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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성기 철거? 헛소문이다' 김여정, 이재명 정부에 최후통첩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추진된 대북 긴장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적대적 태도를 고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서울의 희망은 어리석은 꿈에 불과하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김 부부장은 남한을 "항시적인 안전 위협을 가해오는 위태하고 저렬한 국가"로 규정하며, 북한 국법에 "대한민국이 가장 적대적인 위협 세력으로 표현되고 영구 고착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김 부부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북측도 일부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사실부터 밝힌다면 무근거한 일방적 억측이고 여론조작 놀음"이라며 "우리는 국경선에 배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한 적이 없으며 또한 철거할 의향도 없다"고 단언했다. 이는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9일 '우리의 대북 확성기 철거작업에 호응해 북한도 일부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고 발표한 내용과 상반되는 주장이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40여 곳 확성기 중 철거된 곳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 부부장은 오는 18일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일부 조정한 한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도 "평가받을 만한 일이 못되며 헛수고로 될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한국의 현 정권은 윤석열 정권 때 일방적으로 취한 조치들을 없애버리고는 그 무슨 큰일이나 한 것처럼 평가받기를 기대하면서 누구의 호응을 유도해보려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이러한 잔꾀는 허망한 '개꿈'에 불과하며 전혀 우리의 관심을 사지 못한다"고 비판했다.더 나아가 김 부부장은 "한국이 확성기를 철거하든, 방송을 중단하든, 훈련을 연기하든 축소하든 우리는 개의치 않으며 관심이 없다"고 강조하며, 남한과의 관계 개선 의지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충성스러운 하수인이고 충실한 동맹국인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전혀 없다는데 대해 여러 차례 밝혀왔으며 이 결론적인 립장과 견해는 앞으로 우리의 헌법에 고착될 것"이라고 선언했다.이번 담화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 직후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과 확성기 철거, 한미연합훈련 일부 조정 등 대북 긴장완화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여전히 강경한 대남 노선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남한을 "가장 적대적인 위협 세력"으로 북한 헌법에 명시하겠다는 발언은 향후 남북관계가 더욱 경색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이재명 정부는 윤석열 정부 시기 악화된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유화책을 시도하고 있지만, 북한의 이러한 강경 대응으로 인해 대북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 한국 공연 앞두고 '욱일기' 띄운 오아시스... '제2의 비틀즈'가 아닌 '제2의 나치'?
16년 만의 한국 공연을 앞둔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가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공개해 국내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오아시스는 지난 8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모닝 글로리(Morning Glory)'의 새로운 비주얼을 확인하라"는 문구와 함께 짧은 영상을 게시했는데, 이 영상 중간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가 포함되었다.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사용한 군기로, 전범기로 분류되며 특히 일본의 침략을 경험한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게 역사적 고통과 상처를 상기시키는 상징물이다. 이에 한국 팬들은 해당 게시물에 "미쳤냐", "2개월 후면 한국 온다는 자각은 하고 있냐. 삭제하고 사과해라", "독일 콘서트에서도 나치 국기 한번 걸어봐라"와 같은 댓글을 남기며 강하게 비판했다.또한 팬들은 "욱일기 게시하다니 나치 추종자라는 소리냐. 쓰레기 같은 게시물 삭제하라", "한국에서 돈은 벌고 싶고 한국을 존중하는 마음은 전혀 없는 거냐. 실망이다", "아시아 투어 전에 역사 공부부터 해라" 등의 항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그러나 이러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해당 영상은 현재까지 삭제되지 않은 상태다.이번 논란은 오아시스가 최근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멤버 리암 갤러거는 지난달 1일 자신의 SNS에 별다른 설명 없이 '칭총'(Chingchong)이라고 적었는데, 이는 중국인을 포함한 아시아계를 비하하는 속어다. 한 네티즌이 "그런 단어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자 리암은 "왜"(Why)라고 답했으며, 게시물을 지워야 할 것 같다는 다른 네티즌에게는 "무슨 상관"(Whatever)이라는 무신경한 반응을 보였다.결국 비난 여론이 커지자 리암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의도치 않게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죄송하다. 저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어떠한 차별도 하지 않는다"는 사과문을 올렸다.오아시스는 1991년 노엘·리암 갤러거 형제를 주축으로 결성되어 1990년대 브릿팝의 부흥기를 이끈 전설적인 밴드로, 전 세계적으로 90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며 '제2의 비틀즈'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오는 10월 21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16년 만의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이 공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이번 사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다른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와 존중 없이 무신경하게 행동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특히 한국 공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팬들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행동으로 인해 실망감을 안겨주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 악마의 토끼? 검은 뿔 달고 미국 도시 활보... 주민들 '공포의 도가니'
미국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에서 얼굴에 검은색 뿔 같은 돌기가 여러 개 달린 토끼들이 연이어 목격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4일 미국 이코노믹타임즈와 더선 등 외신은 이 기괴한 모습의 토끼들이 지역사회에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포트 콜린스 주민들은 최근 자신들의 거주 지역에서 얼굴과 머리에 검은색 가시털 같은 돌기가 난 토끼들을 목격하고 수사기관에 신고했다. 주민 수잔 맨스필드는 "토끼 입 주변에 검은 깃털이나 이쑤시개 같은 것이 달려있는 모습이었다"며 "지난 겨울에 이 토끼가 죽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2년이 지난 지금 더 크게 자란 돌기를 가진 채로 돌아왔다"고 증언했다.또 다른 주민은 토끼의 얼굴에 딱지처럼 보이는 것이 붙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모습에 주민들은 토끼들이 전염병이나 다른 심각한 질병에 걸린 것이 아닌지 우려를 표했다.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 토끼들은 쇼프파필로마바이러스(SPV)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감염되는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와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SPV는 토끼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감염되면 사마귀와 같은 종양을 유발하며 주로 토끼의 귀, 눈꺼풀, 머리 등에 나타난다.감염 경로는 주로 모기나 진드기 같은 곤충에 물려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곤충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여름과 가을에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토끼가 즉시 사망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돌기들이 커져 음식물 섭취를 방해해 생존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또한 이 종양이 악성으로 발전해 신체의 다른 부위로 퍼질 가능성도 있어 장기적으로는 토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야생동물 관리 당국은 이 바이러스가 개나 다른 야생동물, 그리고 인간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방 차원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토끼와의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이번 사태는 야생동물에 대한 질병 감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야생동물의 이상 행동이나 외관상의 변화를 발견했을 때는 즉시 관련 기관에 신고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콜로라도 야생동물 보호국은 감염된 토끼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에게는 야생 토끼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이상한 증상을 보이는 토끼를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 트럼프의 '영토 교환론'에 EU 충격... 우크라이나 운명 걸린 알래스카 회담의 숨겨진 의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도네츠크 전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완전 철수를 휴전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요구는 오는 15일 알래스카에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제기되었으며, 회담의 핵심 의제는 전쟁 종식을 위한 '영토 교환'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우리가 여전히 9,000㎢의 도네츠크 영토를 통제하고 있으며, 이곳은 현재 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 지역"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의 요구가 우크라이나 헌법에 위배되며 향후 러시아의 추가 침략을 부추길 것이라며 강력히 거부했다.전장 상황은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 지역 내 포크롭스크와 도브로필랴 인근에서 러시아군의 공세를 저지하기 위해 예비군을 투입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고했다.핀란드 군사분석기관 블랙버드 그룹의 파시 파로이넨에 따르면, 최근 3일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17km 돌파했으며, 도네츠크의 마지막 남은 도시 중 하나인 코스탠티니우카를 고립시키고 포크롭스크 포위에 나서고 있다. 우크라이나군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딥스테이트' 블로그는 현재 상황을 "매우 혼란스럽다"고 표현하며, 러시아군이 더 깊숙이 침투해 병력을 신속히 집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번 공세가 아직 '작전 단위 돌파'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한편, 독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주도하는 긴급 화상 정상회의가 13일(현지시간)에 열릴 예정이며, EU 정상들과 트럼프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석한다. 대부분의 EU 지도자들은 미국의 평화 노력에 환영 의사를 표명했으나, "평화는 우크라이나의 동의 없이는 이룰 수 없으며, 무력으로 국제 국경을 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평화를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영토 교환을 수용해야 한다"고 발언해 유럽 동맹국들의 실망을 샀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오히려 새로운 공세를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우크라이나의 반격도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국(SBU)은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1,300km 떨어진 러시아 타타르스탄 지역의 장거리 샤헤드 드론 보관 건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나흘 만에 두 번째 장거리 타격이다.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알래스카 정상회담 관련해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발표했다.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와 북한은 군사 협력을 급격히 강화했으며, 북한은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1만 명 이상의 병력과 무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상황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러시아의 도네츠크 철수 요구와 트럼프-푸틴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전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향후 전개 방향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인간쓰레기들 OUT” 트럼프, 워싱턴 치안 장악 위해 주방위군·FBI 투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 DC의 치안 상황이 심각하다며 연방정부가 직접 치안 권한을 장악하고 주방위군을 투입해 강력한 치안 통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과 관련 통계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내놓으며, 오히려 워싱턴 DC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 삼은 다른 주요 도시들의 강력범죄는 감소하는 추세라고 보도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경찰국을 연방정부가 직접 운영하도록 하고, 주방위군을 포함한 연방 기관들의 법집행 인력 약 500명을 투입해 치안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히며 관련 행정명령과 대통령 메모에 서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1973년 제정된 ‘DC 자치법’ 내 조항을 근거로 하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대 30일간 워싱턴 DC 경찰 운영권을 연방정부가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워싱턴 DC 소재 연방기관들로부터 법집행 공무원들을 차출해 순찰 업무와 지역 경찰 지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외에도 로스앤젤레스, 볼티모어, 오클랜드, 뉴욕, 시카고 등 5개 대도시를 ‘치안이 매우 나쁜 도시’로 지목하며 이들 지역에 대해서도 연방 주방위군 투입 등 직접 개입할 계획임을 밝혔다.하지만 뉴욕타임스와 악시오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치안 상황 평가와는 달리 실제 강력범죄는 상당히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가 인용한 워싱턴 DC 경찰국 통계에 따르면 이 도시의 강력범죄는 수년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3년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2024년 들어 지난해 대비 약 35% 감소하는 등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2024년 범죄 건수는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평가된다.또한 악시오스가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주요 도시에서 살인 사건 수가 2023년 한 해 동안 19% 감소했다. 오클랜드는 19%, 볼티모어는 17%의 강력범죄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시카고와 뉴욕 역시 강도 및 살인 등 주요 강력범죄가 줄어드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흑인 시장들이 이끄는 도시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치안 부실을 주장하며 연방정부의 직접 개입을 선언했다. 워싱턴 DC의 뮤리얼 바우저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우려스럽고 전례 없는 일”이라며 비판하면서도 법적으론 대통령이 경찰 운영권을 일시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가능함을 인정했다. 다만 바우저 시장은 시 정부가 범죄 억제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경찰청장인 패멀라 스미스 역시 청장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의 조치 대상이 된 다른 도시 시장들도 즉각 반발했다. 시카고 시장 브랜던 존슨은 주방위군 투입이 불안정만 초래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지난해 살인과 총기 사건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 방지 예산을 삭감하고 관련 조직을 해체한 점도 문제 삼으며, 예산 복구를 촉구했다.볼티모어의 브랜던 스콧 시장과 메릴랜드 주지사 웨스 무어는 공동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범죄 증가’ 주장은 “순전한 거짓말”이라며 강력히 반박했다. 두 사람은 2021년 이후 살인 건수가 40% 감소했으며, 공공 안전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이번 연방정부의 경찰 운영권 장악과 주방위군 투입 방침은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이끄는 대도시들을 대상으로 한 조치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도가 짙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당 도시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 흑인 시장과 주지사가 다수인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권한의 한계를 시험하는 동시에 민주당이 장악한 도시들을 표적으로 삼겠다는 의지’라는 평가가 미국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에서 나왔다.이번 사안은 미국 내 치안 문제를 둘러싼 이념적·정치적 대립을 심화시키는 동시에, 대통령 권한 범위에 대한 법적·헌법적 논쟁을 촉발할 전망이다. 한편, 현지에서는 연방정부의 직접 개입 조치가 실제 치안 개선에 도움이 될지 여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치안 위기’를 이유로 연방 차원의 강경 대응을 선언했지만, 현장의 실질적인 범죄 통계는 이를 뒷받침하지 않으며 주요 도시 시장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미국 정치권 내 갈등과 치안 정책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 성경 속 재앙인가, 자연현상인가? 갈릴리해 붉은 물 현상에 이스라엘 전역 '패닉'
이스라엘 북부에 위치한 갈릴리호(갈릴리해)가 최근 붉은색으로 물들어 지역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달 초 갈릴리호의 일부 구역이 선명한 붉은색으로 변한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화제가 됐다.갈릴리호는 이스라엘의 주요 식수원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 신약성경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장소다. 성경에서는 예수가 이 호수 위를 걸었으며, 5개의 빵과 2마리의 물고기로 수많은 군중을 먹이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한 곳으로 묘사된다. 비록 실제로는 호수지만, 성경에서는 그 규모로 인해 '바다'로 표현되기도 했다.이 역사적인 호수가 갑작스럽게 붉은색으로 변하자, 많은 주민들은 이를 성경에 묘사된 재앙과 연관 지어 해석했다. 특히 출애굽기에 나오는 '첫 번째 재앙'을 떠올렸다. 이 재앙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모세가 지팡이로 나일강을 쳐서 물이 피로 변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비록 갈릴리호는 나일강과는 다른 수역이지만, 유대인이 대다수인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붉게 물든 물은 자연스럽게 성경적 의미를 상기시켰다.이에 대해 이스라엘 환경부는 이 현상이 자연적인 것이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당국에 따르면, 갈릴리호의 붉은 색은 '보트리오코쿠스 브라우니'(Botryococcus braunii)라는 미세 조류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이 조류는 전 세계 다양한 수생 환경에서 발견되는 생물로, 특히 바이오연료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탄화수소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환경부는 "이 조류는 따뜻한 기온, 영양분이 풍부한 물, 그리고 강한 햇빛 등 특정 조건이 갖춰지면 체내에 색소가 축적되어 붉은색을 띠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색소는 독성이 없으며, 전문가 테스트 결과 수영이 가능한 안전한 물로 확인됐다"고 덧붙여 주민들을 안심시켰다.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이 현상을 불길한 징조로 여기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성경적 의미가 깊게 뿌리내린 지역에서 이와 같은 자연 현상은 종종 종교적 해석과 결부되어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기도 한다.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수온 상승으로 인해 이러한 조류 번식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갈릴리호의 붉은 물 현상은 일시적이며, 생태계나 인간의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당국의 공식 입장이다.결국 이번 사건은 자연 현상과 종교적 상징이 교차하는 흥미로운 사례로, 과학적 설명과 문화적 해석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계속해서 호수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오스카 여배우의 폭로, '트럼프가 침실로 초대했다'...27년 만에 밝혀진 충격 스캔들
영국의 명배우 에마 톰슨(66)이 27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깜짝 데이트 제안에 관한 일화를 최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 참석한 톰슨은 지난 6일 행사 중 1998년 자신의 경험을 상세히 밝혔다. 독일 매체 슈테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톰슨은 정치 드라마 '프라이머리 컬러스' 촬영 중이었는데, 트럼프가 그녀의 숙소로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고 한다.톰슨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화에서 "내 아름다운 집들 중 한 곳에 묵도록 초대한다. 함께 저녁을 먹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톰슨은 "친절하시지만, 다음에 연락드리겠다"라며 정중하지만 우회적인 방식으로 거절의 뜻을 전했다. 그녀는 이 일화를 공개하면서 "트럼프와 데이트했다면 미국 역사의 흐름이 바뀌었을 것"이라는 유머러스한 코멘트를 덧붙이기도 했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톰슨이 트럼프의 연락을 "스토킹"이라고 표현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촬영지 숙소와 연락처를 트럼프가 어떻게 알아냈는지 의아해했으며, 이를 불편하게 느꼈음을 시사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트럼프가 전화를 걸어온 날이 톰슨이 전 남편인 케네스 브래나와의 이혼이 공식적으로 확정된 바로 그날이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톰슨은 "트럼프가 이혼한 멋진 여성을 찾고 있었다고 장담한다"라고 덧붙였다.에마 톰슨은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배우로, 1993년 영화 '하워즈 엔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실력파 배우이자 영화 제작자이다. 한국 관객들에게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트렐로니 교수 역할과 로맨틱 코미디 '러브 액츄얼리'에 출연한 배우로 친숙하다. 그녀의 연기 경력은 수십 년에 걸쳐 이어져 왔으며, 영국 문화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이번 일화 공개는 트럼프가 2024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시점과 맞물려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톰슨의 이야기는 과거 트럼프의 행동 패턴과 여성과의 관계에 대한 또 하나의 일화로 주목받고 있으며, 그의 개인적 행보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다.트럼프 측에서는 아직 톰슨의 발언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톰슨은 현재 그레그 와이즈와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며,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사회 활동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10년 군복무의 충격적 민낯... '北 남성 군인들, 여관에서 성관계' 러시아 포로 증언
우크라이나 군인이자 언론인인 유리 부투소프가 러시아 포로의 증언을 담은 영상을 텔레그램에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러시아 포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 사이에서 동성애 정황이 포착됐으며, 러시아군의 물건을 훔치는 행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영상 속 러시아 포로는 "식당에 들어가려고 줄을 서 있을 때 두 북한 군인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것을 목격했다"며 "헤어지기 전에 그들은 키스했고, 그 장면은 내게 매우 이상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매우 열정적인 키스여서 처음에는 남녀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또한 "여관에서 북한인을 봤는데 러시아 군인들은 그곳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러시아인들은 북한군끼리 서로 성관계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포로는 북한군의 도둑질 행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그들은 뻔뻔하게 물건을 훔쳐 간다"며 "한 러시아 군인을 때리고 노트북을 훔쳐 도망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다만 이 증언의 진위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증언자의 이름, 나이, 소속 등 정확한 신상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이와 관련하여 2015년에는 북한의 두 남성 군인이 포옹하며 입을 맞추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된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북한군의 과도한 복무 기간과 이에 따른 성적 억압이 군 내 동성애 관계를 형성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북한에서는 남성의 경우 의무적으로 10년, 여성의 경우 7년간 군 복무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무 기간 중 휴가는 규정상 연 1회 15일의 정기휴가가 허용되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일각에서는 2015년 CCTV에 포착된 장면에 대해 연인 간의 애정 행위가 아닌, 군인 간의 '혁명적 동지애'를 표현한 접촉일 뿐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이번 러시아 포로의 증언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의 실상을 보여주는 단서가 될 수 있으나, 전시 상황에서 나온 포로의 진술이라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북한군 내부의 문화와 관행에 대한 더 많은 정보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OK'... 머스크 AI '그록'의 충격적인 '매운맛' 모드 '논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의 챗봇 '그록'이 최근 출시한 이미지 및 영상 생성 기능으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매운맛(Spicy)' 모드가 성적 대상화와 노출이 심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xAI는 8월 4일(현지시간) '그록 이매진'(Grok Imagine)을 공식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수퍼그록(SuperGrok)과 엑스 프리미엄 플러스(Premium+) 등 유료 멤버십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iOS 앱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그록 이매진은 사용자가 텍스트나 이미지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최대 15초 분량의 영상을 생성하는 기능으로, 구글의 '비오', 오픈AI의 '소라', 어도비의 '파이어플라이' 등과 유사한 서비스다.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그록 이매진의 '매운맛(Spicy)' 모드다. 사용자는 영상 생성 시 사용자 지정(Custom), 일반(Normal), 재미(Fun), 매운맛 중 하나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매운맛' 옵션을 선택하면 노출이 많거나 성적 대상화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 모드를 사용하려면 생년월일을 입력해야 하지만, 실제 본인 인증 절차가 없어 사실상 연령 제한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렇게 생성된 영상들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X)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는 점이다. 머스크 본인도 그록으로 만들었다며 날개를 달고 노출이 많은 옷을 입은 여성이 움직이는 6초짜리 영상을 공유했다. 머스크는 그록 이매진으로 현재까지 3400만 개 이상의 이미지가 생성됐다고 밝혔다.xAI는 지나치게 선정적인 이미지에 대해서는 블러 처리를 통해 흐릿하게 생성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IT 전문매체 테크 크런치는 "얼마나 노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는 한계가 있지만, 얼마든지 우회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며 "실제로 반나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또한 그록 이매진은 일부 유명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유명인 사진으로도 영상을 제작할 수 있어 딥페이크 제작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이번 논란은 xAI가 이전에도 겪었던 선정성 문제의 연장선상에 있다. 앞서 xAI는 'AI 캠패니언(동반자)' 기능을 통해 선보인 캐릭터 '애니'가 망사 스타킹과 얇은 란제리 옷차림으로 묘사되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미국 국립성착취예방센터(NCOSE)는 "미성년자도 애니와 대화할 수 있다"며 xAI에 애니 캐릭터를 삭제하거나 애플에 그록 앱 이용 연령 제한을 18세로 상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러한 일련의 논란은 AI 이미지 생성 기술의 윤리적 가이드라인과 적절한 규제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 트럼프, "DC 소년들, 어른처럼 혼내야!"..'천재 공무원' 폭행 사건에 '격노 트윗'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천재 공무원'으로 불리던 10대 에드워드 코리스틴(19)이 집단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며, 도시 치안과 소년범죄에 대한 해묵은 논쟁이 다시금 불붙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워싱턴 D.C.의 민주당 시장을 맹비난하고 소년법 개정을 촉구하면서 사건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정치적 파장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지난 8월 3일, 워싱턴 D.C.에서 차량 강도를 막으려던 에드워드 코리스틴은 10여 명의 청소년들에게 둘러싸여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고 소지하고 있던 아이폰까지 강탈당했다. 코리스틴은 일론 머스크와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에서 일했으며, 국무부 IT 고문을 거쳐 현재도 트럼프 행정부에서 활약 중인 촉망받는 인재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사건 발생 이틀 뒤인 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피투성이가 된 코리스틴의 사진과 함께 워싱턴 D.C.의 치안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그는 "워싱턴 D.C.는 모든 미국인과 전 세계가 볼 수 있도록 안전하고 깨끗하며 아름다운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워싱턴 D.C.가 신속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연방 정부가 이 도시를 통제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2014년부터 워싱턴 D.C.를 이끌어온 민주당 소속 뮤리엘 바우저 시장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바우저 시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사건건 대립해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이번 사건의 원인을 워싱턴 D.C.의 소년법에서 찾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범죄자들이 자신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법 집행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며, "법을 바꿔야 한다. 미성년자를 성인처럼 기소해 14세부터 오랜 기간 감옥에 가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D.C.의 현행 법규에 따르면, 18세 미만 청소년이 형사 사건에 연루될 경우, 중범죄나 전과가 없는 한 소년법원의 관할을 받게 된다. 이 제도는 청소년 범죄자의 교화와 재범 방지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러한 법률이 오히려 청소년 범죄를 조장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개인의 피해를 넘어, 미국 수도의 치안 현실과 소년 범죄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입으로 인해 워싱턴 D.C.의 자치권 문제와 연방 정부의 개입 가능성, 그리고 소년법 개정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