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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약금 100억은 시작일 뿐” 포스테코글루, 알 아흘리 후임 후보 급부상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의 강호 알 아흘리SFC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영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간) 보도에서 “알 아흘리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직접 접촉을 시작했다”며 “감독 교체가 현실화될 경우 그가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라고 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 전 감독 차비 에르난데스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으며, 현직인 마티아스 야이슬레 감독의 거취가 교체 논의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알 아흘리를 이끌고 있는 야이슬레 감독은 2026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구단의 지속적인 재계약 제안을 수차례 거절해왔다. 이에 구단 수뇌부는 내부적으로 감독 교체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른 후보자들과의 접촉에 착수했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논의는 비교적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까지 토트넘을 이끌며 희비가 교차하는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38경기에서 11승 5무 2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리그 17위에 머물렀고, 이는 시즌 전 대규모 이적 투자 등을 감안할 때 충격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시즌 내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책임론과 경질설이 끊이지 않았다.그러나 시즌 막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의 반전을 이끌며 지도력을 재확인시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일궈냈고, 동시에 구단의 오랜 무관 행진을 끝내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도 확보하며 분위기를 일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구단은 시즌 종료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결별을 선택했다. 양측은 위약금 및 보너스 조건 등을 정리한 뒤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이 과정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위약금 500만 파운드(약 96억 원)와 유로파리그 우승 보너스 200만 파운드(약 40억 원)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다음 행보로 주목받는 알 아흘리는 사우디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중 하나로, 최근 몇 년 사이 대규모 투자와 유럽 출신 스타 감독 영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 매체 ‘더 선’은 “알 아흘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야이슬레보다 더 큰 연봉을 제안했다”고 전하며 계약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현재 야이슬레 감독의 연봉은 약 960만 파운드(한화 약 182억 원) 수준으로, 포스테코글루가 이를 초과하는 연봉을 받게 된다면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 될 수 있다.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대표팀 감독으로도 명성을 쌓은 바 있으며, 셀틱(스코틀랜드) 시절에는 공격적 전술로 리그를 제패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토트넘에서 비교적 단기간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하면서 자신의 지도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는 평가다.알 아흘리의 차기 감독 결정은 야이슬레 감독의 잔류 여부와 직결되는 가운데, 감독직을 둘러싼 협상과정이 점차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사우디 프로리그의 무게감 있는 프로젝트와 막대한 연봉 제안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줄지 전 세계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충격 보도' 신태용, 中 대표팀 부임 임박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돼 아시아 축구계가 술렁이고 있다. 베트남의 유력 스포츠 매체 ‘바오 단 트리’는 6월 15일(한국시간) “중국축구협회(CFA)가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탈락 이후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신 감독의 중국 대표팀 부임은 사실상 확정 단계에 있으며, 계약서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신 감독은 다음달 개최되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이는 신 감독이 2024년 초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약 6개월 만의 복귀다.중국은 최근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3차 예선 C조 마지막 경기에서 바레인을 1-0으로 꺾었지만, 3승 7패(승점 9)로 조 5위에 머물며 4차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중국축구협회는 즉각적인 지도부 교체에 나섰고,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서정원(청두 룽청) 감독과 최강희(산둥 타이산) 감독 대신 신 감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직을 포함해 다양한 연령대 대표팀을 두루 거쳤으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아 2023 AFC 아시안컵에서 역사적인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일방적으로 파트릭 클라위버르트를 신임 감독으로 내정하면서 신 감독은 자리를 내려놓아야 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과 성남FC 비상근 단장을 겸임하며 행정 경험도 쌓고 있는 그는 다시 현장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됐다.중국축구협회는 2030년 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기 목표로 내세우고 있으며, 이를 위한 중장기 플랜의 핵심 인물로 신태용 감독을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신 감독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새로운 전력을 구축해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AFC 아시안컵을 중간 평가 무대로 삼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가 이끌 대표팀의 중심은 장성룽, 주천제, 류청위(이상 상하이 선화), 셰원넝(산둥 타이산), 왕위둥(저장) 등 유망주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중국 축구는 지난 수년간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국제무대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월드컵 본선 진출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단 한 차례도 이루지 못했다. 이에 따라 CFA는 외국인 감독을 통한 체계적인 팀 리빌딩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신태용 감독 선임 역시 그 연장선으로 분석된다.신 감독이 정식 선임될 경우, 이는 한국인 지도자가 중국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첫 사례가 되며, 한중 축구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한다. 그의 전술적 역량과 젊은 선수 육성 경험이 중국 축구의 체질 개선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중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신 감독의 부임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어 향후 공식 발표 시점과 그의 데뷔전 내용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 레예스도 울고 팬도 울었다..“매 공이 내겐 즐거움이었다”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29)가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다. 지난 15일 삼성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TV’를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 그는 “매 공을 던질 때마다 즐거웠고, 여기서 있었던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며 진심 어린 작별의 말을 남겼다. 레예스는 인터뷰 도중 눈시울을 붉히며 감정을 숨기지 못했고, 그간의 감사함과 팬들에 대한 애정을 거듭 표현했다.레예스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경기장 안팎에서 나와 가족에게 보내준 많은 사랑과 응원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한국에서의 경험은 소중한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 뛰었던 삼성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하며 “야구장에서 좋은 경험을 만들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남은 시즌 모두가 최선을 다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레예스가 삼성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시즌부터다. 데뷔 첫 해였던 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그는 26경기에 등판해 144이닝을 소화하며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그의 진가가 드러났다. 삼성은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LG와 맞붙었고, 레예스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⅔이닝 동안 3실점(1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4차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1-0 승리를 견인하며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기록,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이어진 한국시리즈에서는 KIA를 상대로도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 3차전 선발로 나선 레예스는 7이닝 1실점 역투로 삼성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비록 삼성은 1승 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그가 없었다면 한국시리즈 1승도 장담할 수 없었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레예스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2024년 시즌 시작을 앞둔 2월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발등에 미세한 피로골절이 발견되며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후 복귀해 10경기에서 50이닝을 던지며 4승 3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으나, 지난 7일 대구 NC전에서 다시 발등 통증을 호소했다. 재검진 결과 또다시 미세 피로골절 판정을 받으면서 결국 삼성과 작별을 맞게 됐다.삼성 구단은 KBO에 레예스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한 상태로, 빠른 시일 내에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포스트시즌 영웅’이었던 레예스를 대신할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레예스는 삼성에서의 시간을 “영광이었다”며 한국 야구와 팬들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사랑한다”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팬들은 그의 헌신과 열정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부상으로 인한 아쉬움은 크지만, 그의 삼성 시절은 분명 KBO 리그에서 빛나는 한 페이지로 남을 전망이다. 앞으로 레예스가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야구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 MLB가 '오타니 월드'! 아시아 최초 250홈런 '압도적 클래스'
LA 다저스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15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출전한 오타니는 멀티 홈런을 폭발시키며 개인 통산 25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MLB 최초의 기록으로, 오타니는 또 한 번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새겼다.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3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그의 방망이는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상대 선발 랜던 루프의 90.7마일(약 146km) 커터를 받아쳐 타구 속도 110.3마일(약 177.5km), 비거리 419피트(약 127.7m)의 대형 솔로포(시즌 24호)를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는 지난 3일 이후 12일, 11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대기록의 순간은 6회말에 찾아왔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샌프란시스코 우완 불펜 트리스탄 벡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를 받아쳐 우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25호)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이 바로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50번째 홈런이었다.오타니는 이미 지난해 추신수 선수가 보유했던 아시아 선수 MLB 최다 홈런 기록(218개)을 넘어선 바 있다. 추신수 선수가 16시즌에 걸쳐 달성한 기록을 오타니는 불과 7시즌 만에 훌쩍 뛰어넘는 압도적인 페이스로 250홈런 고지까지 정복하며 아시아 선수로서 전인미답의 경지를 개척했다.이날 멀티 홈런으로 시즌 25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이상 26홈런)를 단 1개 차로 맹추격하며 홈런왕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현재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90, 출루율 0.385, 장타율 0.638, OPS 1.023으로 타격 전반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경기 후 오타니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홈런을 쳤는데, 두 개 모두 만족스럽다"며 특히 첫 홈런으로 팀이 리드를 잡을 수 있었던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경기 전 타격 자세를 점검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경기는 국내 팬들에게는 이정후와 김혜성 선수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으나, 오타니의 역사적인 250홈런 달성이라는 또 다른 빅뉴스가 터지면서 더욱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오타니 쇼헤이가 앞으로 또 어떤 대기록을 세울지 전 세계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잘나가던 장두성, 견제구 한 방에 '피 토했다!' 롯데 '부상 악몽' 치명타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장두성이 경기 중 상대 투수의 견제구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고, 정밀 검진 결과 폐 타박에 의한 출혈 진단을 받았다. 팀의 주전 중견수로 맹활약하며 김태형 감독의 극찬을 받았던 그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롯데는 또다시 부상 악재와 마주하게 됐다.장두성은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아다니던 그는 연장 10회초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로 향하던 중 KT 마무리 박영현의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았다.공에 맞은 뒤 2루 베이스에 도착한 장두성은 갑자기 몸을 가누지 못했고, 급히 달려온 트레이너들의 부축을 받았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장두성은 피가 섞인 구토 증세를 보였고, 곧바로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사고 직후에는 견제구 피격과 구토 증상 간의 인과관계가 불분명했지만, 13일 새벽 나온 검진 결과, 장두성이 2루에서 피를 쏟았던 것은 견제구에 맞은 여파가 맞았다. 병원 측은 '폐 타박에 의한 출혈' 소견을 내렸다.롯데 구단은 장두성이 화홍병원에서 4~5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부산으로 복귀해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단 장두성은 13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회복에 집중할 시간을 갖는다.장두성은 올 시즌 초 주전 중견수 황성빈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그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왔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함께 눈에 띄게 향상된 타격 실력을 선보이며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반짝이 아니다. 황성빈의 공백을 너무 잘 메워주고 있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 11일 경기에서는 리그 세이브 1위 박영현을 상대로 11구 승부를 펼치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기도 했다.그러나 장두성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롯데는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다. 이미 윤동희, 황성빈, 나승엽, 이호준 등 야수진뿐만 아니라 박세웅, 유강남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또는 재정비 차원에서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황이다. 장두성의 부상은 가뜩이나 어려운 롯데의 전력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 에브라, 떡볶이 먹방에 한국팬 심쿵..“손흥민 안 나오면 간다"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가 서울을 찾았다. 그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박지성의 절친’으로 더 익숙하며, 최근에는 유쾌한 입담과 예능감으로 다양한 미디어 활동을 통해 한국 팬들과 가까워지고 있다. 에브라의 이번 방한은 쿠팡플레이의 축구 중계 프로그램 출연을 위한 것으로, 6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쿠웨이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최종전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예선을 마무리했다. 이미 월드컵 3차 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치러진 최종전이었지만, 4만 1천여 관중이 운집한 경기장은 열기로 가득 찼다. 대표팀은 전반 30분 황인범의 유도에 의한 상대 자책골로 앞서갔고, 후반에는 배준호의 연속 도움으로 이강인과 오현규가 연이어 득점하며 리드를 넓혔다. 이어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이재성이 추가골을 기록, 경기 결과는 4-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가장 이목을 끈 장면 중 하나는 경기장에 깜짝 등장한 에브라의 모습이었다. 그는 쿠팡플레이의 프리뷰쇼 출연을 위해 상암을 찾은 뒤 일반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며 팬들과 자연스럽게 호흡했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한국의 주장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장면이 화제가 됐다.에브라는 경기 당일 자신의 SNS에 손흥민을 향한 유쾌한 메시지를 남겼다. "야, 나 지금 시차 때문에 멍하거든. 너 5분 안에 안 들어오면 그냥 집에 갈 거야"라며 농담 섞인 투로 손흥민의 출전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발 부상 여파로 선발에서 제외됐으나, 후반 30분 교체 투입되어 경기 막바지 약 1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이 교체로 들어서자 에브라는 해당 장면을 찍어 SNS에 공유하며 "오, 드디어 기회 받았네"라는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경기 외적으로도 에브라의 한국 사랑은 계속됐다. 그는 서울 시내를 둘러보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모습도 SNS를 통해 공개했다. 특히 매운 음식으로 유명한 한국식 떡볶이를 먹는 사진이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젓가락으로 떡볶이를 입에 무는 사진과 함께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를 남기며 한국 팬들과의 친밀감을 드러냈다. 그는 떡볶이를 “맵지만 정말 맛있다”며 감탄했고, 댓글로 응답하는 등 활발히 소통했다.에브라는 그동안 여러 매체에서 “한국은 제2의 고향 같다”는 표현을 써왔으며, 박지성과의 깊은 우정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유튜브 콘텐츠와 SNS를 통해 보여주는 그의 진심 어린 모습은 단순한 유명인 방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번 방문 역시 축구 팬들뿐만 아니라 대중에게도 따뜻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승으로 월드컵 예선 3차전까지 무패 행진(6승 4무)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양한 선수들이 골 고루 활약하며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손흥민을 비롯한 주전급 선수들도 컨디션 점검에 나서며 중요한 테스트를 마쳤다. 후반기에 있을 최종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은 한층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에브라의 깜짝 방문은 결과적으로 이번 경기의 또 다른 ‘흥행 카드’가 되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웃음을 준 그의 모습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경기의 승리와 더불어 더욱 풍성한 하루를 만들어주었다. 에브라가 떠난 자리에는 “다음에도 또 와줘요”라는 수많은 팬들의 진심 어린 메시지가 남았다.
- 적장도 감탄…韓 축구, 세계 7강급 전력 인정받았다
쿠웨이트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한국에 0-4로 완패하며 이번 예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월드컵 진출의 꿈을 접게 됐다. 경기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으며, 쿠웨이트는 5무 5패(승점 5)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 경기 패배로 쿠웨이트는 3차 예선 내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전술적 완성도와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앞세워 대승을 거뒀다.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쿠웨이트 대표팀의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은 경기 난이도를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한국에 대한 깊은 존경을 표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정말 어려웠다”며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한국은 세계 축구 강팀 중 하나로, 우리 팀은 한국보다 약한 상대를 맞아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패했다”고 말했다. 전반전부터 최대한 점수 차이를 벌리지 않으려 애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피치 감독은 “한국은 개인 기량과 팀워크 모두 뛰어나고, 경기 중 주어진 기회를 철저히 살리는 능력이 탁월한 팀”이라며 한국 축구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피치 감독은 자신의 선수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를 분석했다. 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며 1995-96 시즌 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경력이 있는 만큼, 그가 보는 한국팀의 모습은 매우 의미가 컸다. 그는 “한국 대표팀은 경기 내내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다. 빠른 움직임과 공간 활용, 전술적 대응 능력이 매우 뛰어나며,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뛰어난 선수들도 많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은 매년 발전하는 팀이며, 최근 경기들을 보면서 그런 점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말했다.피치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도 한국을 세계 상위 7개 팀 중 하나로 꼽으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그의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오늘 경기를 통해서도 한국 대표팀은 전술적 완성도, 체력, 경기 운영 능력 등 모든 부분에서 세계적 수준임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경기 템포를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상대의 약점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기회를 살리는 강팀”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쿠웨이트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 결과가 뼈아프지만, 피치 감독은 이번 예선에서의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강한 상대를 상대로 좋은 경험을 쌓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앞으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정신력과 조직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시사했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전반부터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빠른 공격 전개와 정확한 패스로 점수를 벌렸다. 쿠웨이트가 수비에 몰리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한국의 철저한 압박과 조직력에 막혀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4차 예선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피치 감독은 경기 후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수준이 매우 높다”며 “그들의 전술, 체력, 경기 운영 능력은 세계 최상위권 팀들과 견줄 만하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한국 축구가 세계 축구 무대에서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았다.한편, 쿠웨이트는 이번 3차 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지만, 피치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도전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경기를 통해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고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훈련과 전략 수립에 매진할 계획이다.한국은 앞으로 4차 예선에서 더욱 강한 상대들과 맞붙게 되지만,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조직력, 선수들의 집중력은 향후 국제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축구가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나는 성과를 이루어낼지 주목된다.
- “진출 확정 무색” 인도네시아 0-6 굴욕..현지 언론, 분노 폭발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일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에서 0-6으로 참패하며 현지 언론과 축구 팬들의 큰 실망과 분노를 샀다. 비록 이날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인도네시아는 이미 4차예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지만, 이번 대패를 계기로 팀의 문제점들을 철저히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10일 한국시간으로 일본 오사카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에서 열린 C조 3차예선 최종 10차전에서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 출신 명장 파트리크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으로 나섰지만, 초반부터 일본의 거센 공격을 막지 못하고 무기력한 경기 끝에 6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는 승점 12점으로 조 4위에 머물렀지만, 경기력과 팀 조직력 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경기 초반부터 인도네시아 수비진은 흔들렸다. 핵심 수비수 케빈 딕스가 부상을 당해 전반 중반 교체됐고, 교체로 들어간 야콥 사유리 역시 부상을 입어 팀 분위기가 크게 흔들렸다. 전반 15분과 19분 일본의 가마다 다이치와 구보 다케후사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전반 종료 직전 가마다에게 세 번째 골까지 내주며 일찌감치 경기 흐름을 빼앗겼다.후반전에도 일본의 일방적인 경기 운영은 이어졌다. 후반 10분 모리시타 료야, 13분 마치노 슈토, 35분 호소야 마오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점수 차는 0-6으로 벌어졌다. 경기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경기 내내 일본에게 71%의 점유율을 내줬고, 일본의 슈팅은 22회에 달한 반면 인도네시아는 단 한 차례도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0-4 대패에 이어 또다시 일본에게 대량 실점하며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들은 이번 대패에 대해 강한 비판과 함께 현 대표팀의 문제점들을 낱낱이 지적했다. 매체 ‘볼라’는 이번 경기를 통해 드러난 네 가지 주요 문제로 ‘압박에 대한 미숙한 대처’, ‘일대일 상황에서의 대응 부족’, ‘예측 가능한 공격 패턴’, ‘집중력 저하’를 꼽았다.‘볼라’는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인도네시아의 공격 전개를 봉쇄했다”며 “선수들이 압박에 당황해 공을 잃었고, 90분 내내 안정적인 경기 흐름을 찾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신체 능력과 정신력을 강화하는 일이 시급하다. 일본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공을 쉽게 내준 점은 매우 심각한 약점이며, 앞으로 더 강한 압박에 직면할 4차예선을 앞두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또한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공격 전개에서 특정 선수, 특히 올레 로메니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점도 큰 문제로 꼽혔다. ‘볼라’는 “일본은 이런 공격 패턴을 쉽게 읽었고, 결과적으로 인도네시아의 공격력은 무력해졌다”며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다양한 공격 전술을 개발해 특정 선수에게만 의존하지 않는 팀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가장 심각한 문제로는 ‘집중력 저하’를 지적했다. ‘볼라’는 “일본의 첫 골과 두 번째 골이 4분 간격으로, 네 번째와 다섯 번째 골도 3분 간격으로 나왔다”며 “이는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실점 이후 쉽게 흔들리고 집중력을 잃는 문제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정신적 약점은 향후 더 치열한 4차예선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어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론은 강조했다.이 같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부진과 문제점들은 일본과의 경기뿐 아니라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 반복되는 현상이다. 4차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모든 문제들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국제 경쟁력 회복은 요원하다는 우려가 크다. 클라위버르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번 대패를 교훈 삼아 선수단의 체력, 기술, 전술 전반을 재정비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이다.한편 인도네시아는 3차예선 마지막 경기의 대패에도 불구하고 조 4위로 4차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만큼, 다가오는 4차예선에서 이번 경기에서 노출된 약점을 어떻게 보완하고 경기력을 회복할지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현지 언론과 팬들은 대표팀이 이번 참패를 발판 삼아 한층 성숙한 경기력으로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 韓 월드컵 11회 연속 진출! 그런데 손흥민 '그 단어' 꺼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에서 쿠웨이트를 4대0으로 완파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6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이 경기는 홍명보 감독 체제 하에 치러졌다.이미 이라크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조 2위 이상을 확보,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 지은 한국은 쿠웨이트전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은 대거 휴식을 취하며 월드컵 본선 모드 전환을 준비했다. 오현규가 원톱으로 나섰고, 배준호, 이강인, 전진우 등 젊은 피들이 그라운드를 누볐다.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쳤고, 전반 33분 전진우가 황인범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서는 이강인이 배준호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기록했고, 오현규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4-0 대승을 완성했다.후반 28분, 손흥민이 황인범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받으며 교체 투입되자 4만 관중의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다. 발 부상 여파로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 위해 나선 손흥민은 짧은 시간 동안 최전방에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A매치 134번째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이운재를 넘어 이 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섰다.경기 후 손흥민은 "완벽한 승리로 경기를 마쳐 자랑스럽다"며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하고 월드컵 본선 준비를 다짐했다.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100%는 아니지만 팬들께 인사드리고 싶었다"며 "잘 쉬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30대 중반을 향해가는 손흥민은 17년 프로 경력 중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개인적으로 아쉽고 부족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정말 특별한 시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심스럽게 '마무리'라는 단어를 꺼내며 "이게 끝이 아니다. 행복한 축구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팬분들과 모두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향후 선수 생활에 대한 진솔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국 축구는 손흥민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 속에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메날두’ 뛰어넘는 테니스 맞대결..윔블던은 이미 후끈해
2025 프랑스오픈이 막을 내리자마자, 세계 테니스 팬들의 시선은 곧장 잔디코트 시즌의 중심, 윔블던으로 향하고 있다. 올해 윔블던은 오는 6월 30일 개막해 7월 13일까지 약 2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특히나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2025 롤랑가로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펼친 야니크 시너(23·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 때문이다.이제는 빅3(페더러, 나달, 조코비치)가 이끌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시너와 알카라스라는 두 젊은 거물이 테니스의 새 시대를 이끄는 중심축이 됐다. 이들의 맞대결은 마치 축구계에서 메시와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두고 경쟁했던 것처럼, 향후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놓고 반복될 흥미진진한 구도로 자리잡고 있다.실제로 시너와 알카라스는 최근 그랜드슬램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3년부터 시작된 이들의 챔피언십 분포를 보면 더욱 그렇다. 지난해 시너는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알카라스는 롤랑가로스와 윔블던을 차지했다. 올해는 시너가 호주오픈을, 알카라스가 최근 끝난 롤랑가로스를 품에 안았다. 이렇게 둘은 최근 6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나란히 나눠 가진 셈이다.알카라스는 윔블던 공식 앱을 통해 “어릴 적부터 윔블던 우승은 나의 꿈이었다. 작년에도 우승했고, 그 순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히며 대회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022년 US오픈에서 그랜드슬램 첫 승리를 거둔 이후, 알카라스는 지금까지 5번의 결승 무대에 모두 승리하며 5개의 타이틀을 챙겼다. 반면 시너는 3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보유 중이다.이번 롤랑가로스 결승에서 시너는 1세트와 2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세를 잡았다. 특히 4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5-3, 40-0으로 매치포인트 상황까지 갔지만, 알카라스는 기적 같은 집중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가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최종 스코어는 2-3(6-4, 7-6<7-4>, 4-6, 6-7<3-7>, 6-7<2-10>). 알카라스는 이 승리로 시너와의 상대 전적을 8승 4패로 벌렸다. 알카라스는 이번 롤랑가로스 7경기 전승을 통해 또 한 단계 성장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 5세트의 강도 높은 체력 소화, 그리고 무엇보다 날카로운 드롭샷, 발리, 무게감 있는 톱스핀 포핸드와 엄청난 기동력은 현 시점 세계 테니스에서 독보적이다.시너 역시 만만치 않다. 강한 서브와 정교하면서도 파괴력 있는 스트로크, 철저한 코트 커버 능력은 세계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하게 만든 요소다. 이번 패배는 뼈아프지만, 윔블던에서는 반드시 설욕을 다짐할 것으로 보인다. 시너로선 롤랑가로스 결승에서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잔디코트에서 되찾겠다는 각오다.테니스 레전드 마츠 빌란데르는 이들의 롤랑가로스 결승전을 두고 “페더러와 나달의 결승조차 능가할 수준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알카라스와 시너는 인간이 아닌 속도로 경기했다. 둘은 인류가 낼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들”이라고 극찬했다. 말문이 막힐 정도로 경이로운 경기였다는 것이다.앞으로도 시너와 알카라스의 라이벌 구도는 테니스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20대 초반의 젊은 두 선수는 향후 10년 이상 세계 정상권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새로운 ‘황금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년 동안 빅3가 테니스의 중심이었던 것처럼, 이제는 시너와 알카라스가 그 자리를 대체하며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오는 윔블던에서 이들의 맞대결이 다시 성사된다면, 전 세계는 또 한 번 숨 막히는 드라마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