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 12만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충격적 식습관... '썩은 고기와 구더기'를 즐겨 먹었다
미국 퍼듀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네안데르탈인의 식습관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5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된 이 연구는 약 12만 90000~1만 1700년 전 '플라이스토세 후기'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이 고기와 함께 구더기를 섭취했을 가능성을 제시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연구의 출발점은 1991년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뼈에서 검출된 비정상적으로 높은 질소-15(Nitrogen-15) 수치였다. 질소-15는 육식 동물의 체내에 많이 축적되는 동위원소로, 하이에나나 늑대 같은 대형 육식동물에서 흔히 발견된다. 고고학자들은 이 동위원소의 비율을 통해 과거 인류의 식단에서 육식이 차지하는 비중을 추정할 수 있다.그러나 과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의 소화기관이 대형 육식동물처럼 대량의 단백질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의 높은 질소-15 수치를 설명할 수 있는 다른 가능성을 탐색하기 시작했다.연구팀은 미국 테네시대 녹스빌캠퍼스 법의인류학 센터의 협조를 받아 2년간 자연 상태에서 부패가 진행된 시신 34구의 근육 조직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조직이 부패하면서 질소-15 수치가 점차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부패한 조직에서 발견된 구더기에서는 최대 43ppm의 질소-15가 측정된 반면, 조직 자체에서는 최대 8ppm만 검출되었다.이러한 발견은 특정 원주민들의 식습관과 연결되었다. 연구팀이 주목한 원주민들은 고기를 의도적으로 부패시키거나 구더기가 생길 때까지 두었다가 일종의 발효식품처럼 섭취했다.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고기를 처리해 먹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네안데르탈인이 부패한 고기와 구더기를 함께 섭취했다면, 이전 연구에서 발견된 높은 질소-15 수치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설명했다. "살코기와 지방이 풍부한 구더기를 함께 먹으면 더 완전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이 연구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독일 튀빙겐대학의 에르베 보헤렌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대 법의학 실험실 조건의 결과에 기반하고 있어 고대 네안데르탈인의 실제 환경과는 차이가 크다"며 비판적 견해를 표명했다. 그는 네안데르탈인의 높은 질소-15 수치가 구더기 섭취 없이도 단백질 위주의 식단에 전분이 풍부한 식물성 음식을 더한 것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연구팀도 이번 결론이 잠정적인 것임을 인정하며, 논문에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명시했다. 특히 네안데르탈인이 실제로 사냥했을 사슴과 같은 동물의 고기와 구더기를 함께 연구한다면 이 가설이 더 큰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이 연구는 선사시대 인류의 식습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고대 인류의 생존 전략과 문화적 관행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의 절묘한 '관세 협상 카드'... 트럼프 슬로건 차용한 '마스가' 공개
한미 양국이 8월 1일 시한을 앞두고 관세 협상 막바지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 정부가 미국에 파격적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제안은 수십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담고 있다.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이 프로젝트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 회담은 러트닉 장관의 자택에서 이루어졌으며, 김 장관은 미리 준비한 패널을 활용해 프로젝트의 내용을 전달했다.'마스가'라는 이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명한 정치 슬로건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 조선업을 의미하는 'Shipbuilding'을 결합해 만들어졌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민간 조선사들의 미국 현지 대규모 투자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대출 및 보증 등 포괄적인 금융 지원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한국 정부는 미국 측에 수백억 달러, 한화로 수십조 원에 달하는 구체적인 금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향후 협상 과정에서 이 금액이 조정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지원에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공적 금융 기관들의 참여가 검토되고 있다.한미 관세 협상의 핵심 인물로 여겨지는 러트닉 장관은 한국 측의 제안에 상당히 만족스러워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도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제안은 한국의 세계적인 조선 산업 경쟁력을 활용한 전략적 접근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전략적 경쟁 상대인 중국과 세계 1위를 다투는 한국 조선 산업은 자국 내 조선 산업 재건을 간절히 원하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한국만의 독특한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한국은 미국과의 관세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조선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국은 쇠퇴한 자국 조선 산업을 부활시키는 동시에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적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8월 1일 시한이 다가오면서 양국의 협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마스가 프로젝트'가 협상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파월에게 참교육 당해..“ 5년 전 건물인거 몰랐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향해 공개적인 비판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파월 의장의 침착한 반박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준 본부 청사 공사 현장을 방문하며, 공사비 과다 지출을 문제 삼아 파월 의장을 공개 망신시키려 했으나, 예상치 못한 역풍을 맞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과 함께 안전모를 착용한 채 공사 현장에 도착해 파월 의장과 나란히 섰다. 과거 대통령들이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해 직접 방문을 자제한 것과 달리, 트럼프는 관행을 무시하고 등장해 연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예산 초과가 왜 일어났는지 알고 싶다"며 연준 본부 개보수 공사에 책정된 31억 달러(약 4조2585억 원)의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예산은 27억 달러였는데, 31억 달러가 된 것은 큰 증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파월 의장은 조용히 고개를 저으며 “그런 수치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 나온 숫자”라며 미리 준비해온 자료를 파월 의장에게 건넸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자료를 살펴본 후 “그 안에는 이미 5년 전에 지어진 건물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자료를 돌려줬다. 트럼프가 “지금 짓고 있는 것도 그 일부”라고 재차 주장하자, 파월은 “그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침착하게 맞섰다.이러한 예상 밖의 상황에 트럼프는 결국 초점을 바꿔 “여기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며 안전모를 벗고 기자들에게 “질문 있으면 해달라”고 상황을 무마하려 했다. 당초 트럼프는 이번 방문을 통해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파월 의장의 신뢰성을 흔들기 위한 의도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자신이 원하는 금리 인하를 실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과거 여러 차례 그를 “멍청이”, “무능한 자”, “재앙”이라 부르며 강도 높은 사퇴 압박을 해왔다. 이날도 그는 “부동산 업자로서 공사 매니저가 예산을 초과하면 해고한다”며 파월을 겨냥했지만, 정작 사퇴 압박을 계속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압박은 하지 않는다. 그의 임기는 곧 끝나며 후임으로 2\~3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그러나 트럼프는 여전히 연준의 통화정책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잘하고 있지만, 금리를 낮추면 경제가 로켓처럼 상승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미국 없이는 모든 게 무너지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며 “금리를 1%까지 내리면 1조 달러 이상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파월 의장은 연준의 독립성과 공사 관련 예산 집행의 정당성을 조용하면서도 단호하게 방어하며 대통령의 공개적 비판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의 공개 설전은 연준 의장과 대통령 간의 긴장 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며, 금리정책과 경제운영을 둘러싼 양측의 시각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드러냈다.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오히려 독립기관 수장의 신뢰성을 부각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과 행정부 간의 미묘한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발리 여행, 이제 '개 조심'..치사율 100% 광견병으로 초비상!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이자 한국인들의 인기 신혼여행지인 발리가 치명적인 '광견병' 확산으로 인해 주요 관광지들이 '적색구역'으로 지정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광견병의 위협이 현실화되면서, 발리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현지에 체류 중인 한국인 관광객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아름다운 섬 발리가 감염병의 그림자에 갇히면서, 관광 산업 전반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질 전망이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발리 보건 당국은 최근 광견병 감염 사례와 개 물림 사고가 급증하자 남부 바둥군 쿠타의 대부분 지역을 포함한 여러 유명 관광지를 '적색구역'으로 분류했다. 적색구역은 광견병이 활발하게 유행하고 있으며 즉각적이고 긴급한 보건 조치가 필요한 지역임을 의미한다. 현지 지침은 단 한 건의 광견병 확진 사례만 발생해도 해당 마을을 적색구역으로 지정할 정도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특히 발리에는 길거리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유기견의 수가 매우 많아 광견병 확산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점이 우려를 더하고 있다.이달 들어 발리의 여러 마을에서 개 1~2마리가 광견병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바둥군 탄중브노아, 누사두아, 짐바란 등 주요 관광지에서도 대대적인 백신 접종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바둥군 동물보건국장은 "개가 사람을 문 사례가 마을당 1~2건으로 많지 않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며, "중요한 것은 현재의 사례 수치가 아니라 광견병의 잠재적인 확산 가능성이다. 이에 우리는 즉시 예방 접종과 소독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발리 당국이 확산 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음을 시사하며, 관광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광견병은 감염된 동물, 주로 개에게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일단 증상이 발현되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매우 치명적인 질병이다. 신경계에 침투하여 뇌염을 일으키며, 초기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등으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점차 불안감, 환각, 물 공포증(hydrophobia), 경련 등으로 진행되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발리에서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총 8,801건의 동물 물림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6명이 광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광견병은 다행히 예방 접종을 통해 미리 대비할 수 있으며, 만약 동물에게 물렸더라도 상처를 즉시 소독하고 백신을 접종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하지만 발리의 가장 큰 난관은 바로 '낮은 백신 접종률'에 있다. 발리 보건 당국이 2008년부터 꾸준히 광견병 백신 접종 캠페인을 추진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예산 부족, 주민들의 낮은 인식, 그리고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유기견들을 관리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 등으로 인해 그 실행률은 매우 저조한 상태다. 특히 발리 남부의 핵심 도시인 덴파사르의 경우, 지난 2월 기준 약 7만 4천 마리의 개 중 단 2,266마리, 즉 2.75%만이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이처럼 미미한 접종률은 광견병을 근절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며, 이는 발리 전반의 공중 보건뿐만 아니라 핵심 산업인 관광 분야에도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발리 보건 당국은 여행객들에게 유기견이나 원숭이 같은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최대한 삼가고, 먹이를 주거나 자극하는 행위를 절대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했다. 아울러 동물에게 물리거나 긁혔을 경우, 지체 없이 가까운 병원이나 의료기관을 찾아 상처를 철저히 소독하고 즉시 광견병 백신 및 면역글로불린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문화로 전 세계 관광객을 매료시키는 발리이지만, 자칫 치명적인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만큼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와 현지 당국의 권고 사항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발리 당국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광견병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관광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는 발리 관광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 WSJ 폭로 '트럼프, 엡스타인 파일 보고받았다'... 백악관 '또 하나의 가짜뉴스' 발끈
미국 정가가 미성년자 성 착취 스캔들의 주범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파일을 둘러싸고 큰 혼란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해당 파일에 여러 차례 등장한다는 사실이 법무부에 의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됐다는 새로운 정보가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을 단독 보도하며 정치권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WSJ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팸 본디 법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법무부가 검토한 엡스타인 관련 파일에 다른 고위 인사들의 이름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도 여러 차례 언급되어 있다고 직접 보고했다. 본디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해당 파일에는 수백 명의 이름이 등장하며, 검증되지 않은 소문들이 기록되어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본디 장관은 엡스타인 파일에 피해자들의 개인정보 등 민감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파일을 새롭게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엡스타인 파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맥락에서 거론됐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그러나 이번 보도는 그동안 해당 내용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ABC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법무장관이 문서에 당신의 이름이 등장한다고 말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간단한 브리핑만 했다"고 명백히 부인한 바 있다.WSJ의 보도가 나오자 백악관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앞서 보도한 기사(생일 축하 편지)와 마찬가지로 또 하나의 가짜 뉴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WSJ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50번째 생일 때 외설적인 그림을 그려넣은 축하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WSJ 보도와 관련해 WSJ 기자 등을 상대로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번 새로운 보도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 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엡스타인 파일을 둘러싼 이번 논란은 정치적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장관으로부터 받은 보고 내용과 이후 공개 발언 간의 불일치는 대통령의 신뢰성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상황이 주목된다.
- 번아웃 48% 감소! 주 4일 근무의 마법 같은 효과 밝혀졌다
임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근로 시간만 줄이는 '주 4일제'가 근로자들의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고 번아웃은 줄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전 세계 6개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실험을 통해 근무 시간 단축이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미국 보스턴대 줄리엣 쇼어와 원 판 교수팀은 호주,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아일랜드, 영국 등 6개국 141개 업체에 종사하는 2,896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간 임금 감소 없이 주 4일제를 시행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번아웃, 직무만족도, 정신·신체 건강 지표 등을 측정하고 그 효과를 조사했으며, 그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게재했다.실험 결과, 주 4일제를 적용받은 직원들의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시행 전 39.12시간에서 34.48시간으로 4.64시간 감소했다. 참가자들 중 30.8%는 주당 근무 시간이 8시간 이상 줄었고, 24.6%는 5~7시간, 20.3%는 1~4시간 감소했다. 반면 24.3%는 근무 시간에 변화가 없었다.근무 시간 감소는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직무 만족도가 향상되고, 번아웃이 감소했으며, 정신 건강이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긍정적 효과가 수면 문제와 피로 수준 감소, 개인 업무 능력 향상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구체적으로, 직무 만족도 향상에는 업무 수행 능력 향상(19.6%)과 피로도 감소(8.4%), 수면 문제 감소(7.8%)가 기여했다. 번아웃 감소에는 피로도 감소(48.1%)와 업무 수행 능력 향상(16.6%)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신 건강 개선에는 피로도 감소(24.3%), 수면 문제 감소(10.9%), 업무 수행 능력 향상(10.5%)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근무 시간 감소폭에 따라 긍정적 효과의 크기가 달랐다는 것이다. 주당 근무 시간이 8시간 이상 줄어든 그룹에서 번아웃 감소, 직무만족도 향상, 정신건강 개선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1~4시간, 5~7시간 감소한 그룹에서도 유의미한 수준의 긍정적 효과가 관찰됐으나, 개선 폭은 8시간 감소 그룹보다 작았다.이러한 결과는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졌다. 기존과 동일하게 주 5일제를 유지한 12개 업체 285명의 직원들은 6개월의 모니터링 기간 동안 별다른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연구팀은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임금 감소 없는 근무일 단축과 근무 시간 축소가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와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조직과 정책 입안자들이 근무 시간 재평가를 통해 직원 복지를 증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제안했다.다만 연구팀은 이번 실험의 한계점도 인정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주 4일제에 우호적인 특성이 있을 가능성과, 주관적 자기 보고에 기반한 점 등이 연구의 한계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향후 더 다양한 산업과 조직 규모를 포함한 실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경고! '친중·반미 유네스코' 더는 못 참아..美 세 번째 탈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탈퇴를 전격 결정하며 국제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2023년 6월 유네스코에 재가입한 지 불과 2년 만의 일로, 미국의 국제기구 외교 정책이 다시 한번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유네스코의 만연한 반(反)이스라엘 성향과 친(親)중국 영향력, 그리고 이른바 '워크(woke)'로 대변되는 진보적 다양성 정책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오늘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유네스코에서 미국을 탈퇴시키기로 결정했다"고 공식화하며, "유네스코가 '워크'와 분열적인 문화·사회적 의제를 지지하는데, 이는 미국 국민들이 지난 11월 대선에서 선택한 상식적인 정책들과 완전히 맞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켈리 부대변인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미국 우선주의' 원칙을 지키면서 모든 국제기구에서 미국의 회원국 참여가 국익에 부합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 이번 탈퇴가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외교 기조와 일맥상통함을 분명히 했다.이번 탈퇴 결정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직후인 지난 2월, 미국의 유네스코 회원국 참여에 대해 90일간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행정부에 지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유네스코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과 노골적인 친중국, 친팔레스타인 성향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구체적으로 유네스코가 2023년 발표한 '인종차별 대응 지침'(anti-racism toolkit)과 지난해 추진된 '남성적 사고방식 전환 이니셔티브'(Transforming MEN'talities initiative) 등이 미국의 보수적 가치와 충돌하는 '워크' 의제로 지목됐다.이스라엘 관련해서는 유네스코가 유대교 성지를 '팔레스타인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사례, 각종 공식 문서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점령'했다고 표현하는 방식, 그리고 하마스에 대한 비판 없이 이스라엘만을 주로 비판하는 태도 등이 미국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지하며,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에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또한, 중국이 유네스코의 두 번째 주요 자금 제공국으로서 유네스코 고위직에 자국 인사들을 대거 포진시켜 조직 활동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도 미국의 탈퇴 결정에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명분으로 유네스코에 재가입했던 것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트럼프식 접근 방식이다.미국의 유네스코 탈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인 1983년에도 미국은 유네스코의 정치화와 예산 낭비를 지적하며 탈퇴를 단행했다. 이후 조지 W. 부시 행정부인 2002년 10월에야 재가입했다. 그러나 트럼프 1기 행정부였던 2017년 10월, 반이스라엘 성향을 이유로 또다시 전격 탈퇴했으며, 바이든 행정부가 2023년 6월 중국 견제를 명분으로 재가입을 추진했던 역사가 있다.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유네스코 재탈퇴 결정은 미국의 국제 다자주의 참여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향후 국제기구 운영과 글로벌 협력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명예'를 위한 살인…파키스탄, 사랑 택한 부부의 비극적 최후
사랑을 택했다는 이유만으로 젊은 부부가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명예살인' 영상이 파키스탄을 넘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가해자들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끔찍한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야만적인 관습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과 분노를 증폭시키고 있다. 파키스탄 당국은 즉각 수사에 착수하여 용의자를 체포하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섰다.지난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한 젊은 커플이 가족의 뜻을 거스르고 '연애 결혼'을 감행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가족의 위협을 피해 1년 반 동안이나 숨어 지내야 했다. 그러나 결국 현지 전통 부족회의인 '지르가'의 속임수에 넘어가 고향으로 돌아왔고, 그곳에서 잔혹한 죽음을 맞이했다.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은 이 부부의 비극적인 최후를 적나라하게 담고 있다. 영상 속에는 남성 10여 명이 픽업트럭을 동원해 젊은 커플을 사막 한가운데로 끌고 가는 모습이 포착된다. 이내 총성이 울리고, 사랑을 택한 죄로 목숨을 잃는 부부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었다. 영상이 가해자들에 의해 촬영되었다는 추정은 이들의 뻔뻔함과 명예살인이 자행되는 방식의 잔혹성을 더욱 부각시킨다.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파키스탄 당국은 신속하게 움직였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이 영상을 공유하며 사건의 전말을 알렸고, 지르가가 부부를 속여 돌아오게 한 뒤 사형을 선고했음을 밝혔다. 발루치스탄주 정부는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경찰이 용의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사르프라즈 부그티 발루치스탄주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테러법에 따라 사건이 접수되었고, 용의자가 체포되었다"며, "이 극악무도한 사건을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명예살인을 단순한 관습이 아닌, 법질서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로 규정하고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파키스탄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파키스탄에서는 '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자행되는 명예살인이 오랜 기간 사회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특히 여성들이 결혼, 이혼, 성폭력 등과 관련하여 희생되는 경우가 많아 인권 단체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사건은 다시 한번 파키스탄 사회에 만연한 명예살인이라는 악습의 뿌리 깊은 문제를 드러냈으며, 국제사회는 파키스탄 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함께 이러한 야만적인 관습이 근절될 수 있는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랑이 죄가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 산에서 우연히 발견한 598개 순금 금화, 그 주인은 나치를 피해 도망친 유태인?
체코와 폴란드 국경 인근 크르코노슈산맥에서 등산을 즐기던 체코인 두 명이 예상치 못한 보물을 발견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산행 중 우연히 땅에 묻혀 있는 오래된 금속 상자를 발견했는데, 그 안에는 무려 598개의 순금 금화가 담겨 있었다. 이 금화들은 단순히 수량만 놀라운 것이 아니라, 1808년부터 1930년대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프랑스에서 튀르키예(터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에서 주조된 것들이었다.발견된 보물은 금화뿐만 아니라 담배통, 목걸이, 빗, 열쇠, 화장 분통 등 다양한 개인 소지품들도 함께 포함되어 있었다. 이 같은 물건들의 조합은 당시 소유자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양심적인 등산객들은 이 귀중한 발견물을 즉시 이스트보헤미아박물관에 신고했다.전문가들의 감정 결과, 이 금화들의 금전적 가치는 약 4억 6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보물의 역사적 가치는 금전적 가치를 훨씬 뛰어넘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보물이 발견된 시기와 장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맞물려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보물의 출처에 대해서는 몇 가지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나치의 박해를 피해 도망치던 체코인이나 유태인이 급히 숨겨놓았을 가능성, 또는 전쟁에서 패배한 나치당 관계자가 도주 과정에서 감춰둔 것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설들은 20세기 초중반 유럽의 격동적인 역사를 반영하고 있으며, 이 보물이 단순한 재화를 넘어 역사적 증거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체코 법률에 따르면, 이러한 보물을 발견하고 신고한 사람은 감정가의 10%를 보상으로 받게 된다. 따라서 두 등산객은 약 4,600만 원 정도의 보상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보물은 박물관에서 철저한 연구와 분석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연구가 완료된 후에는 일반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이번 발견은 평범한 등산이 역사적 보물 발굴로 이어진 흥미로운 사례로, 크르코노슈산맥에 숨겨진 또 다른 역사적 비밀이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이 보물이 어떤 역사적 맥락 속에서 숨겨졌는지, 그리고 그 주인은 누구였는지에 대한 수수께끼는 역사학자들과 고고학자들에게 새로운 연구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 아시아 인싸템 '양산', 美 틱톡커 덕에 '힙템' 등극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익숙한 양산이 미국에서 새로운 여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최근 기온 급등과 함께 미국인들이 'UV 우산'의 효과를 깨닫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이다.틱토커 앰버 퍼거슨은 햇빛이 강렬한 한낮 양산을 쓴 채 걷는 영상을 올리며 "미국에서 우산은 비뿐 아니라 더위를 식힐 때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자나 선풍기로는 역부족이며, 양산만이 자신을 녹아내리는 것을 막아준다고 강조했다. 이 영상은 4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네티즌들은 "태양을 비처럼 대해야 한다", "우산은 스페인어로 '솜브리야(그늘 제공자)'"라며 양산 사용에 공감했고, 자외선 기능이나 선풍기가 달린 양산 등 구매 팁도 공유했다.사실 4천여 년 전 우산이 발명된 이유도 햇빛 차단이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20세기까지 미국인들도 햇빛 가리개로 우산을 사용했다고 기록한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에 밀려 미국에서는 양산이 자취를 감췄다. 반면 중국, 일본, 한국,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여전히 양산이나 파라솔을 사용한다. 마운트 시나이-클리니크 피부과 센터의 헬렌 히 박사는 아시아 국가들이 기미, 색소침착, 조기 노화 방지 등 미용상 이유로 자외선 차단을 중시하는 문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양산은 자외선을 적절히 차단해 비타민D 생성에 도움을 주며, 과도한 자외선 노출로 인한 화상, 피부 손상, 조기 노화, 피부암까지 예방한다. 사람이 더위를 느끼는 적외선 차단 효과도 있다.히 박사는 모든 양산이 자외선 차단에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촘촘하게 짜인 원단에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된 'UV 양산'을 추천하며, UPF(자외선 차단 지수) 50+ 제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자외선의 98% 이상을 차단한다는 의미다. 또한, 양산 크기가 클수록 보호 범위가 넓고, 어두운 색상일수록 유해 자외선과 열기 차단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화려한 색상을 선호한다면 안쪽이나 바깥쪽에 검은색 또는 은색 반사 코팅이 된 제품을 선택하라고 제안했다.다만, 양산을 사용하더라도 선크림을 바르고 자외선 차단 의류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햇빛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외부 활동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미국에서 양산이 단순한 패션 아이템을 넘어 건강을 위한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