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 열차 사고 같은 머스크...트럼프와 전면전 선언에 테슬라 주가 폭락 위기
일론 머스크가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하며 미국 정치권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5일 제3정당 창당을 공식화했으며, 상원 2~3석과 하원 8~10석 정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정도 규모만으로도 논쟁적인 법안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국민의 진정한 뜻을 반영하는 법안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머스크의 이번 행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법안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됐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핵심 공약인 감세법안이 자신이 이끌었던 정부효율부(DOGE)의 예산 삭감 노력에 반한다고 비판해왔다. 특히 이 법안에는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최대 7500달러)을 폐지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테슬라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머스크는 이 법안이 통과되면 재정 적자 해소를 표방하는 제3당을 만들겠다고 예고했었고, 트럼프가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이 법안에 서명하자 곧바로 창당을 선언했다.미 연방재정책임예산위원회(CRFB)는 트럼프의 감세안으로 향후 10년간 미국 재정적자가 약 4조 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머스크의 창당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는 "지난 5주간 머스크가 완전히 탈선해서 열차 사고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시스템은 제3정당의 성공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머스크의 정치 참여는 테슬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논란을 일으켜왔다. 그는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유세에 나서고 DOGE를 이끌며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했는데, 이러한 행보가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로 머스크가 지난 5월 말 DOGE를 떠나자 테슬라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이번 신당 창당 발표로 머스크의 정치 활동 재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정치에 더 깊이 발을 들이고 워싱턴 정치권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은 지금과 같이 중요한 시기에 테슬라 투자자와 주주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브스는 "머스크를 지지하는 핵심 팬층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를 지지하겠지만, 더 많은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계속 정치 행보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윌리엄블레어의 제드 도스하이머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감세안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와 탄소배출권 저감에 따른 규제 크레딧 판매 매출이 사라질 위험을 지적하며, "이로 인한 리스크는 투자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스하이머는 이러한 이유로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테슬라는 머스크의 정치적 논란 외에도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분기 차량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의 경쟁도 날로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 텍사스 캠프, 폭우에 '어린이 27명' 수장…'100년 만의 비극'
미국 텍사스주에서 여름방학 캠프에 참가했던 어린이 27명이 폭우로 범람한 강물에 휩쓸려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텍사스 중부 커 카운티를 덮친 폭우로 '캠프 미스틱'에 참가했던 어린 소녀들이 희생됐으며, 대부분 8세의 어린 나이인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캠프 운영 기독교계 단체는 성명을 통해 인명 피해를 확인하며 "상상할 수 없는 비극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밝혔다. 앨라배마주 출신 8세 소녀의 할머니는 페이스북에 손녀를 잃은 슬픔을 전했고, CNN은 또 다른 8세 소녀 해들리 한나 등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해들리의 어머니는 딸이 실종 상태였을 당시 "항상 웃음을 띤 가장 즐겁고 행복한 아이였다"며 이번이 첫 캠프 참가였다고 전해 비극을 더했다. 해들리의 유족은 사망 확인 후 사생활 보호와 함께 "상상하기 어려운 슬픔을 겪고 있다"며 공감과 기도를 요청했다.커 카운티 당국은 초기 75명의 사망자를 수습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84명으로 늘어났고, 트래비스 등 주변 카운티에서도 추가 사망자가 보고되면서 현재까지 총 사망자는 104명으로 집계됐다. 미스틱 캠프 참가 어린이 10명을 포함해 수십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당국은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호우와 악천후가 이어지며 난항을 겪고 있다. 미 기상청(NWS)은 이 지역에 홍수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이번 홍수는 지난 4일 텍사스 중부 내륙 산지인 커 카운티 과달루페 강 일대에 짧은 시간 집중 폭우가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미 언론은 이번 강수량과 피해 규모가 "100년에 한 번 있을법한" 재난이라고 전했다.하지만 강물 범람과 급류 위험이 높은 강 상류의 캠핑장과 주거지에 미리 대피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국의 대응 실패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지 언론은 피해 지역을 관할하는 미 국립기상청(NWS) 지방 사무소의 인력이 최근 감원된 사실을 지적하며, 홍수 경보와 대피령 전달에 지방 사무소 인력의 전문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은 홍수 조기 경보 시스템의 미흡함을 지적하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모든 이들을 대피시켰을 것이며, 특히 강과 가까운 취약 지역의 아이들을 안전한 고지대로 옮겼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척 슈머 민주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는 미 상무부에 국립기상청(NWS)의 인력 감축과 부족이 이번 텍사스 참사의 인명 피해를 확대하는 데 영향을 미쳤는지 철저히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에 대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민주당의 지적을 "부도덕하고 비열하다"고 비난하며 "국립기상청은 적시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고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커 카운티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며, 11일께 현장을 방문할 수 있다고 레빗 대변인은 밝혔다.
- '지진은 없는데 경제는 흔들'... 일본 관광업계 덮친 5조원대 '루머 쓰나미'
일본에서 유명 만화가의 예언으로 시작된 '7월 대지진' 괴담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일본 관광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5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일본 아사히 뉴스는 지난 5일 "한 만화가의 예언 때문에 7월 5일 일본에 대재해가 발생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됐다"며 "이 소문이 미국, 영국 등 해외 언론에서도 대지진 발생 가능성으로 보도되면서 5월부터 일본을 찾는 관광객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보도했다.노무라 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노부히데 이노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번 괴담으로 인해 일본 관광산업은 약 5600억 엔(한화 약 5조 2900억 원)에 달하는 관광 수익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단순한 루머가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이번 대지진설의 발단은 과거 여러 예언이 적중했다고 알려진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의 저서에서 비롯됐다. 그는 1999년 출간한 '내가 본 미래'라는 책에서 '2025년 7월 5일 대재앙이 온다'고 예언했으며, 구체적으로 이날 일본과 태평양 주변 국가에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일본 기상청(JMA)은 공식적으로 "7월 대지진설을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밝히며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했다. 그러나 우연히도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지난달 21일부터 1500차례가 넘는 지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사람들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됐다.더욱이 일본 기상청마저 "당분간 도카라 열도 주변에서 최대 진도 6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발표를 내놓아, 대지진설을 둘러싼 공포와 불안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이처럼 과학적 근거가 없는 예언이 국가 경제에 수조 원대의 손실을 초래한 이번 사태는 SNS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는 괴담이 가져올 수 있는 실질적 피해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무분별한 확산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트럼프, 머스크 '신당 창당'에 핵폭탄급 발언! "감히 내 영역을 넘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신당 창당 구상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뉴저지주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일축하며, 이는 정치적 혼란만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3의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오직 혼란을 야기할 뿐"이라며, "그(머스크)에게는 재미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그것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다가오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내 결속을 다지고자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거대 양당 체제에서 제3당의 등장은 표 분산으로 이어져 선거 결과에 예측 불가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동 정세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하여, 이번 주 내에 휴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러한 협상은 상당수의 인질이 풀려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휴전 합의가 인질 석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이는 국제사회의 오랜 염원이었던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 해결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개국 서한' 발송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월요일(7일)에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며, 12개국이 될 수 있고, 아마도 15개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12개국으로 언급해왔던 서한 발송 대상국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외교적 파급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아마 15개국 정도 될 수 있고, 월요일(7일)에 발송될 것이며, 일부는 화요일(8일)과 수요일(9일)에 발송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몇몇 국가들과) 합의를 이뤄왔다. 따라서 우리는 서한(발송)과 몇몇 타결의 조합을 갖고 있으며, 일부 국가와는 협상이 타결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서한을 보내는 것을 넘어, 이미 일부 국가들과는 특정 현안에 대한 합의나 타결이 이루어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의 발언은 다가오는 미국의 외교 정책 방향과 국제 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세금 28억 날린 인도 '직각 고가도로' 대참사...설계자 7명 정직 처분
인도 마디아프레데시주 보팔시에서 약 28억원의 세금이 투입된 고가도로가 차량이 정상적으로 지나다닐 수 없는 90도 직각 형태로 건설되어 국내외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인디언 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디아프레데시 주정부는 지난달 29일 보팔시 아이쉬바그 지역에 건설된 이른바 '90도 교량'을 설계한 엔지니어 7명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주정부는 또한 이 프로젝트 설계에 관여했던 퇴직자 1명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 고가도로는 마하마이 카 바그, 푸쉬파 나가르, 뉴 보팔 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 인프라로, 철도 위를 지나는 형태로 설계되어 약 30만 명의 교통 체증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주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약 1억 8000만 루피(약 28억 5000만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그러나 완공된 고가도로의 모습은 기대와 달리 차량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없는 급격한 90도 각도로 꺾인 형태로 지어져 시민들과 네티즌들의 조롱거리가 되었다. 특히 2018년에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7년 동안 설계만 세 차례나 변경되었음에도 이러한 황당한 결과물이 나온 것이 더욱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완공된 고가도로의 모습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템플런(고전 모바일 게임) 보고 만들었냐", "90도 대참사다", "얼마나 세금을 착복한 것인가", "전 세계 최악의 도로 디자인 리스트에 올려야 한다" 등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논란이 확산되자 현지 당국은 즉각 진상 조사에 착수했고, 건설 관계자들을 정직 처분하는 한편 해당 건설사와 설계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강경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 측은 "부지가 부족하고, 근처에 지하철 역이 있어 이런 방식으로 도로를 건설할 수밖에 없었다"며 해명했지만, 시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현재 당국은 추가적인 부지를 확보해 도로의 폭을 넓히고 급커브 구간을 완만하게 개선한 후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투입된 막대한 세금과 추가 공사에 들어갈 비용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두고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이번 사태는 인도의 인프라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실 설계와 감독 체계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로, 공공 프로젝트의 투명성과 전문성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 "눈썹 문신도 죄악!" 북한, '사회주의 미인' 강요하는 섬뜩한 법 공개
은둔의 국가 북한이 주민들의 '미모'에까지 법적 잣대를 들이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016년 제정되어 두 차례 개정까지 거친 '성형외과치료법'의 존재가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를 통해 확인되면서, 외부 세계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북한 사회의 또 다른 단면이 드러났다. 이 법은 미용 목적의 성형을 일부 허용하면서도, '얼굴 전체 변경'이나 '지문 조작', 심지어 '눈썹 문신'까지 금지하는 등 개인의 외모에 대한 국가의 엄격한 통제 의지를 보여준다.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2016년 11월 23일 통과된 이 법은 2019년과 2024년 두 차례 개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관영 매체들은 단 한 번도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북한 당국이 이 법의 존재를 대외적으로 알리기를 꺼려했음을 시사하며,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이미 상당한 수준의 성형수술 수요가 존재했음을 방증한다. 38노스는 "법률 제정은 비공식 수술이 존재하거나 정식 수술 수요가 일정 수준 이상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놀라운 점은 이 법이 성형수술을 "건강하고 아름다운 외모로 행복하고 문명한 생활을 누리게 하기 위한 인민적 수요"로 명시하며 미용 목적의 시술을 일정 범위 내에서 허용한다는 것이다. 선천적 기형 교정이나 외상 복원 외에 '심미적 목적의 외모 개선'까지 허용하는 조항은 의외로 유연해 보인다.그러나 그 허용 범위는 극히 제한적이고 통제적이다. 법은 얼굴 전체를 다른 사람의 외모로 바꾸는 수술이나 지문 변경 시술을 명백히 금지한다. 이는 개인의 신원과 정체성을 국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더욱이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맞지 않는 성형'으로 규정된 눈썹·속눈썹 문신 등도 금지 목록에 올랐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성전환 수술도 금지된다. 이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외모마저도 체제 이념과 사회주의적 미의 기준에 부합하도록 통제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게 한다.성형수술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과 의료인의 자격 또한 엄격히 제한된다. 성형외과 전문 병원, 중앙급 병원, 도급 성형 전문 병원에서만 시술이 가능하며, 해당 기관에 소속된 자격 있는 성형외과 전문 의료인만이 수술을 집도할 수 있다. 이는 의료 행위의 질을 관리하는 동시에, 불법적인 시술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국가의 통제 방식이다.이 법의 존재는 북한 사회 내부에 은밀히 확산되어 온 성형수술 수요와 무관하지 않다. 과거 데일리NK 등 북한 전문 매체들은 쌍꺼풀 수술과 눈썹 문신에 대한 북한 내 수요 증가를 보도한 바 있으며, 2019년에는 불법 성형수술로 환자가 사망하자 '아마추어 성형사' 두 명이 처형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는 공식적인 법 제정 이전에도 비공식적인 성형 시장이 존재했고, 당국이 이를 통제하기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했음을 시사한다.이번 '성형외과치료법'의 공개는 북한이 주민들의 일상과 개인적인 영역에까지 얼마나 깊숙이 개입하고 통제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마저도 국가의 통제 아래 두려는 북한의 독특한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 857억 재산, 절반은 국가에? 스위스 상속세 '반토막 쇼', 부자들 '멘붕' 예고
스위스가 오는 11월 30일, 초고액 자산가들에게 상속세를 50%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직접 민주주의의 심장'이라 불리는 스위스에서 10만 명 이상의 서명을 통해 성사된 이번 국민투표는 국가의 미래 경제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발의안은 스위스 청년사회주의자(JUSO)가 제안한 것으로, 상속재산이 5천만 스위스프랑(약 857억 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에 대해 절반을 세금으로 내도록 하는 내용을 담는다. 청년사회주의자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세수 확보를 주된 목적으로 내세우며 이 제안을 관철시켰다. 스위스의 독특한 '국민제안제도' 덕분에 시민들의 직접적인 의사가 국가 정책 결정에 반영될 수 있다.이번 국민투표는 최근 스위스로 몰려드는 초부유층의 흐름을 역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영국이 비거주자 혜택을 철회하고 노르웨이가 부유세를 도입하는 등 다른 국가들이 부유층에 대한 세금 정책을 강화하면서, 스위스는 상대적으로 낮은 세금 부담으로 인해 '부유층의 피난처'로 각광받아 왔다. 그러나 50% 상속세가 도입될 경우, 이러한 흐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스위스 연방의회와 정부는 이번 발의안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 이들은 발의안이 통과될 경우 부유층의 대규모 탈출과 이로 인한 국가 재정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중도 및 우파 성향 정당 연합과 주요 경제 단체들 또한 상속세 도입 저지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인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가혹한 50% 상속세는 가족 기업의 존립을 위협하고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는 결국 "국민 모두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호소한다.현재 스위스는 상위 1%의 부유층이 전체 자산의 45%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위 10%의 납세자가 소득세 수입의 53%를 부담하는 등 부의 집중 현상이 뚜렷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50% 상속세 도입 여부를 결정할 이번 국민투표는 스위스 사회의 부의 재분배와 경제 활력이라는 두 가지 가치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트럼프, '협상 불발' 분노 폭발! 9일부터 '관세 보복' 시작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9일부터 전 세계 무역 지형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무역 정책이 다시금 전면에 부상했음을 의미하며, 주요 교역국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방문 후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일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일본을 상대해 왔는데, 합의를 할지 확신을 못하겠다. 의문시된다"고 언급하며, 일본산 수입품에 "30%나 35% 또는 우리가 결정하는 어떤 수치"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4월 9일 상호관세 유예 직전 일본에 책정했던 24%의 관세율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로, 일본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일본이 "대량의 쌀 부족을 겪고 있는데도, 우리의 쌀을 수입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비판하며 무역 관련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특정 품목을 지목하며 압박하는 트럼프식 협상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9일,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57개 경제 주체(56개국 및 유럽연합)에 대해 차등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이 결정은 불과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해 90일간 유예되는 것으로 번복되었다. 당시 이러한 유예의 주된 목적은 해당 기간 동안 각국과 관세율 조정, 무역 불균형 해소, 그리고 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의제로 심도 있는 협상을 진행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이 90일간의 협상 과정이 그가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이는 곧 유예 기간 만료를 앞두고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국가들에게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책정한 상호관세율을 통보하겠다는 기존의 경고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의미한다.이번 조치는 단순히 일본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과 유럽연합 등 다른 주요 교역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 무역사회에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각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은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고 자국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명분 아래 시작되었지만, 이는 자칫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7월 9일 이후의 국제 무역 환경은 더욱 예측 불가능하고 불안정한 시기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 김정은이 숨겨왔던 24년 만에 최초 공개된 노동당 '비밀 집무실'
북한 조선중앙TV가 3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전사자의 관을 쓰다듬고 애도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는 대규모 파병 전사자 발생에 따른 북한 내부 민심 악화를 차단하고, 추가 파병 상황을 고려해 파병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3시경부터 김정은이 방북 중인 러시아 문화성 대표단과 함께 관람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1주년 기념 예술 공연 실황을 녹화 중계했다. 방송은 먼저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러시아 예술단의 공연을 내보낸 후, 4·25 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북한 예술단의 답례 공연을 방영했다.북한 예술단의 공연 중 대형 무대 스크린에는 파병 북한군의 활동 모습이 상영됐다. 여기에는 공항 활주로로 보이는 곳에 인공기로 덮인 관이 나란히 놓여 있고, 김정은이 관을 쓰다듬으며 울먹이는 모습이 포함됐다. 또한 김정은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무릎을 꿇고 관을 살피는 장면도 공개됐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인사들과 러시아 대표단이 공연을 보며 눈물을 훔치거나 기립해 예의를 표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방영했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날 공연 중계 화면을 통해 김정은이 '쿠르스크 해방을 위한 작전계획'에 직접 비준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는 것이다. 공연 무대 배경으로 활용된 사진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해 10월 22일, 12월 12일, 12월 22일 세 차례에 걸쳐 직접 계획서 문건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북한 매체는 이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노동당 청사 공간도 처음 공개했다. 김정은과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부 장관의 면담 사진과 영상에서는 이전까지 공개된 노동당 청사 집무 공간과는 완전히 다른 인테리어가 확인됐다. 북한은 그동안 김정은과 주요 인사 접견 사진에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큰 초상화를 배경으로 한 1층 내부 모습만 공개해왔다.그러나 이날 공개된 노동당 청사 내부 사진에서는 대형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3층 구조와 1층 바닥에 배치된 피아노가 눈에 띄었다. 정부 당국자는 "지금까지 북한이 공개한 노동당 청사 내부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라며 "새로 청사를 리모델링한 것인지, 아니면 그전에 공개하지 않았던 공간을 새로 공개한 것인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만지면 48시간 '화상 고통'... 일본 대학가에 나타난 '죽음의 식물' 정체
일본 홋카이도대학교 삿포로 캠퍼스에서 유럽과 북미에서 '가장 위험한 식물'로 꼽히는 '큰멧돼지풀(Giant Hogweed)'과 유사한 독성 식물이 발견돼 당국이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30일 이 식물이 지난 25일 오후 캠퍼스 내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발견된 식물은 높이가 약 3m에 달했으며, 흰색 꽃이 피어 있는 등 큰멧돼지풀의 주요 특징을 일부 갖추고 있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2년 전 같은 장소에서 촬영된 사진에서도 이 식물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이는 최소 2년 전부터 해당 지역에서 자생해 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제보를 받은 홋카이도대학은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문제가 된 장소를 출입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발견된 식물을 모두 제거했다. 대학 측은 "현재 전문가들이 식물의 정확한 종을 조사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 출입을 제한 중이니 절대로 접근하거나 접촉하지 말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이 식물이 발견된 곳은 캠퍼스 내 은행나무 가로수 인근의 통로 변으로,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방문객들도 자주 지나다니는 구역이다. 이에 대학은 인근 출입을 차단하고 추가 개체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학생들은 "그냥 예쁜 꽃인 줄 알았는데 독성이 있다니 놀랍다", "꽤 자란 상태인 걸 보면 이전부터 자라고 있었던 것 같다", "독초처럼 보이지 않아서 더 무섭다"며 우려를 표했다.만약 이 식물이 큰멧돼지풀로 최종 확인될 경우, 일본 내 첫 공식 발견 사례가 될 전망이다. 홋카이도대학은 지역 당국과 함께 제거 대책 및 확산 방지 방안을 협의 중이다.큰멧돼지풀은 잎과 줄기, 꽃, 씨앗 등에 강한 독성 성분인 푸라노쿠마린(furanocoumarin)을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이 포함된 수액이 피부에 묻은 상태에서 햇빛에 노출되면 '식물광선피부염'이라 불리는 심각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피부 발적, 가려움, 물집 등이 있으며, 최장 48시간 이상 화상에 가까운 통증이 지속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실제로 영국에서는 한 남성이 이 식물을 만진 후 손과 목에 발진이 생겼고, 이후 '포도알 크기'의 물집으로 번져 심각한 고통을 겪은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전문가들은 "수액이 피부에 닿은 경우 즉시 비누와 흐르는 물로 세척하고,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식물은 외관상 무해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위험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발견 시 절대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전문가에게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홋카이도대학은 캠퍼스 전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하고,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식물 접촉 주의에 관한 안내문을 배포하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