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 “인간쓰레기들 OUT” 트럼프, 워싱턴 치안 장악 위해 주방위군·FBI 투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 DC의 치안 상황이 심각하다며 연방정부가 직접 치안 권한을 장악하고 주방위군을 투입해 강력한 치안 통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과 관련 통계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내놓으며, 오히려 워싱턴 DC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 삼은 다른 주요 도시들의 강력범죄는 감소하는 추세라고 보도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경찰국을 연방정부가 직접 운영하도록 하고, 주방위군을 포함한 연방 기관들의 법집행 인력 약 500명을 투입해 치안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히며 관련 행정명령과 대통령 메모에 서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1973년 제정된 ‘DC 자치법’ 내 조항을 근거로 하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최대 30일간 워싱턴 DC 경찰 운영권을 연방정부가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연방정부는 워싱턴 DC 소재 연방기관들로부터 법집행 공무원들을 차출해 순찰 업무와 지역 경찰 지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외에도 로스앤젤레스, 볼티모어, 오클랜드, 뉴욕, 시카고 등 5개 대도시를 ‘치안이 매우 나쁜 도시’로 지목하며 이들 지역에 대해서도 연방 주방위군 투입 등 직접 개입할 계획임을 밝혔다.하지만 뉴욕타임스와 악시오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치안 상황 평가와는 달리 실제 강력범죄는 상당히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가 인용한 워싱턴 DC 경찰국 통계에 따르면 이 도시의 강력범죄는 수년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3년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2024년 들어 지난해 대비 약 35% 감소하는 등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2024년 범죄 건수는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평가된다.또한 악시오스가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주요 도시에서 살인 사건 수가 2023년 한 해 동안 19% 감소했다. 오클랜드는 19%, 볼티모어는 17%의 강력범죄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시카고와 뉴욕 역시 강도 및 살인 등 주요 강력범죄가 줄어드는 추세다. 이 같은 상황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흑인 시장들이 이끄는 도시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치안 부실을 주장하며 연방정부의 직접 개입을 선언했다. 워싱턴 DC의 뮤리얼 바우저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우려스럽고 전례 없는 일”이라며 비판하면서도 법적으론 대통령이 경찰 운영권을 일시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가능함을 인정했다. 다만 바우저 시장은 시 정부가 범죄 억제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경찰청장인 패멀라 스미스 역시 청장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의 조치 대상이 된 다른 도시 시장들도 즉각 반발했다. 시카고 시장 브랜던 존슨은 주방위군 투입이 불안정만 초래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지난해 살인과 총기 사건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 방지 예산을 삭감하고 관련 조직을 해체한 점도 문제 삼으며, 예산 복구를 촉구했다.볼티모어의 브랜던 스콧 시장과 메릴랜드 주지사 웨스 무어는 공동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범죄 증가’ 주장은 “순전한 거짓말”이라며 강력히 반박했다. 두 사람은 2021년 이후 살인 건수가 40% 감소했으며, 공공 안전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이번 연방정부의 경찰 운영권 장악과 주방위군 투입 방침은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이끄는 대도시들을 대상으로 한 조치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도가 짙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당 도시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 흑인 시장과 주지사가 다수인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권한의 한계를 시험하는 동시에 민주당이 장악한 도시들을 표적으로 삼겠다는 의지’라는 평가가 미국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에서 나왔다.이번 사안은 미국 내 치안 문제를 둘러싼 이념적·정치적 대립을 심화시키는 동시에, 대통령 권한 범위에 대한 법적·헌법적 논쟁을 촉발할 전망이다. 한편, 현지에서는 연방정부의 직접 개입 조치가 실제 치안 개선에 도움이 될지 여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치안 위기’를 이유로 연방 차원의 강경 대응을 선언했지만, 현장의 실질적인 범죄 통계는 이를 뒷받침하지 않으며 주요 도시 시장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미국 정치권 내 갈등과 치안 정책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 성경 속 재앙인가, 자연현상인가? 갈릴리해 붉은 물 현상에 이스라엘 전역 '패닉'
이스라엘 북부에 위치한 갈릴리호(갈릴리해)가 최근 붉은색으로 물들어 지역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달 초 갈릴리호의 일부 구역이 선명한 붉은색으로 변한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화제가 됐다.갈릴리호는 이스라엘의 주요 식수원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 신약성경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장소다. 성경에서는 예수가 이 호수 위를 걸었으며, 5개의 빵과 2마리의 물고기로 수많은 군중을 먹이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한 곳으로 묘사된다. 비록 실제로는 호수지만, 성경에서는 그 규모로 인해 '바다'로 표현되기도 했다.이 역사적인 호수가 갑작스럽게 붉은색으로 변하자, 많은 주민들은 이를 성경에 묘사된 재앙과 연관 지어 해석했다. 특히 출애굽기에 나오는 '첫 번째 재앙'을 떠올렸다. 이 재앙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모세가 지팡이로 나일강을 쳐서 물이 피로 변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비록 갈릴리호는 나일강과는 다른 수역이지만, 유대인이 대다수인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붉게 물든 물은 자연스럽게 성경적 의미를 상기시켰다.이에 대해 이스라엘 환경부는 이 현상이 자연적인 것이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당국에 따르면, 갈릴리호의 붉은 색은 '보트리오코쿠스 브라우니'(Botryococcus braunii)라는 미세 조류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이 조류는 전 세계 다양한 수생 환경에서 발견되는 생물로, 특히 바이오연료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탄화수소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환경부는 "이 조류는 따뜻한 기온, 영양분이 풍부한 물, 그리고 강한 햇빛 등 특정 조건이 갖춰지면 체내에 색소가 축적되어 붉은색을 띠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색소는 독성이 없으며, 전문가 테스트 결과 수영이 가능한 안전한 물로 확인됐다"고 덧붙여 주민들을 안심시켰다.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이 현상을 불길한 징조로 여기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성경적 의미가 깊게 뿌리내린 지역에서 이와 같은 자연 현상은 종종 종교적 해석과 결부되어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기도 한다.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수온 상승으로 인해 이러한 조류 번식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갈릴리호의 붉은 물 현상은 일시적이며, 생태계나 인간의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당국의 공식 입장이다.결국 이번 사건은 자연 현상과 종교적 상징이 교차하는 흥미로운 사례로, 과학적 설명과 문화적 해석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계속해서 호수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오스카 여배우의 폭로, '트럼프가 침실로 초대했다'...27년 만에 밝혀진 충격 스캔들
영국의 명배우 에마 톰슨(66)이 27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깜짝 데이트 제안에 관한 일화를 최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 참석한 톰슨은 지난 6일 행사 중 1998년 자신의 경험을 상세히 밝혔다. 독일 매체 슈테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톰슨은 정치 드라마 '프라이머리 컬러스' 촬영 중이었는데, 트럼프가 그녀의 숙소로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고 한다.톰슨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화에서 "내 아름다운 집들 중 한 곳에 묵도록 초대한다. 함께 저녁을 먹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톰슨은 "친절하시지만, 다음에 연락드리겠다"라며 정중하지만 우회적인 방식으로 거절의 뜻을 전했다. 그녀는 이 일화를 공개하면서 "트럼프와 데이트했다면 미국 역사의 흐름이 바뀌었을 것"이라는 유머러스한 코멘트를 덧붙이기도 했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톰슨이 트럼프의 연락을 "스토킹"이라고 표현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촬영지 숙소와 연락처를 트럼프가 어떻게 알아냈는지 의아해했으며, 이를 불편하게 느꼈음을 시사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트럼프가 전화를 걸어온 날이 톰슨이 전 남편인 케네스 브래나와의 이혼이 공식적으로 확정된 바로 그날이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톰슨은 "트럼프가 이혼한 멋진 여성을 찾고 있었다고 장담한다"라고 덧붙였다.에마 톰슨은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배우로, 1993년 영화 '하워즈 엔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실력파 배우이자 영화 제작자이다. 한국 관객들에게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트렐로니 교수 역할과 로맨틱 코미디 '러브 액츄얼리'에 출연한 배우로 친숙하다. 그녀의 연기 경력은 수십 년에 걸쳐 이어져 왔으며, 영국 문화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이번 일화 공개는 트럼프가 2024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시점과 맞물려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톰슨의 이야기는 과거 트럼프의 행동 패턴과 여성과의 관계에 대한 또 하나의 일화로 주목받고 있으며, 그의 개인적 행보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다.트럼프 측에서는 아직 톰슨의 발언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톰슨은 현재 그레그 와이즈와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며,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사회 활동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10년 군복무의 충격적 민낯... '北 남성 군인들, 여관에서 성관계' 러시아 포로 증언
우크라이나 군인이자 언론인인 유리 부투소프가 러시아 포로의 증언을 담은 영상을 텔레그램에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러시아 포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 사이에서 동성애 정황이 포착됐으며, 러시아군의 물건을 훔치는 행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영상 속 러시아 포로는 "식당에 들어가려고 줄을 서 있을 때 두 북한 군인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것을 목격했다"며 "헤어지기 전에 그들은 키스했고, 그 장면은 내게 매우 이상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매우 열정적인 키스여서 처음에는 남녀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또한 "여관에서 북한인을 봤는데 러시아 군인들은 그곳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러시아인들은 북한군끼리 서로 성관계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포로는 북한군의 도둑질 행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그들은 뻔뻔하게 물건을 훔쳐 간다"며 "한 러시아 군인을 때리고 노트북을 훔쳐 도망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다만 이 증언의 진위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증언자의 이름, 나이, 소속 등 정확한 신상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이와 관련하여 2015년에는 북한의 두 남성 군인이 포옹하며 입을 맞추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된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북한군의 과도한 복무 기간과 이에 따른 성적 억압이 군 내 동성애 관계를 형성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북한에서는 남성의 경우 의무적으로 10년, 여성의 경우 7년간 군 복무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무 기간 중 휴가는 규정상 연 1회 15일의 정기휴가가 허용되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일각에서는 2015년 CCTV에 포착된 장면에 대해 연인 간의 애정 행위가 아닌, 군인 간의 '혁명적 동지애'를 표현한 접촉일 뿐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이번 러시아 포로의 증언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의 실상을 보여주는 단서가 될 수 있으나, 전시 상황에서 나온 포로의 진술이라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북한군 내부의 문화와 관행에 대한 더 많은 정보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OK'... 머스크 AI '그록'의 충격적인 '매운맛' 모드 '논란'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의 챗봇 '그록'이 최근 출시한 이미지 및 영상 생성 기능으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매운맛(Spicy)' 모드가 성적 대상화와 노출이 심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xAI는 8월 4일(현지시간) '그록 이매진'(Grok Imagine)을 공식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수퍼그록(SuperGrok)과 엑스 프리미엄 플러스(Premium+) 등 유료 멤버십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iOS 앱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그록 이매진은 사용자가 텍스트나 이미지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최대 15초 분량의 영상을 생성하는 기능으로, 구글의 '비오', 오픈AI의 '소라', 어도비의 '파이어플라이' 등과 유사한 서비스다.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그록 이매진의 '매운맛(Spicy)' 모드다. 사용자는 영상 생성 시 사용자 지정(Custom), 일반(Normal), 재미(Fun), 매운맛 중 하나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매운맛' 옵션을 선택하면 노출이 많거나 성적 대상화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 모드를 사용하려면 생년월일을 입력해야 하지만, 실제 본인 인증 절차가 없어 사실상 연령 제한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렇게 생성된 영상들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X)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는 점이다. 머스크 본인도 그록으로 만들었다며 날개를 달고 노출이 많은 옷을 입은 여성이 움직이는 6초짜리 영상을 공유했다. 머스크는 그록 이매진으로 현재까지 3400만 개 이상의 이미지가 생성됐다고 밝혔다.xAI는 지나치게 선정적인 이미지에 대해서는 블러 처리를 통해 흐릿하게 생성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IT 전문매체 테크 크런치는 "얼마나 노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는 한계가 있지만, 얼마든지 우회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며 "실제로 반나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또한 그록 이매진은 일부 유명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유명인 사진으로도 영상을 제작할 수 있어 딥페이크 제작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이번 논란은 xAI가 이전에도 겪었던 선정성 문제의 연장선상에 있다. 앞서 xAI는 'AI 캠패니언(동반자)' 기능을 통해 선보인 캐릭터 '애니'가 망사 스타킹과 얇은 란제리 옷차림으로 묘사되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미국 국립성착취예방센터(NCOSE)는 "미성년자도 애니와 대화할 수 있다"며 xAI에 애니 캐릭터를 삭제하거나 애플에 그록 앱 이용 연령 제한을 18세로 상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러한 일련의 논란은 AI 이미지 생성 기술의 윤리적 가이드라인과 적절한 규제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 트럼프, "DC 소년들, 어른처럼 혼내야!"..'천재 공무원' 폭행 사건에 '격노 트윗'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천재 공무원'으로 불리던 10대 에드워드 코리스틴(19)이 집단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며, 도시 치안과 소년범죄에 대한 해묵은 논쟁이 다시금 불붙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워싱턴 D.C.의 민주당 시장을 맹비난하고 소년법 개정을 촉구하면서 사건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정치적 파장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지난 8월 3일, 워싱턴 D.C.에서 차량 강도를 막으려던 에드워드 코리스틴은 10여 명의 청소년들에게 둘러싸여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고 소지하고 있던 아이폰까지 강탈당했다. 코리스틴은 일론 머스크와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에서 일했으며, 국무부 IT 고문을 거쳐 현재도 트럼프 행정부에서 활약 중인 촉망받는 인재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사건 발생 이틀 뒤인 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피투성이가 된 코리스틴의 사진과 함께 워싱턴 D.C.의 치안 문제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그는 "워싱턴 D.C.는 모든 미국인과 전 세계가 볼 수 있도록 안전하고 깨끗하며 아름다운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워싱턴 D.C.가 신속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연방 정부가 이 도시를 통제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2014년부터 워싱턴 D.C.를 이끌어온 민주당 소속 뮤리엘 바우저 시장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바우저 시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사사건건 대립해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이번 사건의 원인을 워싱턴 D.C.의 소년법에서 찾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범죄자들이 자신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법 집행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며, "법을 바꿔야 한다. 미성년자를 성인처럼 기소해 14세부터 오랜 기간 감옥에 가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D.C.의 현행 법규에 따르면, 18세 미만 청소년이 형사 사건에 연루될 경우, 중범죄나 전과가 없는 한 소년법원의 관할을 받게 된다. 이 제도는 청소년 범죄자의 교화와 재범 방지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러한 법률이 오히려 청소년 범죄를 조장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개인의 피해를 넘어, 미국 수도의 치안 현실과 소년 범죄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입으로 인해 워싱턴 D.C.의 자치권 문제와 연방 정부의 개입 가능성, 그리고 소년법 개정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정권 바뀔 때마다 켰다 껐다... 남북 '말싸움' 62년 역사 끝나나
남과 북의 군사분계선에서는 수십 년간 확성기를 통한 '말싸움'이 이어져왔다. 거대한 스피커로 상대방을 향해 독설과 비방을 쏟아내는 이 심리전은 남북 관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최근 이재명 정부가 대북 확성기 철거를 결정하면서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했다.대북 확성기 방송의 역사는 1962년 북한이 먼저 대남 확성기를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응해 1963년 5월 박정희 정부는 서해 군사분계선 일원에서 첫 대북 방송을 개시했다. 이후 1972년 7·4남북공동성명 채택으로 일시 중단됐지만, 1980년 9월 전두환 정부는 북한의 대남 방송 재개에 반발해 확성기를 다시 가동했다.2000년대 들어 남북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2004년 6월 남북 군사회담 합의로 노무현 정부는 대북 방송을 중단하고 확성기를 철거했다. 그러나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이명박 정부는 확성기를 재설치했다.박근혜 정부 시기에는 2015년 8월 북한의 DMZ 지뢰 도발에 대응해 확성기를 켰다가 8·25합의로 보름 만에 중단했다. 하지만 2016년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해 다시 방송을 재개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4·27판문점선언 합의에 따라 대북 확성기를 모두 철거했으나,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 등에 대응해 2024년 6월 확성기를 다시 설치했다.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심리전 수단이다. 확성기 출력을 높이면 야간에는 24km, 주간에는 1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방송이 들린다고 한다. 북한 체제를 비판하고 인권 실상을 폭로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뉴스, 일기예보, 최신 가요 등으로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기도 한다. 북한이 2015년 8월 DMZ를 포격한 것도 이 확성기 방송의 위력을 방증한다.국방부는 지난 8월 4일, 고정식 확성기 20여 개를 모두 철거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 만인 7월 11일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를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이동식 확성기 10여 개는 이미 지난달 방송 중단과 함께 철수했다.역사적으로 대북 확성기는 주로 보수 정부 때 가동되고, 진보 정부 때 중단되는 패턴을 보여왔다. 이는 남북 관계에 대한 정치적 시각과 신념의 차이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직후 우리 측이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북한도 대남 소음 방송을 멈추며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번 확성기 철거 결정으로 남북 간의 긴장이 완화될지, 또 북한이 대남 확성기도 철거할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시끄러운 말싸움에 고통받아온 군사분계선 주변 지역 주민들이 이제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 66세 레즈비언 대주교 탄생... 영국 성공회 '2000년 전통' 무너지다
영국 웨일스 성공회(웨일스 교회)에서 역사적인 순간이 탄생했다. 체리 반(66) 몬머스 주교가 영국 최초의 여성 대주교이자 공개 동성애자 대주교로 선출된 것이다. 이는 기독교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체리 반 주교는 교구 선거인단 투표에서 전체 투표수의 3분의 2 이상의 압도적인 찬성을 얻어 웨일스 교회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그녀는 영국 성공회 역사상 최초로 두 가지 기록을 동시에 세우게 됐다.영국 레스터셔 출신인 반 대주교는 1994년 잉글랜드 성공회에서 최초의 여성 사제 중 한 명으로 서품을 받았다. 그러나 그녀의 진정한 도전은 2020년 웨일스 교회의 몬머스 주교로 임명된 직후 시작됐다. 이때 그녀는 오랫동안 비밀로 해왔던 동성 배우자 웬디 다이아몬드와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밝혀 교계 안팎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가디언지는 반 대주교의 선출을 여성의 사회 진출 한계를 의미하는 '유리천장'에 빗대어, 종교계의 보수적인 장벽을 깬 의미를 담아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을 부쉈다고 평가했다. 이는 종교계의 오랜 전통과 보수적 관행에 대한 중요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잉글랜드 성공회와 웨일스 성공회는 동성애에 대한 입장에서 차이를 보인다. 잉글랜드 성공회는 동성애를 허용하지만 성직자는 독신을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반면, 웨일스 성공회는 동성애와 동성 관계를 모두 인정하는 더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반 대주교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려웠던 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수년 동안 관계를 비밀로 유지해야 했고, 신문 1면에서 성 정체성이 폭로될까 늘 걱정했다"며 그동안의 고충을 밝혔다. 또한 여성 성직자로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험한 모습을 많이 봤다. 남성들이 배신당했다고 느끼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그러나 반 대주교는 자신을 운동가로 규정하지는 않았다. "내가 개척자가 될 수밖에 없는 시대에 살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하지만 나는 운동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의 선출이 시대적 흐름의 일부임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역할을 정치적 운동보다는 종교적 소명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준다.동성 결혼에 대해서는 "교회에서 불가피한 일이며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진보적인 견해를 밝혔지만, 동시에 "강경하게 반대하는 사람들의 신학적 입장도 존중해야 한다"며 포용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는 교회 내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준다.체리 반 대주교의 선출은 영국 성공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독교계에 중요한 변화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종교계 내 다양성과 포용에 대한 논의를 더욱 활발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 식량 차단에 배급소 공격까지... 이스라엘의 '기아 전쟁' 859명 희생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 내 식량배급소를 잇따라 공격해 최소 62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망했다고 AP통신과 알자지라 방송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중 최소 38명은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배급소 등지에서 식량을 구하려던 민간인들이었다.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넷자림 회랑 인근 최북단 GHF 배급소 근처에서 최소 8명, 남부 라파 GHF 배급소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샤쿠시 지역에서 최소 2명이 각각 사망했다. 배급소로 몰려간 군중 중 한 사람인 유세프 아베드는 "무차별 사격을 당한 가운데 주위에서 최소 세 사람이 땅바닥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것을 봤다"며 "총알이 계속 날아와 그들을 도울 수가 없었다"고 증언했다.또한 나세르 병원은 라파에 설치된 GHF 배급처 북쪽 수백 미터 지점인 샤쿠슈에서 온 시신 1구를 받았으며, 추가로 9명은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선 통과점을 지나 들어온 구호 트럭을 기다리던 중 모락 회랑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에 사살되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은 지난 3월 하마스가 구호품을 탈취한다며 가자지구 물자 반입을 전면 차단했다가, 5월에 봉쇄를 일부 해제하며 미국과 함께 설립한 GHF를 통해 제한적 배급만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식량이 바닥나면서 기아 위기가 악화했으며, 식량을 얻으려고 배급소에 몰려든 군중을 향한 이스라엘군의 발포가 계속되고 있다.유엔에 따르면 5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GHF 배급소 근처에서 859명이 사망했고, 유엔 주도 식량 수송 경로에서도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제사회의 압박에 이스라엘은 지난주 제한적인 교전 중단과 구호품 공중 투하를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가자 주민들에게 식량이 거의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AP는 전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주 가자지구에서 최악의 기근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도 하루 동안 아동을 포함한 7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했다.한편, 이타마르 벤-기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이날 유대인들이 템플 마운트라고 부르는 예루살렘의 성지를 방문해 기도를 올려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 지역은 유대교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이며, 이슬람 신자들에게도 알 아크사 사원이 있는 성지다.가자지구 기아 위기가 심각해지는 와중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은 지난달 24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협상단 철수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 당시 하마스는 "영구적 휴전 및 이스라엘군의 가자 완전 철수를 목표로 협상을 계속할 의지가 있다"면서도 "우선 가자지구 상황이 현저하게 개선돼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 보그에 뜬 AI 모델, "예쁘지만 찜찜해"
글로벌 의류 브랜드 게스가 유명 패션 잡지 보그에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한 광고를 게재하면서 패션 업계에 거센 논란을 촉발했다. 이는 단순한 마케팅 실험을 넘어, 패션 산업의 미래, 기술 윤리, 그리고 다양성과 일자리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광범위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지난 31일(현지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보그 게스 광고는 금발의 백인 여성 AI 모델이 줄무늬 원피스와 가방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여느 패션 화보와 다를 바 없었지만, 광고 하단에 작은 글씨로 'AI 모델'임이 명시되어 있었다는 점이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이 작은 문구 하나가 소비자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거대한 논쟁의 서막을 알린 것이다.해당 모델이 실제 인물이 아닌 AI로 생성된 가상의 존재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은 소셜 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즉각적이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현실의 모델들이 다양성과 대표성을 확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존하지 않는 AI 모델이 세계적인 패션 잡지에 등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특히, 패션 업계가 오랫동안 획일적인 미의 기준을 강요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최근 들어 다양한 인종, 체형, 연령대의 모델들을 기용하며 변화를 모색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게스의 AI 모델 광고는 이러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비춰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보그와 게스를 상대로 불매 운동을 제안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단순히 광고 하나에 대한 불만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술 윤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진 인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게스 측은 CNN의 논평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으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반면 보그 측은 "AI 모델이 본지의 편집 기사에 등장한 적은 없다"고 해명하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23년 보그 싱가포르가 AI로 만든 아바타를 표지에 활용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보그가 AI 기술 활용에 대해 완전히 무지하거나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라는 점이 소비자들의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광고와 편집 기사라는 명확한 구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패션 매거진이 AI 모델을 수용하기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가 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하다.이번 광고를 제작한 AI 마케팅 회사 세라핀 발로라의 공동 창립자인 발렌티나 곤잘레스와 안드레아 페트레스쿠는 이 논란이 과장되었다고 일축하며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페트레스쿠는 AI 모델의 활용이 실제 모델의 일자리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며, 자신들은 여전히 실존 모델들을 고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AI 이미지는 실존 모델의 포즈와 의상 핏을 기반으로 생성된다"고 설명하며, AI 모델이 완전히 독립적으로 창조되는 것이 아닌 인간 모델의 데이터를 활용한 결과물임을 부각시켰다. 이들의 주장은 AI 기술이 인간의 창의성을 보완하고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패션 업계 전반에 퍼진 깊은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전문가들은 AI 모델의 등장이 단순히 모델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진작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 심지어는 세트 디자이너 등 패션 생태계 전반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가상의 스튜디오에서 가상의 의상을 입은 가상의 모델을 통해 모든 광고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면, 실제 촬영 현장에서 수많은 인력이 필요했던 기존의 작업 방식은 급격히 축소될 수밖에 없다. 이는 패션 산업 종사자들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로, 디지털 전환이 가져올 대규모 실업 사태에 대한 경고음으로 해석된다.더욱이, AI 모델이 대체로 백인 중심의 미적 기준을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미의 다양성을 오히려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AI 학습 데이터가 특정 인종과 외모에 편중되어 있다면, AI가 생성하는 결과물 역시 이러한 편향성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 이는 패션 산업이 그동안 지향해왔던 포괄성과 다양성이라는 가치에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획일화되고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을 강요할 수 있다는 윤리적 문제로 이어진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이나,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윤리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게스의 AI 모델 광고는 패션 산업이 직면한 새로운 도전 과제를 명확히 보여준다. 기술의 발전은 불가피하지만,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지는 결국 인간의 선택에 달려 있다. 효율성과 비용 절감이라는 명분 아래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다양성을 훼손하는 기술 활용은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신뢰를 잃게 할 수 있다. 투명한 정보 공개, 윤리적 가이드라인 마련, 그리고 인간의 창의성과 AI 기술의 조화로운 공존 방안 모색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번 논란은 패션 산업이 단순히 옷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기술 윤리를 어떻게 수용하고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