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해양
- 환율 1300원대로 급락..‘달러 눈사태’ 예고
최근 대만달러와 미국 달러 간 환율 급락 현상이 향후 몇 분기 내에 다른 아시아 통화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유라이즌 캐피털이 소유한 외환 중심의 소규모 헤지펀드인 유라이즌 SLJ의 스티븐 젠 CEO는 이를 예고하며, 대만달러/미국 달러 환율 급락이 아시아 통화 환율에서 추가적인 급락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젠 CEO는 2009년까지 모건스탠리에서 통화 전략을 이끌었던 인물로, ‘달러 고평가론’의 대표적인 옹호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달러의 비선형적인 매도세가 투자자들을 속수무책으로 만들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대만달러와 미국 달러 환율의 급락이 그 단적인 사례라고 언급했다. 젠 CEO는 이번 대만달러 급락 현상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아시아 지역의 다른 통화 급락을 예고하는 첫 번째 신호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실제로 대만달러와 미국 달러의 환율은 지난 2일과 5일 양일간 9% 급등한 후, 6일에는 3% 반락하는 등 매우 불안정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젠 CEO는 "이번 대만달러 급락 현상은 미국 달러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지속해온 사람들에게 커다란 경고를 준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의 '섀도 리저브'(비공식 외환보유액)가 달러 약세 시 대규모로 빠져나갈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해왔으며, 이번 대만달러 환율 급락이 그 위험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젠 CEO는 "우리는 오랫동안 달러의 폭락 위험을 경고해왔다"며, 중국을 포함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미 달러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이들 국가의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환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그는 또한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한국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달러 눈사태' 위험에 대해 경고하며, "이들 국가들이 거둔 무역흑자의 일부는 본국으로 송금되지 않고, 상당량이 미 달러로 보유되고 있다"며, 미 달러 약세가 가속화되면 이들 자본이 시장에 유출되며 환율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젠 CEO는 특히 "중국에서만 약 2조 5천억 달러 규모의 외환이 쌓여 있으며, 이 외환은 일종의 눈처럼 쌓여 있고, 그 외환이 대규모로 빠져나갈 위험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이와 같은 상황이 아시아 통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젠 CEO는 앞으로 몇 분기 내에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시아가 미국의 무역적자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통화의 조정이 미국 경제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보유고가 미 달러에 의존하고 있어, 이들 국가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미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원/달러 환율은 급격히 하락하며 1,300원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이는 미·중 간 무역 협상 기대감과 아시아 통화 강세가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1,398.0원으로 마감하며, 1,300원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최근 몇 달 간의 환율 변동을 고려할 때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환율 급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양국은 지난주부터 관세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에 따른 환율 변화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원화 강세는 대만달러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들의 강세와 함께 나타난 현상으로, 대만달러는 이달 들어 달러 대비 6% 이상 강세를 기록했다. 대만의 수출업체와 보험사들이 환 헤지를 위해 원화도 일부 매수하면서 원화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대만달러 급등이 아시아 통화 전반에 영향을 미쳤으며,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협상 진전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하며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통화 절상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대만과의 협상에서 통화 절상 압박을 가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통화 절상 압박이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난 바는 없다"며, 이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미·중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화 강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 협상이 환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미·중 협상과 국내 정치 불안 등의 변수로 인해 환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환율이 향후 1,340원에서 1,46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이는 외환정책과 자금 흐름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 금리 동결과 AI 규제 폐지, 뉴욕증시 강세
미국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후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주식 시장은 다양한 경제적 뉴스와 발표들로 인해 하루 종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경험했으며, 결국 상승세로 마감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먼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강조되자 투자자들의 심리가 약해졌다. 특히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여부는 당분간 명확성이 커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금리 인하가 불확실하다고 발언,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하지만 장 막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 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식 시장은 급반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4.97포인트(0.70%) 상승한 4만1113.97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37포인트(0.43%) 오른 5631.2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8.50포인트(0.27%) 상승한 1만7738.16으로 장을 마감했다.시장의 흐름은 복잡했다. 오전에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주가지수 선물들이 급등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번 주 토요일 스위스에서 중국 측 경제 사령탑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을 갖기로 하였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도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중국 측과 무역 현안을 논의할 계획임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식은 미·중 무역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그러나 베선트 장관은 이번 회담에 대해 미·중 협상이 진전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히며, 기대감이 급격히 식었다. 이후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되자,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시장은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은 성명에서 실업과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하며, 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 일부 주식들은 하락세를 보였다.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대해 명확한 답을 피하며, 금리 인하가 올해 내에 이루어질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드러냈다. 이 발언은 적어도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게 했고, 실망 매물이 발생하게 했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자산운용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 연준 성명은 행정부를 향한 경고 신호"라며, 정부의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장 막판에 급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가 AI 칩 수출 통제를 철회할 것이라는 발표가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 발표는 AI 산업에 대한 호재로 해석되었고, 그 결과 S\&P500 지수는 30분 만에 4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이와 함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74% 상승하며 반도체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엔비디아는 3.1% 상승했고, 브로드컴과 ASML, 퀄컴도 각각 3% 안팎으로 상승했다. 반도체 주식들이 상승세를 보인 이유는 AI 칩 관련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대형 기술 기업들 중에서는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가 2% 안팎으로 상승했으나, 애플은 1% 이상 하락했다. 특히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AI 검색 엔진이 기존 검색 엔진을 대체할 것이라는 발언이 악재로 작용하여 주가는 7% 이상 급락했다. 이날 월트디즈니는 예상보다 뛰어난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으며, 우버는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아 2% 이상 하락했다.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이 76.7%로 반영되었으며, 금리 인하 전망도 일부 확대되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정책과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4.89% 하락한 23.55를 기록하며 변동성이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종합적으로 볼 때, 뉴욕증시는 이날 FOMC 회의 후의 금리 동결 발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AI 칩 규제 폐지 발표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으로 증시가 강세로 돌아서며 마감했다. 이는 주식 시장에서 변동성이 큰 하루였으나, 금리 정책과 AI 관련 뉴스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도 연준의 금리 정책과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K-뷰티의 자존심이 사모펀드 손에? 마녀공장 매각에 업계 충격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클린 뷰티'와 '비건 화장품'으로 입지를 다져온 코스메틱 브랜드 마녀공장(439090)이 사모펀드(PEF) 케이엘앤파트너스의 품에 안겼다. 이번 인수는 국내 중견 화장품 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마녀공장의 최대주주였던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달 30일 코스닥 상장사 마녀공장의 지분 51.87%에 해당하는 주식 849만4598주를 케이뷰티홀딩스에 매각 완료했다. 케이뷰티홀딩스는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마녀공장 인수를 위해 특별히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마녀공장의 경영권을 확보했다.이번 거래에서 주당 매각가는 2만2367원으로 책정되어, 전체 인수 금액은 약 19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1월 3일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 시점을 기준으로 1개월 평균 종가에 약 17%의 프리미엄을 추가한 가격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마녀공장의 기업가치는 총 3700억 원으로 평가받았다.2012년에 설립된 마녀공장은 자연 유래 발효 추출물에서 찾은 미백 케어 기능성 제품으로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에서 클린 뷰티, 비건 화장품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특히 대표 브랜드인 '마녀공장'을 중심으로 '아워비건'과 같은 기초 화장품 브랜드와 향 특화 브랜드인 '바닐라부티크', 색조 화장품 브랜드 '노머시' 등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소비자층을 넓혀왔다.마녀공장은 2018년 엘앤피코스메틱에 인수된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며 2023년 6월에는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상장 당시 마녀공장은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로서의 차별화된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화장품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케이엘앤파트너스의 마녀공장 인수에 대해 "국내 중견 화장품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사모펀드의 풍부한 자금력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녀공장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케이엘앤파트너스 관계자는 "마녀공장이 가진 클린 뷰티와 비건 화장품 분야의 전문성과 브랜드 파워를 높이 평가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마녀공장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더욱 안정적인 경영 환경 속에서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화장품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국내 중견 화장품 기업들의 경영권 변동과 투자 유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화장품 시장에서 사모펀드의 적극적인 투자가 K-뷰티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화장품 창업 꿈꾸는 당신, 올리브영과 한국콜마가 '대박의 열쇠' 쥐고 있다
국내 최대 헬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과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선두기업 한국콜마가 K뷰티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CJ올리브영은 5월 6일 한국콜마와 함께 K뷰티 스타트업을 위한 엑셀러레이팅(성장지원)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양사는 지난 5월 2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한국콜마 자회사 HK이노엔 사옥에서 상호 협력과 전략적 협업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K뷰티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협약에 따라 CJ올리브영과 한국콜마는 화장품 제조 분야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12개 이상의 유망 기업을 선정하여 다각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양사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활용한 실질적인 성장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한국콜마는 자사의 기술력과 연구개발(R&D) 노하우를 스타트업과 공유하고, 자회사인 HK이노엔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전용 공간 '뷰티혁신허브센터' 입주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 센터는 스타트업들이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CJ올리브영은 연간 1억 건을 상회하는 국내·외 고객 구매 데이터를 활용한 시장 분석과 함께 상품 기획과 입점 전략 수립에 필요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는 스타트업들이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두 회사는 화장품 산업의 동반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신 K뷰티 트렌드 정보와 교육,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들은 자금 조달뿐만 아니라 업계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국콜마 관계자는 "올리브영과 함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인디 브랜드 중심의 K뷰티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자 한다"며 "우리의 제조 기술력과 올리브영의 유통 노하우가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CJ올리브영 관계자 역시 "'K뷰티 인큐베이터'로서 혁신적인 브랜드를 찾아내 국내 뷰티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발굴된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CJ올리브영과 한국콜마의 협력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함께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이 점차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K뷰티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 현대차·기아 美 판매 ‘폭발’..관세 쇼크가 바꾼 풍경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수입차 관세가 부과된 이후에도 지난달(4월) 판매 실적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미국 소비자들의 ‘사재기 수요’에 힘입어 4월 기준 역대 최대 월간 판매 실적을 경신했다. 관세 부담이 본격적으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 전에 미리 차량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판매 호조로 이어진 것이다.현지 시간 1일, 현대차 미국 법인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현대차의 4월 미국 내 판매량은 총 8만1503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만8603대)보다 19% 증가한 수치로, 현대차의 4월 판매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차종별로는 투싼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투싼은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였고, 아반떼(30%), 싼타페(28%), 팰리세이드(15%), 쏘나타(12%) 등의 모델도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기아 역시 미국 시장에서 7만480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는 나란히 7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특히 기아는 SUV와 MPV 차량군의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다. 카니발은 1년 전보다 무려 79% 급증했고, 텔루라이드는 21%, 스포티지는 18% 각각 판매가 늘어났다. 이 같은 성과는 미국 정부가 지난 4월 2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촉발된 소비자들의 선제 구매 움직임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차그룹은 관세를 오는 6월 2일까지는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혀, 이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관세가 가격에 반영되기 전에 차량을 구매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결국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 전 마지막 기회’라 판단하며 대거 차량을 구매한 것이다.그 여파는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내 중고차 가격은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인 콕스오토모티브가 발표한 만하임 중고차 가격 인덱스는 이달 중순 기준 207.1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0월(209.4)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신차 가격 인상 가능성을 반영한 딜러들의 중고차 매입 움직임이 가속화된 결과로 분석된다.관세가 실제로 가격에 반영되는 6월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장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한 자동차 제조사들도 장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수의 모델이 한국 공장에서 생산돼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관세 부담이 커지면 이들 모델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한편,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4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6% 급증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하이브리드 가운데 현지 생산 모델은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유일해, 대부분은 수입차로 분류돼 관세 적용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향후 관세가 가격에 반영되면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가 실질적인 수익 확대에는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결국 이번 판매 실적은 단기간의 수요 선점 효과에 따른 것으로, 6월 이후 관세가 본격 반영되면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업계는 관세가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기 시작하면 시장 반응이 어떻게 바뀔지를 주의 깊게 지켜보며, 미국 내 생산 확대 또는 공급망 조정 등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SKT 탈출 러시! SKT 해킹 사태로 '대규모 엑소더스' 시작됐다
최근 대규모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SKT)에서 가입자 이탈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SKT에서 타 통신사로 번호이동한 가입자 수는 23만 7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과 비교해 무려 87%나 증가한 수치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SKT에서 KT로 이동한 가입자는 9만 5,953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8만 6,005명에 달했다. 특히 해킹 사태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이후 가입자 이탈은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월 1일 하루에만 SKT에서는 3만 8,716명의 가입자가 타 통신사로 이동했으며, 이 중 KT로는 약 2만 2천 명, LG유플러스로는 약 1만 8천 명이 번호이동을 완료했다.SKT가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4월 28일에도 약 3만 4천 명의 이용자가 SKT를 떠났다. 당시 이탈한 가입자의 약 60%는 KT를 선택했고, 나머지는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SKT의 1위 사업자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두 통신사는 보조금 규모를 대폭 확대하며 SKT 이탈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KT는 SKT 이탈 고객의 과반수 이상을 흡수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성공하고 있다.SKT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5월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T에 대해 유심 부족 현상이 해결될 때까지 신규 이동통신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할 것을 행정지도했다. 행정지도는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정부 기관의 공식적인 권고 조치로, SKT로서는 당분간 신규 가입자 유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해킹 사태 이후 SKT는 유심 무상 교체, 보안 강화 등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인한 SKT의 가입자 이탈이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될 경우, 국내 통신 시장의 경쟁 구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한편, SKT 측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이탈한 고객들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통신업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통신사들의 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강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삼성전자, 1분기 최대 매출 달성..갤럭시 효과로 선방
삼성전자는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30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79조1405억 원, 영업이익은 6조6853억 원으로 각각 10.1%, 1.2%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기록한 사상 최대 매출이다. 이 실적은 주로 스마트폰 사업과 반도체 사업에서 나온 성과였다. 삼성전자는 이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점진적인 개선을 기대하며,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스마트폰 부문에서는 갤럭시 S25 시리즈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모바일 경험(MX) 사업부는 37조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4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00억 원 증가한 수치로, 갤럭시 S25의 판매 호조가 크게 기여한 결과였다. 특히 갤럭시 S25 시리즈는 가격을 동결하고 퀄컴 칩셋을 탑재하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있었지만, 생산 비용 절감과 부품 가격 하락이 맞물리면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1.6%)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반면,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사업에서 선방했지만, 전체적인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반도체(DS) 부문은 25조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1000억 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00억 원 감소한 수치로, 시장에서는 다소 우려가 있었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반도체 부문에서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시스템 LSI와 파운드리 사업의 부진이었다. 이 두 사업부는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한 점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메모리 사업에서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메모리 제품의 출하량이 증가했고, 특히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 정책에 따른 스마트폰과 PC 수요 증가가 메모리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미·중 무역 갈등과 급변하는 관세 정책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재 원·달러 환율 강세로 수출 실적은 다소 개선됐지만, 미국의 대중 수출 제재가 강화되면 전자기기 수요 위축 우려가 크다. 삼성전자는 이와 같은 불확실성을 고려해 2분기 실적을 ‘상저하고’로 전망했다. 이는 상반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수 있으나 하반기에는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2분기 중 초슬림 스마트폰인 갤럭시 엣지를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 엣지는 갤럭시 S 시리즈의 후속 모델로, 통상 2분기에는 갤럭시 S 시리즈의 신제품 효과가 약해지지만, 이번에는 갤럭시 엣지가 2분기 플래그십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반도체 부문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본격 진입하며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HBM3E 개선 제품의 샘플 공급을 완료하고, 2분기부터 주요 고객사에 대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메모리 사업부는 매분기 계단식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삼성전자는 임원 성과급과 관련해 자사주 지급 비중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박순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임원 성과급을 주가와 경영 성과에 연동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임원들의 장기성과인센티브(LTI)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TI는 3년 이상 재직한 임원에게 지난 3년간의 경영 실적에 따라 보상하는 제도로, 향후 3년 동안 매년 지급된다.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향후에도 글로벌 생산기지와 판매 거점에서 전략적으로 상황을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박 CFO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어려움도 재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다각적인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 3월 경제 ‘불균형 회복’ 경고등.."반도체 ↑, 소비는 뚝"
3월 산업활동 동향이 두 달 연속 개선세를 이어가며 일부 긍정적 신호를 보였지만, 내수 부진과 투자 위축이 병존하며 경기 회복세에 제동이 걸린 양상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3월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해 2월(1.0%)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13.3% 증가하며 2023년 8월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전체 제조업 회복을 견인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과 D램, 플래시메모리 등의 생산 확대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제조업 전체 생산은 3.2% 증가했고, 광공업 생산은 2.9% 늘었다. 의약품과 전자부품도 각각 11.8%, 7.8% 증가세를 보이며 반도체 회복에 동조했다. 반면 석유정제(-9.3%)와 기계장비(-3.1%)는 감소해 업종별 회복 양상이 불균형하게 나타났다.하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0.3% 감소했다. 특히 도소매업 생산이 3.5% 줄며 전체 감소세를 이끌었고, 금융·보험(-2.1%)과 정보통신(-2.1%)도 부진을 보였다. 이는 내수 경기에 대한 불안정성을 반영한다. 소비 측면에서도 부진이 두드러졌다. 소매판매지수는 전월보다 0.3% 줄었고, 특히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가 8.6% 감소했다. 다만 음식료품(2.8%)과 의복(2.7%) 등 비내구재·준내구재는 소폭 상승하며 명맥을 유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소매판매가 1.5% 증가했는데, 이는 2023년 6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통계청은 전기차 보조금 집행과 신제품 출시 등 정책적·일시적 요인의 영향을 시사했으며, 지속 가능한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설비투자는 0.9% 감소했다. 운송장비 분야는 3.4% 증가했지만, 농업·건설·금속기계 등의 기계류는 2.6% 줄며 전체 투자를 끌어내렸다. 건설업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토목과 건축 실적이 동반 하락하면서 생산이 2.7% 감소해, 2월 반짝 회복세가 1개월 만에 꺾였다. 건설 수주 또한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했는데, 정부는 과잉투자 조정과 일시적 사고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전체 기준으로 보면 전산업생산은 전기 대비 0.2% 증가했지만, 4분기(0.4%)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소매판매는 분기 기준으로도 0.7%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보합세를 나타내며 11분기 연속 감소 흐름을 끊었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각각 1.9%, 6.1% 줄었다. 현재 경기를 반영하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정부는 이러한 복합적 지표를 두고 내수 회복에 기대를 걸면서도, 미국의 對한국 전기차·배터리 부품 관세 부과 등 외부 변수로 인한 불확실성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을 병행하면서 국내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과 함께 추경 예산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기 침체가 우려되는 건설 분야는 민간·공공, 건축·토목 전반에 걸쳐 부진 요인을 점검하고 투자 지체 해소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내수 위축을 방지하고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취약 부문 지원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전반적으로 3월 산업활동은 반도체 주도의 수출 산업 회복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지만, 서비스업·소매판매·설비투자·건설 등 내수 지표의 전반적 부진은 여전히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추경 편성 등 내부 요인을 기반으로 소비 진작과 경기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지만, 외부 리스크의 잠재적 충격과 국내 소비 회복의 지속성 여부에 따라 향후 경제 흐름은 큰 폭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 아이폰에 밀리는 갤럭시… 갤럭시 사랑 지킨 BTS 진의 충성심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30일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8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조1523억원을 무려 29.8% 상회하는 수치다.매출액은 79조140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05% 증가했으며, 종전 최대 기록인 작년 3분기(79조987억원)를 소폭 넘어섰다. 순이익 역시 8조2229억원으로 21.74% 늘었다. 이번 실적은 지난 8일 공시한 잠정 실적(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보다 소폭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바일 사업의 약진이다. '갤럭시 S25 효과'로 모바일 사업이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5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매출은 19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 감소했는데, 이는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의 영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스마트폰을 비롯한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51조7000억원, 영업이익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의 매출은 37조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큰 역할을 했다. 부품 가격 하락과 리소스 효율화를 통해 두 자리 수익성도 달성했다.한편,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적극 투자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9조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이러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여전히 젊은 소비자층에서 '아재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7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8~29세 응답자 중 64%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대 여성의 경우 무려 75%가 아이폰 사용자였다.이런 상황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진이 보여주는 갤럭시에 대한 애정은 주목할 만하다. 진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 촬영 현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한 지난해 2024 파리올림픽 성화 봉송 현장에서도 갤럭시 신작을 들고 셀카를 찍는 모습을 보여줬다.이는 일부 아이돌들이 삼성전자 갤럭시 협찬이 종료되자 아이폰을 공개적으로 사용하며 논란이 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BTS의 이러한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 삼성전자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2년 만에 금융이해력 급하락.."청년층, 금융 문맹 심각해"
우리나라 성인들의 금융 이해 수준이 2년 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실질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낮아졌으며, 재무 관리 및 목표 설정에 관한 습관도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2024년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만 18세 이상 79세 이하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성인들의 금융 이해력 점수는 65.7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조사에서 기록된 66.5점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2.7점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금융이해력은 세 가지 분야, 즉 금융 지식, 금융 행위, 금융 태도를 기준으로 평가된다. 금융 지식 항목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실질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2년에는 78.3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6.6점으로 하락했다. 이는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으나, 2023년에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금융 행위 항목에서는 재무 상황을 점검하는 습관이나 장기적인 재무 목표를 설정하는 점수 역시 낮았다. 재무 점검 항목은 43.4점, 장기 재무 목표 설정 항목은 42.5점으로 집계됐다. 특히 20대 청년층의 재무 관리 점수는 더욱 부진했다. 20대는 재무 점검에서 33.2점, 재무 목표 설정에서 36.1점으로, 2022년의 55.8점과 48.0점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편, 금융 태도 부문에서는 53.7점으로, 2022년보다 1.3점 상승했다. 그러나 금융 지식과 금융 행위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점수를 보이며, 여전히 금융 이해에 취약한 부분이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금융 태도의 개선이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응답자의 특성별로 분석한 결과, 20대와 70대, 저소득층, 저학력층의 금융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후 준비와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많은 50대와 60대, 그리고 고소득층의 금융 이해도는 향상된 것으로 보였다. 이로 인해 세대와 계층 간 금융 이해력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디지털 금융 이해력은 45.5점으로, 2년 전보다 2.4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과 저소득층, 저학력층의 디지털 금융 이해력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디지털 금융에 대한 접근성과 교육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 교육의 접근성을 높이고,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교육을 강화하고, 청년층에게는 1대1 재무 상담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e-금융 교육센터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 교육 콘텐츠 제공을 늘려 실질적인 금융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에서도 금융 교육을 강화하고, 금융 및 경제 과목을 안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은과 금감원 관계자는 "청년층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 교육을 제공하여, 이들이 합리적인 재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한, 어린 시절부터 금융 교육을 시작하여 금융 태도의 개선을 유도하고, 금융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