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해양
- 배민 주문 수수료 ‘0원’ 선언, 자영업자 부담 해소할까?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1만원 이하 소액 주문에 대해 중개수수료 전액을 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액 주문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입점업주와 플랫폼 간 상생을 도모하는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이 같은 내용은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이하 을지로위원회)가 중재한 배달앱 사회적 대화기구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표한 중간 합의문을 통해 공개됐다.이번 중간 합의는 배달의민족과 입점업주 단체인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등 이해당사자들이 배달 수수료 상한 범위 및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물이다. 지난 9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16일 두 번째 회의를 마친 뒤 나온 성과로,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상생 협력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민병덕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처음 사회적 대화를 시작할 때는 어려움과 답답함이 많았지만, 여러 차례 만나면서 서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대화가 진전됐다”며 “오늘 발표하는 중간 합의는 지금까지 이뤄낸 것을 확정하고 새로운 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중간 합의문에 따르면, 주문 금액 1만원 이하인 경우 배달의민족은 기존에 부과하던 중개수수료 7.8%를 전액 면제한다. 또한 1만원 초과 1만5000원 이하 주문에 대해서도 중개수수료와 배달비를 차등 감면하고 지원한다. 소액 주문이 늘어남에 따라 업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문제 제기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다. 배민은 주문금액이 낮아질수록 지원금을 늘려 업주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한편, 프랜차이즈 본사가 발행하는 할인 쿠폰 가운데 업주가 비용을 부담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중개이용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기존에도 일반 외식업체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직접 발행하는 쿠폰 할인액에 대해서는 수수료가 면제돼 왔으나, 이번 합의로 공제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이외에도 입점업주를 위한 전담 상담센터 구축, 손실보상 접수 시스템 개선, 서면절차 양식 간소화, 입점업주와 라이더 간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편의성 개선 방안도 포함됐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중간 합의 시행을 위해 연간 최대 1000억원, 3년간 최대 3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대화기구 참여자들은 오는 7월 말까지 배달 중개 수수료, 결제대행(PG) 수수료, 배달비 부담 완화 및 차등수수료 적용 개선 등 상생 방안을 논의하고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다만 7월 말은 절대적인 데드라인이 아니며, 필요에 따라 대화 기간이 연장될 수 있음을 명확히 했다. 을지로위원회 배달앱 TF 단장인 이강일 민주당 의원은 “최종 합의안은 충분한 대화와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7월 말이 중간 지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브리핑에 참석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 사회적 대화는 더 건강한 배달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소액 주문 지원은 1인 가구 증가 등 변화하는 소비 환경에 대응하는 의미 있는 조치로, 소비자 편의 증진과 입점업주 부담 완화를 동시에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입점업체 단체들은 이번 중간 합의가 시작일 뿐이며, 실질적인 혜택이 더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김진우 의장은 “중간 합의 내용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주로 2만원 이상 주문이 많아 소액 주문 수수료 면제는 실효성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을지로위원회의 진정성과 관심을 바탕으로 모든 자영업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김준형 공동의장 역시 “이번 합의는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자 출발점”이라며 “플랫폼과 입점업체가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진정한 상생을 위해 배달의민족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이번 배달앱 사회적 대화기구 중간 합의는 소액 주문에 대한 중개 수수료 면제 및 차등 지원, 쿠폰 수수료 부과 범위 조정, 입점업주 편의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포함하며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주 간 새로운 협력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최종 합의까지는 추가 논의와 조율이 필요해 향후 진행 상황이 주목된다.
- 바닥난 세수, 정부 ‘10조 세입 조정’ 정면 돌파
정부가 올해도 세수 부족 사태에 직면하면서 세입 목표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경기 침체와 기업 실적 부진 등 경제 여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정부는 결국 세입 경정을 통해 연간 국세 수입 전망치를 10조3천억 원 낮춘 372조1천억 원으로 수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세입경정은 예상보다 세금이 더 걷히거나 덜 걷힐 경우 정부가 예산안을 조정하는 것으로, 이번 결정은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새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중심으로 세수 결손이 발생했다. 당초 88조3천억 원으로 계획된 법인세는 4조7천억 원 줄어든 83조6천억 원으로 조정됐다. 이는 지난해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데 따른 결과다. 또한, 상반기 내수 부진으로 인해 부가세 역시 87조6천억 원에서 83조3천억 원으로 4조3천억 원이 축소됐다. 유류세에 대한 탄력세율 적용이 지속됨에 따라 교통세, 개별소비세, 교육세 등도 2조3천억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상속세는 고액 납부 사례가 발생하면서 오히려 9천억 원 증액돼 예산 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세목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정부는 세입 경정을 통한 정상적 예산 운용을 강조했다. 임기근 기재부 2차관은 “세수 여건 변화와 현재까지의 실적을 반영한 결정”이라며, “국회와의 소통 및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정부가 세입 부족 상황에 정면 대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2023년 56조4천억 원, 2022년 30조8천억 원의 세수 결손 당시에는 외환평형기금, 주택도시기금 등 여유 재원과 예산 불용분을 활용해 임시 대응해왔다. 당시에는 세입경정을 하지 않아 국회와의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에 이번에는 정식으로 세입 경정을 단행하며 제도적 절차를 밟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세입이 줄어들면 국세와 연동되는 지방교부세 및 지방교육재정교부금도 함께 감소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방재정에 타격이 크지 않도록 지방교육교부금만 즉시 조정하고, 지방교부세는 후에 정산하는 방식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방재정 보강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지방채 인수 예산도 추가로 편성할 계획이다.기획재정부는 이번 추경이 앞으로 경기 흐름에 따라 세수 전망이 다시 변동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박금철 세제실장은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적 관세 정책이 수출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세수 감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번 추경 자체는 경기 부양 효과로 세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정부는 세입 경정을 통해 재정 운용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동시에 그동안 과도하게 의존해온 기금 재원이나 예산 불용을 통한 임시 대응에서 탈피해, 제도적 정상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하반기 세수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조정이 불가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HDC ‘디벨로퍼 모델’로 ‘용산타운’ 탄생 예고
HDC현대산업개발이 국내 정비사업 분야에서 디벨로퍼(Developer) 모델을 적용하며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기존의 단순 시공 중심 방식을 탈피해 개발 기획부터 설계, 시공, 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으로 도시의 가치를 다층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도시 공간을 단순히 짓는 것을 넘어 도시의 미래 생활방식을 설계하는 혁신적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은 1970년대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를 시작으로 해운대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서울원 아이파크 등 다양한 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디벨로퍼 모델을 점차 확장해왔다. 특히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개발부터 시공,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사업은 경기 침체기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강북권 최고가 분양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 상품 기획과 설계 전략을 기반으로 개발 수익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다. 광운대역세권,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 등 주요 프로젝트에서는 도시의 역사적·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기획을 통해 주거, 상업, 문화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함으로써 단지 자체의 자산가치뿐만 아니라 도시의 상징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 공간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차별화된 기획력으로 평가받는다.시공 및 운영 단계에서도 HDC현대산업개발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펼친다. 금융 비용과 공사 기간을 고려해 효율적인 시공을 추구하며, 사용자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품질관리를 통해 준공 후에도 공간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또한 호텔, 상업시설 등 단지 내 주요 공간을 직접 운영하며, 지역 명소화 전략을 추진해 부동산 자산의 프리미엄 가치를 강화하고 있다.특히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에서 진행 중인 ‘The Line 330’ 프로젝트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디벨로퍼 모델을 적용한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의 대표 사례다. 이 프로젝트에는 SMDP(건축디자인), LERA(구조설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조경), CBRE(비주거부동산컨설팅), LPA(경관조명), 파크하얏트(호텔) 등 세계적 협력사들이 참여하며 서울의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거, 오피스텔, 업무시설, 상업시설이 집약된 복합단지를 조성하며, HDC용산타운이라는 통합 브랜드를 제안해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입주민들에게 호텔식 편의시설과 맞춤형 타운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입주 이후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정비사업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기존의 단순 시공사 중심 정비사업과는 확연히 다른 접근법으로, 도시 재개발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사업은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텔,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이 혼합된 복합기능 대규모 사업으로, 용산역과 국제업무지구,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 등을 연계한 통합 마스터플랜이 수립되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공사비를 타사 대비 3.3㎡당 36만원 절감한 858만원으로 제시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분양 면적도 4831평 추가 확보해 약 2925억 원의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또한, 모든 시설에 대해 최초 일반분양가와 준공 시 감정평가 금액 중 높은 금액을 기준으로 분양책임을 지는 확정형 수익 모델을 도입, 가격 변동성에 따른 조합의 수익 감소 위험을 최소화했다. 이는 조합원에게 명확한 수익 전망을 제공하면서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전략으로, HDC현대산업개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순한 시공을 넘어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하는 기획력을 바탕으로 도시 공간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디벨로퍼로서의 철학을 구현하고 있다. 이미 광운대역세권, 서울원 아이파크 등에서 검증된 사업 실행력과 실현 가능성은 용산 정비창 사업에서도 조합원의 신뢰를 얻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더불어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 사업권도 확보하고 있다. 이 대형 프로젝트는 지하철 1호선, 4호선, 신분당선, GTX-B를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 용산역 전면공원의 지하를 복합개발하는 사업으로, 향후 30년간 직접 운영하며 용산 타운 매니지먼트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하루 수많은 유동 인구를 기반으로 지역 가치를 크게 상승시키며, HDC용산타운과 연계해 국제업무지구까지 확장되는 용산 지역 전체의 자산가치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정비사업의 핵심은 단지 개발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다”면서 “우리는 도시의 맥락을 읽고 미래 생활 방식을 기획하는 디벨로퍼 모델을 통해 건설사의 틀을 넘어 개발부터 운영까지 책임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정비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선도하며 도시와 주민 모두에게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처럼 HDC현대산업개발은 디벨로퍼 모델을 통해 국내 정비사업 시장에서 혁신적 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도시 공간과 삶의 질을 통합적으로 개선하는 미래형 도시개발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쇼핑만 해도 '24K 순금복돼지' 받는다? KT알파 쇼핑 충격적 이벤트 공개
KT알파 쇼핑이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2025년 상반기를 총 결산하는 '메가쇼'(Mega Show)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상반기 동안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인기 상품들을 집중 조명하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메가쇼의 핵심 프로그램은 '브랜드 릴레이전'으로, 매일 다른 인기 브랜드를 선정해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일 종근당건강 락토핏유산균을 시작으로 21일 르까프, 22일 푸마, 23일 베네통, 24일 투믹서 헬시메이커, 25일 란체티, 26일 이상봉 에디션, 27일 풀리오 마사지기, 28일 네파이젠벅, 29일 테팔 프라이팬 등 인기 브랜드의 특집방송이 연일 이어질 예정이다.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도 마련됐다. 모바일을 통해 방송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10% 카드 청구할인과 함께 결제금액의 10% 적립금 혜택이 동시에 적용된다. 또한 행사 기대평을 작성한 고객 전원에게는 쇼핑지원금 2000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특히 행사 기간 내 총 2회 및 2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는 배스킨라빈스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는 혜택도 준비되어 있다. 더불어 행사 기간 동안 최다 구매금액을 달성한 상위 5명의 고객에게는 '24K 순금복돼지'를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했다.이번 메가쇼는 상반기 동안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제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특별 할인가에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쇼핑 기회를, 브랜드에게는 상반기 성과를 결산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KT알파 쇼핑 측은 "2025년 상반기 동안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특히 브랜드 릴레이전을 통해 매일 다른 인기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바일 구매 시 제공되는 이중 할인 혜택과 다양한 사은품 증정 이벤트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SNS발 컵빙수 대란… 알바생들이 시작한 '폭탄 돌리기'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인용 컵빙수가 새로운 여름 트렌드로 떠오르며 다양한 커피 프랜차이즈 간의 '컵빙수 전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어떤 브랜드의 컵빙수가 더 맛있는가"를 두고 활발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으며, 관련 유튜브 채널 영상에는 "개인적으로 맛있는 팥 음료 같은 건 A사, 팥빙수에 가까운 건 B사더라"와 같은 비교 평가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1인용 컵빙수가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비결은 명확하다. 전통적으로 여러 명이 함께 나눠 먹는 디저트였던 빙수를 한 잔에 담아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만든 점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또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B사의 컵빙수는 4400원으로, 일반적인 커피 한 잔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이러한 컵빙수 열풍에 더욱 불을 지핀 것은 각 카페 알바생들이 SNS에 올린 이른바 '폭탄 돌리기' 현상이다. 폭발적인 주문량에 지친 알바생들이 역설적으로 경쟁사의 컵빙수를 추천하는 이색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빙수 추천 글에 "저희 브랜드 빙수에는 알바생의 눈물이 들어가서 짭짤한 맛이 나니 다른 곳 가세요"라는 재치 있는 답글을 달아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하지만 이러한 유머 뒤에는 카페 업계 종사자들의 고단한 현실이 숨어있다. 최근 또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 C사의 아메리카노 할인 행사 당시 예상을 뛰어넘는 고객이 몰리면서 카페 사장이 과로로 쓰러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고려하면 컵빙수 열풍 속 알바생들의 '폭탄 돌리기'는 단순한 유머를 넘어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에 대한 일종의 항변으로도 볼 수 있다.이처럼 컵빙수 열풍은 단순한 여름 시즌 상품의 인기를 넘어, 1인 가구 증가와 같은 사회적 변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그리고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노동 환경 문제까지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내포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맛있는 빙수를 즐기는 동시에, 이를 만드는 이들의 노고에 대한 이해와 배려도 함께 가져야 할 때다.
- 대통령실도 놀란 국가경쟁력 성적표..20위→27위로 '뚝'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국제적인 평가에서 급락하면서 정부가 체계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2025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9개국 중 27위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계단이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역대 최고였던 20위에서 크게 후퇴한 수치로, 특히 기업 효율성과 인프라 부문에서의 급격한 순위 하락이 전체 등수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IMD는 매년 6월 각국의 경제 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대 분야와 20개 세부 부문을 종합 평가해 국가경쟁력을 순위로 발표한다. 이번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경제성과(16위→11위)와 정부효율성(39위→31위)에서 소폭 개선된 반면, 기업효율성(23위→44위)과 인프라(11위→21위)에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효율성 부문은 21계단이나 미끄러져 전체 경쟁력 순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기업효율성 세부 항목 중 경영 관행(28위→55위), 태도·가치관(11위→33위), 노동시장(31위→53위), 생산성(33위→45위), 금융(29위→33위) 등 전 부문에서 평가가 낮아졌다. 특히 기업의 민첩성, 고객만족도 고려 정도, 기회·위협 대응력 등에서 설문 점수가 급감했고, 글로벌 감각이나 외국문화 수용성 등 가치관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생산성, 금융 접근성도 낮게 평가됐다.인프라 부문 역시 전년보다 10계단 하락한 21위를 기록했다. 기술인프라(16위→39위), 기본인프라(14위→35위), 과학인프라(1위→2위), 보건·환경(30위→32위), 교육(19위→27위) 등 전 영역에서 순위가 떨어졌다. 특히 디지털·기술 인력 확보(28위→59위), 사이버보안(20위→40위), 도시관리(4위→28위), 유통 인프라(3위→28위) 등에서 두드러진 하락이 있었다.경제성과와 정부효율성 부문에서는 일부 긍정적인 지표도 나타났다. 국제무역(47위→34위), 국제투자(35위→21위), 물가(43위→30위) 등에서 상승세가 있었고, 정부 효율성의 경우 재정(38위→21위), 조세정책(34위→30위), 제도 여건(30위→24위) 등에서 순위가 개선됐다. 다만 기업여건(47위→50위)과 사회여건(29위→36위)은 하락했다.대통령실은 이번 결과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부진한 성과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국가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진짜 성장’을 강조해왔고, 이에 따라 정부는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획재정부의 국가경쟁력정책협의회 운영을 활성화해 범부처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효율성 급락의 배경으로 최근 탄핵 정국, 미·중 갈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과 낡은 규제로 인한 기업 환경 악화를 지적했다. 한국경제인협회 역시 “첨단산업 패권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비효율적인 규제가 기업 생산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규제 혁신의 시급성을 강조했다.전문가들도 구조적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한국의 수출 주력 산업이 중국에 밀리고 있다”며 “정부는 민관이 협력해 연구·개발(R&D)에 대규모로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I와 같은 신성장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규제 개혁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한편, 이번 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상위 10개국은 스위스, 싱가포르, 홍콩, 덴마크, UAE, 대만, 아일랜드, 스웨덴, 카타르, 네덜란드가 차지했다. 미국은 13위, 중국은 16위, 일본은 35위로 집계됐다. IMD는 2024년의 통계자료와 2025년 3~5월 사이에 진행된 각국 내 기업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평가를 진행했다.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 하락은 단기적인 성과에만 주목하기보다, 구조적인 문제와 규제 환경, 산업 변화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기업이 다시 세계 무대에서 민첩하게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과 혁신적인 환경 조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 '쿠킹 클래스부터 전통주 시음까지'... 파리에서 펼쳐진 K-콘텐츠 총공세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2025 파리 K-프리미엄 소비재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한국의 우수한 소비재 제품을 유럽 시장에 소개하고 수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되었다.이번 행사에는 국내 화장품, 식품, 생활용품, 교육콘텐츠 분야의 기업 144곳이 참가했으며, 한국무역협회가 사전에 연결한 29개국 168개 바이어와 함께 총 540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그 결과 2276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두었으며, 행사 기간 중 현장에서 15건의 수출 계약이 체결되는 쾌거를 이루었다.특히 이번 전시회는 최근 유럽 시장에서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화장품과 식품 분야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K-뷰티존에서는 메이크업 클래스와 두피케어기 체험 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기초화장품, 색조화장품, 모발 관리제품 등을 유럽 바이어와 소비자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또한 K-푸드존에서는 남도음식 소개, 쿠킹 클래스, 전통주 시음 행사 등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해산물, 간편식, 주류 제품을 선보였다. 이러한 체험형 마케팅은 유럽 바이어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으며, 한국 식품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행사의 다양성을 더하기 위해 주프랑스 한국교육원도 참여하여 한국 유학 설명회와 한복 패션쇼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교육 콘텐츠와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했으며, K-콘텐츠의 다양한 측면을 유럽 시장에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다.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최근 보호무역주의의 확산과 미국의 관세 조치 등으로 수출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럽 등 구매력 높은 시장에 적극적 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수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한국무역협회는 이번 파리 전시회의 성공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자카르타와 두바이 등 유망 시장에서 K-프리미엄 소비재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이번 파리 K-프리미엄 소비재전은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유럽 시장에 알리고,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거두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으며, 향후 유럽 시장에서의 한국 소비재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MBK의 파격 선언, "모든 권리 내려놓을 것"..2.5조 ‘무상 소각’
홈플러스의 지배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해 중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MBK는 13일 발표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가 법원에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추진할 경우 자신들이 보유한 약 2조 5000억 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 전량을 무상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MBK가 보유한 홈플러스 지분 100%에 해당하며, 경영권을 포함한 모든 권리를 포기하는 조치다. MBK는 이 같은 결정으로 인해 기존 주주로서의 권리와 경제적 이익을 전혀 요구하지 않고, 새로운 인수인의 홈플러스 인수를 전폭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MBK는 입장문에서 “지난 3월 4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임직원과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홈플러스는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 사업자로, 총 자산이 6조 8000억 원에 이르고 부채는 약 2조 9000억 원에 달한다”면서도 “오프라인 유통업의 부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실적 악화, 그리고 이커머스 시장으로의 급속한 재편이라는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인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2월 말에는 홈플러스 단기 신용등급이 하락해 금융시장 접근성이 크게 악화됐고, 이에 따른 단기 자금 유동성 위기가 우려돼 회생절차 신청이라는 최종 선택을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이 같은 상황을 배경으로 서울회생법원에 선임된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2일 제출한 조사보고서에서 홈플러스의 재무 상태를 정밀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청산가치는 약 3조 7000억 원으로 산출되었으나, 계속기업가치는 2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1조 2000억 원 이상 높다는 의미로, 통상적인 기업회생 절차에서는 청산가치가 우월할 경우 회생 절차를 폐지하고 청산으로 전환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청산 대신 ‘인가 전 M&A’ 방식을 택해 신규 투자자를 찾아 추가 자금을 유입시켜 회생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MBK가 강조한 ‘인가 전 M&A’는 일반적인 M&A와는 구조적으로 다르다. 일반적으로 M&A는 기존 주주가 보유한 구주를 인수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이나, 인가 전 M&A는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를 받기 전에 신주를 발행해 신규 투자자를 대주주로 맞이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MBK가 보유한 기존 주식은 모두 무상 소각되며, MBK는 경영권뿐 아니라 주주로서의 모든 권리를 내려놓고 신규 인수자가 홈플러스 경영권을 확보하도록 한다. MBK는 “아무런 대가 없이 새로운 매수자의 홈플러스 인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인가 전 M&A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홈플러스는 인수자로부터 유입된 신규 자본을 바탕으로 회생채권 변제에 나서고, 부채를 크게 줄인 상태에서 정상 기업으로서의 운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BK는 이를 통해 기존 주주와 분리된 경영 체제가 확립되고, 회사가 정상 궤도로 복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유사한 인가 전 M&A 성공 사례로는 대한통운, 팬오션, 대한해운, 쌍용자동차, 이스타항공, 팬택 등이 있으며, MBK는 이 같은 선례들을 거론하며 이번 홈플러스 회생 전략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MBK는 이번 절차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채권자, 노동조합, 정부 당국, 언론 등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협조와 이해를 간절히 요청했다. MBK는 “홈플러스가 기존 대주주와 별개로 정상기업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향후 안정적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홈플러스는 전날인 12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 인가 전 M&A 추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와 관련해 삼일회계법인의 재무 분석 보고서가 핵심 역할을 했는데,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법원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자체적으로 회생계획안을 독립적으로 제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으며, 신규 투자 유입을 통한 회생 절차 진행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됐다.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회사는 청산 절차로 전환될 위험이 있다.홈플러스의 이번 위기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패턴 변화, 그리고 온라인 유통 확대라는 시장 재편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실적 악화가 심화됐고, 이후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유동성 확보에 큰 난항을 겪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MBK는 자발적으로 기존 주식을 모두 소각하며 경영권을 포기하는 대담한 결정을 내림으로써 회생 가능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MBK와 홈플러스는 향후 인가 전 M&A가 원활히 진행돼 새로운 주인이 들어서고, 회생 자금이 유입되어 부채 감축과 정상화가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 대형 유통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다만, 최종 결과는 인수자 발굴과 법원의 승인, 채권자 및 노동조합과의 협의 등 다각도의 난관을 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홈플러스의 이번 기업회생 및 인가 전 M\&A 절차는 단순한 자본 구조 조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의 구조 변화와 오프라인 유통산업의 위기를 반영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향후 유통산업 재편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MBK가 보유 주식 전량을 무상 소각하는 파격적 결정과 함께, 새로운 투자자가 홈플러스를 정상 궤도로 복귀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2년 만에 외국인 투자 급증.."주식·채권 13조 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년 만에 최대 규모로 한국 증권시장에 자금을 순유입시키면서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총 92억 9,000만 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순유입이다.이번 외국인 투자금의 유입은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모두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채권자금의 경우, 단기 차익거래 유인이 커지고 중장기 채권에 대한 견조한 투자 수요가 지속되면서 78억 3,000만 달러가 한국 채권시장에 들어왔다.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은 국내 금리 환경에 대한 신뢰와 안정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눈에 띄는 점은 최근 9개월간 순유출세를 보였던 주식자금이 전환해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5월 주식자금은 14억 5,000만 달러가 순유입되어, 전월 93억 3,000만 달러 순유출과 비교해 100억 달러 넘는 변화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나타난 주식자금 순유입 현상이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주식자금 유입 증가 배경으로 ‘글로벌 무역협상 진전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 완화’를 꼽았다. 즉, 무역 갈등과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는 의미다.외국인 투자자금의 대규모 유입과 더불어 코스피지수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4월 말 2,557포인트였던 코스피는 6월 11일 2,907포인트까지 오르며 13.7% 상승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비교 대상으로 삼은 선진국 5개국과 신흥국 9개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대만의 TAIEX가 11% 상승해 뒤를 이었으며, 미국 S&P 500지수도 8.1% 올랐다.국채금리 동향에서는 선진국과 신흥국 간 차별화된 움직임이 관찰됐다. 선진국 국채금리는 주로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는데,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월 말 연 2.57%에서 6월 11일 연 2.84%로 0.27%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의 10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연 4.16%에서 연 4.42%로 0.26%포인트 올랐다. 미국 금리 상승은 재정 적자 확대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흥국 국채금리는 대체로 하락하는 추세였다. 예를 들어, 터키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1.71%포인트 하락했고, 러시아도 정책금리 인하 영향으로 국채금리가 0.59%포인트 하락했다.환율 부문에서는 원화 가치 상승 폭이 주요 선진국 통화 대비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은 4월 말 달러당 1,421원에서 6월 11일 1,375원으로 떨어지며 약 3.3%의 절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영국 파운드화(1.6%)와 유로화(1.4%)의 상승폭을 크게 상회한다. 반면, 미국 달러화 지수는 0.8% 하락했고 일본 엔화는 1.0% 하락하는 등 달러 약세 흐름이 뚜렷했다.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 하락 배경에 대해 “미 달러화 약세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투자가 상당 폭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외국인 자금 유입과 글로벌 달러 약세가 맞물려 원화 강세를 이끌며 국내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종합적으로 볼 때, 이번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순유입과 코스피 상승은 코로나19 이후 침체에 빠졌던 국내 증시가 다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글로벌 경기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금리 동향 등 변수도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향후 자금 흐름과 시장 움직임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 1인가족도 통수박 포기 못해!... '미니수박'으로 여름 사로잡은 이마트24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시원한 수박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마트24가 다양한 수박 상품을 선보이며 여름 과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24는 13일 통수박부터 소포장 수박까지 다양한 콘셉트의 수박 5종을 출시하고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에 선보이는 수박 라인업은 △고당도 통수박 6kg미만 △고당도 통수박 8kg 미만 △미니애플수박 800g △조각수박 1/4 △순살수박 등 총 5종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마트24는 오늘부터 이 모든 수박 제품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고당도 통수박 2종은 국내 수박 명산지로 알려진 함안, 안동, 부여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으로, 당도 10브릭스(Brix) 이상의 고품질 수박만을 엄선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의 달콤함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1인 가구와 2인 가구가 증가하는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해, 이마트24는 소용량 수박 제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약 0.8~1kg 크기의 작은 통수박인 미니애플수박은 혼자 사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크기로, 수박을 통째로 구매하기 어려웠던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또한 수박 한 통의 1/4 크기로 잘라 판매하는 조각수박도 선보여, 적은 양만 필요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제품은 순살수박으로, 수박 껍질을 모두 제거하고 한입 크기로 자른 조각 수박이다. 이 제품은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극대화한 상품으로, 바쁜 현대인들의 간편한 과일 섭취를 돕는다.이마트24는 수박 제품 출시와 함께 6월 말까지 고당도수박(8kg 미만)과 고당도수박(6kg미만), 순살수박에 대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수박을 즐길 수 있게 됐다.정재학 이마트24 HMR팀 MD는 "올 여름 시즌, 고당도 통수박부터 껍질 없는 순살수박, 1/4 조각수박 등 다양한 규격의 수박 상품을 선보여 고객 니즈나 상황에 맞춰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마트24는 이번 수박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제철과일을 찾는 1~2인 가구는 물론 가족 단위 고객까지 폭넓은 소비자층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시원한 수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에 맞춰 다양한 수박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이마트24의 수박 라인업 확대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가구 구성의 변화를 적극 반영한 전략으로, 여름철 과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