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 미중 무역협상 핵심 ‘희토류 vs 반도체’..승자는?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희토류 수출통제 문제를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완화를 요구하며, 이에 대한 대가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완화하는 ‘맞교환’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희토류 수출의 절대적인 주도권을 쥐고 있는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쉽게 수용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9일(현지시간) CNN은 미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선트가 이끄는 미국 협상팀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미국산 수출품에 대한 규제 완화 권한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협상 중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완화하면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백악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확대를 조건으로 반도체 수출 제한 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빈 해싯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희토류와 자석 수출을 가속화하는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했다. 그는 “크고 강한 악수를 나누는 짧은 회담이 될 것”이라며, “악수 직후 미국의 수출 통제가 완화되고 희토류가 대량으로 풀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FT는 해싯 위원장의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가 수출 통제 완화를 무역협상의 중요한 의제로 삼고 있음을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드러낸 것이라 분석했다. 또한 이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시절 첨단 기술의 중국 유입을 막기 위해 강화된 수출 규제 정책에서 다소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그러나 해싯 위원장은 어떤 품목의 수출 통제가 완화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특히 엔비디아의 최첨단 반도체 대중국 판매를 막는 규제는 유지할 것임을 시사해, 완전한 수출 규제 해제는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중국은 지난 4월 초 자동차, 국방, 에너지 분야에 필수적인 희토류와 자석에 대해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이 조치는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전략적 지렛대로 활용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권을 무기로 삼아 미국이 첨단 반도체 및 관련 기술 수출 통제를 완화하도록 압박하는 ‘협상 카드’로 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영국 리서치 회사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리아 페이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외교 긴장 완화를 위해 수출 통제 완화 속도를 높일 수는 있으나, 4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페이는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관세 인상을 단행하기 전부터 이미 희토류 수출을 자국의 글로벌 위상을 보호하는 도구로 활용해왔다”고 분석했다.앞서 양국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 90일간 관세를 115%포인트씩 대폭 인하하고 중국은 미국이 4월 발표한 상호관세에 대응해 시행한 비관세 조치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이 핵심광물과 희토류 수출통제는 해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중국의 합의 위반을 주장해왔다. 중국 역시 미국이 이후 대중 수출통제를 강화한 것을 문제 삼으며, 미국에 합의 준수를 촉구하는 등 양측 입장이 팽팽하다.미중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5일 직접 통화를 통해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이로써 양국은 무역 협상의 막판 조율에 들어갔으며, 전 세계의 이목이 이번 협상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CNN은 “미중 무역 협상에서 어떤 품목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지 아직 불확실하지만,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자원을 대량으로 방출하는 대가로 일부 수출 통제를 즉시 완화하거나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협상은 첨단 기술과 전략 자원의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희토류는 스마트폰, 전기차, 군사 장비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원자재로, 세계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는 첨단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는 대표적 품목이다.따라서 이번 협상의 향방은 미중 간 기술 경쟁과 경제 패권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 모두 상대방에 대한 전략적 압박 수위를 조절하며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가운데, 이번 런던 협상 결과가 양국 관계 및 글로벌 무역 질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 트럼프 생일 앞두고 긴장감 고조.."70t 탱크만 28대 투입"
미국 수도 워싱턴DC가 오는 14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일과 미 육군 창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준비로 한층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지시간 9일 기준, 워싱턴DC 전역에서는 철조망 설치가 한창이며 주요 도로에는 무게가 매우 무거운 군용 전차 통과에 대비한 철제 깔개가 깔리기 시작했다.미국 비밀경호국(US Secret Service, SS)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행사 준비 상황을 상세히 공개했다.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국토안보부가 지정하는 국가특별보안행사(NSSE)로, 과거 대통령 취임식 등 극히 제한적인 행사에서만 부여된 높은 보안 등급이다. 이에 따라 행사 당일에는 약 2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대비한 보안과 안전 조치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행사 개최를 위한 경계는 매우 엄격하다. 행사장 인근 주요 건물과 주변 지역을 둘러싸는 철조망은 총 29km에 이르며, 도로에는 총 17km 구간에 콘크리트 장벽이 설치돼 침입과 충돌을 방지할 예정이다. 또한, 머리 위에는 여러 대의 드론이 띄워져 상공 감시와 무기 소지자 탐색 역할을 맡는다. 현장에는 175개의 금속 탐지기가 설치돼 모든 입장객과 차량에 대한 철저한 검문이 진행된다.보안에 투입되는 인력도 대규모다. 연방수사국(FBI), 워싱턴DC 경찰, 미 육군 등에서 수천 명이 동원되어 보안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며, 행사 당일 교통 통제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가능한 대중교통 이용을 권고하며, 반려동물 동반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특히 이번 군사 퍼레이드에는 미군 주력 전차인 에이브럼스 탱크 28대가 참가한다. 이 전차는 한 대당 약 70톤의 무게를 자랑하는데, 이는 워싱턴DC 도로가 견딜 수 있는 최대 중량인 36톤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도로 곳곳에는 탱크 통과로 인한 파손을 막기 위한 철제 깔개가 깔리고 있다. 이 외에도 스트라이커 장갑차 28대, 2차 세계대전 당시 운용했던 B-25 폭격기, 군인 6,600명, 헬리콥터 50대가 열병식에 참여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완성한다.이번 행사의 예산은 미군 당국 추산으로 최대 4,500만 달러(약 610억 원)에 이른다. 이 비용 외에도 연방 정부와 워싱턴DC 시 정부가 추가적으로 부담하는 예산이 별도로 있다. 고액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행사 준비와 보안 조치는 매우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편, 행사가 열리는 시점에 미국 내 여러 대도시에서는 사회적 갈등과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불법 이민 단속 강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되면서 주 방위군 투입과 경찰과의 충돌까지 발생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 워싱턴DC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비밀경호국 관계자는 "현재 워싱턴DC에서 대규모 충돌이나 시위 발생 정보는 없으나, 만약 그러한 사태가 발생한다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발언은 엄중한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혹시 모를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14일 열릴 트럼프 전 대통령 생일 및 미 육군 25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는 그 규모와 성격 면에서 미국 역사상 드문 대규모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막대한 비용과 엄청난 인력, 첨단 장비 투입은 물론이고, 도로 및 인프라에 미치는 영향까지 감안하면 워싱턴DC 일대가 일대 변화를 겪는 셈이다.한편,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하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군사력 과시와 정치적 메시지를 내포한 성격이 짙어 국내외 언론과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이번 행사는 미국 내 정치적 분열과 맞물려 향후 미국 정치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행사를 앞둔 워싱턴DC는 현재 전례 없는 수준의 경계 태세 속에서 행사 당일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시민들은 교통 통제와 보안 검색 강화 등으로 불편을 겪겠지만, 국가적 이벤트로서의 의미를 감안해 협조를 당부받고 있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당국은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 트럼프 주니어의 충격 게시물..강제 소환된 ‘루프톱 코리안’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불법 이민 단속 반대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1992년 LA 폭동 당시 무장한 한인 자경단 ‘루프톱 코리안’의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해당 사진과 함께 “루프톱 코리안을 다시 위대하게!”(Make Rooftop Koreans Great Again!)라는 글을 올리며, 당시 한인들이 폭동에 맞서 옥상에서 스스로 가게를 지켰던 모습을 부각시키며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시위 진압 정책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1992년 LA 폭동은 경찰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인해 폭도들이 무법천지로 휩쓸던 혼란 속에서 한인 상점 주인들이 직접 무장 자경단을 조직해 건물 옥상에서 총기와 탄약을 들고 상점을 지키는 ‘루프톱 코리안’ 활동으로 유명하다. 당시 한인 사회는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크게 없었으나, 6일간 지속된 폭동으로 인해 LA 전체 피해 규모는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550억원)에 달했고, 이 중 한인 사회 피해는 4억 달러(약 5,420억원)에 이르렀다.트럼프 주니어가 공개한 사진에는 “옥상에서 한국어가 들리기 시작하자 폭동이 멈췄다”는 문구가 덧붙여졌다. 이는 당시 한인 자경단의 용기와 단결을 강조하며, 현재 불법 이민 단속 반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행정부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상징적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게시물은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 단속 반대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현재 LA에서는 불법 이민 단속 반대 시위가 계속 격화되고 있다. 시위가 시작된 지 3일째인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제79보병여단 소속 주방위군 300명을 LA에 투입했다. 이에 경찰과 주방위군,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들이 시위대와 충돌하며 최소 27명이 체포됐다. 시위 현장에서는 경찰이 콘크리트 조각과 물병 등을 던지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섬광탄을 발사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도 비살상탄에 맞아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LA 경찰은 이에 대응해 다운타운 전역을 집회 금지구역으로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란법 발동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엄청난 폭력이 있었다. 우리는 모든 곳에 병력을 둘 것”이라며 강경 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해병대 투입 여부에 대해서도 “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무엇이든 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질서는 회복되고 불법 이민자들은 추방될 것이며 LA는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글을 올려 강경한 법 집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참고로, 미국에서 내란법이 발동된 마지막 사례는 바로 1992년 LA 폭동 때였다.이번 사태를 두고 영국 가디언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대 투입이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결별 파문, 그리고 각종 정책 실패에 대한 비판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내부의 적’ 만들기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LA에 거주 중인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은 “이번 조치는 공포와 분열을 확산시키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잔인하고 계산된 의제의 일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한편, 이번 시위는 불법 이민 단속에 대한 반발로 촉발됐지만, 급격히 격화되면서 경찰과 주방위군의 강경 진압이 이어지면서 지역 사회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사태를 질서 회복과 법 집행의 정당성 차원에서 강경 대응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인권 침해와 과잉 진압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요약하면, 1992년 LA 폭동 당시 한인 자경단의 상징적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현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 정당성을 강조한 트럼프 주니어의 행보는 현지의 긴박한 시위 상황과 맞물려 미국 내 정치·사회적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양상이다. 향후 LA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질 시위와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 그리고 사회적 반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미국판 '계엄령'? LA 이민 시위에 해병대까지 떴다!
미국 군 당국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민 단속 반대 시위 진압을 위해 해병대를 투입한다고 공식 발표하며 현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에 대한 반발과 맞물려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미군 북부사령부는 9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주말간 경계 태세를 유지하던 해병 보병 대대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약 700명 규모의 해병대원 2개 대대가 LA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 당국의 이번 발표는 시위대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높이는 조치로 풀이된다.LA에서는 지난 6일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상업 지역에서 기습적인 대규모 단속을 벌여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한 것을 계기로 대규모 시위가 촉발되었다. 시위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강경 불법 이민자 단속 및 추방 정책에 강력히 저항하며 도심 곳곳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시위 참가자들을 "돈을 받은 내란 선동자"라고 비난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는 이미 시위 진압을 위해 주방위군 2000명을 투입하도록 지시한 바 있으며, 이번 해병대 투입은 이러한 강경 대응 기조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LA 시위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매우 수월하게 통제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전 상황을 "나쁜 상황이었고,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고 평가하며, 현재는 군 투입 등 자신의 조치로 인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대미 투자 관련 좌담회에서도 이민 정책 반발 시위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의 강경 대응을 정당화했다. 그는 "나는 내전을 원치 않는다"며 "(상황을) 방치하면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자신의 주방위군 투입 결정 등 강력한 대응이 없었다면 시위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되어 국가적 혼란, 즉 내전으로 비화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미국 내에서 시위 진압을 위해 연방군, 특히 해병대와 같은 정규군을 투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LA 지역의 긴장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트럼프, 머스크에 미련 남았나?..측근 '입조심' 시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관계가 최근 공개 설전을 계기로 파국에 이른 듯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라고 측근들에게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며 향후 두 사람의 관계 복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현지시간 8일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와의 SNS 설전이 한창이던 지난 5일, 부통령인 JD 밴스에게 머스크 관련 발언 시 외교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기금 행사와 팟캐스트 녹음을 위해 백악관을 떠날 채비를 하던 밴스에게 직접적으로 “머스크 사태를 공개적으로 다루는 데 있어 외교적으로 행동하라”고 말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이 같은 지시는 머스크와의 갈등이 고조된 시점에도 발언을 조심스럽게 조율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를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WP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와의 관계 회복을 위한 마지막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분석을 내놨다.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설전 도중에도 상대를 전면적으로 공격하거나 모욕하는 발언은 삼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미성년자 성범죄 연루 의혹인 ‘엡스타인 파일’까지 언급하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이어간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단지 “미쳤다”고 표현하고, 그가 주도한 정부 계약을 취소하겠다고만 언급했을 뿐, 비난의 수위를 더 높이지 않았다.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와의 설전 다음 날인 6일 저녁,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상태에서 취재진에게 “나는 지금 일론 머스크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그저 그가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갈등을 확대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평소 정치적 적수에게는 거침없는 독설을 쏟아내기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스타일과는 사뭇 다른 접근 방식이다.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태도는 머스크와의 공개 갈등이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필요하다면 언제든 관계 복원에 나설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를 들은 참모들은 그가 과거에 한때 ‘가장 가까운 동맹’이었던 머스크와 화해할 여지도 남겨둔 것으로 해석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머스크와의 관계 회복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종합하면 당장은 ‘손절’ 상태에 들어간 듯 보이지만, 대선을 앞둔 정치 지형이나 경제 현안 등 복합적 요인에 따라 다시 손을 맞잡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워싱턴포스트의 시각이다.한편, 머스크 역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SNS 게시글 일부를 삭제하며 갈등의 수위를 낮추는 모습이다. 이는 설전의 확산이 자신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머스크의 태도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실제 관계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현재 미국 정가와 언론계는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가 향후 재편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권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기술·경제계 거물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조율하는 경우가 많았고, 머스크 역시 우주 산업과 인공지능, 전기차 등에서 미국 정부의 지원과 협조가 중요한 만큼 정치적 유연성을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이번 갈등은 단순한 인물 간의 불화라기보다는 2024년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의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비롯된 일시적 충돌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와의 다리를 아직 완전히 불태우지 않았다는 워싱턴포스트의 평가처럼, 향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미국 대선 국면과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 8년 기다린 스위치2, 게임스톱의 '스테이플러 테러'로 첫날부터 박살
미국의 대형 게임 판매업체 게임스톱(GameStop)이 신작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2'를 스테이플러로 파손한 채 판매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콘솔을 손상된 상태로 받게 된 소비자들의 분노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게임스톱의 판매 관행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미국 게임 전문 매체 IGN의 5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게임스톱은 이날 전 세계적으로 출시된 닌텐도의 신형 하이브리드 콘솔 '닌텐도 스위치2'를 사전 예약 고객들에게 판매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게임스톱은 구매자의 영수증과 같은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를 제품 박스에 스테이플러로 고정하는 방식을 사용했고, 이 스테이플러 핀이 얇은 포장재를 뚫고 들어가 게임기 본체의 화면까지 손상시키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태가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는 게임스톱에서 구매한 닌텐도 스위치2의 화면이 손상되었다는 인증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왔다. 특히 뉴욕 스태튼아일랜드 지점에서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집중적으로 제기되었는데, 해당 매장에는 출시일에 100명 이상의 소비자가 몰렸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상황에 직면한 게임스톱 측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회사는 손상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고 약속했으며, 인근 매장에서 예비 재고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보상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이미 출시 첫날부터 발생한 이러한 문제로 인해 게임스톱의 이미지는 큰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닌텐도 스위치2는 지난 5일 미국과 일본,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출시되었다. 이 게임기는 2017년 3월 출시된 전작 이후 8년 만에 등장한 차세대 콘솔로,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더 커진 화면과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며, 일부 시장에서는 출시 직후 품절 사태가 벌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이번 사태는 게임 업계에서 소비자 경험의 중요성과 제품 취급 과정에서의 세심한 주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오랫동안 기다려온 신제품을 손상된 상태로 받게 된 소비자들의 실망감은 상당했으며, 이는 게임스톱의 판매 관행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게임스톱의 이번 실수는 디지털 시대에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비자 불만의 빠른 확산과 그에 따른 기업 이미지 손상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의 신속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출시일의 특별한 경험을 기대했던 많은 소비자들에게 남은 실망감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 중국 관광객, 교토 여행 중 "칼 맞았다!"
일본의 고도(古都) 교토에서 충격적인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관광객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평화로운 저녁 시간, 여행 중이던 중국인 관광객 한 명이 일면식도 없는 현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갑자기 피습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은 최근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발생해 '묻지마 범죄'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사건은 지난 6일 오후 8시경, 교토 시내의 번화가인 고조대교 인근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A씨(30대)는 약 20명의 단체 관광객과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인적이 드문 곳이 아닌, 많은 관광객과 시민이 오가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지역이었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욱 컸다.길을 걷던 중 A씨는 일본인 남성 B씨와 마주쳤고, 사소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말다툼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아주 짧은 시간 동안의 언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말다툼이 격해지자 B씨가 갑자기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꺼내 들어 A씨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휘두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갑작스러운 공격에 A씨는 크게 다쳤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함께 있던 일행들은 비명을 지르며 혼란에 빠졌고, 즉시 119에 신고하는 등 긴급 상황에 대처했다. A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상당한 충격과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범행 직후 B씨는 인파 속으로 달아나 현재까지 검거되지 않고 있다. 일본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 B씨의 신원을 파악하고 추적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키 약 175cm에 사건 당시 안경을 쓰고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고 탐문 수사를 벌이는 등 용의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이번 사건에서 주목되는 점은 피해자 A씨와 용의자 B씨가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는 것이다. 이는 이번 사건이 우발적인 시비 끝에 벌어진 '묻지마 범죄'일 가능성을 높이며, 지역 사회는 물론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번화가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이번 사건은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사건 발생 직후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하며 용의자의 신속한 체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또한, 일본에 체류 중이거나 방문 예정인 중국 국민들에게 안전 예방 조치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대사관 측은 "현지 사회 치안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복잡하거나 치안이 불안정한 지역으로의 이동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국민 보호에 나섰다.현재 일본 경찰은 용의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교토를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어, 일본 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모든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 트감세법에 빡친 머스크, ‘죽여버려’ 연일 선동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하는 감세 법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면서, 미국 보수 진영 내부의 균열이 커지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며칠간 자신의 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감세 법안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 법안의 의회 통과를 저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찬반이 갈리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 계정에 여러 차례 글을 올리며 감세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 법안을 실제로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법안의 내용이 국가 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준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연방 하원에서 해당 법안 통과에 앞장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기자회견 영상에 댓글을 달아 직접적인 반박을 가했다.머스크는 이어 “새로운 지출 법안은 재정 적자를 급격히 확대하지 않아야 하고, 국가 부채 한도를 5조 달러까지 늘리지 않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여러분을 대표하는 상·하원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을 파산시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전하라”며, “법안을 죽여라(KILL the BILL)”라는 강경한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퀜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 빌(Kill Bill)’ 포스터를 게시하며 법안 폐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또한 머스크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과거 연방 정부의 부채 증가에 대해 경고했던 영상을 공유하며 “미국은 빚의 노예로 가는 지름길에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머스크의 이 같은 주장은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 마이크 리(유타)와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머스크의 게시물에 동조하는 글을 올렸으며, 엑스 내 보수 성향 이용자들도 머스크의 행보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랜드 폴 상원의원을 직접 비판하며 머스크와 그의 지지자들에게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트럼프는 “랜드 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BBB)과 그것이 가져올 경제 성장의 가능성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는 모든 사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것을 정치적 전략이라 착각하고 있지만,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BBB는 결국 큰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상원이 오늘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만큼, 이 감세 법안을 가능한 한 빨리 통과시켜 7월 4일 전에 내 책상 위에 올려주길 바란다”며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이 같은 상황 속에서 공화당 내부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 내에서는 머스크의 비판이 실제로 영향력을 미칠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마이크 라운즈(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은 “머스크가 행정부 내에서 얼마나 영향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며, “기업인으로서의 기여는 감사하지만, 이제 우리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머스크는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의 승리에 기여하며 주목받았고, 이후 트럼프 행정부 산하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돼 130일간 활동했다. 그는 지난달 말 고별식을 끝으로 임기를 마쳤다. 하지만 그 직후인 지난 3일, 머스크는 엑스에 “더는 참을 수 없다. 이 법안은 엄청나게 터무니없고 낭비 투성이며 혐오스럽다”고 쓰며 다시금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그의 비판은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그가 조세 정책에 관해 기존 보수 진영과 다른 목소리를 내며, 공화당 내부의 노선 차이를 더욱 부각시키는 형국이다.문제의 감세 법안은 트럼프가 2017년에 도입한 법인세 및 개인소득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달 22일 하원을 통과했다. 하지만 올해 말 주요 조항이 일몰될 예정이기에 상원에서의 처리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머스크의 공개적인 반대가 상원 표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지만, 트럼프를 중심으로 뭉친 보수 진영 내부에선 분열의 조짐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 “이걸 진짜 먹는다고?” 뷰티 먹방 유튜버, 돌연 사망
대만의 유명 화장품 인플루언서 ‘구아바 뷰티’가 돌연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는 물론 전 세계 팬들 사이에 충격과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1만 2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구아바 뷰티(본명 슈이슈이·향년 24세)는 주로 화장품 리뷰와 함께 화장품을 직접 섭취하는 이른바 ‘화장품 먹방’ 콘텐츠로 대중의 관심을 끌어왔다. 그녀의 SNS 계정에는 지난 5월 2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올라왔다.구아바 뷰티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메이크업을 사랑하고 맛있는 것을 누구보다 잘 즐기던 슈이슈이님은 이제 아프지 않은 곳에서 매일 예쁜 조명 아래 새로운 립스틱과 디저트를 즐기고 있을 것”이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따뜻한 기억으로 그녀를 기억해 달라고 부탁했다. 해당 글은 전 세계 팬들의 추모 댓글로 이어졌으며, 그녀의 죽음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과 추측이 제기되기 시작했다.슈이슈이는 화장품을 얼굴에 직접 바르고 이를 입에 넣어 맛을 보는 독특한 방식의 콘텐츠로 유명세를 탔다. 최근에도 블러셔 제품을 소개하면서 이를 뺨과 입술에 바른 뒤 입에 넣고 씹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러한 독특한 형식의 영상은 화장품 브랜드와의 협업은 물론, 콘텐츠의 신선함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동시에 많은 비판도 동반했다. 일부 네티즌은 그녀의 영상에 대해 “화장품 섭취를 부추기는 위험한 콘텐츠”라고 경고했고, “누군가 이를 따라 하다 사고가 나면 책임질 수 있겠느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슈이슈이가 화장품 내 유해 성분에 중독돼 사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독극물에 의한 급성 중독이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추정에 대해 슈이슈이의 지인은 강하게 반박했다. 그녀는 슈이슈이가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의료진이 화장품 섭취와 관련된 모든 가능성을 배제했으며, 평소 슈이슈이 역시 “화장품은 먹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해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이 지인은 또한 “슈이슈이는 시청자들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있어 매우 신중했다”며 악의적인 추측을 멈춰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슈이슈이가 자극적인 영상을 찍더라도 그것이 단순한 퍼포먼스임을 항상 명확히 했고, 실제로 삼키는 행위는 하지 않았다”며 허위정보 확산을 경계했다.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인플루언서의 죽음을 넘어, ‘먹방’이라는 콘텐츠의 경계와 책임을 되돌아보게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먹방을 진행하다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필리핀의 유명 먹방 유튜버가 먹방 촬영 다음 날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최근 중국에서도 먹방 중이던 스타 인플루언서가 급사하는 일이 있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사건은 먹방 콘텐츠의 지나친 경쟁과 자극성 추구가 창작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화장품은 본래 섭취를 목적으로 한 제품이 아닌 만큼, 그 섭취 자체가 위험한 행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화장품 내에는 인체에 해를 줄 수 있는 합성 향료, 방부제, 착색료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중독이나 장기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SNS나 유튜브를 통해 퍼지는 자극적인 먹방 콘텐츠는 특히 청소년이나 어린 이용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슈이슈이의 사망 원인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팬들과 관계자들은 그녀의 삶과 콘텐츠가 남긴 메시지를 되새기며 애도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슈이슈이가 남긴 수많은 영상과 콘텐츠들은 그녀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자신의 콘텐츠를 제작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이번 사건은 콘텐츠 제작자와 플랫폼이 콘텐츠의 영향력에 대한 책임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임을 다시금 일깨운다.
- 관세 권한 놓고 美 정부-법원 공방 가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주요 교역국에 대해 무역 협상과 관련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협상 대상국에 오는 4일까지 이른바 ‘최상의 제안(best offer)’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관세 인하를 놓고 지지부진한 협상에 속도를 내고, 미국의 무역 입장을 명확히 반영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로이터가 입수한 미 무역대표부(USTR)의 서한 초안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 상대국에 대해 자국산 공업 및 농업 제품에 대한 관세율, 쿼터(수입할당량), 비관세 장벽 개선 계획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을 제시하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의 주력 산업 제품에 대한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실질적인 이행 가능성과 범위를 포함해 평가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서한에는 디지털 무역과 경제 안보에 대한 약속 또한 구체적으로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디지털 교역이 글로벌 무역 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자국의 기술 및 데이터 주권 보호를 협상 우선순위에 포함시킨 것이다. 이 같은 디지털 분야의 조건은 단순한 상품 교역을 넘어 경제 체계 전반의 구조 조정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트럼프 행정부는 각국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은 뒤 며칠 안에 검토를 마치고, ‘합의가 가능한 범위(possible landing zone)’를 제시할 방침이다. 이 범위에는 각국에 적용할 수 있는 상호관세율 등 실질적 조건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대신, 상대국의 양보를 전제로 한 상호적 협상 방식을 구체화한 것이다.다만, 이 서한이 어떤 국가들에 전달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로이터는 유럽연합(EU), 일본, 베트남, 인도 등이 현재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인 주요 대상국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략적으로 다양한 지역 블록과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단기간 내에 도출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다. 특히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7월 8일로 다가오면서 협상에 대한 긴박함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실질적인 합의를 이뤄낸 나라는 영국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종 합의라기보다는 향후 협상을 위한 기본 틀 수준에 그치고 있어, 실효성 있는 무역 성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번 ‘최상의 제안’ 요청은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미국은 협상 상대국의 응답에 따라 향후 관세정책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USTR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주요 교역 파트너들과 생산적인 협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며, 현재 시점에서 진척 상황을 점검하고 다음 단계를 정리하는 것이 모든 당사국의 이해관계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여전히 협상 타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나, 더 이상 시간적 여유는 없다는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다.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관세 정책의 법적 기반을 둘러싸고 사법부와의 갈등도 겪고 있다.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지난 5월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라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항소법원에 판결 효력 정지를 요청하며 반격에 나섰다.이번 판결은 관세 부과에 반대하는 두 개 업체가 제기한 소송에 국한된 것이지만,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을 사실상 무력화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미국 국제무역법원(USCIT)이 기존에 내린 판결보다 더 강한 제약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USCIT는 대통령이 IEEPA를 근거로 전 세계에 무한정 관세를 부과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지만,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아예 그 권한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이러한 사법 판단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무역 협상 전략에 중대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행정부는 해당 판결이 각국과의 협상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사법부 판단의 범위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가오는 7월 8일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미국의 무역 전선은 정치·외교·법률적 갈등이 얽힌 복합적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