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해양
- SKT 해킹 사태가 바꾼 통신시장... 지원금 경쟁 불붙어 '최대 70만원' 돌파
SK텔레콤이 가입자 이탈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금 정책을 펼치면서 통신 3사 간 '지원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를 앞두고 지원금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통신 3사는 최신 단말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 S25나 애플 아이폰16에 대한 각 통신사의 공시 지원금은 최대 70만 원까지 올라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만 원 이상 요금제에 S25+ 256기가 기기값 0원"이라는 후기와 "마이너스 20만 원에서 시작했는데 부가서비스 추가요금을 내고 나니 최종 마이너스 10만 원"이라는 사례도 등장했다. S25 자급제 단말기 가격이 100만 원을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단통법이 제한하는 공시지원금을 초과하는 수준이다.이러한 지원금 경쟁 심화는 SK텔레콤의 해킹 사태 여파로 분석된다. 40만 명이 넘는 가입자가 이탈한 SK텔레콤이 '방어' 차원에서 지원금을 상향 조정했고, 이에 경쟁사들도 지원금을 높이는 추세다. SK텔레콤은 "지원금 상향은 기기변경 고객을 관리하고 이탈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쟁사가 판매장려금을 상향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영업을 위한 방어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SK텔레콤은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한 영업이 정지된 상태로, 대리점에서는 가입자를 모집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통신 3사 가입자를 모두 모집하는 일반 판매점에서는 SK텔레콤 신규 가입자를 받고 있으며, 이 경우 이심(e-SIM)으로 가입 등록이 이루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영업 재개를 위한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SK텔레콤 김희섭 PR센터장은 "소상공인 고통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영업 재개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교체 작업을 서두르는 중"이라고 밝혔다.현행 단통법에서는 통신사가 가입자에게 차별적으로 지원금을 지급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단통법이 7월에 폐지될 예정이어서 관계 당국이 단통법 위반에 대한 단속을 사실상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7월 이후에는 지원금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혜택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SK텔레콤 해킹 사태 이전까지는 '단통법 폐지'에 따른 지원금 경쟁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통신 3사가 가입자 유치 경쟁에 현금을 투입해도 결국 '제로섬 게임'으로 비용만 증가한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킹 사태로 통신 업계 지형이 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경쟁사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원금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SK텔레콤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이 해킹 사태 이후 '신규 영업 정지' 조치로 절감된 마케팅 비용을 향후 공격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의 매출 감소 효과가 마케팅비용 감소로 상쇄될 것"이라며 "7월 이후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 활동을 펼쳐 점유율을 다시 올리는 과정이 나타난다면 올해 마케팅비용은 작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이동전화 매출액 감소 폭은 1% 미만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쌍둥이 낳으면 2000만원 준다?! 한화그룹 '출산 지원금' 개시
한화그룹이 도입한 '육아동행지원금' 제도가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기계 및 유통 서비스 부문에서 쌍둥이를 출산한 직원들이 각각 2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으며 다둥이 가정 지원 사례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한화비전에 따르면 육아동행지원금은 출산 횟수와 관계없이 한 가정당 10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다둥이를 출산할 경우에는 신생아 수에 비례해 지원금이 증가한다. 이 제도는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기계 부문에서는 지난달 쌍둥이를 출산한 강남경 하드웨어 개발2팀 책임이 2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는 기계 부문에서 다둥이 가정에 지원금이 지급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강 책임은 "육아 비용 지출이 남들의 두 배인 만큼 임신 때부터 걱정이 컸다"면서 "회사의 통 큰 지원에 회사와 함께 쌍둥이를 키우는 기분이 들 정도로 든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유통 서비스 부문에서도 지난달 쌍둥이를 얻은 김건명 한화갤러리아 고객지원팀 대리가 지원금 2000만원을 처음으로 수령했다. 이로써 한화그룹 내 여러 부문에서 육아동행지원금의 혜택이 확산되고 있다.한화그룹에 따르면 5월 기준 총 63명의 직원이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았다. 기계 부문에서는 24명(세미텍 10명, 비전·모멘텀 각 6명, 로보틱스 2명)이, 유통 서비스 부문에서는 39명(호텔앤드리조트 15명, 갤러리아·푸드테크 각 9명, 아쿠아플라넷 5명, 에프지코리아 1명)이 지원금을 수령했다.이 제도는 주니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이 큰 부담을 안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올해 1월 유통·서비스 부문에 가장 먼저 도입됐다. 이후 직원들의 뜨거운 호응과 함께 업무 효율성 제고 등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되자 시행 2개월 만에 기계 부문까지 확대됐다.한화비전 관계자는 "단순한 직원 복지 차원이 아닌 회사가 직원들의 고충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육아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일의 효율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 제도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한국 사회에서 기업이 출산과 육아를 적극 지원하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출산 횟수에 관계없이 지원금을 제공하고, 다둥이 가정에는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러한 지원을 통해 직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돕고, 궁극적으로는 업무 효율성 향상과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우유도, 치약도..편의점 물가, 소비자 지갑 털어간다
6월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맥주, 우유, 아이스크림, 소시지 등 다양한 제품의 가격이 한꺼번에 인상된다. 2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서울우유, 매일유업, 진주햄, LG생활건강 등 주요 제조사의 제품 소매가격이 6월 1일부터 줄줄이 오를 예정이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 등을 이유로 들어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우선, 하이트진로의 대표 맥주 제품인 테라, 켈리, 하이트의 가격이 인상된다. 355㎖ 캔 제품은 기존 2250원에서 2500원으로, 500㎖ 병 제품은 2400원에서 2500원으로, 1.6ℓ 페트병 제품은 7900원에서 83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오비맥주 역시 지난 4월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의 출고 가격을 평균 2.9% 인상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편의점 판매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우유와 유제품 가격도 인상된다. 서울우유의 300㎖ 제품 4종은 기존 2000원에서 2100원으로, 200㎖ 제품 3종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오른다. 또 서울우유의 인기 제품인 아침에주스와 비요뜨는 기존 2000원에서 2300원으로 300원 인상된다. 매일유업의 킨더초콜릿 조이는 2400원에서 2700원으로, 페레로로쉐(3입)는 3000원에서 3500원으로 각각 가격이 오르며, 킨더초콜릿은 종류에 따라 100~400원 인상될 예정이다.아이스크림 제품도 예외는 아니다. 하겐다즈의 가나슈미니컵 등 아이스크림 컵제품은 기존 5900원에서 6900원으로 1000원이 인상된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소시지 간식류도 가격 인상 대상에 포함된다. 진주햄의 천하상자 소시지 간식 제품은 종류별로 200원씩 가격이 오른다.생활용품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페리오 토탈7치약은 기존 4300원에서 4700원으로, 칫솔은 3500원에서 45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 외에도 엘라스틴 왁스, 온더바디 클렌징폼 등 LG생활건강의 다양한 생활용품 소매가격이 줄줄이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이번 가격 인상은 단순히 특정 제품군에 국한되지 않고, 식음료와 생활용품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업계는 환율 상승과 국제 식량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을 이유로 들며 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3월부터 주요 식음료 기업들은 이러한 이유를 근거로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그러나 소비자단체들은 이번 가격 인상이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이윤 추구를 위한 것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한 상황에서도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는 점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기업들이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핑계로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며 “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러한 가격 인상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번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특히, 편의점은 젊은 층과 1인 가구가 자주 이용하는 장소인 만큼, 이들 소비자층의 경제적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대체 상품을 찾거나 소비를 줄이는 등 대응책을 고민해야 할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 한국 순자산, 5분기 만에 ‘역주행’.."증시는 웃고 자산은 울었다"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순대외금융자산이 2025년 1분기에도 1조 달러대를 유지했지만, 5분기 만에 감소로 전환되면서 대외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대외금융자산의 증가폭이 제한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확대에 힘입은 대외금융부채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은 1조 84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1조 1020억 달러)보다 181억 달러 줄어든 수치로, 2023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의 감소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우리 국민과 기업이 해외에 투자한 자산(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자산(대외금융부채)을 뺀 값이다. 플러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은 여전히 양호하지만, 감소세 전환은 주목할 부분이다.1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은 2조 5168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42억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해외직접투자는 2차전지 등 주요 산업을 중심으로 157억 달러 늘어난 778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해외 증권투자는 176억 달러 증가해 1조 118억 달러에 이르렀다. 지분증권과 부채성증권이 모두 늘어난 결과였다. 특히 해외 주식 투자는 미국 증시의 조정 국면에도 순투자 규모가 확대됐고, 채권 투자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힘입어 증가했다. 이로써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 규모는 3분기 연속 외국인의 국내 투자 규모를 웃돌았다.하지만 대외금융부채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 말 대외금융부채는 1조 4328억 달러로 전 분기(1조 4105억 달러) 대비 222억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가 이 증가를 주도했는데, 지분증권은 국내 증시 반등으로 인해 평가액이 215억 달러 상승했고, 외국인의 장기채권 매입이 활발해지면서 부채성증권도 86억 달러 증가했다. 이 같은 외국인 투자 확대는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로도 볼 수 있지만, 순대외금융자산의 감소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러한 배경에는 외환보유액 감소와 단기자산의 조정도 영향을 미쳤다. 대외 건전성의 핵심 지표인 순대외채권은 3679억 달러로, 전분기(3871억 달러)보다 192억 달러 줄어 2024년 2분기 이후 3분기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이는 대외채무가 6834억 달러로 105억 달러 증가한 반면, 대외채권이 1조 513억 달러로 87억 달러 줄었기 때문이다.대외채권 중 단기채권은 225억 달러 감소했으며, 외환보유액도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거래 확대로 60억 달러 줄었다. 예금취급기관의 단기 대외자산도 축소되면서 전체 감소폭을 키웠다. 반면 장기 대외채권은 138억 달러 늘었다. 대외채무는 단기외채와 장기외채가 각각 28억 달러, 77억 달러씩 증가했다. 외국인의 차익거래 유인이 커지면서 단기채권 투자가 증가했고, 장기채권 역시 초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며 외채가 전반적으로 확대됐다.단기외채 비율은 1분기 말 기준 36.5%로 전분기보다 1.2%포인트 상승했으며, 단기외채 비중도 21.9%로 소폭 증가했다. 두 지표 모두 과거 평균(단기외채 비율 37.5%, 비중 26.0%)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완만한 상승 흐름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한국은행 박성곤 경제통계1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해외직접투자와 증권투자가 여전히 견조하게 이어지며 순대외금융자산이 1조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미국 증시 조정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자산 증가폭이 제한되고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외환보유액 감소와 예금취급기관의 자산 조정은 단기적인 변동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우리나라의 해외투자 규모가 외국인의 국내투자 규모를 상회하는 구조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 속에서 형성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평가된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흐름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 기업경기, 3년 3개월째 침체 중..미·중 화해 기대에 ‘반등 조짐’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년 3개월 연속 부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 등에 힘입어 전달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7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94.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BSI는 기준치인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일 경우 경기 전망이 긍정적임을, 그 이하일 경우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수치는 100을 밑돌았지만, 2022년 4월부터 이어진 최장 기간 경기 부진 기록 속에서 전월 대비 반등한 결과다.이번 BSI 수치는 4월(88.0)과 5월(85.0) 두 달 연속 하락했던 것에서 9.7포인트 상승해 2023년 3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96.0, 비제조업이 93.5로 조사됐으며, 제조업 BSI는 지난해 4월부터 1년 3개월째, 비제조업은 올해 1월부터 6개월째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며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5월 대비 제조업 BSI는 16.8포인트 급등해 2021년 3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하는 ‘전자 및 통신장비’ 업종이 123.5로 2010년 3월 이후 15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 회복을 주도했다. 한경협은 미국과 중국이 상호 관세를 115% 인하하는 데 합의하면서 양국 간 통상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것이 기업 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관세 영향 회피를 위한 고객사들의 재고 수요 증가, 중국 내수 진작 정책에 따른 PC·모바일 업체 수요 개선 등이 시장 수급 상황 개선에 한몫했다는 평가다.세부 제조업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71.4), 비금속 소재 및 제품(72.7), 석유·정제·화학(88.5),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93.1) 등 일부 업종은 여전히 업황 악화를 전망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도소매업(101.8)만 유일하게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나타냈다. 반면,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전기·가스·수도(68.4), 정보통신(87.5), 건설(90.2), 운수 및 창고(96.2) 업종은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조사 부문별 BSI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투자와 고용이 각각 93.0, 자금 사정은 95.3, 내수는 95.8, 수출과 채산성은 96.4로 모두 기준치 이하였고, 재고는 103.6으로 과잉 상태임을 나타내 부정적인 지표로 해석됐다. 특히 내수, 수출, 투자는 지난해 7월 이후 1년 넘게 동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한경협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은 "미중 통상 마찰이 다소 완화되고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제조업 중심의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 산업경쟁력 약화, 내수 부진 등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으로 경기를 방어하고, 통상 리스크 대응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확충해 경기 심리의 확실한 반등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조사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경기 체감 및 전망을 통해 경제 전반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3년 넘게 이어진 경기 부진 속에서 일부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나, 대외 불확실성과 내수 침체라는 난제가 여전히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들은 경기 부양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 끝 모를 건설경기 불황..동국제강, 창사 첫 ‘철근 생산 중단’
국내 건설경기 불황이 심화되면서 대형 철강업체들이 잇따라 철근 생산 중단을 결정하는 등 철강산업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동국제강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천공장 전체 철근 생산을 약 한 달간 멈추기로 공시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에 따라 철근 공급 과잉과 수요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의 현실과 그 배경, 앞으로의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동국제강은 7월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인천공장의 모든 철근 생산 공정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26일 공시했다. 이로 인해 약 20만 톤의 철근 생산량이 감축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 동국제강은 철근 공장 가동률을 50% 중후반 수준으로 유지해 왔으나, 6월까지 이 상태를 유지하다가 7월부터 한 달간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다. 인천공장은 동국제강의 핵심 생산기지로, 연간 국내 철근 생산량 약 1300만 톤 중 약 220만 톤을 담당하며 회사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현대제철 또한 지난 4월 한 달간 인천공장 내 철근 생산 공정을 전면 셧다운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그리고 대한제강 및 일본 야마토그룹에서 인수한 YK스틸까지 국내 철근시장 ‘빅3’ 업체들은 모두 생산 가동률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등 감산에 나서고 있다. 이들 4개사의 1분기 철근 공장 가동률은 동국제강 57.07%, 대한제강 62%, YK스틸 31% 수준이며, 현대제철은 공식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는 가동률이 절반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철근 및 봉형강 제품은 건설 현장에서 주요 골조 자재로 사용되는 만큼, 건설경기 부진이 철근 수요 감소로 직결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철근 총 공급 역량에 비해 수요가 부족한 상황에서 2년 이상 지속된 건설 경기 악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여름철 전기료 할증과 원료 가격 상승 등 원가 부담도 심화되면서 철강업계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견 철강업체들은 철근 생산 가동률을 높게 유지하며 시장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특강의 사상공장과 칠서공장은 각각 96.91%, 92.95%의 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이 회사들은 철근 생산에 새롭게 진입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설비 규모와 인력 비용이 커서 감산이 불가피한 반면, 영세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비용을 무기로 저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철근 생산 감소는 동국제강뿐 아니라 한국철강과 대한제강, YK스틸 등 주요 업체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국철강의 1분기 철근 공장 가동률은 59.6%로 지난해 대비 감소했으며, 대한제강과 YK스틸도 가동 중단과 감산을 반복하는 실정이다. 현대제철은 임원 급여 20% 삭감, 희망퇴직 실시 등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며 어려움에 대응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철근 생산 중단과 감산 조치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 평가하면서도, 단기간 내 해결은 쉽지 않다고 전망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해 IMF 외환위기 당시와 맞먹는 수준의 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건설업 투자와 고용 지표가 모두 악화됨에 따라 건설사 폐업도 급증하고 있다. 26일 기준 폐업 신고 건설업체는 1418곳에 달해 건설업계 위기가 심각함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철근 등 철강 산업의 위기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철근 공급 과잉과 낮은 수요가 맞물리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원재료 비용과 전력료 상승은 제조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철근을 전기로로 생산하는 국내 철강사들은 특히 6\~8월 하절기 전기료 할증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집행과 건설 경기 활성화 대책이 절실하다고 조언한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13조 8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에는 철도·도로 유지 보수 및 임대주택 리츠 출자 등 건설 경기 진작을 위한 예산이 포함돼 있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실 건설사는 정리해야 하지만 회생 가능성이 있는 업체는 지원해 주어야 주택 공급 기반이 유지된다”고 말했다.또한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방을 중심으로 취득세 및 양도소득세 완화 등 실수요자 중심 세제 혜택을 추진하면 지역 내 거래 활성화와 인구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재정 부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결국, 국내 철근 산업의 침체와 대형 철강사의 생산 중단은 건설 경기의 심각한 부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정부와 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재정 정책과 세제 지원을 통해 수요 회복과 시장 정상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철근 생산의 회복 없이는 철강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의 정책 방향과 업계 대응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 4453억 대형 사업 따냈다! HDC현대산업개발, 압도적 지지로 '1조 클럽' 안착
HDC현대산업개발이 부산 연산10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문 수주액 1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회사 측은 지난 25일 진행된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사업권을 확보했다고 26일 공식 발표했다.이번 총회에서는 총 437명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중 403표를 획득해 92%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조합원들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 능력과 사업 제안에 높은 신뢰를 보냈다는 점을 시사한다.연산10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은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414-1번지 일원에 대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지하 4층에서 지상 37층 규모의 아파트 7개 동, 총 1166세대와 부대 복리시설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급액은 4453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이 사업지는 수영강과 온천천, 배산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과정로와 고분로 등 주요 도로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입지적 장점은 향후 완공 후 주거 만족도와 자산 가치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수주를 통해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총 1조3018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지난 3월 강원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4369억원)과 부산 광안 4구역 재개발(4196억원)에 이은 세 번째 대형 수주로, 지난해 전체 도시정비사업 부문 수주액인 1조3331억원에 근접한 실적이다.특히 올해 5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작년 수준의 수주액을 달성했다는 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의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연말까지 추가 수주를 통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수주 성공에 대해 "입지의 장점을 극대화한 맞춤형 설계, 정성 어린 사업 제안, 고급디자인, 주민 편의를 위한 최신 AI기술 적용 등을 통해 입주민의 생활편의를 높여 아이파크의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번 연산10구역 재개발 사업은 향후 부산 연제구의 주거 환경 개선과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사의 브랜드 '아이파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신 기술과 디자인을 적용한 고품질 주거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건설업계에서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대형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부산 지역에서의 연이은 수주 성공은 지방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일본인들이 프랑스보다 한국 화장품 더 좋아한다! 3년 연속 점유율 1위의 비밀
국내 화장품 산업이 2024년 생산과 수출 모두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액은 17조5천4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9%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102억달러로 20.3% 늘어났다.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한국 화장품의 세계 수출 순위가 2023년 4위에서 2024년에는 독일을 제치고 3위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는 K-뷰티의 글로벌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평가된다.생산 부문에서는 기초화장용 제품이 10조2천961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로션·크림, 에센스·오일, 팩·마스크 등을 중심으로 1조6천411억원이 증가했으며, 이는 2021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던 생산 실적보다 1천172억원 더 큰 규모다. 색조화장품은 립스틱, 립글로스 등 립제품을 중심으로 3천363억원 증가하며 생산액 2위를 기록했고, 인체세정용 제품도 폼클렌저 등을 중심으로 2천45억원 증가했다.기능성화장품 시장도 크게 성장해 생산액이 전년 대비 35.2% 증가한 7조3천515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생산액의 41.9%에 해당한다. 특히 주름 개선 제품의 생산액이 1조623억원 증가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는데, 이는 '슬로우에이징'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수출 시장에서는 중국(24억9천만달러), 미국(19억달러), 일본(10억4천만달러)이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홍콩(5억8천만달러)과 베트남(5억3천만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연합(1억7천만달러), 인도네시아(1억4천만달러), 폴란드(1억3천만달러) 등 새로운 시장에서도 큰 성장세를 보이며 수출 다변화에 성공했다.중국은 여전히 국내 화장품 수출국 1위를 유지했지만, 기초화장용 제품(19억2천만달러) 수출 감소로 대중국 수출 비중이 전체 대비 20%대로 낮아졌다. 반면 일본 시장에서는 한국 화장품이 수입 화장품 중 30.1%를 차지하며 프랑스(24.3%)를 제치고 3년 연속 1위를 유지하는 성과를 거뒀다.수입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13억달러에 그쳐,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인 89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화장품 산업이 수출 주도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화장품 산업의 성장과 함께 관련 업체 수도 크게 증가했다. 제조시설 없이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위탁생산이 가능한 책임판매업체 수는 2019년 1만5천707개에서 2024년 2만7천932개로 약 2배 늘었으며, 제조업체 수도 2천911개에서 4천439개로 약 1.5배 증가했다.생산액 기준으로는 엘지생활건강이 4조8천79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아모레퍼시픽(2조9천91억원), 달바글로벌(3천328억원), 애경산업(3천292억원), 아이패밀리에스씨(1천955억원) 순이었다. 생산액 1천억원 이상인 업체 수는 2023년 12개에서 2024년 21개로 증가했으며, 이 중 8개 업체는 전년 대비 생산액이 100% 이상 증가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 커피 주문도 셀프? 스타벅스, 키오스크로 인간미 탈출 선언!
스타벅스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무인 주문 시스템인 키오스크(무인 주문기)를 도입한다. 이는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편의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한국과 일본 일부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번 주부터 서울과 제주 지역 매장 10여 곳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가장 먼저 키오스크가 설치되는 곳은 서울 명동에 위치한 매장으로, 유동 인구가 많고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는 지역이다. 명동 지역 2개 매장에 키오스크가 설치되며, 고객들은 다음 달 초부터 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일부 매장에도 키오스크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스타벅스 재팬 역시 비슷한 시기에 일본 내 매장에 키오스크를 도입한다. 일본은 '자판기 천국'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업종에서 키오스크 시스템이 일찍부터 자리 잡은 나라다. 식당과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키오스크를 활용해 효율성을 높여온 일본 시장에서 스타벅스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스타벅스의 키오스크 도입은 글로벌 본사가 오랜 기간 고수해온 대면 주문 중심의 운영 방식에서 전략적인 변화를 꾀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소비자와의 인간적인 소통을 중시하며 대면 주문 방식을 전 세계 매장에 적용해왔다. 한국에서도 점원이 고객의 주문을 받고, 음료가 준비되면 고객의 별명이나 대기 번호를 부르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매장 상황에 따라 이러한 방식을 보완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키오스크 도입이 결정됐다.특히 점심시간 등 혼잡한 시간대에는 점원이 고객을 부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매장 내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며 효율성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사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디지털 전환에 있어 꾸준히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왔다. 2014년에는 줄을 서지 않고 모바일로 주문할 수 있는 사이렌 오더(Siren Order)를 세계 최초로 도입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2023년 하반기부터는 진동벨 시스템을 도입해 현재 150개 넘는 매장에서 이를 운영 중이다. 진동벨은 고객이 음료 준비 상태를 보다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로,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국내 스타벅스 매장은 약 2000여 개로, 여전히 대면 주문 방식을 유지하는 매장이 대다수다. 그러나 이번 키오스크 시범 운영을 통해 고객들의 반응과 효율성을 면밀히 분석한 뒤, 향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키오스크 도입은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 편의를 강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키오스크 도입이 고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그리고 스타벅스의 매장 운영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BTS 컴백 소식에 팬심 폭발, 하이브도 웃는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다음 달 멤버 전원이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하면서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속사 하이브의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방탄소년단은 지난 2022년 12월 맏형 진의 입대를 시작으로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해왔다. 현재 진과 제이홉이 전역한 상태이며, RM과 뷔는 다음 달 10일, 정국과 지민은 11일, 슈가는 21일에 각각 소집해제될 예정이다.군 복무 기간 동안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솔로 음반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들과의 연결 고리를 유지해왔다. 지민의 솔로곡 ‘후(Who)’는 군 복무 중 발매되었음에도 빌보드 ‘핫 100’ 차트에 33주 연속 진입하며 K팝 최장기 기록을 세웠다. 또한 RM의 ‘로스트!(LOST!)’ 뮤직비디오는 다수의 국제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그의 음악적 영향력을 입증했다.그러나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 앨범을 발표한 것은 2022년 6월 발매된 앤솔러지 음반 ‘프루프(Proof)’가 마지막이다. 이에 병역 의무를 마친 멤버들이 다시 모여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에 팬들의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소속사 하이브는 여러 차례에 걸쳐 방탄소년단의 컴백 활동과 공연 계획을 예고해왔다. 이재상 하이브 CEO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멤버들이 복귀 후 활동 준비와 작업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최상급 작곡가들과 협력해 완성도 높은 신보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컴백 시기는 멤버들의 숙고와 준비 과정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될 전망이다.이와 함께 방탄소년단 완전체 복귀 소식이 전해지며 하이브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4월 9일 20만9500원까지 하락했던 하이브의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28만6500원까지 오르며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하이브는 올해 1분기 매출 5006억 원, 영업이익 21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BTS 완전체 복귀 및 활동 재개, 신규 아티스트 및 지적재산권(IP) 확장 등 하이브의 성장 동력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 공연 티켓 가격이 과거 20만 원 수준에서 최근 슈퍼 IP들의 티켓 가격을 고려해 30만 원까지 상승 가능하다”며, “공연 매출은 최소 1조 원에서 최대 1조6000억 원까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방탄소년단 완전체 복귀는 음악 산업뿐 아니라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팬들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들의 새로운 활동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