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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빈, 여복·혼복 8강 동시 진출..단 1승이면 메달 확정
한국 탁구의 간판 신유빈(21·대한항공)이 세계선수권대회 복식 부문에서 나란히 8강 진출에 성공하며 메달권에 성큼 다가섰다. 신유빈은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대학교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16강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그녀는 단 한 경기만 더 승리하면 세계선수권 메달을 확정짓게 된다.여자복식 16강에서 신유빈은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와 짝을 이뤄 독일의 아네트 코프먼-샤오나 샨 조를 세트스코어 3-1(11-8, 11-3, 4-11, 11-6)로 제압했다. 1세트를 잡은 뒤, 2세트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따냈고, 3세트를 잠시 내줬지만 4세트에서 다시 흐름을 가져오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한나는 전지희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신유빈의 새로운 복식 파트너로 발탁되었으며, 두 선수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신유빈은 혼합복식에서도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호흡을 맞춰 폴란드의 사무엘 쿨치츠키-수잔나 비엘고스 조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3-0(11-4, 11-4, 11-5)의 압도적인 점수차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안착했다.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모두 8강에 오른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복식 2관왕도 노릴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세계선수권 복식 종목은 3·4위전을 치르지 않아 8강을 넘으면 자동으로 동메달이 확정된다.이와 함께 여자복식의 또 다른 조인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이은혜(대한항공) 조도 대만의 쳉이칭-리유준 조를 상대로 3-1(12-10, 11-8, 9-11, 11-5) 승리를 거두며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여자복식에서는 한국의 두 조가 모두 8강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이은혜-김나영 조는 안정된 수비와 기민한 전환 공격으로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남자단식에서도 희소식이 있었다. 장우진(세아)은 벨기에의 아드리엔 라젠포세를 4-1(11-7, 5-11, 11-5, 13-11, 11-9)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단식 주자로 꼽히는 장우진은 안정된 수비와 빠른 타구를 바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끝까지 유지하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예고했던 서효원(38·한국마사회)은 여자단식 32강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레아 라코박에게 2-4(11-3, 9-11, 11-7, 4-11, 7-11, 6-11)로 역전패해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2013년 26세의 나이에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된 서효원은 2018 세계 팀 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동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동메달 등 오랜 기간 한국 여자탁구의 중심에서 활약해왔다. 은퇴 무대에서 아쉽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오랜 시간 팀을 위해 헌신해온 선수로서 팬들과 동료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남자 단식에서는 오준성이 프랑스의 펠릭스 르브렁에게 세트스코어 2-4로 패해 32강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장우진과 남자복식의 장우진-조대성 조가 중국의 린스둥-린가오윤 조와 맞붙을 예정으로, 향후 경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신유빈과 유한나 조는 8강전에서 일본의 오도 사츠키-요코이 사쿠라 조와 크로아티아의 마테야 헌터-레아 라코박 조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혼합복식에서는 대만의 린윤주-정이징 조와 8강 대결이 예고되어 있다. 또한 신유빈은 여자단식에서도 32강에 진출해 단식, 복식, 혼합복식 3관왕 도전도 계속되고 있다.신유빈이 만약 복식 두 종목에서 모두 4강 진출에 성공하면,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특히 전지희와 함께 은메달을 땄던 2023년 대회에 이어, 새로운 파트너들과의 조합으로 다시 메달을 노리는 이번 대회는 그녀의 탁구 인생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복식 경기에서 보여주는 신유빈의 안정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 전환은 세계 무대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지고 있는 이번 세계선수권은 오는 주말까지 열전을 이어가며, 대한민국 선수단은 단식과 복식 전 종목에서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남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탁구 팬들의 시선은 다시 한번, 젊은 에이스 신유빈의 손끝에서 만들어질 또 하나의 역사를 향하고 있다.
- “불륜하면 우승"..日 골프계 뒤흔든 불륜 스캔들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가 최근 물의를 빚은 불륜 스캔들에 대해 공식 징계를 발표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이 단독 보도한 뒤 스포츠계를 넘어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JLPGA는 5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건에 대한 징계 결과와 향후 대책을 구체적으로 밝혔다.JLPGA에 따르면 이번 징계는 프로 여자골퍼 가와사키 하루카(22), 아베 미유(24), 고바야시 유메카(21)를 포함해 남자 캐디 쿠리나가 료, 그리고 협회 이사인 후쿠모토 카요에게 내려졌다. 협회는 사건의 성격상 "협회 질서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 사안"이라고 규정하며, 조사와 징계를 동시에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세 명의 여자 선수들에게는 ‘신인 세미나 1\~3일차 의무 수강’ 및 ‘엄중 주의’ 조치가 내려졌다. JLPGA는 "투어 출장 자격을 가진 자들 사이의 분쟁은 협회 운영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다만 선수들이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고, 이미 시즌 초반 경기를 결장했으며 스폰서 계약에도 불이익을 겪는 등 사회적 제재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의 연령이 비교적 어린 점도 고려 요소였다고 덧붙였다. 논란의 핵심 인물인 남자 캐디 쿠리나가 료에 대해서는 협회가 가장 강도 높은 제재를 결정했다. JLPGA는 그에게 “향후 9년간 협회가 주최하거나 관련된 모든 경기 및 행사 장소 출입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협회는 "쿠리나가는 협회 회원의 배우자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협회 소속 선수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큰 혼란을 야기했다"며, "이 사건의 심각성과 그로 인한 파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어떠한 참작 사유도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파문을 일으킨 후쿠모토 카요 JLPGA 이사에게는 ‘견책’ 처분이 내려졌다. 후쿠모토 이사는 논란 중 해당 캐디의 아내이자 프로 골퍼인 선수에게 “당신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선수들은 다 우승하더라”는 식의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협회는 “이사로서의 품위와 책임 있는 언행이 요구되며, 그의 발언은 의도와 관계없이 협회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JLPGA는 이번 징계를 발표하며 조직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도 함께 제시했다. 협회는 “소속 선수, 캐디, 협회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고충 접수와 리스크 관리 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향후 유사 사건 방지를 위해 고민 상담 창구와 심리적 지원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JLPGA 토너먼트에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스캔들의 시발점은 지난 3월 5일자 주간문춘의 보도였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기혼 남성 캐디 쿠리나가 료가 세 명의 젊은 여자 프로골퍼들과 불륜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는 2023년에 결혼하고 같은 해 자녀까지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불륜을 저질러 왔다는 내용이었다. 이 보도는 곧바로 골프 팬들과 스포츠계는 물론 일반 대중의 분노를 일으켰다.처음 이 사건이 터졌을 당시, 고바야시 히로미 JLPGA 회장은 "사생활 문제이기 때문에 협회가 개입하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사회적 여론과 내부 혼란이 커지자 결국 조사를 거쳐 공식적인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약 두 달간의 자체 조사를 마친 JLPGA는 이번 조치를 통해 조직의 도덕성과 공신력을 다시금 정립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이처럼 일본 여자 프로골프계에 큰 충격을 안긴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생활 논란을 넘어, 스포츠 조직 내 윤리 의식과 권위, 리스크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JLPGA가 내놓은 후속 대책들이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운영 방식과 현장 반응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손흥민, 이번엔 웃는다! 유로파리그 결승, '무관' 딱지 떼기 도전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마침내 오랜 숙원을 풀 기회를 잡았다. 오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생애 첫 메이저 클럽 대회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단순한 우승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이번 결승전은 손흥민 개인에게는 '무관의 한'을 풀 절호의 기회이며, 토트넘에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다.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은 결승전 선발 출전이 유력시된다. 결승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팀 대표로 나선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손흥민은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 내 미소와 트로피, 역사적인 순간을 선물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졌다.손흥민은 아시아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로 평가받지만, 클럽 커리어에서는 유독 우승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다. 2010년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 후 레버쿠젠, 토트넘을 거치는 동안 세 차례나 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2019년 토트넘의 사상 첫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 당시 리버풀에 패배하며 눈물을 삼켰고, 2021년 카라바오컵 결승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 막혀 고배를 마셨다. 그의 유일한 우승 경력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클럽 레벨에서의 우승 트로피는 그에게 오랜 숙원이자 간절한 목표였다.이번 UEL 결승은 손흥민 개인뿐 아니라 토트넘 구단 전체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토트넘은 UEL 우승을 통해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을 확보해야 한다. 손흥민은 "트로피를 차지한다면 사고방식을 바꿔 더 많은 트로피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승을 향한 강한 동기부여를 드러냈다. 리그에서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의 복귀를 반기며 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팀에 정말 중요한 선수이자 리더"라며 "그의 커리어에 걸맞은 트로피를 안겨주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큰 동기 부여"라고 말했다. 또한, UCL 결승 경험을 바탕으로 손흥민이 선수들을 이끌어줄 것이라며 그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손흥민이 UEL 결승에 출전한다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UCL과 UEL 결승 무대를 모두 밟는 역사를 쓰게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우승컵까지 들어 올린다면 그의 커리어에 빛나는 방점을 찍는 동시에 토트넘에도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을 안겨주는 겹경사를 맞이하게 된다. '무관의 한'을 풀고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손흥민의 도전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손흥민은 빌바오에서 웃을 수 있을까. 그의 발끝에 토트넘의 운명과 아시아 축구의 역사가 달려있다.
- 수비진 바꾸는 뮌헨, 김민재 선수도 이적 명단에?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수비수 김민재(29)도 그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구단은 김민재의 분데스리가 내 라이벌 팀 이적은 불허하지만, 해외 팀의 영입 제안이 올 경우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독일 유력 매체 '빌트'는 2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 대한 해외 팀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 이사회가 막스 에베를 단장의 올여름 스쿼드 개편 구상안을 공식 승인한 결과다. 보도에 따르면, 구단은 김민재의 잠재력을 여전히 높이 평가하면서도, 분데스리가 내 경쟁 팀의 전력 강화를 막기 위해 해외 이적만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김민재는 지난 2023년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30억 원)에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합류해 시즌 초반 주전 센터백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에는 부상과 체력적인 부담이 겹치며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중요한 경기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독일 현지에서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바이에른 뮌헨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진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을 이끈 핵심 수비수 조나탄 타 영입에 착수한 정황이 포착됐다. 계약 만료로 자유계약대상자(FA)가 되는 타에게 바이에른 뮌헨은 2028년까지의 장기 계약을 제안할 계획이며, 이사회로부터 '그린라이트'를 받은 상태다. 또한, 김민재의 파트너였던 다요 우파메카노와는 2026년 이후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며 동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로테이션 옵션이었던 에릭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AS 모나코로 이적을 확정했다.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김민재에게 해외 팀들의 영입 제안이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공식적인 제안이 들어온다면 프리미어리그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수비 강화를 원하는 여러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부터 뛰어난 속도와 피지컬, 빌드업 능력을 갖춘 '현대형 센터백'으로 평가받으며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꾸준히 연결되어 왔다.김민재는 아직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 기간이 남아있으며, 최근 인터뷰에서는 잔류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조나탄 타의 영입이 확정되거나 우파메카노와의 재계약이 성사될 경우, 김민재의 팀 내 입지는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빌트'를 포함한 다수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 당시 지출한 5000만 유로 수준의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적료 회수를 위해 원금 보전을 전제로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바이에른 뮌헨은 조나탄 타 영입 추진과 우파메카노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김민재에 대해서는 프리미어리그 등 해외 구단들의 제안을 수용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이적료 회수 전략까지 고려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움직임 속에서 김민재의 올여름 이적시장 행보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 토트넘, 손흥민 '퇴출' 결정했다... 사우디와 비밀 회담 후 결론 내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중요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이 다시 불거졌다. 영국 매체 토트넘홋스퍼뉴스는 18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회담을 가진 후 손흥민의 퇴출을 결정했다"라고 충격적인 보도를 내놓았다.이 매체는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르며 우승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몸상태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승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손흥민은 올 시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고, 미래는 불확실하다. 10년의 기록을 돌아보면, 올 시즌은 확실히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손흥민에 대한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국의 TBR풋볼도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손흥민의 측근과 접촉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3년 여름에는 사우디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총 연봉 1억 2000만 유로(약 18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제안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당시 손흥민은 이를 거절했지만, 현재 상황은 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손흥민으로서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토트넘과의 계약은 2026년 여름에 만료되며, 아직 장기 재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 토트넘에서 이룰 수 있는 대부분을 이룬 상황에서 막대한 연봉을 제안하는 사우디로의 이적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옵션이 될 수 있다.특히 토트넘의 차기 감독 선임에 따라 손흥민의 거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시즌 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차기 감독이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만약 차기 감독이 손흥민을 주요 전력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면, 구단은 사우디의 제안에 더 적극적으로 응할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이러한 이적설과 별개로,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토트넘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애스턴 빌라전에서 74분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 모두 선발로 나설 준비가 됐다"라고 밝혔으며, 손흥민도 "몸 상태는 좋다. 조금 피곤하지만,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다"라며 결승전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이번 결승전은 손흥민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프로 데뷔 이후 우승 경력이 없는 손흥민은 과거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 결승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결승을 통해 전설적인 존재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손흥민은 이미 구단 역사에서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제 그가 주장으로서 트로피까지 차지한다면 토트넘 내 최고의 선수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결국 손흥민의 거취는 유로파리그 결승 이후에 더 명확해질 전망이다. 프로 첫 우승을 달성한다면 토트넘에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천안에서 만나요! 남자배구 국대 vs 네덜란드 평가전 직관 기회
2025년 국제 무대에서의 도약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이 세계적인 강호 네덜란드와 평가전을 치르며 본격적인 실전 담금질에 들어간다. 다가오는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과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대표팀의 경기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대한배구협회는 우리 남자 대표팀이 네덜란드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고 15일 공식 발표했다. 경기는 6월 6일과 7일 양일간 오후 2시에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평가전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대표팀이 조직력을 다지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기획되었다.라미레스 감독은 지난 8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소집된 16명의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대표팀 명단에는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공격수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정지석(대한항공)을 비롯하여 노련한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 젊은 패기의 한태준(우리카드) 등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을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과 팀 전술을 점검하고,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남자배구 대표팀은 6월 17일부터 24일까지 바레인에서 열리는 AVC 네이션스컵에 참가한 뒤, 9월 12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선수권은 세계적인 강팀들이 총출동하는 권위 있는 대회로, 이번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은 세계선수권 본선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유럽 팀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시험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국 대표팀의 평가전 상대인 네덜란드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배구 강국이다. 현재 FIVB 세계랭킹 13위에 올라 있으며, 다음 달 11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시안에서 열리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 차 경기를 앞두고 있다. 네덜란드는 VNL에서 폴란드, 튀르키예, 중국, 일본 등 강팀들과 연이어 맞붙을 예정이어서, 한국과의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이 크다.이번 평가전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선수는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한 아포짓 스파이커 미힐 아히이다. 아히는 지난 2024-2025시즌 V리그 우리카드에서 활약하며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그는 시즌 종료 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아 다음 시즌 V리그 코트를 누빌 예정이다. 이번 평가전에서 아히는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세터 한태준과 네트를 사이에 두고 적으로 만나게 되어 흥미로운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옛 동료에서 경쟁자로 만난 두 선수의 맞대결은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남자배구 대표팀과 네덜란드의 평가전은 SBS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현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은 팬들은 티켓링크를 통해 내주 중 예매가 시작되는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대한배구협회는 "이번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은 남자 대표팀이 2025년 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중요한 신호탄"이라며, "국제 대회에서의 좋은 성과를 위한 로드맵의 실전 개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어 "강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팀워크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배구 팬들의 경기장 방문과 뜨거운 응원을 부탁했다.
- 캡틴 손흥민, 과거 연인의 '임신 빙자' 협박에 시달리다... 일당 검거
한국 축구의 간판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으로 활약 중인 손흥민 선수가 자신과의 과거 관계를 빌미로 임신을 주장하며 거액을 뜯어내려 한 일당에게 협박을 당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에 연루된 2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으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으로 알려졌다.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2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공갈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지난 14일 체포한 뒤 두 사람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체포된 A씨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르면 이날 중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경찰 조사 결과, 여성 A씨는 과거 손흥민 선수와 교제했던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6월경, 손흥민 선수 측에 갑자기 연락해 "당신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조작된 것으로 의심되는 태아 초음파 사진 등을 증거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빌미로 A씨는 손흥민 선수 측으로부터 무려 3억 원에 달하는 돈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손흥민 선수 측 관계자는 당시 A씨의 허위 주장이 선수 개인의 명예는 물론,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활동에도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여 A씨의 공갈 협박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A씨는 3억 원을 받은 후에는 해당 사실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손흥민 선수와 A씨는 관계를 정리했고, A씨는 40대 남성인 B씨를 만난 것으로 파악된다. B씨는 A씨를 통해 손흥민 선수와의 과거 관계 및 임신 주장 사실을 알게 된 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 3월경, 다시 손흥민 선수 측에 접근해 A씨의 임신 사실을 언론 등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추가로 7천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계속되는 협박에 시달리던 손흥민 선수의 매니저가 이 같은 사실을 손흥민 선수에게 털어놓았고, 손흥민 선수는 "더 이상 허위 사실로 고통받지 말고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하자"며 고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 선수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손흥민 선수는 명백한 피해자"라며 일말의 선처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체포된 B씨는 과거에도 유사한 공갈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죄질이 불량한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지난 14일 A씨와 B씨를 체포하는 동시에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여 휴대전화 등 범행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가 주장하는 임신 시점과 손흥민 선수 측의 진술에 차이가 있는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제시한 태아 초음파 사진 등 관련 자료가 허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또한 압수된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두 사람의 공모 관계 및 정확한 범행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확보된 증거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A씨와 B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이며,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한국 축구의 아이콘인 손흥민 선수의 사생활을 악용한 파렴치한 범죄로,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 손흥민, ‘임신’ 거짓말로 협박당해.."선처 없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충격적인 사생활 협박 사건에 휘말렸다. 개인적인 곤경에 더해 팀의 전력 붕괴까지 겹치며, 손흥민의 커리어 첫 우승 도전길이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해지고 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손흥민을 상대로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를 적용해 2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이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거짓말로 수억원의 금품을 요구했으며, B씨는 지난 3월 손흥민 측에 접근해 협박성 요구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로 아는 사이로, 계획적으로 범행을 공모한 정황도 포착됐다.손흥민은 지난 7일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경찰은 이틀 뒤인 12일 체포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다. 현재 두 피의자 모두 구금 상태에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손흥민의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공식 입장을 통해 "허위 사실로 선수를 협박한 일당을 고소했으며, 해당 사건은 현재 경찰 조사 중"이라고 밝히며, "명백한 허위 주장과 공갈 협박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의 피해자는 명백히 손흥민이며, 선수 본인은 현재 매우 침통한 상황"이라며 "팬 여러분께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생활 침해 수준을 넘어, 손흥민의 경기력과 정신적 컨디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손흥민은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발 부상으로 고전했으며, 최근 복귀한 뒤 오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L 결승전을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생활 협박 사건이 터지면서 집중력을 흐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설상가상으로 팀 상황도 좋지 않다. 토트넘은 올 시즌 내내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수비수 루카스 베리발 역시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 명의 핵심 전력이 빠진 가운데 공격 2선의 데얀 쿨루셉스키마저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슬개골 부상을 당하며 쓰러졌고, 수술대에 오른 그는 이번 시즌을 조기 마감하게 됐다.쿨루셉스키의 부재는 손흥민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이 맨유를 상대로 주도적인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득점력과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하지만 계속되는 부상자 속출과 팀 분위기 침체, 여기에 사생활 관련 외부 압력까지 더해지며 손흥민은 육체적·정신적으로 혹독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운명을 좌우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결승전을 앞두고 오는 17일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경기를 치르며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해당 매체는 "빌라전에서 손흥민이 얼마나 출전하느냐가, 맨유전 선발 구성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손흥민은 올해로 33세다. 지난 수년간 세계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활약해왔지만, 커리어 내내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이후 처음으로 현실적인 우승 가능성을 잡은 무대다. 그러나 그 절박한 순간에 예기치 못한 사생활 협박 사건과 팀의 줄부상이 동시에 터지면서, 그의 앞길에는 다시 한 번 시련의 먹구름이 드리워졌다.손흥민 측은 이번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고 있으며, 팬들은 그의 정신적 충격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제 손흥민과 토트넘은 모든 악재를 이겨내고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한국인 허슬러' 김혜성, 공보다 빠른 발+167km 홈런포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29)이 LA 다저스 홈구장 데뷔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의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2-3으로 뒤지던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호글런드의 시속 148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무려 167.8km에 달했다.이날 경기는 김혜성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홈구장에 선발 출전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4일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이후 대부분 원정 경기에 나섰고, 전날(14일) 애슬래틱스전에서 교체 출전으로 다저스타디움 데뷔전을 치렀다.김혜성은 2회 첫 타석에서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2루수 앞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해 공보다 먼저 1루를 밟아내며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장면에서 다저스 팬들은 큰 환호성을 보내며 그의 허슬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다저스는 김혜성의 활약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그는 두 타석을 소화한 뒤 미겔 로하스와 교체됐지만, 짧은 출전 시간에도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여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 다저스가 기존 2루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하면서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활용할 의지를 보였으나, 바뀐 타격 폼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결국 다저스는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김혜성을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당시 "김혜성이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되도록 하려면 여기에서 타석에 들어가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트리플A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마이너리그에 내려간 김혜성은 바뀐 타격 폼에 적응하는 동시에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소화하고 100% 성공률을 자랑하는 도루 실력으로 코칭스태프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인해 지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원정에 합류하면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다.현재 김혜성은 좌완 투수가 선발로 나오는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하지만, 우완 투수가 선발일 때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이번 홈런은 그의 메이저리그 적응과 자신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다저스는 토미 에드먼이 복귀하면 누군가를 로스터에서 제외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혜성의 이번 활약은 팀 내부에 긍정적인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 로스터 유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이날 선발로 등판한 다저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다만 이번 경기로 그의 평균자책점은 2점대를 넘어서게 됐다. 앞서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 선두를 질주하던 야마모토는 지난 9일 애리조나전에서 만루 홈런 등 2방을 맞으며 5이닝 5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당했고, 0.90이었던 평균자책점도 1.80으로 상승한 바 있다.
- 구력 6년 신예, 美 최강자 꺾고 주인공 등극
한국 볼링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금이 걸린 국제 대회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김해시체육회 소속의 서정민이 세계 최정상급 프로볼러들을 제치고 한국 볼링 최초의 1억 원 상금 수상자가 됐다. 선수 경력 6년에 불과한 신예가, 볼링을 시작할 때부터 우상으로 삼아온 미국의 투핸드 볼링 전설 앤서니 시몬센을 꺾고 거머쥔 우승이기에 더욱 극적인 감동을 안겼다.서정민은 14일 경기도 용인시 볼토피아 볼링장에서 열린 ‘2025 인카금융 슈퍼볼링 국제오픈’ 결승전에서 대구북구청 소속의 최정우를 상대로 269 대 214의 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한국프로볼링협회(KPBA)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열렸으며, KPBA 사상 최고액인 1억 원의 우승 상금을 포함한 총상금 3억 원 규모로 진행됐다. 16개국에서 모인 420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특히 이번 대회는 볼링 종주국인 미국프로볼링(PBA)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스타 볼러들도 참가해 큰 관심을 모았다. 투핸드 볼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앤서니 시몬센과 특유의 스타일로 유명한 카일 트룹 등이 한국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몬센은 이미 2017년 KPBA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그러나 세계적 스타들의 명성도 신예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서정민은 4강전에서 시몬센과 맞붙었고, 이 경기에서 무려 279점을 기록하며 투핸드 볼링의 대가를 물리쳤다. 시몬센 역시 258점이라는 고득점을 기록했지만, 10번의 스트라이크를 몰아친 서정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실상 결승보다 더 극적인 승부였던 이 경기에서, 서정민은 자신의 우상을 넘어서는 극적인 순간을 경험했다.결승전에서도 서정민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예선 1위로 결승에 진출한 최정우를 상대로 2차례 5연속 스트라이크를 터뜨리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반면 최정우는 6프레임과 8프레임에서 스플릿 실수를 범하며 흐름이 끊겼고, 결국 서정민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경기 후 서정민은 "아직도 현실 같지 않다"며 얼떨떨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본선에만 진출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볼링을 시작한 계기 역시 특별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볼링 동호인이었던 어머니를 따라 처음 공을 굴렸고, 곧바로 그 매력에 빠져 선수의 길을 택했다. 대학을 거쳐 실업팀에 입단한 지 2년 만에 한국 볼링 사상 최대 상금이 걸린 국제대회를 제패한 것이다.우상 시몬센을 꺾은 순간은 그에게 더욱 뜻깊었다. 서정민은 "시몬센의 투구를 장난처럼 따라 하면서 볼링을 배웠다"며 "그의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이 나왔는데, 직접 맞붙어 이기다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시몬센 역시 경기 후 서정민을 축하하며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고, 서정민은 이를 통해 "정말 이긴 게 맞구나"라는 실감을 얻었다고 털어놨다.서정민의 이번 우승은 단지 대회 하나의 결과에 그치지 않는다. 그가 보여준 경기력과 가능성은 향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서정민은 "이제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내년엔 첫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단기간에 정상에 오른 그의 열정과 집중력이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한편, 대회를 주최한 인카금융서비스 측은 이번 성공을 계기로 대회 정례화 및 국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병채 회장은 "이번 대회가 한국 볼링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훌륭한 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국 볼링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이번 대회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과 함께 볼링의 대중화, 국제화라는 이중의 성과를 남겼다. 서정민이라는 이름은 이제 단순한 신예가 아닌, 가능성과 실력을 증명한 ‘챔피언’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