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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허슬러' 김혜성, 공보다 빠른 발+167km 홈런포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29)이 LA 다저스 홈구장 데뷔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2-3으로 뒤지던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호글런드의 시속 148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무려 167.8km에 달했다.이날 경기는 김혜성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홈구장에 선발 출전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4일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이후 대부분 원정 경기에 나섰고, 전날(14일) 애슬래틱스전에서 교체 출전으로 다저스타디움 데뷔전을 치렀다.김혜성은 2회 첫 타석에서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2루수 앞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해 공보다 먼저 1루를 밟아내며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장면에서 다저스 팬들은 큰 환호성을 보내며 그의 허슬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다저스는 김혜성의 활약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그는 두 타석을 소화한 뒤 미겔 로하스와 교체됐지만, 짧은 출전 시간에도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여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 다저스가 기존 2루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하면서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활용할 의지를 보였으나, 바뀐 타격 폼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결국 다저스는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김혜성을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당시 "김혜성이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되도록 하려면 여기에서 타석에 들어가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트리플A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마이너리그에 내려간 김혜성은 바뀐 타격 폼에 적응하는 동시에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소화하고 100% 성공률을 자랑하는 도루 실력으로 코칭스태프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인해 지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에 합류하면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다.현재 김혜성은 좌완 투수가 선발로 나오는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하지만, 우완 투수가 선발일 때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이번 홈런은 그의 메이저리그 적응과 자신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다저스는 토미 에드먼이 복귀하면 누군가를 로스터에서 제외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혜성의 이번 활약은 팀 내부에 긍정적인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 로스터 유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이날 선발로 등판한 다저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다만 이번 경기로 그의 평균자책점은 2점대를 넘어서게 됐다. 앞서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 선두를 질주하던 야마모토는 지난 9일 애리조나전에서 만루 홈런 등 2방을 맞으며 5이닝 5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당했고, 0.90이었던 평균자책점도 1.80으로 상승한 바 있다.
- 구력 6년 신예, 美 최강자 꺾고 주인공 등극
한국 볼링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금이 걸린 국제 대회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김해시체육회 소속의 서정민이 세계 최정상급 프로볼러들을 제치고 한국 볼링 최초의 1억 원 상금 수상자가 됐다. 선수 경력 6년에 불과한 신예가, 볼링을 시작할 때부터 우상으로 삼아온 미국의 투핸드 볼링 전설 앤서니 시몬센을 꺾고 거머쥔 우승이기에 더욱 극적인 감동을 안겼다.서정민은 14일 경기도 용인시 볼토피아 볼링장에서 열린 ‘2025 인카금융 슈퍼볼링 국제오픈’ 결승전에서 대구북구청 소속의 최정우를 상대로 269 대 214의 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한국프로볼링협회(KPBA)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열렸으며, KPBA 사상 최고액인 1억 원의 우승 상금을 포함한 총상금 3억 원 규모로 진행됐다. 16개국에서 모인 420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특히 이번 대회는 볼링 종주국인 미국프로볼링(PBA)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스타 볼러들도 참가해 큰 관심을 모았다. 투핸드 볼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앤서니 시몬센과 특유의 스타일로 유명한 카일 트룹 등이 한국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몬센은 이미 2017년 KPBA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그러나 세계적 스타들의 명성도 신예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서정민은 4강전에서 시몬센과 맞붙었고, 이 경기에서 무려 279점을 기록하며 투핸드 볼링의 대가를 물리쳤다. 시몬센 역시 258점이라는 고득점을 기록했지만, 10번의 스트라이크를 몰아친 서정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실상 결승보다 더 극적인 승부였던 이 경기에서, 서정민은 자신의 우상을 넘어서는 극적인 순간을 경험했다.결승전에서도 서정민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예선 1위로 결승에 진출한 최정우를 상대로 2차례 5연속 스트라이크를 터뜨리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반면 최정우는 6프레임과 8프레임에서 스플릿 실수를 범하며 흐름이 끊겼고, 결국 서정민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경기 후 서정민은 "아직도 현실 같지 않다"며 얼떨떨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본선에만 진출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볼링을 시작한 계기 역시 특별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볼링 동호인이었던 어머니를 따라 처음 공을 굴렸고, 곧바로 그 매력에 빠져 선수의 길을 택했다. 대학을 거쳐 실업팀에 입단한 지 2년 만에 한국 볼링 사상 최대 상금이 걸린 국제대회를 제패한 것이다.우상 시몬센을 꺾은 순간은 그에게 더욱 뜻깊었다. 서정민은 "시몬센의 투구를 장난처럼 따라 하면서 볼링을 배웠다"며 "그의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이 나왔는데, 직접 맞붙어 이기다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시몬센 역시 경기 후 서정민을 축하하며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고, 서정민은 이를 통해 "정말 이긴 게 맞구나"라는 실감을 얻었다고 털어놨다.서정민의 이번 우승은 단지 대회 하나의 결과에 그치지 않는다. 그가 보여준 경기력과 가능성은 향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서정민은 "이제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내년엔 첫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단기간에 정상에 오른 그의 열정과 집중력이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한편, 대회를 주최한 인카금융서비스 측은 이번 성공을 계기로 대회 정례화 및 국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병채 회장은 "이번 대회가 한국 볼링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훌륭한 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국 볼링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이번 대회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과 함께 볼링의 대중화, 국제화라는 이중의 성과를 남겼다. 서정민이라는 이름은 이제 단순한 신예가 아닌, 가능성과 실력을 증명한 ‘챔피언’으로 기억될 것이다.
- '육상 카리나' 유망주 부상, 바톤 터치 순간 ‘쾅!’
육상 선수 김민지(화성특례시청)가 최근 열린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 계주 경기 도중 트랙 위에서 미끄러져 부상을 입었다. 김민지는 10일 경기도 가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1,600m 계주 결승전에 출전해 바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당시 비가 내려 트랙이 젖어 있었고, 이로 인해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지는 한동안 트랙 위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이를 본 의료진과 동료 선수들이 즉각적으로 달려가 상태를 확인한 뒤 부축해 트랙 밖으로 이동시켰다.김민지는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하며, “바톤이 제대로 맞지 않아 앞 선수와 부딪힐 뻔했다. 이를 피하려다 발목이 꺾여 넘어졌다”고 밝혔다. 넘어지는 과정에서 팔에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쓰러진 채로 응급처치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과 주장 박찬양이 그를 업고 트랙 밖으로 옮기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함께 게시하며, 사고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김민지는 현재 화성특례시청 소속으로 2025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전까지 진천군청 소속으로 활동하던 그는 지난해 화성시청으로 이적했고, 동시에 화성시의 사회공헌 홍보대사로도 위촉됐다. 화성시는 김민지의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지역 내 체육 활성화와 시민 건강 캠페인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부상을 당하기 전에도 김민지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전라북도 익산에서 열린 제29회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는 4x100m 혼성계주에 출전해 팀과 함께 2위(3분45초65)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해당 경기에서 1위는 정선군청으로, 3분39초79의 기록을 세웠다. 혼성계주는 남녀 선수가 함께 출전하는 계주 경기로, 최근 국내 대회에서 실험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종목이다.김민지는 이 대회를 마친 직후 열린 경기도체육대회에 다시 출전했지만, 불의의 사고로 인해 팔과 무릎 등에 찰과상을 입고 당분간 재활에 집중하게 됐다. 현재 정확한 회복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곧 열릴 중요한 대회들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어 그의 복귀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가까운 일정으로는 오는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경남 밀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54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있다. 이 대회는 올해 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는 주요 대회로, 각 종목 상위권 선수들에게는 국제무대 출전의 기회가 주어진다. 만약 김민지가 해당 대회에 회복하여 출전하지 못할 경우, 국가대표 선발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또한 5월 27일부터는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43개국 이상이 참가할 예정으로, 아시아 육상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 육상의 국제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이기도 하다.김민지의 이번 부상은 큰 외상보다는 찰과상과 근육 충격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계주 선수에게 중요한 발목과 팔에 부상이 발생한 만큼 무리한 회복보다는 충분한 휴식과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민지는 SNS를 통해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전하면서도 “당분간 치료에 집중하며 빠르게 회복해 다시 트랙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화성시와 팀 관계자들 역시 김민지의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그의 회복과 복귀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지는 향후 일정에 따라 상태를 점검하며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부상 이전까지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물리치료와 재활 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투혼을 불태우던 김민지의 사고는 스포츠 현장의 예측 불가능성과 동시에 선수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부상을 딛고 그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트랙에 복귀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응원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 심장 쫄깃! PGA 챔피언십, 세계 최강 3인방의 뜨거운 대결!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 잰더 쇼플리(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07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750만 달러) 1, 2라운드에서 한 조로 맞대결을 펼친다.1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홀로 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개막 전부터 '꿈의 조 편성'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4일 발표된 조 편성을 통해 세계 랭킹 최상위 3인방을 한데 묶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마스터스 챔피언 매킬로이, 현 세계 1위 셰플러,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쇼플리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15일 오후 9시 22분에 1라운드 티오프에 나선다.셰플러는 "세계 최고의 골프를 치는 두 선수와 함께하게 돼 기대된다"며 "환상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전에도 함께 경기한 적이 있으며, 즐거운 시간과 좋은 경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매킬로이처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며 "현재 상황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성향"이라고 말했다.셰플러는 지난해 오른손 부상으로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5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그는 "부상 때문에 힘들었지만, CJ컵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고 경기력이 좋은 상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이외에도 흥미로운 조 편성이 눈에 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패트릭 리드(미국),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와 함께 16일 오전 2시 25분에 출발한다. 2017년 이 코스에서 우승했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더스틴 존슨(미국),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16일 오전 2시 14분에 티오프한다. 최근 LIV 골프 코리아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게리 우들런드(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16일 오전 2시 47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한국 선수 4명도 PGA 챔피언십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시우는 15일 오후 9시 28분, 안병훈은 16일 오전 1시 58분, 김주형은 16일 오전 2시 36분, 임성재는 16일 오전 3시 20분에 각각 1라운드를 시작하며 메이저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 '징계 취소'된 이해인·유영..'스케이팅으로 보답할 것'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을 대표하는 두 선수, 이해인(20·고려대)과 유영(21·경희대)이 징계로 인해 잠시 멈췄던 선수 생활을 다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국가대표 전지훈련 중 발생한 음주 사실이 밝혀지며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은 이들에게 각각 3년과 1년의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고, 이는 국내 피겨계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그러나 이후 두 선수는 법적 대응을 통해 징계 효력을 정지시켰고, 최근에는 빙상연맹과의 조정으로 본안 소송도 마무리되며 사실상 징계는 취소됐다.해당 사건은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수단의 해외 전지훈련 도중 벌어졌다. 이해인과 유영은 이탈리아 바레세의 숙소 내에서 음주를 한 사실이 내부 고발로 드러났고, 이는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선수단은 전지훈련 중이었고, 이들이 술을 마신 시점도 공식 훈련 일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의 음주는 일반적인 규율 위반을 넘어 선수단 전체의 기강 문제로 확대됐고, 조사 과정에서 음주 외에도 몇 가지 불미스러운 언행 및 행동이 있었다는 진술이 연맹에 전달되면서 징계 수위는 높아졌다.빙상연맹은 이를 근거로 이해인에게는 3년, 유영에게는 1년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해인의 징계가 더 무거웠던 배경에는, 그녀가 당시 국가대표 A조 내 최고위급 선수로서 더 높은 수준의 책임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라는 내부 평가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두 선수는 국제대회는 물론, 국내대회 출전 자격도 상실하며 사실상 선수 경력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이해인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를 포함한 주요 대회 메달리스트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온 기대주였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그러나 두 선수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자격정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본안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지난해 11월 이들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는 징계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판결로, 두 선수는 잠정적으로 선수 자격을 회복하게 됐다. 이에 따라 유영은 일부 대회에 복귀했으며, 이해인도 훈련을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 그럼에도 빙상연맹은 본안 소송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으나, 올해 초 이수경 신임 회장의 취임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새로운 집행부는 해당 사안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두 선수의 복귀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결국 빙상연맹과 두 선수 측은 조정 절차를 통해 본안 소송을 마무리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징계는 무효화됐다. 연맹은 앞으로 유사한 사안에 대해 징계를 다시 내리더라도 자격정지 4개월 이내의 경미한 처분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이러한 결정은 단순한 선수 보호 차원을 넘어, 향후 체육단체의 징계 권한 행사 방식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미성년을 벗어난 성인 선수의 개인적 일탈에 대한 징계 수위와 적법 절차의 중요성, 그리고 연맹의 자율성이 과도하게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논의의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의 기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징계의 형평성과 공정성, 그리고 선수의 권리 보호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결국 4개월 넘게 공식 무대에 서지 못했던 두 선수는 다시 피겨링크 위에 설 수 있게 됐다. 특히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의 길도 열렸다. 올해 말 열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지만, 최소한 징계로 인해 기회 자체를 박탈당하지는 않게 됐다. 이는 선수 개인은 물론,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전체에도 의미 있는 회복의 시작으로 평가된다.이해인은 소속사를 통해 “긴 시간 동안 함께 걱정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단단해졌고, 다시 얼음 위에서 제 진심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스케이팅으로 보답하겠다”며 복귀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유영 역시 조용히 훈련을 이어가며 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사건은 단순히 선수들의 음주 논란에 그치지 않고, 체육계 내 징계와 법적 절차, 공정성의 문제까지 함께 제기되며 다양한 논의를 불러왔다. 그러나 그 끝은 선수들의 복귀와 새 출발로 이어졌다. 이해인과 유영이 다시 얼음 위에서 어떤 연기를 펼칠지, 그리고 그들이 흔들림 없이 올림픽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멱살 잡히고 앞으로 밀려'... 김민재, 뮌헨 우승 세리머니서 충격적 장면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 세리머니에서 김민재가 동료들의 특별한 '강제 환대'를 받았다. 에릭 다이어는 장난스럽게 김민재의 멱살을 잡아 앞으로 끌어냈고, 해리 케인과 토마스 뮐러도 합세해 그를 세리머니 중앙으로 밀어냈다.지난 11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뮌헨은 2-0으로 승리했다. 아킬레스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김민재는 우승 세리머니에 참석해 생애 첫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수줍어하며 뒤에 서 있던 김민재에게 다이어와 케인, 뮐러 등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트로피를 건네며 앞으로 나오라고 독려했다. 김민재는 동료들의 환호 속에 커다란 방패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세리머니 막판에는 세르주 그나브리가 맥주가 가득 담긴 술잔을 들고 김민재에게 살금살금 다가갔지만, 눈치 빠른 김민재는 재빨리 도망쳐 맥주 세례를 피했다. 그는 한 방울의 맥주도 맞지 않은 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다.이번 우승으로 김민재는 K리그 우승 2회, 세리에A 우승에 이어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커리어 통산 4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유럽 빅리그에서 서로 다른 두 리그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라는 역사적 기록을 세웠다.김민재는 올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분데스리가 27경기 2289분을 소화하며 팀 우승의 핵심 축으로 활약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도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오가며 공식전 43경기 3593분을 뛰었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국가대표 일정까지 포함해 김민재가 7만 40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며 건강이 우려된다고 경고할 정도로 혹독한 시즌을 보냈다.그러나 최근 뮌헨 구단의 행보는 김민재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분데스리가 우승 확정 직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축하 영상 썸네일에서 주요 선수 10명 중 김민재만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 팬들은 "우승 핵심 멤버인 김민재가 빠진 이유가 뭔가? 이건 인종차별인가?"라며 강하게 항의했고, 뮌헨은 급히 사진을 수정했다.더 나아가 뮌헨은 한국 지역에 한정해 김민재가 꽃가마를 타고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이미지를 올렸지만, 이 역시 "엎드려 절받기", "조롱"이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여름 방한 투어에서 김민재의 인기를 실감했던 뮌헨이 우승의 핵심 선수를 이렇게 대우한 것은 의아한 행보였다.그러나 우승 세리머니에서 보여준 뮌헨 선수들의 모습은 팀 내 김민재의 위상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주었다. 케인, 다이어, 뮐러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챙기며 트로피 세리머니의 주인공으로 내세웠다.현재 아킬레스건 부상 회복에 집중하고 있는 김민재는 남은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뒤, 6월 A매치를 거쳐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할 예정이다. 뮌헨은 6월 16일 오클랜드(뉴질랜드)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보카주니오르(아르헨티나), 벤피카(포르투갈)와 차례로 대결한다.
- 미네소타, '3점슛 폭발·앨리웁 덩크'로 골든스테이트 압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미네소타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를 117대 93으로 꺾었다. 1차전을 내줬던 미네소타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이날 경기에서 미네소타는 시작부터 강한 집중력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초반부터 맥다니엘스와 마이크 콘리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줄리어스 랜들이 수비 파울을 유도한 앤드원 플레이로 상대 기세를 꺾었고, 나즈 리드와 에드워즈가 외곽에서 힘을 보태며 13-0의 런을 완성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렇다 할 반격을 시도하지 못한 채 수세에 몰렸다. 2쿼터 들어서도 미네소타의 우세는 이어졌다. 니케일 알렉산더 워커가 3점슛을 터뜨리며 흐름을 끊지 않았고, 디비첸조 역시 외곽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골든스테이트는 브랜딘 포지엠스키와 트레이스 잭슨 데이비스의 득점으로 간간이 반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미네소타는 전반을 56대 39로 크게 앞선 채 마무리했다.후반 들어서도 미네소타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콘리와 리드, 디비첸조의 3점슛이 다시 한 번 연달아 림을 갈랐고, 상대 외곽 수비를 무력화시키며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특히 에드워즈는 속공 상황에서 호쾌한 앨리웁 덩크슛을 꽂으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랜들도 꾸준히 레이업 득점을 이어가며 공격의 축 역할을 했다. 3쿼터가 끝날 무렵 점수는 85대 65, 여전히 미네소타가 넉넉한 리드를 유지하고 있었다.4쿼터 들어 골든스테이트는 승부를 뒤집기 위한 시도를 이어갔지만, 이미 승기는 미네소타로 기운 상태였다. 미네소타는 루디 고베어를 비롯해 에드워즈, 리드, 알렉산더 워커가 연달아 득점을 쌓으며 리드를 공고히 다졌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미 버틀러와 포지엠스키가 득점을 올렸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골든스테이트는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고, 경기는 미네소타의 24점 차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의 핵심 선수로는 줄리어스 랜들이 눈에 띄었다. 랜들은 24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에드워즈도 20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알렉산더 워커 역시 3점포 포함 20점을 올리며 벤치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팀 전체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공수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미네소타는 시리즈 흐름을 다시 잡는 데 성공했다.반면 골든스테이트는 에이스 스테픈 커리의 부재가 뼈아팠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커리의 빈자리를 메우기엔 팀 전체의 조직력이 미흡했다. 조나단 쿠밍가가 18점, 버틀러가 17점을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은 미네소타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외곽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내내 주도권을 내줬다. 이번 패배로 골든스테이트는 향후 경기에서 부담을 안고 시리즈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미네소타는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를 균형 상태로 돌려놓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다음 경기는 골든스테이트의 홈에서 치러질 예정으로, 커리의 복귀 여부와 양 팀의 전술적 조정이 시리즈 향방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 '타격감 폭발' 김혜성, 3경기 연속 멀티 히트
LA 다저스의 김혜성(26)이 2025 메이저리그 시즌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며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8일(한국시간) 김혜성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여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이 경기에서 마이애미를 10-1로 대파하며 연장 접전 끝에 패한 7일 경기에서 패배를 설욕했다.김혜성은 6일 마이애미와의 첫 선발 경기에서 2안타를 기록한 뒤, 7일에도 안타를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이날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17로 올라갔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834로 높아졌다. 그의 활약 덕분에 다저스는 3연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25승(12패)째를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김혜성은 이날 경기에서 타석에서의 활약 외에도 수비에서도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다. 3회 첫 번째 타석에서 김혜성은 발렌테 벨요소의 3구째를 타격했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에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견수 직선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7회 첫 안타를 기록했다. 1사 1,2루에서 맞은 타석에서 김혜성은 레이크 배처의 시속 140km 슬라이더를 가볍게 받아쳐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를 때렸다. 이 타격으로 김혜성은 타점을 올렸고, 프레디 프리먼의 3루타로 득점까지 기록했다.김혜성은 이후 8회에도 계속해서 활약했다. 8회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로니 엔리케스의 5구째 시속 139km 스위퍼를 우측으로 쳐내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그의 활약 덕분에 다저스는 7회에만 6점을 득점하며 경기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9회에도 3점을 더 추가하며 10-1로 대승을 거두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김혜성의 타격뿐만 아니라 선발 투수 랜던 낵의 호투도 빛을 발했다. 낵은 5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5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이후 마운드에 올라온 맷 소어는 4이닝을 던지며 1안타 1볼넷 4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김혜성은 경기를 마친 뒤 무키 베츠와 대화를 나누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었다.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김혜성의 활약 외에도 타선의 폭발력과 선발 투수의 호투가 어우러지며 마이애미를 크게 이겼다. 김혜성은 이날 1타점과 1득점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하며 다저스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김혜성의 활약은 단순히 타격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7회말 수비부터 2루수로 자리를 옮겼고, 9회 수비에서는 1루로 공을 정확히 뿌려 마이애미의 공격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9회에서 실책을 범하기도 했지만, 팀은 이미 10-0으로 앞서 있었고, 김혜성의 실책은 큰 영향이 없었다.이번 경기는 김혜성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경기였다. 6일부터 시작된 마이애미와의 3연전에서 김혜성은 매 경기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높여갔다. 김혜성은 특히 7회와 8회 중요한 타격으로 팀의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그의 시즌 타율은 0.417로 상승했고, OPS는 0.834로 올라갔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다저스의 여러 포지션에서 뛰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한편,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25승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다저스는 9일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4연전을 치르며, 김혜성의 활약이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5년 만에 결승행 PSG, 이강인은 '벤치 신세'... 엔리케의 냉정한 선택
파리 생제르맹(PSG)이 아스널을 꺾고 5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은 벤치에만 머물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아스널을 2-1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PSG는 양 경기 합계 3-1로 앞서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경기 초반에는 아스널이 공세를 펼쳤다. 전반 2분 데클런 라이스의 헤더, 4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발리 슛, 8분 마르틴 외데고르의 중거리 슛 등으로 PSG를 압박했지만, 돈나룸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PSG는 전반 2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아스널의 토머스 파티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파비안 루이스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후반에도 아스널은 부카요 사카의 슛 등으로 동점을 노렸지만 돈나룸마의 선방에 번번이 좌절했다. PSG는 후반 27분 하키미의 감아차기 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켜 승기를 굳혔다. 아스널은 후반 31분 사카의 골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탈락이 확정됐다.이날 경기에서 한국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이강인은 부상에서 회복해 대기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강인의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출전은 지난 3월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으로 기록됐다.이로써 PSG는 오는 6월 1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과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비록 이강인이 결승전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그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세 번째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경험하게 된다.PSG는 네이마르, 메시, 음바페 등 스타 선수들이 떠난 후에도 팀 중심의 전술과 젊은 선수들의 역동성을 바탕으로 유럽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구단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PSG가 이번에는 과거의 아픔을 딛고 유럽 정상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편,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날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고, 누누 멘데스, 윌리엄 파초, 마르퀴뇨스, 하키미가 수비를 맡았다. 중원에는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최전방에는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바르콜라가 선발 출전했다.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우스만 뎀벨레는 부상 여파로 벤치에서 시작했으나, 후반 교체 출전해 하키미의 골에 기여했다.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끌었으며, 다비드 라야,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 야쿱 키비오르, 윌리엄 살리바, 위리옌 팀버, 데클런 라이스, 토마스 파티, 마르틴 외데고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미켈 메리노, 부카요 사카가 선발로 나섰다. 후반 사카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크로스바를 넘어가면서 아스널의 역전 드라마는 무산됐다.
- 골스 '핵심' 커리, 햄스트링 부상으로 비상... 1주일간 코트 못 밟는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스타 스테픈 커리가 플레이오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지만, 다행히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팀의 플레이오프 여정에 비상이 걸린 것은 분명하다. 커리는 최소 1주일 동안 코트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골든스테이트는 그의 공백 속에 중요한 일정을 소화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저명한 기자 샴스 카라니아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테픈 커리의 부상 소식과 현재 상태를 상세히 전했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커리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이 가장 낮은 단계인 그레이드 1(Grade 1) 등급 판정을 받았다.햄스트링 부상은 그 심각도에 따라 1등급부터 3등급까지 나뉜다. 그레이드 1은 근육 섬유의 일부가 손상된 비교적 경미한 부상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그레이드 1 부상은 회복까지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1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각한 근육 파열인 3등급 부상의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 것에 비하면, 커리의 부상 정도는 최악의 상황은 피한 셈이다.하지만 플레이오프 기간 중 핵심 선수의 1주일 공백은 팀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카라니아 기자는 "소식통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 구단은 커리가 최소 1주일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곧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준결승 2차전에도 커리가 결장한다는 의미다. 구단은 커리의 정확한 복귀 시점을 단정하기보다는, 부상 부위가 초기 재활 과정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지켜보며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커리는 지난 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플레이오프 준결승 1차전 도중 부상을 당했다. 2쿼터 초반 수비 상황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고, 결국 쿼터 종료 8분 19초를 남기고 코트를 떠난 뒤 다시 경기에 복귀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기 전까지 커리는 13분 남짓 뛰면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었다. 그의 갑작스러운 이탈은 팀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다행히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지미 버틀러와 버디 힐드, 드레이먼드 그린 등 다른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99-88로 승리, 시리즈 첫 경기를 기분 좋게 가져왔다. 하지만 팀의 공격과 경기 운영의 핵심인 커리의 존재 유무는 팀 전력에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 앞으로 이어질 플레이오프 일정에서 커리의 공백은 골든스테이트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비록 심각한 부상은 피했지만, 커리의 빠른 회복과 코트 복귀는 골든스테이트의 플레이오프 여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구단과 팬들은 커리가 재활 과정을 잘 거쳐 하루빨리 코트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