핵심 측근들이 전면에 배치되며 대통령실 장악력을 높였다는 평가다.이번 인사의 핵심은 김현지 신임 제1부속실장의 이동이다. 김 부속실장은 1998년 성남시민모임 창립 때부터 이 대통령을 30년 가까이 보좌해 온 최측근 인사로, 그동안 인사, 예산, 조직, 시설 관리 등 대통령실 행정 전반을 총괄하는 총무비서관직을 수행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러한 배경 탓에 국민의힘은 그를 '그림자 대통령', '만사현통(모든 것은 김현지 비서관을 통한다)'이라 지칭하며 국정감사 출석을 강력히 요구해왔다.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의 일정 관리와 수행, 대외 접촉 일정 등을 총괄하며 대통령의 공개·비공개 회담에 배석하는 것은 물론, 장관과 핵심 참모들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사전에 확인하고 대통령 지시사항을 전파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 중요성 때문에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기도 한다. 총무비서관과 달리 부속실장은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참모라는 이유로 국회 출석 전례가 거의 없어, 국민의힘은 김 부속실장의 이번 이동이 국감 출석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인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국정감사에 총무비서관을 출석시키기로 해놓고 갑자기 보직을 변경한 것은 김현지 비서관의 증인 출석을 막으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총무비서관이 국감에 나오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유독 김현지 비서관만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실장은 보직과 관계없이 국회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이라고 해명했지만, 김 비서관의 국감 회피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김현지 부속실장의 이동과 함께 윤기천 신임 총무비서관과 김남준 신임 대변인 역시 이 대통령의 오랜 측근 인사들이다. 윤기천 비서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임 당시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김남준 대변인 또한 성남시장 시절 대변인을 맡아 이 대통령의 의중을 꿰뚫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김남준 대변인의 기용으로 기존 강유정 대변인과 함께 '투톱 체제'가 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김 대변인의 지방선거 차출설까지 제기되며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현 정부 출범 이후 강선우, 이진숙 장관 후보자 낙마 등 인사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인사는 이달 재설치된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실의 조직 개편과 연동하여 전반적인 인사 시스템을 쇄신하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날 인사수석실 산하에 인사비서관과 균형인사제도비서관을 두는 방안도 함께 발표되었다.이 대통령은 이 밖에도 국회 및 정당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권순정 대통령국정기획비서관을 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산하로 배치했으며, 대통령정책홍보비서관실과 대통령국정홍보비서관실을 하나로 합쳐 대국민 소통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 소속이던 김남국 대통령디지털소통비서관을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직속으로 옮겨 디지털 소통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더불어 비서실장 직속으로 국정기획자문단을 신설하는 등 대통령실의 효율적인 보좌와 유능하고 책임감 있는 조직으로의 변화를 강조했다.이번 대통령실 개편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스타일과 측근 중용 기조를 명확히 보여주는 동시에, 주요 인사의 국감 회피 논란 등 정치적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성남 라인'의 전면 배치를 통해 국정 장악력을 높이려는 시도가 향후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李대통령, 국정자원 화재에 격노 "시스템 전면 개편하라!"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정부 온라인 서비스 대규모 마비 사태에 대해 강도 높은 질책과 함께 근본적인 시스템 개편을 주문하며 정국이 들끓고 있다.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부터 '민원 해결'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던 행정가로서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정자원 화재 사태 발생 직후부터 수시로 조치 및 복구 상황을 보고받으며 정부 부처의 신속한 대응을 독려해왔다. 특히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한 자리에서는 관련 부처가 국가 정보 관리 규정 등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자, "마치 지도도 없이 운전해 온 것과 같다"며 강한 어조로 질타했다. 이는 정부의 안일한 정보 관리 체계와 미흡한 대비 태세에 대한 깊은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이 대통령은 국민들을 향해서는 "큰 불편을 겪고 계시다"며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무엇보다 먼저 무척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동시에 민원서류 발급 수수료 한시 면제 제안에 대해서는 "예비비를 지원해서라도 빠르게 방법을 찾아달라", "국민이 겪는 고통이나 어려움에 비하면 비용도 많지 않다"고 지시하며 국민 불편 해소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나아가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복구를 넘어 국가 정보 관리 시스템 자체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긴급한 봉합도 중요하지만, 필요하다면 민간과 협업해서라도 시스템을 새로 짜야 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스템 재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회의 내내 굳은 표정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환기하며 공직사회의 시스템 미비와 더딘 후속 대응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 대통령은 2023년 카카오 사태 이후 민간 기업에는 이중화 조치를 강력히 요구해왔던 정부가 정작 민원 시스템 대규모 마비라는 '인재(人災)'를 초래한 데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 국민의 민원을 해결하라고 늘 이야기했는데 가장 원초적으로 불편을 끼쳤으니 당연히 (화가 났을) 듯하다"며 이 대통령의 심경을 대변했다.다만 대통령실은 야권의 대규모 공세, 특히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경질 요구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분위기다. 윤석열 정부 당시 예방 시스템 점검 및 보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를 출범 100일이 갓 지난 현 정부의 책임으로 규정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또 다른 관계자는 "2023년 민간 사고가 터졌을 때 '운영장치를 이중화 하라'고 권고했던 정부가 오히려 아무런 준비가 안 돼 있었던 것이 이제 확인된 셈"이라면서 "이걸 현 정부 책임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윤호중 장관 경질 요구에 대해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지금 (인수위 없이 집권한 지) 3개월이고, 오히려 지금 상황 파악을 더 해서 그 일을 맡아서 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이며 장관 책임론을 일축했다.이번 국정자원 화재 사태는 단순히 기술적 문제를 넘어 정부의 디지털 전환 역량과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대에 올린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통령의 강력한 질책과 함께 시스템 재정비에 대한 의지가 표명된 가운데, 향후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디지털 정부의 안정성을 확보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빚만 23억인데 재산이 60억?…대치동 주택 6채 보유한 대통령실 최고 부자는 누구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의 핵심 참모진 31명의 평균 재산이 22억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새 정부 인재들의 재산 형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사항에 따르면, 이들 중 3분의 1 이상은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인 강남·서초·송파, 이른바 '강남 3구'에 집을 소유하거나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중심의 자산 구조는 이번에 공개된 참모진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였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인물은 60억 7837만 원을 등록한 김상호 보도지원비서관으로, 그는 강남구 대치동에만 다세대주택 6채를 보유하는 등 75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 자산을 축적했다. 물론 23억 원에 가까운 채무도 함께 신고했지만, 부동산 편중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그 뒤를 이어 문진영 사회수석이 55억 3197만 원, 이태형 민정비서관이 55억 68만 원을 신고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전성환 경청통합수석(2억 9266만 원)부터 수십억대 자산가까지,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상당한 재산 격차가 존재함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현지 총무비서관은 11억 8373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성남 대장동 아파트를 청약으로 매입한 사실도 포함됐다.한편, 이번 재산 공개에서는 현직 참모진뿐만 아니라 여러 논란 속에 자리에서 물러난 전직 고위 인사들의 재산 내역도 함께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12·3 내란' 사태에 연루되어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들의 상당한 재산 규모가 눈길을 끈다.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은 38억 5277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계엄령 당시 불법성을 인지하고도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은 26억 4668만 원을 등록했다. 이른바 '안가회동'의 또 다른 멤버였던 김주현 전 민정수석 역시 41억 7346만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자 중에서는 김동조 전 국정기획비서관이 239억 원이 넘는 압도적인 재산을 신고해 1위를 차지했으며, 장호진 전 외교안보특별보좌관(158억 원),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149억 원) 등 현직을 아득히 뛰어넘는 '넘사벽' 자산가들이 줄을 이었다. 이처럼 현직 참모진의 '강남 3구' 선호 현상과 더불어, 각종 의혹으로 수사를 받거나 퇴직한 인사들의 수십, 수백억대 재산 목록이 공개되면서 고위공직자의 재산 형성 과정과 그 배경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신기록 세우고도 "부끄럽다"…박수민 의원이 눈물 보인 진짜 이유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제한 토론을 통해 의사진행을 막는 필리버스터의 역대 최장 기록이 경신됐다.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저지하기 위해 25일 오후 6시 30분경부터 단상에 올라, 다음 날인 26일 오전 11시 44분까지 총 17시간 13분 동안 발언을 이어가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는 박 의원 자신이 지난해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법안을 두고 세웠던 종전 최장 기록인 15시간 50분을 스스로 넘어선 것이다. 박 의원은 토론 내내 정부조직 개편 자체나 검찰 개혁에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민주당의 '발목 잡기'라는 비판에 맞서, 이번 법안 처리 과정의 절차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과거 윤석열 정부가 '재외동포청 신설'과 '국가보훈부 승격' 단 두 건의 안건을 처리하는 데 넉 달이 걸렸던 사례를 들며, 총 13개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을 담은 이번 개편안을 단 열흘 만에 통과시키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를 '날짜는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라'는 의미의 '날정너'라는 신조어로 비꼬며, 최소한의 상임위 토론조차 생략된 채 본회의에 직행한 절차적 정당성의 부재가 필리버스터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토론이 이틀째로 접어들던 중, 박 의원은 감정적인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토론 시작 후 약 15시간 30분이 지난 시점에 본회의장을 찾은 초등학생 방청객들을 마주한 것이다. 다섯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미래세대의 방문에 에너지를 얻는 것 같다며 잠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학생들을 향해 "정치는 미래세대에 대한 기대 없이는 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어른들의 말을 맹신하지도, 무시하지도 말고 절반만 들으라는 '5 대 5 원칙'을 조언했다. 이는 기성세대가 살아온 과거와 아이들이 살아갈 미지의 미래는 다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정치권의 모습에 대해 "우리가 잘하고 있다면 이렇게 밤새워 토론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어른으로서의 부끄러움을 솔직히 내비치기도 했다. 박 의원의 기록적인 투쟁에 당 지도부는 즉각적인 격려와 지지를 보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SNS를 통해 "잠도 안 자고 밤을 지새우며 세운 대단한 기록"이라며 그의 투혼에 경의를 표하고,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정치는 '미래세대를 위한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필리버스터의 정당성을 뒷받침했다.
- 뉴욕 뒤흔든 '통김밥 먹방', 김혜경 여사도 놀란 K푸드 열풍의 현장
유엔총회 참석차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는 23일(현지시간) 단독 일정을 소화하며 한류 열풍의 현장을 직접 체감하고,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내조 외교'를 펼쳤다. 김 여사는 이날 뉴욕의 코리아타운을 방문해 K푸드와 K콘텐츠의 인기를 실감하며 현지 한인 상인들을 격려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김 여사의 첫 단독 일정은 코리아타운의 한 반찬가게에서 시작됐다. 이곳에서 김 여사를 맞이한 가게 사장은 한인 고객보다 현지 미국인 고객의 비중이 훨씬 높다며 뜨거운 인기를 전했다. 특히 가장 잘 팔리는 메뉴는 김밥과 잡채로, 성공 비결은 미국인 입맛에 맞추기 위한 변형 없이 가장 한국적인 맛을 고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지널의 맛이 오히려 현지인들에게 더 큰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김 여사는 최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주인공이 김밥을 통째로 먹는 장면이 화제가 된 것을 언급하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김 여사는 "문화에서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데, 요즘 K푸드가 각광받고 있다"면서 "음식은 한번 길들여지면 벗어나기 어려운 만큼, 이렇게 중요한 한국의 음식 문화를 널리 알려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이어진 코리아타운 내 마트 방문에서도 K푸드의 인기는 재차 확인됐다. 마트 매니저는 매장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품목이 다름 아닌 한국 반찬류라고 밝혀 김 여사를 놀라게 했다. 현지의 뜨거운 분위기를 직접 체험한 김 여사는 즉석 떡볶이를 구입하기도 했다. 또한 김밥 재료 코너를 유심히 살피며 "김밥 재료도 잘 팔리냐"고 질문했고, 매니저는 "요즘 불고 있는 김밥 열풍으로 인해 김밥 관련 재료들이 아주 잘 팔린다"고 답하며 현지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마지막으로 방문한 코리아타운의 한 서점에서는 K콘텐츠가 촉발한 한글 배우기 열풍을 실감할 수 있었다. 김 여사는 "뉴욕에서 서점을 운영하시니 케이팝 열풍을 최전선에서 느끼실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이에 20년간 서점을 운영해왔다는 영업주는 "최근 몇 년 사이 한류의 인기를 몸소 느끼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흥행과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 등이 알려지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것이 한글을 배우려는 수요로 이어져 한국어능력시험 수험서나 관련 교재 매출이 폭발적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한편, 김 여사는 전날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국 정상 배우자 대상 리셉션에도 참석해 각국 영부인들과 활발한 교류 활동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베트남, 호주, 캐나다, 파푸아뉴기니, 튀르키예, 리투아니아, 슬로베니아 등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친교의 시간을 보냈다. 특히 많은 영부인들이 한류 문화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김 여사는 "이러한 관심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문화 교류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더불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정상 배우자들에게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에서 다시 만나 뵙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 유엔 사무총장, 이재명 대통령 면전에서 '한국식 대북 정책' 공개 지지 선언… 숨겨진 의도 있나?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전 세계 외교의 중심지인 유엔 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중요한 만남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의 첫 만남 이후 불과 몇 달 만에 이루어진 두 번째 공식 면담으로, 한국과 유엔 간의 협력 관계가 얼마나 긴밀하고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국의 역할에 대해 이례적일 정도로 높은 수준의 찬사와 기대를 표명했다.구테흐스 총장은 먼저 "유엔은 대한민국 정부와의 굳건한 연대와 협력을 앞으로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양측의 파트너십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대북 정책이 매우 현명하고 균형 잡힌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유엔 역시 이러한 한국의 노력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는 국제 평화 유지를 위한 유엔의 최고 수장이 한국의 대북 정책 기조에 대해 공개적으로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는 점에서 상당한 외교적 의미를 가진다.나아가 구테흐스 총장은 현재 국제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한국이 보여주는 리더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전 세계가 이념과 이해관계에 따라 분열되고 대립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유엔 무대에서 보여주는 지혜롭고 균형 잡힌 목소리는 국제사회의 단합을 위해 매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도적 지원,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 달성, 인권 증진과 같은 유엔의 핵심 가치 실현은 물론, 가자 지구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전 지구적 현안 대응에 있어 한국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깊은 사의를 표했다.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먼저 "어렵고 복잡다단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다자주의 협력체계의 중심인 유엔을 훌륭하게 이끌어가고 있는 구테흐스 총장님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어 곳곳에서 분쟁으로까지 확대되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유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하며, 유엔 중심의 국제 질서 재건에 대한 대한민국의 강력한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한, 바로 전날 있었던 유엔총회 기조연설의 핵심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유엔의 지원 아래 전쟁의 폐허를 딛고 원조를 받던 수원국에서 이제는 원조를 베푸는 공여국으로 기적적으로 발전한 대한민국이, 앞으로 국제사회가 당면한 수많은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 과거보다 훨씬 더 큰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단순히 한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보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규정하며, "북한이 갈등과 대립의 길에서 벗어나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유엔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유능하고 역량 있는 인재들이 다양한 국제기구에 더욱 활발하게 진출하여 세계 평화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무총장님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는 구체적인 요청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구테흐스 총장이 추진 중인 유엔 개혁 노력에 대해서도 전적인 지지를 표명하며, "유엔이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기구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대한민국도 필요한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민주당, 사법부 잡아먹으려 검은 혀 드러내"... 박형준, '천박한 민주주의' 작심 비판 쏟아낸 이유
박형준 부산시장이 24일,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안녕하십니까?'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글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하며 현 정국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을 공식화한 박 시장이 연일 정부와 여당을 향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박 시장은 해당 글에서 현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87년 체제가 40년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 우리는 성숙한 민주주의로의 오르막길이 아니라 천박한 민주주의로의 내리막길로 페달을 밟고 있다"고 개탄하며, 이러한 '천박한 민주주의'가 '완장 민주주의, 선동 민주주의, 위선 민주주의'와 같은 가짜 민주주의를 등에 업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특히 박 시장은 최근 조희대 대법원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집권 세력이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정조준했다. 그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세종대왕이 법을 왕권 강화의 통치 수단으로 삼지 않고 백성의 권리를 보장하는 규범적 토대로 삼았다'고 말한 것은, 바로 법의 지배를 법에 의한 지배로 바꾸려는 집권 세력에 대한 우회적 경고"라고 해석했다. 이어 "민주당은 사법부를 잡아먹기 위해 검은 혀를 드러내고 있다"고 원색적인 표현까지 동원하며, "대법원장에 대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꾸며내어 퇴진을 압박하다가, 거짓말이 드러나자 본인이 직접 수사받고 혐의를 벗으라는, 참으로 아이들 보기도 부끄러운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박 시장은 다수 의석을 앞세운 여당의 정국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선거에서 다수를 얻었으면 제멋대로 해도 된다는 다수의 폭력이 올바른 민주주의일 수는 없으며, 절제와 관용,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잃는다면 이미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법의 지배가 아닌 법에 의한 지배를 용인하는 순간 자유민주주의는 인민민주주의가 된다"고 덧붙이며 이념적 공세의 고삐까지 바짝 죄었다.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시장의 이러한 초강경 대여 공세가 단순한 중앙정치 비판을 넘어,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다분히 전략적인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정국, 정권 교체 이후 연이어 터져 나온 3대 특검 수사 및 해양수산부 이전 논란 등으로 부산 지역의 민심이 과거와 달리 심상치 않은 기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우위를 점해 온 부산의 정치 지형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박 시장의 자극적인 언어 사용과 선명성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결국 3선 가도를 달려야 하는 박 시장이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한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 환율 전쟁 끝낼 비책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 美의회서 '이 카드' 꺼내들자…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오후 뉴욕에서 미국 의회 핵심 인사들과 만나 한미동맹의 미래를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를 가졌다. 이번 회동은 국제 외교의 중심 무대인 유엔총회 기간에 이루어져 그 의미를 더했다. 이 대통령은 미 상원 외교위원회와 하원 외무위원회 소속 의원 4명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며, 양국 간의 굳건한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고, 경제 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했다.이날 회동에는 미국 정계의 주요 인물들이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공화당 소속으로 하원 외무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영 김 의원은 한미 관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민주당 소속의 진 섀힌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 그리고 그레고리 믹스 하원의원 역시 한미 동맹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가진 베테랑 의원들이다. 대통령실은 이들의 참석이 초당적인 지지 속에서 한미 관계가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접견 자리에서 최근 한국 사회에 큰 우려를 낳았던 '조지아주 한국 전문인력 구금 사태'를 언급하며,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 사태는 한국의 우수한 전문인력들이 미국에서 활동하는 데 있어 비자 문제로 겪는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양국 간 인적 교류의 활성화를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미 의원들은 한국인 전문인력의 미국 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비자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양국 정부가 추진하는 비자 개선 노력이 한국인 전문인력만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비자(E-4) 쿼터를 신설하는 '한국 동반자법(Korea Partnership Act)'의 의회 통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이는 한국의 고급 인재들이 미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통로를 확대하고, 양국 간 기술 및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경제 협력과 관련하여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한국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그는 "결국 양측이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협상 결과의 공정성과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원칙을 역설했다. 이는 한국 경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미 간 무제한 통화스와프 체결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며, 금융 시장의 안정화를 위한 양국 간의 긴밀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또한, 한반도 평화 문제 역시 논의의 주요 의제였다. 이 대통령은 북핵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미국이 '피스메이커(Peacemaker)'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미국의 건설적인 개입을 요청하는 동시에, 한국 정부의 평화 구상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미 의원들은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한국 정부의 노력이 반드시 결실을 보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나아가 미국 의회 차원에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확고한 의사를 표명하며, 양국 간의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했다. 이번 회동은 한미 동맹이 군사 안보를 넘어 경제, 인적 교류, 지역 안보 등 다방면에서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외교적 성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