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 캐나다, 깜짝 키이우 방문, 파병 카드 공개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키이우를 방문하며 캐나다의 파병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카니 총리는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맞아 진행된 깜짝 방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의지의 연합’ 참여국들과 함께 육해공에서 안전 보장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으며, 캐나다의 판단으로 우크라이나군만으로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파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의 능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캐나다가 전후 안보 협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캐나다군이 주둔하기를 기대한다. 외국군의 주둔은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맞장구쳤다. 캐나다가 참여하는 ‘의지의 연합’은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안전보장군 배치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방안을 논의해 온 협력체다. 이 연합에는 에스토니아 등 일부 유럽 국가도 참여하며, 에스토니아의 크리스텐 미크할 총리는 최대 1개 중대 파병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카니 총리의 이번 방문은 이러한 다국적 협력과 맥락에서 진행됐으며, 캐나다가 실제 파병을 통해 우크라이나 안보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어서 주목된다.한편,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 시도에는 여전히 난관이 존재한다. 지난 18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우크라이나·유럽 정상회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주 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양자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러시아 측은 회담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NBC 방송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한 의제가 마련되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돼 있으나, 현재 그 의제는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젤렌스키가 모든 것에 ‘아니요’라고 말하고 있다”며 협상 진전에 제동이 걸린 상황임을 강조했다.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 15일 회동 이후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기업 소유의 전자기기 공장이 공격을 받는 사건도 발생하며 긴장이 고조됐다. 이와 같은 군사적 행동과 외무장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중재 능력에 대한 회의론을 확대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전쟁과 관련한 상황에 전혀 기쁘지 않다. 향후 2주 동안 어떤 길을 갈 것인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2주 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가 무엇을 할지 결정해야 하며, 이는 대규모 제재나 관세, 혹은 두 가지 모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와 달리,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같은 날 NBC 인터뷰에서 보다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활발한 외교가 결국 전쟁을 끝낼 것”이라며 “결국 성공하든지, 아니면 벽에 부딪히게 되겠지만, 설사 벽에 부딪히더라도 협상과 압박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문제는 다층적 협력과 외교적 긴장이 동시에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캐나다 총리의 파병 가능성 언급은 다국적 협력체 ‘의지의 연합’ 내 안보 강화 노력과 연결되며, 실제로 캐나다군이 주둔할 경우 우크라이나의 방어 역량 확대와 전후 안정화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러시아와의 양자 회담이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평화 협상이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 다국적 국가들의 지속적인 외교적 압박과 전략적 조율이 필요하다.한편, 우크라이나 독립 34주년을 맞이한 이날 키이우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카니 총리를 맞이하며 안보 협력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외국군의 지원을 중요한 안전보장 수단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러시아와의 협상 난항과 지속되는 군사적 긴장은 향후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전략이 단순한 군사 지원을 넘어, 다국적 외교와 경제적 압박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이날 현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과 외교적 발언들을 종합하면, 캐나다와 우크라이나 간 협력 강화는 향후 유럽과 북미 동맹 내 전략적 균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러시아와의 평화협정 추진 여부와 시기, 협상의 내용은 단순히 2주 내 결정될 사안이 아니라 장기적인 국제 외교 판세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 중인 군사적 긴장, 외교적 협상, 다국적 안보 협력은 모두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결국, 카니 총리의 깜짝 방문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환영, 그리고 미국과 러시아 간 평화협상 시도의 실패 가능성은 우크라이나 안보 환경이 매우 불확실하지만, 동시에 다국적 협력과 외교적 압박이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수주 내 전개될 외교 및 군사적 움직임은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미국, 캐나다, 유럽 동맹국들의 전략적 대응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전 세계로 확산 중인 '블루 드래곤'의 공포스러운 습격
스페인의 인기 휴양지 '코스타 블랑카'에서 '블루 드래곤'이라 불리는 푸른갯민숭달팽이가 발견되어 현지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영국 더 미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과르다마르 델 세구라 시는 8월 21일(현지시간) 해변에서 푸른갯민숭달팽이 2마리가 발견된 후 관광객들의 바다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과르다마르 델 세구라의 호세 루이스 사에스 시장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상 출입 금지령을 유지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관광 성수기에 내려진 조치로, 현지 관광업계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푸른갯민숭달팽이는 그 아름다운 외관과 달리 상당한 위험성을 지닌 해양생물이다. 이 생물은 자체적으로 독을 생성하지는 않지만, 독성이 있는 다른 해양생물을 섭취한 후 그 독을 체내에 축적했다가 위협을 느끼면 방어 수단으로 사용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해변에 올라와 죽은 후에도 독성이 그대로 남아있어 무심코 만진 사람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전문가들에 따르면, 푸른갯민숭달팽이의 독침에 쏘이면 불에 타거나 바늘로 피부를 긁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이러한 고통은 최대 3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실수로 이 생물과 접촉했을 경우, 다른 해파리에 쏘였을 때와 유사하게 해당 부위를 식초로 씻어내는 응급처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푸른갯민숭달팽이의 출현은 스페인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지난 7월에는 태국 푸껫에서도 발견되어 태국 당국이 푸른갯민숭달팽이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초에는 미국 텍사스주 해변에 대거 출몰해 현지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원래 푸른갯민숭달팽이는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에는 그 서식지가 점차 확대되어 남아프리카 동부 및 남부 해안, 유럽 해역 등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서식지 확장 현상은 기후변화와 해양 생태계 변화의 한 징후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환경 전문가들은 푸른갯민숭달팽이의 갑작스러운 출현이 해양 생태계의 불균형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해수 온도 상승과 해류 패턴의 변화가 이전에는 보기 드물었던 해양생물들의 이동을 촉진하고 있다는 것이다.스페인 당국은 현재 해변 주변에 경고 표지판을 설치하고, 해안 순찰을 강화하는 등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관광객들에게 해변에서 발견한 낯선 해양생물을 만지지 말고 즉시 현지 당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코스타 블랑카는 스페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변 휴양지 중 하나로,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현지 관광업계는 이번 해변 폐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우려하고 있지만, 관광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 트럼프, 푸틴 향해 손가락 경고..'러 영토 공격 허용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최근 대폭 수정하면서 국제 외교와 안보 현안에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침략국을 공격하지 않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그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반대해온 기존 입장을 사실상 선회했다. 이번 발언은 평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평가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향방에 대한 경고적 메시지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글에서 “이는 마치 훌륭한 수비력을 가진 팀이 공격을 허용받지 못한 채 경기에 임하는 것과 같다”며, 전쟁에서 공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역시 마찬가지라고 지적하며, 승리를 위해서는 단순 방어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부패하고 극도로 무능한 바이든은 우크라이나가 반격하지 못하게 하고 방어만 하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가 당시 대통령이었다면 이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국제 정세에서 흥미로운 전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입장 선회는 국제 안보와 외교 측면에서 매우 민감한 의미를 가진다. 그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본토를 공격할 경우 외부 지원을 받는 행위에 대해 ‘레드라인’이라고 경고해왔다. 이번 트럼프의 발언은 사실상 러시아를 자극할 수 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과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정책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정책을 수정하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전환한 바 있다.러시아는 이에 맞서 자국 핵 교리를 개정하고, 우크라이나가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본토를 공격할 경우 이를 ‘공동 공격’으로 간주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선언 후 러시아는 드니프로 지역에 신형 중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발사하며 군사적 대응 능력을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당선자 신분으로서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수백 마일 떨어진 러시아에 미사일을 보내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 이는 전쟁을 확대하고 악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이번 트루스소셜 게시글에는 사진 두 장도 첨부됐다. 한 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이 담겼으며, 다른 한 장에는 1959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부통령이 소련의 니키타 흐루쇼프 서기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 나란히 실렸다. 전문가들은 이를 과거 미국과 소련의 신경전과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관계를 투영한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과도 관련이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직접 회담을 갖겠다고 했으나, 모스크바에서 진행할 것을 요구하며 조건을 달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 발언은 러시아에 대한 경고와 압박의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번 발언은 단순히 우크라이나의 공격 전술을 논한 것을 넘어, 미국 내 정치적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과거 외교 정책과 결정을 정당화하며, 향후 국제 무대에서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전쟁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의 행동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입장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내포하 있는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는 국제사회,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미국 내 정치권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공격적 입장의 공개 표명은 우크라이나가 방어적 조치에만 머물러야 한다는 기존 전략을 재검토하게 만들 수 있으며, 러시아의 군사적 대응과 핵 교리, 국제사회의 외교적 균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이 전쟁의 장기화와 관련한 전략적 변수를 새롭게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라고 분석한다.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미국의 정책 논쟁, 러시아와의 신경전, 그리고 향후 평화 협상 과정에서의 긴장 요소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그의 소셜미디어 글과 사진은 단순한 의견 표명을 넘어, 국제 안보와 정치적 셈법을 드러낸 것으로, 향후 관련 국가들의 대응과 외교적 움직임에 중요한 참고 자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에 맞서는 용기 있는 자들이여, 그대 손에 '빵'을 쥐어라!
평범한 샌드위치 빵 한 조각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뜻밖의 '저항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이 모든 이야기는 지난 8월 10일 워싱턴디시에서 벌어진 믿기 힘든 사건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노숙자 문제 해결을 명분 삼아 군 병력과 연방 요원들을 수도에 파견하는 초유의 조치를 취했고, 이는 시민들의 거센 반발 시위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날 밤, 법무부 직원 션 찰스 던은 워싱턴디시의 거리에서 순찰 중이던 연방 요원들과 마주쳤다. 그는 격분한 목소리로 "수치스럽다", "파시스트들", "내 도시를 떠나라"고 외치며, 손에 들고 있던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그들을 향해 던지고는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포장지에 고스란히 싸인 채 날아간 샌드위치였다. 이 모든 장면은 누군가의 휴대폰 카메라에 담겨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가며 전국적인 화제의 중심에 섰다.그러나 이 '샌드위치 투척'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다. 며칠 후, 던은 자신의 집 앞에서 무려 20명의 연방 요원들에게 포위되어 체포되는 충격적인 상황을 겪었다. 워싱턴디시 연방 검찰은 그를 중범죄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며, 유죄 판결 시 최대 8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그는 다니던 법무부에서도 해고 통보를 받았다.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던의 해고를 알리며, 이를 "지난 7개월간 법무부를 바로 세우는 과정에서 마주친 '딥스테이트'의 전형"이라고 규정했다. '딥스테이트'는 국가 운영의 배후에 은밀한 세력이 존재한다는 음모론으로, 주로 트럼프 지지층 사이에서 신봉되는 개념이다.던은 체포 이후 아직 변호사를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그가 던진 '길쭉한 샌드위치'는 이미 미국 전역에서 저항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시위 현장에서는 사람들이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하늘 높이 치켜들고 구호를 외쳤고, 소셜미디어에서는 '샌드위치' 밈(meme)이 폭발적으로 생산되며 유행했다. 심지어 샌드위치 그림이 새겨진 티셔츠와 각종 굿즈까지 등장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워싱턴디시의 거리 곳곳에는 유명 거리 예술가 뱅크시의 스타일을 패러디하여 샌드위치를 던지는 남성을 묘사한 포스터가 나붙는 등, 이 사건은 예술계에도 영감을 주었다.워싱턴포스트는 21일 보도를 통해 이 사건의 파급력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했다. 신문은 "샌드위치를 던진 던이 아이러니하게도 법무부 직원이었다는 사실과, 그에 대한 과잉 기소 논란이 사건의 파급력을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빵이 날아가고, 경찰이 쩔쩔매며 뒤쫓는 모습은 전형적인 슬랩스틱 코미디 같았고, 이는 대중의 즉각적인 관심을 끌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회의사당 폭동 가담자들에게는 관대한 처분을 내리면서 '샌드위치 투척'에는 최대 8년형의 중범죄를 적용하려는 사법 당국의 이중적인 태도는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적이고 비합리적인 공권력 남용에 대한 비판 여론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지역 예술가들도 이 기묘한 저항의 상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로체스터 출신 예술가 애덤 골드파브는 샌드위치빵이 그려진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하며 "솔직히 누가 샌드위치를 낭비하고 싶겠냐만, 민주주의를 존중하지 않는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뭐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된다"고 말했다. 북버지니아 출신 판화가 로레인 후는 워싱턴디시 깃발 문양을 샌드위치 모양으로 변형한 디자인을 판매하여 3300달러 이상을 모금했고, 이를 지역 푸드뱅크와 구호단체에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후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평범한 세상에서라면 샌드위치를 법 집행 요원들에게 던진 것은 무례한 행동이겠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그런 이유로 감옥에 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무해한 샌드위치라는 작은 상징이 가진 초현실적인 요소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한편 한 남자의 우발적인 샌드위치 투척은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와 비합리적인 사법 집행에 대한 대중의 깊은 불만을 표출하는 상징적인 행위가 되었다. 이는 사소해 보이는 행동 하나가 거대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을 수 있음을 보여주며, 동시에 시민들의 저항 의지가 얼마나 예측 불가능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발현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독특한 사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 트럼프 측 '대만 반도체 지분 확보' 발언에 대만 정부 '승인 없이 불가' 강경 대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측이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지분 확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대만 정부와 현지 언론이 예의주시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대만 경제부장 궈즈후이는 입법원 경제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발언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궈 부장은 "대만 민간기업인 TSMC에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관련 보도에 대해 정부 차원의 검토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제부는 TSMC의 최대 주주인 국가발전위원회(NDC)와 함께 관련 논의에 착수했다. 현재 NDC는 TSMC 지분 6.38%를 보유하고 있어 대만 정부의 입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특히 궈 부장은 미국 정부가 TSMC의 지분을 확보하려면 대만 경제부 산하 투자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안은 전문가의 평가와 함께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대만 정부의 신중한 태도를 분명히 했다.대만 내에서는 이번 논란이 자국의 반도체 산업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만은 그동안 반도체를 국가 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간주하며 이를 통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균형을 유지해왔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이른바 '실리콘 실드'가 약화될 수 있다는 경계심이 감지되고 있다.류페이전 대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TSMC가 보조금을 일부만 받았는데도 미국 정부가 기업 운영에 영향을 미치려는 건 민간기업에 대한 부당한 압박"이라고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지분 확보 시도가 단순한 경제적 이슈를 넘어 국가 주권과 관련된 민감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한편, TSMC의 자금력 측면에서는 미국 보조금이 필수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는 TSMC가 올해 2분기 기준 약 108조 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66억 달러 규모의 미국 보조금이 없어도 공장 건설에 무리가 없다고 보도했다. 이는 TSMC가 미국의 지분 확보 요구에 굳이 응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이번 논란은 로이터통신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들의 지분을 미국 정부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마이크론 등이 이에 포함될 수 있다고 언급되면서 국제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라는 명목 하에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대만의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으로서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주요 타겟이 될 가능성이 높다.대만 정부는 이번 사안을 국가 안보와 경제적 이익 모두를 고려해 신중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미국과 대만 간의 협상 과정과 TSMC의 입장 표명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판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성소수자 혐오' 극우범, 여성 교도소 수감…'젠더 논란' 넘어 '안전 비상'
성소수자에 대한 노골적인 혐오 발언으로 악명 높은 독일의 극우 활동가가 '사회적 성별 전환' 제도의 허점을 악용, 여성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독일 사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그의 기행은 단순히 개인적인 일탈을 넘어, 진보적인 법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고 교정 시설 내 안전 문제까지 야기하며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섰다.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차이퉁(FAZ)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극우 활동가 마를라 스베냐 리비히(53)는 최근 독일 동부 작센주 켐니츠 여성 교도소 복역을 통보받았다. 그는 과거 '사회의 기생충'이라며 성소수자를 비하하는 등 증오 선동 및 모욕 혐의로 기소되어 2023년 7월 1심에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지난 5월 형이 최종 확정됐다. 현재는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다.문제는 리비히가 수감될 교도소의 성별이다. 그는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1월, 성소수자를 조롱할 목적으로 돌연 자신의 사회적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독일의 '성별자기결정법'의 맹점을 노린 것이다. 이 법은 14세 이상 성인과 법정 대리인의 동의를 받은 미성년자가 법원의 허가 없이 행정상 성별과 이름을 스스로 바꿀 수 있도록 규정하며, 성전환 수술이나 정신과 전문의 진단도 요구하지 않는다. 기존의 복잡한 절차가 불필요한 인권 침해라는 판단 아래 자기 결정권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 도입된 법이다.리비히는 할레 지역에서 정기적인 극우 시위를 조직하며 전국적인 악명을 떨쳤다. 녹색당 정치인 레나테 퀴나스트를 비롯한 정적들을 반복적으로 모욕하고, 난민과 이주민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는 데 앞장섰다. 2016년 이후에는 폭행, 모욕, 탈세 등 여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성별을 바꾼 후 리비히는 자신을 '말라-스벤야'라고 부르며, 수염을 기른 채 립스틱을 바르고 귀걸이를 착용하는 등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정치적으로 박해받는 여성 인권 운동가'라고 주장하며, 여성 교도소 내 다른 수감자들의 안전을 위해 독방에 수감해야 한다는 요구가 일자 지난 20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독방 감금은 고문이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완전히 정상적인 여성"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리비히의 여성 교도소 수감 소식은 특히 여성 수감자들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교도소 측은 리비히가 입소 면접을 통해 교도소 내 안전과 질서에 위협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며, 필요시 이감 조치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미 여성 수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진보적인 법 제도가 의도치 않게 악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독일 사회에서 법의 보완과 교정 시설 내 성별 분리 원칙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 오렌지색 상어 등장..해양학자들, '이 상어 실화냐?' 동공 지진!
코스타리카 앞바다에서 희귀한 주황색 상어가 포획되어 전 세계 해양학자들과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은 최근 코스타리카의 한 낚시꾼이 주황색 몸통과 유백색 눈을 가진 '간호사 상어'를 포획했다고 일제히 보도하며, 이 놀라운 발견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전했다.이번에 발견된 간호사 상어는 몸 전체가 강렬하고 진한 주황빛을 띠고 있었으며, 눈은 멜라닌 색소가 결핍된 유백색으로 변해 마치 심해에서 막 올라온 유령처럼 창백하면서도 신비로운 모습을 자아냈다. 일반적으로 간호사 상어는 갈색 피부를 가지고 있어 해저 바위나 암초 사이에서 은신하기에 최적화된 보호색을 띠지만, 이 개체는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색상으로 포착되어 그 생존 자체가 경이로운 일로 평가받고 있다.매체는 이 상어가 '황색변색증(Xanthochromism)'과 '백색증(Albinism)'을 모두 가진 카리브해 연골어류로는 최초의 사례라고 전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색변색증은 동물의 피부나 털, 깃털 등에 노란색 또는 주황색 색소가 과도하게 발현되는 유전적 변이로, 주로 민물고기나 조류, 파충류 등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연골어류인 상어나 가오리에서는 사실상 처음 발견된 사례라는 점에서 그 희귀성이 더욱 부각된다. 여기에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인한 백색증까지 동반하고 있어, 이 상어는 생존에 치명적인 두 가지 유전적 결함을 동시에 안고 태어난 셈이다.브라질 히우그란지 연방대학교 해양생물학자들은 이번 발견에 대해 깊은 분석을 내놓았다. 이들은 "황색변색증은 동물이 주변 환경과 어울리기 어렵게 만들어 포식자에게 쉽게 노출될 위험을 높인다"며, "백색증 역시 햇빛에 대한 민감도를 증가시키고 짝짓기에도 불이익을 주는 등 다양한 생존 불이익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생존에 불리한 두 가지 조건을 모두 가진 상어가 몸길이 약 1.8m의 성체로 성장하여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해양 생태계 내 유전적 다양성과 놀라운 적응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전문가들은 이 상어가 어떻게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그리고 이러한 색소 이상이 자연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희귀 상어의 발견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해양 생물의 유전적 변이와 생존 전략, 그리고 해양 생태계의 복잡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한층 더 확장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트럼프와 정면대결까지... 테일러 스위프트, 음악 넘어 정치까지 좌우하는 '슈퍼파워' 되다
'21세기 팝 아이콘' 테일러 스위프트(35)가 정규 12집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최근 앨범 커버를 공개한 테일러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10월 3일 발매되는 이번 앨범은 투어 기간 중 내면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앨범마다 신기록을 갈아치운 그녀가 이번에도 음악계를 뒤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1989년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테일러는 컨트리 음악의 본고장 내슈빌로 이주해 2006년 데뷔했다. 2008년 두 번째 앨범 '피어리스'로 그래미 최연소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며 입지를 다졌고, 2014년 5집 '1989'를 통해 컨트리에서 팝으로 성공적인 전환을 이뤘다.데뷔 초부터 큰 사랑을 받았지만,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했음에도 10~20대 여성의 경험과 감정을 다뤘다는 이유로 가사가 유치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시기에 기습 발매된 8집 '포크로어'는 성숙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평단과 대중 모두를 사로잡았다.2023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된 '디 에라스 투어'는 21개국 51개 도시에서 1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0억 달러가 넘는 티켓 매출을 기록했다. 공연이 열린 도시의 지역 경제까지 활성화시키며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고, 타임지는 그녀를 2023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며 "계층과 취향이 갈라진 오늘날 우리 모두가 향유하는 마지막 문화현상"이라고 평가했다.테일러의 영향력은 음악을 넘어선다. 그녀는 음악산업 내 성차별과 싸워온 페미니스트이기도 하다. 연애를 한다는 이유로 '남성편력이 심하다'는 비난에 맞서 "음악산업은 남성과 여성에게 다른 어휘를 사용한다"고 지적했으며, 곡 '더 맨'에서도 이러한 성차별을 고발했다.또한 외모와 몸매 품평에 시달렸던 경험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서 솔직히 고백했고, 2013년 라디오 DJ에게 성추행당한 사건에서는 법정 싸움 끝에 승소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성폭행 피해자들에게 "절대 스스로를 탓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으며, 2017년 미투 운동을 주도한 인물들과 함께 타임지 올해의 인물 '침묵을 깬 사람들'로 선정되기도 했다.2018년부터는 정치적 발언도 시작했다. 컨트리 음악계에서 정치적 소신을 밝히는 것이 위험했음에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2019년에는 성소수자 권리를 지지하는 곡을 발표했고, 2020년과 2024년 대선에서도 민주당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에도 굴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은 현재 음악계에서의 확고한 위상을 보여준다.
- 약세 엔화의 반사이익... 돈키호테, 면세 매출만 4조원 노린다
일본의 대표적인 디스카운트 스토어 체인 돈키호테를 운영하는 판 퍼시픽 인터내셔널 홀딩스가 2035년까지 25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하고 있는 해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고 장기적인 매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이다.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판 퍼시픽은 주요 관광 경로를 따라 매장을 확장하고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면세 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2035년까지 면세 매출 4천억엔(약 3조7천543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는데, 이는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인 약 1천742억엔(약 1조6천350억원)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이러한 확장 계획은 일본 정부의 관광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연간 6천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일본은 코로나19 이후 세계 관광 수요가 회복되고, 약세 엔화가 해외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쇼핑 환경을 제공하면서 사상 최대 방문객 기록을 연이어 갱신하고 있다.돈키호테는 1980년 도쿄에서 첫 매장을 열었으며, 이후 잡화, 식품, 가전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생활용품점 체인으로 성장했다. 일본 젊은 층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쇼핑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현재 일본 전역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최근에는 '돈돈돈키'라는 브랜드명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현재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 7개국에 매장을 운영 중이며, 국제적인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한국에서도 돈키호테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GS25와 협력하여 더현대 백화점에서 한 달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 팝업스토어는 일본 현지 매장에서 인기 있는 식품과 생활용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판 퍼시픽의 이번 확장 전략은 일본의 관광 산업 성장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약세 엔화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구매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면세 판매 강화는 회사의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돈키호테는 독특한 매장 구성과 다양한 상품 라인업으로 '보물찾기' 같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좁은 통로에 천장까지 빼곡히 채워진 상품들과 24시간 운영되는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일본 쇼핑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독특한 쇼핑 경험은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는 시대에도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살길은 아시아" 외치던 스위스 시계, '눈찢기' 광고로 아시아 시장 '자폭'
스위스 시계 산업이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휘청이는 가운데, 대표 브랜드 스와치의 '눈찢기' 광고가 아시아 소비자의 공분을 사며 자충수를 뒀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와치는 최근 출시한 에센셜 컬렉션 광고에 동양인 남성 모델의 '눈찢기' 동작이 담긴 사진을 포함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전형적인 인종차별적 행위로 여겨지며, 중국 웨이보 등 아시아권 소비자들로부터 "아시아계 혐오이자 중국인 폄하"라는 강력한 비난이 쏟아졌다.논란은 스위스 시계 산업이 직면한 위기 속에서 발생해 더욱 뼈아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에 39%의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스위스 시계 수출의 16.8%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의 위축이 예상된다.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은 스위스 시계 산업의 '살길'로 꼽힌다. 스위스 시계산업연맹(FHS)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대 들어 스위스 시계의 최대 단일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중국 2·3선 도시의 럭셔리 소비 수요 증가로, 중국 시장은 향후 10~20년간 스위스 브랜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여겨져 왔다. 스와치 역시 하반기 중국 시장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었다.하지만 때아닌 인종차별 광고로 스와치는 스스로 중국 내 소비 흐름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논란이 일자 스와치는 1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관련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며 "관련 광고 이미지를 전 세계적으로 즉시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로 인해 불편함이나 오해가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서구 브랜드의 인종차별적 광고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 역시 2023년 4월 동양인 여성 모델의 '눈찢기' 광고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스위스 시계 산업이 관세 폭탄을 피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중요한 시기에, 스와치의 이번 인종차별 광고는 자폭에 가까운 행위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