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흑백 요리사' 에드워드 리, APEC 정상들 미식 외교의 칼을 뽑다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스타 셰프 반열에 오른 에드워드 리 셰프가 이달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만찬을 총괄하게 되어 큰 주목을 받는다. 세계 각지의 요리를 섭렵하고 최근에는 한식 연구에 깊은 열정을 쏟고 있는 그가 과연 경주에 모이는 21개 회원국 정상들의 다양한 입맛을 어떻게 충족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관련 업계와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28일 경주의 대표적인 숙박 시설인 호텔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진행될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은 에드워드 리 셰프가 총괄 셰프를 맡아 진행된다. 이번 만찬에는 각국 정상들을 비롯해 주요 기업인 등 총 200여 명의 귀빈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에게 최고의 한식 코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최고 호텔 중 하나인 서울 롯데호텔이 에드워드 리 셰프와 손을 잡았으며, 롯데호텔 소속의 수십 명의 셰프들이 경주로 파견되어 만찬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에드워드 리 셰프는 APEC 만찬 총괄 셰프로서 높은 적합성을 인정받는다. APEC 만찬 조리팀은 21개 회원국 정상들의 개별적인 취향과 식문화를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었다. 비록 최종 메뉴 결정권은 에드워드 리 셰프에게 없었지만, 조리팀은 그의 총괄 지휘 아래 정상들이 편안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 프랑스, 아시아, 미국 남부 등 다양한 요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가진 에드워드 리 셰프의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만찬 메뉴에 반영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그는 다수의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규모 만찬 운영에도 능숙하여, 성공적인 만찬 개최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에드워드 리 셰프는 최근 한식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보이며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한다. 그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제26회 세계지식포럼(WKF)에 연사로 참석하여 매일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저는 한국인이자 동시에 미국인의 관점에서 한식을 바라보기 때문에 한국에서 자란 분들과는 경험의 차이가 있다"며, "한식을 탐구하는 여정을 이어가면서 특히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발전한 한식을 탐구하고 있다"고 밝혀 한식에 대한 그의 독특하고 심도 있는 접근 방식을 엿볼 수 있었다.정부는 APEC 만찬에 참석하는 세계 각국 정상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각 정상들에게는 그들의 모국어로 번역된 개별 메뉴판이 제공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는 물론 말레이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메뉴 이름과 상세한 설명이 기재될 예정이다. 대다수의 정상들이 영어가 가능하지만, 이는 한국이 각 정상들을 최고 수준으로 예우하고 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통상 다자회의 오찬이나 만찬에서는 메뉴가 영어로만 제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이번 APEC 만찬의 구체적인 메뉴는 조만간 공식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과 경주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메뉴들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이번 만찬에서는 경주 지역의 특산 식자재 활용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만찬자문위원회를 발족하여 메뉴 선정을 위한 회의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이 위원회는 요리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저명한 교수들과 유명 셰프들로 구성되어 만찬 메뉴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지난 2005년 부산 APEC 당시 정상 만찬의 메뉴 컨셉은 ‘약이 되는 아름다운 한국 음식’이었다. 당시에는 궁중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수삼 샐러드, 대하구이, 신선로, 너비아니 등이 코스 요리로 제공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만찬주 또한 이번 APEC 정상 만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다. APEC 공식 만찬주는 정상회의 만찬 자리에서 의장국 수장인 대한민국 대통령이 건배를 제의하면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함께 마시는 술이다. 지난 8월, APEC 문화산업 고위급대화 대표단을 위한 환송 만찬에서는 ‘미리 만나보는 정상 만찬주’ 행사가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행사에서는 만찬주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 전통주 4종이 시음되었다. 정부는 약주인 ‘교동법주’, 과실주 ‘크라테 미디엄 드라이’, 약주 ‘대몽재 1779’, 그리고 증류식 소주 ‘안동소주’를 선보였다. 그러나 안동소주의 경우 평균 알코올 도수가 20~25%에 달해, 국제회의 관례상 건배주로 인정받는 포도주의 알코올 농도(12~14%)와 큰 차이가 있어 최종 채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에드워드 리 셰프의 탁월한 지휘 아래, 한국의 아름다움과 맛을 세계에 알릴 이번 APEC 정상 만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다.
- 부산 뒤흔든 '10만원 유혹'…초등생 노린 60대, 결국 경찰행
부산에서 초등학생을 차량으로 유인하려 한 혐의로 6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되면서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 시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찰은 피의자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부산 강서경찰서는 30일 미성년자유인미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9일 오후 6시경 부산 강서구의 한 학원가에서 발생했다.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초등학생 B양에게 A씨가 자신의 차량에서 접근, 충격적인 제안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양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주면 10만원을 주겠다며 차량으로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명백히 아동을 유인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는 행위였다.다행히 B양은 A씨의 수상한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하고 곧장 집으로 돌아갔다. 귀가한 B양은 부모님께 자신이 겪었던 일을 상세히 알렸고, 이에 B양의 부모는 즉시 관할 파출소에 신고하며 신속하게 대응했다. 부모의 발 빠른 대처와 경찰의 즉각적인 수사 착수가 더 큰 불상사를 막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 발생 지역 주변의 CCTV 영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목격자 진술 등을 확보하며 A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끈질긴 추적 끝에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경, 사건 발생 약 5시간 30분 만에 A씨의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의 신속하고 정밀한 수사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게 "아이를 유인할 의사는 전혀 없었으며, 내 전화를 받지 않는 여성에게 대신 전화를 걸어달라고 부탁한 것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진술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그의 주장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각도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에게 접근하여 금품을 제시하며 특정 행위를 요구한 점 등은 A씨의 해명과는 다른 정황 증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현재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그리고 과거 유사 전력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한, A씨가 B양 외에 다른 아동에게도 접근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 중이다. 이번 사건은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경찰은 유사 범죄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 주민들은 자녀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하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 경찰 출동시킨 부장판사 3인방, 법원의 징계는 '경고'가 전부?
법을 수호하고 사회의 귀감이 되어야 할 현직 부장판사들이 근무 시간에 버젓이 술판을 벌이고 노래방에서 소란을 피워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심지어 이들 중 한 명은 변호사에게 회식비 후원을 요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사건은 지난해 6월 제주지방법원에서 발생했다. 부장판사 3명은 동료 행정관의 송별회를 이유로 근무 시간에 술을 마신 뒤 노래방으로 향했습다. 하지만 이들은 술 냄새가 난다는 업주의 퇴실 요구에 불응하고 버티며 소란을 피웠고, 결국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수습해야 했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법원 감사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해당 부장판사 3명에게 '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경고' 처분을 내렸다. 이흥권 제주지방법원장 역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식 사과하고 '엄중한 주의 촉구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하지만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음주 소란을 피운 부장판사 중 1명은 과거 변호사들에게 재판부 회식비 명목의 후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으로 대법원에 진정서가 제출된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법관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흠결이 연이어 드러나면서,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식 솜방망이 징계로는失墜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 검찰청 폐지 '대혼란' 현실화? 김건희 특검팀, '우리 못 해!'…특검 수사 향방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파견된 검사 전원이 현재 진행 중인 사건들이 마무리되면 원래 소속된 검찰청으로 복귀시켜달라고 요청하며 특검팀 내부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특검 수사가 종료되고 주요 피의자들이 재판으로 넘어가더라도 공소 유지를 맡지 않고 소속 청으로 돌아가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요청은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 분리를 핵심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에 대한 검사들의 집단적인 반발로 풀이돼, 향후 김건희 특검 수사의 동력과 공소 유지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위공직자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해야 할 특검팀이 정부의 검찰 개혁안의 여파로 내부 동요를 겪으면서, 정치적 파장 또한 커질 전망이다.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에 파견된 검사 40명은 오늘(3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민중기 특검에게 제출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최근 수사·기소 분리라는 명분 하에 정부조직법이 개정돼 검찰청이 해체되고, 검사의 중대범죄에 대한 직접수사 기능이 상실됐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수사검사의 공소유지 원칙적 금지 지침 등이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모순되게 파견 검사들이 직접수사·기소·공소 유지가 결합한 특검 업무를 계속 담당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또한 이들은 민중기 특검에게 직접 언론 공보 등을 통해 그간의 특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중대범죄 수사에 있어서 검사들의 역할, 그리고 검사의 직접수사·기소·공소 유지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공식적으로 표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파견 검사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파견 기간 사회적 현안 사건 수사에 매진해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일념으로 불철주야 노력했다"며 자신들의 노고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사건들을 조속히 마무리한 후 파견 검사들이 일선으로 복귀해 폭증하고 있는 민생사건 미제 처리에 동참할 수 있도록 복귀 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른 파견 검사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형근 특검보는 오늘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파견 검사를 비롯한 특검 구성원들이 불철주야 열과 성을 다해 업무에 임해왔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고, 검사들이 이에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인 건 사실이며, 심정적으로 이해할만하다"고 언급하며 검사들의 고충을 인정했다.김 특검보는 그러나 "진행 중인 수사가 흔들림 없이 마무리되도록 파견검사 등 특검 구성원의 뜻과 역량을 한데 모아 잘 운영해나가겠다"며 수사 지속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특검법 취지와 내용,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수사·기소뿐 아니라 공소 유지도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수사한 검사들이 기소, 공소 유지에 관여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인다. 구체적인 방안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방침은 특검보와 각 수사팀장이 조직 운영 방향을 놓고 논의한 끝에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사, 특별수사관, 파견공무원 등 신분과 관계없이 복귀를 희망하면 돌려보내 주는 것이 원칙이라는 단서도 달았다. 이번 사태는 정부의 검찰 개혁이 특검이라는 특수한 수사기관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향후 고위공직자 수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지고 있다.
- 은퇴 후에도 든든! 고용부가 찾은 '돈 되는' 자격증은?
은퇴 후에도 활기찬 '인생 2막'을 꿈꾸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재취업의 문은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한국직업능력연구원과 손잡고 중장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유망 국가기술자격' 목록을 발표했다. 취업률, 월평균 보수, 고용 안정성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 분석하여 엄선된 이번 정보는 중장년 구직자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될 전망이다.이번 분석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만 50세 이상 65세 미만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약 51만 명 중, 자격 취득 당시 실업 상태였던 24만 명의 데이터를 면밀히 들여다본 결과이다. 단순히 자격증을 따는 것을 넘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고 안정적인 직업 생활을 영위하는 데 어떤 자격증이 효과적인지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자격 취득 후 6개월 이내 취업률이 가장 높은 자격은 공조냉동기계기능사(54.3%)였다. 냉난방 및 공조 설비 관련 기술은 건물 유지 보수에 필수적이기에 꾸준한 수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뒤이어 에너지관리기능사(53.8%), 산림기능사(52.6%), 승강기기능사(51.9%), 전기기능사(49.8%) 등이 높은 취업 성공률을 보이며 중장년층의 재취업 활로를 열어주었다. 이들 자격증은 대부분 시설 관리, 건설 현장, 환경 분야 등 현장 기술직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경력과 숙련도를 중요시하는 중장년층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첫 일자리에서 월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자격은 단연 타워크레인운전기능사(369만원)였다. 대형 건설 현장에서 핵심 장비를 다루는 전문 기술직인 만큼 높은 대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천공기운전기능사(326만원), 불도저운전기능사(295만원), 기중기운전기능사(284만원), 철근기능사(284만원) 등 중장비 운전 및 건설 분야의 숙련 기술직 자격증들이 높은 임금을 자랑하며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자격증은 비교적 높은 초기 투자와 숙련 기간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높은 보상으로 이어지는 특징을 보였다.고용 안정성(고용보험 가입 기간 비중) 측면에서는 공조냉동기계기능사(46.7%)가 으뜸이었다. 한 번 취득하면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직무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에너지관리기능사(45.2%), 승강기기능사(42.7%), 산림기능사(42.0%), 전기기능사(41.4%) 역시 장기 근속에 유리한 자격으로 꼽히며 은퇴 후에도 꾸준히 일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이들 자격증은 시설물 관리, 안전 점검 등 주기적인 유지 보수가 필요한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며, 숙련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취업률, 임금 수준, 고용 안정성 및 실제 채용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고용노동부는 에너지관리기능사를 중장년층에게 가장 유망한 자격으로 선정한다. 이 자격은 취업률과 고용 안정성 모두에서 상위권을 기록했으며, 2024년부터 2025년 5월까지 1922명에 달하는 상당한 채용 수요를 나타낸다. 이는 건물 및 산업 현장에서 에너지 효율 관리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관련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외에도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전기기능사, 승강기기능사, 피복아크용접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등 역시 중장년층의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한 유망 자격으로 제시된다.정부는 중장년층의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폴리텍 중장년 특화훈련 규모를 2026년까지 7700명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2025년 목표 인원인 2800명보다 무려 5000명 이상 늘어난 규모이다. 또한, '고용24' 누리집을 통해 각 자격증별 훈련 과정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지원하여, 중장년층이 자신에게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권진호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이번에 공개된 유망 자격 정보가 '인생 2막'을 새롭게 시작하려는 중장년층에게 든든한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며, "자격 취득이 단순한 스펙 쌓기를 넘어 실제 취업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중장년층이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성공적으로 재취업하여 활기찬 노년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기대된다.
- 12.8% 복구? "아직도 멀었다"…끝나지 않은 행정망 대란, 추석 앞두고 '발 동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예상치 못한 화재로 인해 무려 647개에 달하는 행정정보시스템이 일시에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는 즉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복구 작업은 더디기만 하다. 30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전체 시스템의 12.8%에 불과한 83개 시스템만이 겨우 복구되었을 뿐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 대란을 막기 위한 ‘인터넷우체국’과 ‘우편물류’ 시스템, 그리고 취약계층 지원과 직결된 ‘복지로’, ‘사회보장정보 포털’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1등급 시스템 20개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1등급 시스템의 복구율은 55.6%로 절반을 겨우 넘긴 수준이지만, 정부는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을 통해 복구 현황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며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시스템이 먹통인 상태라 국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이번 행정망 마비 사태를 틈타 정부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범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범죄 예방을 위한 강력한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30일 열린 중대본 6차 회의에서 경찰청, 금융당국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스미싱 및 피싱 범죄 대응 요령을 적극적으로 안내하는 한편, 의심스러운 문자나 전화를 받았을 경우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시스템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서비스별 대체 수단을 마련하고, 각종 납부 기한을 연장하거나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윤호중 장관은 이날 오후 직접 서울 시내 우체국과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일선 공무원들을 격려하는 등 민심 수습에 나섰다. 윤 장관은 현장에서 "정부는 서비스가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민원 현장 접수, 납부 기한 연기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국민들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복구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므로, 속도감 있게 복구를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사태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신속한 복구를 통해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정부는 이번 화재로 인해 중단된 647개 시스템의 전체 목록을 오늘 중으로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각 시스템의 복구 상황 또한 실시간으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이번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윤 장관은 "국민께서 복구 현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점검하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스미싱·피싱 범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국민들에게 재차 당부했다. 전대미문의 행정망 마비 사태 속에서 정부가 과연 얼마나 신속하고 투명하게 위기를 수습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가뭄에 취소됐던 강릉 대표 축제, '극적 부활'…10월 말, 커피향·국수향으로 물든다!
극심한 가뭄으로 잠정 취소되었던 강릉시의 대표 축제인 강릉커피축제와 누들축제가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나흘간 동시 개최된다. 강릉시는 지난 25일 강릉시번영회장, 강릉시소상공인연합회장 및 커피 관련 협회장 등 17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고 축제 재개를 최종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야외에서 열리는 두 축제의 특성상 시기를 더 늦추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다소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10월 말로 개최일을 정한 것이다. 한때 가뭄으로 인해 시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취소되었던 축제가 다시 열리게 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앞서 강릉시는 지난 12일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대까지 떨어지는 등 가뭄 상황이 심각해지자, 물 사용이 필수적인 두 축제를 전격 취소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는 시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물 절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그러나 축제 재개를 요구하는 지역사회와 전국적인 성원에 힘입어 강릉시는 다시 한번 숙고의 과정을 거쳤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축제 재개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으며, 전국적인 성원에 보답하고 재해를 극복한 강릉의 모습을 알리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축제 재개를 넘어, 어려움을 이겨내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강릉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강릉커피축제는 향긋한 커피 향으로 가득한 강릉커피거리에서, 강릉누들축제는 맛있는 국수 이야기로 채워질 월화거리에서 각각 펼쳐질 예정이다. 긴 추석 연휴와 촉박한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강릉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최고의 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가뭄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행사장 내 수돗물 사용과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등 환경을 생각하는 축제로 진행될 방침이다. 이는 단순히 즐기는 축제를 넘어, 지속 가능한 축제 문화를 만들어가려는 강릉시의 노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방문객들은 이러한 노력 속에서 더욱 의미 있는 축제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깊어가는 가을, 강릉에서 열리는 이번 두 축제는 단순한 즐거움과 미식을 넘어 재난을 이겨낸 시민들의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어려운 가뭄 상황을 함께 이겨낸 강릉시민들과 지역 요식업, 관광업, 이벤트 업계 종사자들께 감사드린다”며, “관광객들이 축제를 통해 강릉을 많이 찾아와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강릉이 겪었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활력을 되찾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자긍심을, 방문객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왕란은 이젠 XXL로' 달걀 중량 영문 표기 도입에 업계 '부글부글'
달걀 중량 규격이 '왕란·특란·대란·중란·소란' 등 한글 명칭에서 국제 표준에 맞춘 'XXL·XL·L·M·S' 등 영문 표기로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 또한, 등급판정 달걀 껍데기에는 기존 '판정' 글자 대신 구체적인 품질 등급(1+·1·2)이 명시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년 만에 달걀 등급판정 기준을 대대적으로 손질하며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고 유통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생산자 단체와 관련 업계는 일방적인 정책 추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농식품부는 이르면 10월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가칭)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기존 '왕란' 등의 용어만으로는 달걀 크기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점을 보완하고, 미흡했던 달걀 등급판정 제도를 개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국제적인 표기 방식과의 통일성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축산법 시행규칙'에 따라 달걀은 품질등급과 중량규격으로 분류되나, 소·돼지와 달리 달걀은 품질 차별화를 원하는 업체에 한해 자율적으로 등급판정이 이뤄진다. 2001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달걀 등급판정은 2003년 정규사업으로 전환되었고 2004년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지만, 2023년 기준 등급판정 달걀 비율은 전체의 6.9%에 불과해 제도의 실효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그러나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1970년대부터 전통시장에서 사용되며 반세기 넘게 자리 잡은 명칭을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고 반발했다. 특히, 중량규격 변경 시 생산·포장·판매 체계를 전면 수정해야 하므로 포장재 교체, 소비자 홍보 등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여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달걀 유통상인을 대변하는 한국계란산업협회 또한 영문 표기가 고령층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만을 근거로 공청회조차 없이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은 달걀산업을 경시하는 처사"라며, 충분한 의견 수렴과 시범사업을 통한 실효성 검증을 선행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향후 생산자단체와 공청회를 여는 등 소통의 기회를 넓히겠다"고 밝혀 추가적인 논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소비자 편의 증진과 국제 표준화라는 정부의 목표와, 현장 혼란 및 비용 증가를 우려하는 업계의 반발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달걀 등급판정 기준 개편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추석 택배 대란 막았다…마비됐던 우체국, 핵심 서비스 '기사회생'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촉발된 초유의 전산망 마비 사태 이후 중단됐던 우정 서비스가 추석 명절 대목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극적으로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29일 오전, 국민 생활과 직결된 핵심 우편 서비스가 상당 부분 복구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를 기점으로 편지, 소포, 국제우편물의 접수 및 발송 업무가 전면 재개됐다. 이는 전날 밤 9시부터 우체국 체크카드 결제, 인터넷뱅킹, ATM 기기 사용, 보험금 청구 등 금융 서비스가 우선적으로 정상화된 데 이은 조치다. 정부 당국이 국가 시스템 마비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국민 안전과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큰 분야부터 순차적으로 복구 작업을 진행한 결과다. 특히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택배 대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극에 달했던 만큼, 핵심 물류 시스템인 소포 서비스가 재개되면서 일단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안도의 한숨이 나오고 있다.하지만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전체 서비스가 복구된 것은 아니며, 착불소포나 수입인지 판매, 내용증명 발급과 같은 일부 부가 서비스는 당장 이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는 화재로 인한 시스템 손상 규모가 예상보다 컸고, 복잡하게 얽힌 데이터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복원하는 데 상당한 기술적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화재 발생 직후 가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밤샘 복구 작업을 벌여왔으며, 금융망에 이어 우편망이라는 국가적 대동맥을 다시 잇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사태는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현대 사회에서 데이터 센터의 안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 사건으로,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수용번호 3617, 백발의 초췌한 모습…'그 윤석열' 맞나, 법정 들어선 순간 모두가 경악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재구속 이후 약 석 달 만에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 심리로 열린 자신의 첫 공판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과거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달라져 있었다. 남색 정장 차림이었지만 넥타이는 매지 않았고, 왼쪽 가슴에는 '3617'이라는 숫자가 선명한 수용자 번호표가 달려 그의 현재 신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짧게 깎은 머리카락은 눈에 띄게 하얗게 세었고, 이전보다 왜소해진 체구는 그간의 수감 생활의 무게를 짐작하게 했다. 법정에 들어선 그는 재판부를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한 뒤 피고인석에 앉았고, 잠시 방청석을 둘러보기도 했다. 재판장이 신원 확인을 위해 이름을 묻자 아주 작은 목소리로 답했으며, 국민참여재판을 원치 않느냐는 질문에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간 내란 혐의 재판 출석을 완강히 거부해왔던 그가 직접 법정에 나온 것은 이례적인 일로, 특검의 신청을 법원이 일부 받아들여 이날 공판은 이례적으로 언론에 촬영 및 녹화가 허용되며 전국에 생중계됐다.한편, 이날 법정의 관심은 윤 전 대통령에게만 쏠린 것이 아니었다. 같은 날 오후, 부인 김건희 씨 역시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맞았다. 비록 윤 전 대통령의 보석 심문과 김건희 씨의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두 사람이 같은 날 각자의 형사재판으로 법정에 서게 된 것이다. 이로써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같은 날 나란히 형사재판을 받는 전직 대통령 내외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한때 국가 최고 권력의 정점에 섰던 대통령 부부가 하루 간격으로 구속된 데 이어, 이제는 같은 날 각자의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을 오가는 처지로 전락한 모습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씁쓸함을 안겨주었다. 전직 대통령의 재판이 생중계되고, 그의 부인 역시 같은 날 다른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이 초유의 사태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한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