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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졌잘싸' 신인 이태경, 첫 타석부터 팬 마음 저격해
롯데 자이언츠의 신인 내야수 이태경(23)이 2025년 6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 리그 롯데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마침내 1군 데뷔 타석을 경험했다. 비록 결과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날 이태경의 타석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팬들과 야구 관계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경기는 초반부터 롯데가 주도권을 잡았다. 1회말 빅터 레이예스의 투런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득점을 추가해 8회말 8-0까지 점수를 벌리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8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윤동희 타석 대신 대타로 등장한 선수가 바로 이태경이었다.첫 타석부터 이태경은 긴장한 기색 없이 과감한 스윙을 이어갔다. 초구 강한 파울 타구를 시작으로 3볼-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들었고, 이후 4구 연속 파울 타구를 기록하며 상대 투수 김성민과 승부를 끌고 갔다. 점점 길어진 승부에 사직야구장 2만 2669명의 관중들은 박수와 환호로 신인을 응원했다. 결국 9구째에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그의 끈질긴 타격은 현장에 있던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이상훈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태경 선수의 스윙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며 “김태형 감독이 그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한 이유가 확실히 보인다. 상대와 싸울 준비가 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태경은 야구팬들에게는 다소 낯선 이름이다. 광주일고와 한일장신대를 거친 그는 고교 시절 KIA 타이거즈 신인왕 이의리, SSG 랜더스 포수 조형우와 동창이지만, 두 차례 드래프트에서 모두 낙방하며 정규 선수로는 프로 입단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체결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퓨처스리그에서 그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2군 32경기에서 타율 0.347, 1홈런 21타점 19득점, 3도루에 출루율 0.408, 장타율 0.500, OPS 0.908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이러한 성과 덕분에 지난 5월 1일 정식선수로 전환됐고, 등번호도 111번에서 69번으로 바뀌었다. 이후 5월 31일 1군 엔트리에 처음 이름을 올리며 정식 콜업의 기쁨을 맛봤다.김태형 롯데 감독은 “2군에서 꾸준하게 좋은 보고가 있었다”며 “이태경의 1군 적응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태경은 “1군에 올라올 거라는 기대는 없었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기회를 받았으니 최대한 오래 1군에 남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비록 첫 1군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태경의 끈기 있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앞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중장기 전력으로서 충분한 기대를 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더욱 성장할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 안세영, 패배 뒤 빛난 승부욕..태국 강호 완벽 격파
세계 랭킹 1위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삼성생명)이 최근 싱가포르오픈 8강에서 뜻밖의 패배를 딛고 인도네시아오픈에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여자 단식 32강 경기에서 안세영은 태국의 부사난 옹밤룽판(세계랭킹 12위)을 세트 스코어 2-0(21-14, 21-11)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했다.이번 대회는 안세영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2021년 이후 4년 만에 인도네시아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세계랭킹 5위)에게 1-2(14-21, 21-14, 18-21)로 석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운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패배를 딛고 다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가 반영된 무대다.안세영은 최근 놀라운 기세를 보여왔다. 올해 들어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등 굵직한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며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수디르만컵에서는 개인전 5경기를 모두 2-0으로 승리하는 등 자신의 기량과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오픈 8강에서 천위페이에게 0-2(13-21, 16-21)로 완패하며 2025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이 패배는 안세영에게 큰 충격이었지만, 인도네시아오픈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정상 궤도에 복귀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이번 대회 16강에서는 소속팀 후배 김가은(세계랭킹 25위·삼성생명)과 맞붙게 되어 동문 간의 뜨거운 대결이 기대된다. 김가은 역시 32강에서 인도의 아누파마 우파드하야(44위)를 2-0(21-15, 21-9)으로 가볍게 꺾으며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 삼성생명의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안세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싱가포르오픈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경험했지만, 이번 인도네시아오픈은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지난해 준우승 아쉬움을 떨치고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안세영의 이번 활약은 국내 배드민턴 팬들에게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과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며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오픈은 세계 각국의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안세영의 성공적인 경기 운영과 승리 행진이 계속될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결과적으로 이번 인도네시아오픈은 안세영이 2025년 시즌 중단된 우승 행진을 재개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2강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을 기반으로, 향후 이어질 경기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인종차별' 의혹까지... 트랜스퍼마크트의 손흥민 '지우기' 파문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최근 SNS에 공개한 지난 20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목록에서 손흥민의 이름이 누락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매체는 2005-06시즌 티에리 앙리(27골)부터 2024-25시즌 모하메드 살라(29골)까지의 득점왕들을 소개했지만, 2021-22시즌에는 손흥민을 제외하고 살라만 언급했다.당시 손흥민과 살라는 나란히 23골을 기록하며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손흥민이 페널티킥 없이 순수 필드골로만 23골을 기록한 반면, 살라는 9골을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트랜스퍼마크트가 손흥민을 목록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은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팬들은 "손흥민은 어딨어?", "왜 살라와 공동 득점왕 손흥민은 추가하지 않았어?", "살라는 페널티킥 9골, 손흥민은 0골인데", "인종차별이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불만을 표출했다.이번 누락은 손흥민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해당 그래픽에서는 다른 공동 득점왕들도 일부 제외되었다. 2010-11시즌 카를로스 테베스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20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지만 테베스만 언급되었고, 2018-19시즌에는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세 명이 22골로 동률을 이뤘음에도 살라만 목록에 포함됐다. 다만 트랜스퍼마크트가 어떤 기준으로 이러한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손흥민의 2021-22시즌 득점왕 등극은 아시아 축구 역사에 큰 의미를 지닌 순간이었다. 시즌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손흥민은 21골로 살라(22골)에 한 골 뒤진 상황이었다. 토트넘 선수들은 손흥민의 득점왕 수상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동료들은 손흥민에게 골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데얀 쿨루셉스키는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상황에서도 손흥민에게 패스하려다 넘어지기도 했고, 에릭 다이어는 골키퍼에게 "살라가 뭐 해주기로 했냐?"며 농담 섞인 항의를 하기도 했다.결국 손흥민은 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시즌 23골을 채웠고, 같은 시간 한 골을 추가한 살라와 함께 골든 부츠를 수상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더욱 놀라운 점은 당시 해리 케인이 팀의 페널티킥 키커였기 때문에, 손흥민의 23골은 모두 필드골로만 이루어진 위업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랜스퍼마크트는 이번 목록에서 손흥민 대신 살라만을 대표로 내세워 많은 축구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 축구공 차다 '대한민국'을 차게 된 사연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프로축구 구단주 출신 대통령'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체육계와의 특별한 인연을 부각시키며 국민 스포츠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축구 구단 운영 경험부터 젊은 세대의 e스포츠까지 아우르는 그의 스포츠에 대한 폭넓은 관심은 '국민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 문화권 확대'라는 국정 철학으로 이어지고 있다.이 대통령의 스포츠 리더십의 시작은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재정난으로 해체 위기에 놓였던 성남 일화 천마 프로축구단이 시민구단인 성남FC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그는 구단주로서 팀의 존속과 재건을 이끌었다. 단순한 명예직이 아닌, 구단의 살림과 운영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며 '진짜 구단주'로서 팀을 안정화시키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14년에는 성남FC가 경기 중 불합리한 심판 판정으로 인해 억울한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K리그의 운영 방식과 심판 판정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며 축구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는 소속팀을 향한 그의 강한 애정과 불의에 맞서는 리더십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로 회자된다. 또한, 선수단의 훈련 환경 개선과 구단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분당 정자동에 성남축구센터(클럽하우스)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것 역시 구단주 시절 이 대통령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이 대통령의 스포츠에 대한 시야는 전통적인 종목을 넘어 빠르게 성장하는 e스포츠 분야까지 확장된다. 그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미래 산업으로서 e스포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글로벌 스포츠로 발돋움하고 있는 e스포츠는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와 문화적 영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운동 기간 중에는 부산을 세계적인 e스포츠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며 e스포츠 산업 발전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광주 방문 당시에는 직접 프로 게이머에게 인기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배우는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는 e스포츠를 단순한 게임이 아닌 하나의 엄연한 스포츠이자 문화로 인정하고, 관련 산업 육성과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되며 젊은층의 큰 호응을 얻었다.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기간 발표한 체육 분야 공약들은 '국민 모두가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핵심은 '국민 모두 즐기는 스포츠 문화권 확대'와 '스포츠 인재 개발을 위한 국가 지원체제 구축'이다. '스포츠 문화권 확대'는 스포츠가 특정 선수나 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로서 건강 증진, 여가 활용,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동네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체육시설을 충분히 확보하고 노후 시설을 개선하는 지원을 강화하며 ▶고령화 시대에 맞춰 어르신들이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맞춤형 건강권 확보를 지원하고 ▶미래 스포츠 인재의 산실인 학교체육을 활성화하여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접하고 즐기는 문화를 만들고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스포츠 인재 개발' 측면에서는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며, 은퇴 후 진로까지 고려하는 전방위적인 국가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한국 스포츠의 밝은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또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유치를 추진 중인 2036 하계 올림픽과 관련하여, 만약 유치 지역으로 전북 전주가 선정될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특정 지역에 대한 관심과 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를 동시에 드러냈다. 이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를 통해 국가 위상을 높이고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이처럼 이재명 대통령은 프로축구 구단주로서 현장을 경험한 독특한 이력과 e스포츠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열린 시각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현재와 미래를 그리고 있다. 그의 스포츠 리더십이 '스포츠 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 나아가 '스포츠 행복 국가'를 만드는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주전 3명 빠진 인도네시아, 중국에 '선물'... 6회 연속 월드컵 탈락 위기 탈출할까
중국 축구가 18세 유망주 왕위동(저장FC)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2026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에서 고전 중인 중국은 이 어린 공격수의 활약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중국에서는 새로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폭발하고 있다"며 왕위동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인도네시아가 주전 선수 세 명을 잃어 중국의 월드컵 본선행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전망했다.현재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은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C조에서 2승 6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도 어려운 상황에서 남은 9차전 인도네시아 원정과 바레인과의 홈경기에서 연승을 거두지 못하면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가 확정된다.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중국의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을 낙관하고 있다. '소후닷컴'은 "중국 대표팀이 안정감을 되찾았다"며 "올 시즌 슈퍼리그에서 10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왕위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왕위동은 중국 언론에서 주목받는 공격 신성이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공격수로,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는 득점왕 경쟁권까지 올라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이반코비치 감독은 왕위동의 깜짝 선발 출전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반코비치 감독이 훈련 세션에서 웨이스하오 대신 왕위동을 왼쪽 공격수 포지션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특히 핵심 공격수 우레이(상하이 하이강)가 부상으로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왕위동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중국 언론은 인도네시아의 위기 상황도 자세히 보도했다. '소후닷컴'은 "인도네시아 주전 수비 라인 세 명이 여러 이유로 결장한다"며 "오른쪽 풀백 엘리아노 라인더스는 아내의 출산으로, 센터백 샌디 월시와 주전 골키퍼 마르텐 파에스는 각각 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전했다.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에서 중국은 이미 인도네시아(2-1)와 바레인(1-0)에 승리한 바 있다. 매체는 "중국은 전력상 훨씬 약해 보이는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실수가 나오면 예선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심을 나타내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중국 축구는 지난 20년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좀처럼 본선 진출에 성공하지 못하며 축구 강국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예선에서도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18세 왕위동의 등장으로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 은퇴 무대와 연타석 홈런이 만났다... '김도영 라이벌' 윤도현, 박경수 앞에서 폭발
6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는 두 명의 2루수가 특별한 만남을 가진 날이었다. KT는 이날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경수 퀄리티컨트롤코치를 1군 특별엔트리로 등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흐름에 따라 박경수 코치를 출전시키겠다고 예고했고, 3-4로 뒤진 9회초 1사에서 그를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비록 직접 타구가 가지 않았지만, 박경수 코치는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을 맞았다.이날 경기의 진정한 주인공은 '김도영의 라이벌'로 불리는 KIA의 윤도현(22)이었다. 윤도현은 1회 리드오프 솔로포를 포함해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팀을 2연패에서 구해냈다. 최근 4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강력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윤도현은 고교 시절부터 뛰어난 공격력으로 주목받아왔다.공교롭게도 윤도현은 최근 김선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꾸준히 2루수로 출전하고 있다. 박경수 코치 역시 현역 시절 주 포지션이 2루였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1루 부근에서 마주쳤는데, 이는 박경수 코치의 현재 역할이 1루 코치이기 때문이기도 했다.이 자리에서 박경수 코치는 윤도현에게 농담조로 "뭐야, 그만 좀 쳐라"라고 말을 건넸다. 윤도현은 대선배의 이런 한마디가 그저 영광스러웠다고 한다. 그는 "아닙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답했으며, "경기 시작 전에 박경수 코치님 영상을 봤다. 나도 막 눈물 날 것 같고 벅찼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어릴 때부터 영상을 굉장히 많이 찾아본 선수였다. 그냥 같이 이 공간에 있다는 게 영광이다. 기분 좋다"라고 덧붙였다.박경수 코치는 LG 트윈스와 KT에서 오랫동안 수비형 2루수로 활약했으며, 건실한 수비가 돋보이는 선수였다. 고참이 되어 KT에 합류한 후에는 신뢰받는 덕아웃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공수를 겸비한 2루수로서 장래가 촉망되는 윤도현이 KIA의 중심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박경수 코치의 리더십을 본받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프로 커리어를 이제 막 시작한 윤도현에게 은퇴는 아직 먼 미래의 일이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 너무 먼 미래라서 생각은 안 해봤다. 그런데 야구선수라면 은퇴식을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을 하는 건 당연하다.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윤도현과의 히어로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그라운드에서는 이미 박경수 코치의 은퇴식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윤도현도 잠시 그 모습을 바라보며 박경수 코치의 은퇴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한 세대의 2루수가 떠나고 새로운 세대의 2루수가 빛나는 순간, 그라운드에서 만난 두 선수의 특별한 교감이 야구팬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 쿠에바스, 에이스가 팀 리스크로.."150만 달러의 배신"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올 시즌 지속적인 부진에 빠지며 팬들과 구단의 우려를 사고 있다. 2025년 5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쿠에바스는 5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6안타(1홈런)를 허용하고 7탈삼진 2볼넷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KT는 3대12로 대패했고, 쿠에바스는 두산을 상대로 시즌 두 번째 패배를 안게 됐다.이날 경기에서 쿠에바스는 1회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히 출발하지 못했고, 보크로 실점을 허용하는 등 경기 초반부터 리듬을 잃었다. 여기에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실점을 더하며 두산에 분위기를 넘겨주었다. 특히 팀 순위가 하위권에 있는 두산을 상대로 1회에만 4점을 내준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쿠에바스는 5이닝 동안 꾸준히 점수를 내주며 실점이 쌓였고, 결국 팀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문제는 이번 경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쿠에바스는 지난 4월 29일 두산을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이후 한 달 넘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5월에만 등판한 5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성적은 3패에 평균자책점 8.25로 급격히 하락했다. 특히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4실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4실점, LG 트윈스전에서 3이닝 3실점,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5이닝 7실점(6자책)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시즌 전체 성적도 좋지 않다. 현재 쿠에바스는 2승 5패, 평균자책점 6.12를 기록 중이며, 규정 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자책점 6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하위 수준으로, 이른바 ‘에이스’라고 부르기 어려운 수준이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피안타율은 0.303에 달하며,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61에 이르는 등 투구 지표 전반이 하락세다. 피홈런도 잦아졌다.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장타 허용률이 크게 늘어난 점은 그의 부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올 시즌 쿠에바스가 등판한 12경기에서 KT는 5승 7패의 팀 성적을 냈다. 즉, 쿠에바스가 선발로 나섰을 때 팀이 패배할 가능성이 더 높았던 셈이다. 특히 4월 23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4이닝 동안 12피안타(3피홈런)로 10실점하며 시즌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당시 경기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대량 실점 경기가 반복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현재 KT는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국내 선발진을 바탕으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잘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 자원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이 나오며 전반적인 투수진의 밸런스가 깨지고 있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역시 부상과 기복 있는 투구로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어, 쿠에바스에게 쏠린 기대는 더 컸다. 하지만 이 기대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실망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쿠에바스는 올해 KBO리그에서 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베테랑 외국인 투수다. KT는 그와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 150만 달러(약 21억 원)의 계약을 맺으며 여전히 그를 1선발 자원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현재 성적과 투구 내용만 놓고 보면 이 같은 투자는 점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팀이 포스트시즌 그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가 제 몫을 하지 못한다면 향후 시즌 운영과 외국인 선수 교체 여부를 두고 구단이 결단을 내려야 할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KT가 현재까지 보여준 국내 선발진의 안정감은 분명 긍정적인 자산이지만,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은 분명한 리스크다. 특히 쿠에바스는 지난 시즌까지 리그 정상급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을 잡아줬던 자원이었던 만큼, 그의 부진은 단순한 개인 문제를 넘어 팀 운영 전체에 영향을 주는 중대 사안이다. 만약 이 부진이 장기화된다면, KT로서는 중도 계약 해지나 대체 선수 영입 같은 과감한 조치까지 검토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 맨유부터 나폴리까지… 이강인, 여름 이적 시장의 '핫 아이템' 등극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을 둘러싼 유럽 명문 구단들의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다수 매체는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보도하며, 그의 거취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이강인은 올 시즌 후반기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도 사실상 결렬된 상태다. 이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나폴리, 아스널 등 유럽의 여러 빅클럽들이 그를 주목하고 있다.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중원에 창의력을 더할 선수를 찾고 있으며, 이강인이 그 대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기존의 핵심 미드필더였던 카세미루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마저 사우디아라비아 팀과 연결되면서 이강인 영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비야레알이 이강인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고 전했다. 비야레알은 최근 팀의 핵심 선수였던 알렉스 바에나를 떠나보낸 상황에서 이강인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완벽한 대체자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비야레알은 이강인에게 출전 시간을 보장하고 팀의 중심 역할을 맡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도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폴리는 지난 1월에도 이강인을 노렸으나 협상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대체자로 다시 이강인을 점찍고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도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튀르키예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는 PSG가 이강인의 이적료를 약 4000만 유로(약 777억 원)로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유럽 상위권 구단이 아니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하지만 현재 이강인에게 접근하고 있는 팀들은 재정적 여유와 전술적 필요를 모두 갖춘 구단들로, 이는 이강인이 유럽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임을 입증하는 대목이다.다만, 이강인의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일부 팬들은 “이강인의 피지컬과 기동력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기에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복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이미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성공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증명했으며, 프리메라리가의 전술적 유연성은 그의 장점을 더욱 발휘할 수 있는 환경으로 평가받는다.이강인은 최근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 PSG를 삭제하며 이적 가능성을 암시했다. 여름 이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시점, 각 구단의 제안이 구체화된다면 이강인의 미래가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그의 최종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6번 만난 KT, 허훈 놓쳤다… 형제 파워에 무너진 협상
남자프로농구(KBL) FA 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힌 허훈(30)이 부산 KCC로 전격 이적했다. 원소속팀 수원 KT 소닉붐은 허훈을 붙잡기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결국 허훈은 형 허웅(32)과 함께 부산 KCC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부산 KCC는 28일 공식 발표를 통해 "허훈과 계약기간 5년, 보수 총액 8억 원(연봉 6억 5,000만 원·인센티브 1억 5,000만 원)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허훈은 형 허웅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비게 됐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KT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KT 구단 관계자는 "27일까지도 허훈과 직접 만나며 협상을 진행했다. 무려 6번이나 만났고, 28일 오후 3시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었다. 그런데 만남 15분 전인 오후 2시 45분에 KCC의 영입 발표 보도자료가 나왔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가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고, 보도자료를 통해 이적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KT는 허훈을 팀에 잔류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는 허훈을 무조건 잡겠다는 목표로 협상에 임했다. 선수와의 금액 차이도 점차 좁혀지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국 금액 문제가 아니라 형 허웅이 있는 KCC로 가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허훈은 KT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팀의 상징적인 선수였다. 그의 이탈은 KT에 큰 전력 손실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KT는 빠르게 대체자를 영입하며 전력을 재정비했다. KT는 서울 SK 나이츠 출신의 베테랑 가드 김선형(36)을 영입하며 허훈의 빈자리를 메웠다. 김선형은 계약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8억 원의 조건으로 KT와 FA 계약을 체결했다.또한 KT는 내부 FA 한희원(32)과 계약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3억 5,000만 원에 재계약하며 전력 유지를 꾀했다. 외부 FA 정창영과도 계약기간 2년, 첫해 보수 총액 2억 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팀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허훈의 이적은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KCC는 허훈과 허웅 형제를 동시에 보유하며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반면, KT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잃은 충격 속에서도 빠르게 새로운 전력을 갖추며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농구 팬들 사이에서는 허훈의 이번 결정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형제의 재회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팬들이 있는 반면, KT 팬들은 허훈의 이적 과정과 팀을 떠난 방식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허훈의 합류로 부산 KCC가 어떤 성과를 낼지, 그리고 허훈의 빈자리를 메운 KT가 새 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농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여왕의 귀환' 안세영, 첫판부터 압도…3연패 향해 질주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싱가포르오픈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대회 3연패를 향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4위인 중국의 가오팡제를 세트 스코어 2-0(21-16, 21-14)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경기 초반 안세영은 다소 흔들렸다. 1게임에서 0-3, 2-8까지 뒤쳐지며 어려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곧 안정을 찾은 그는 연속 6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첫 게임을 21-16으로 가져왔다. 2게임에선 한층 더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장악했다. 7-4에서 10-4, 다시 14-6까지 격차를 벌리며 가오팡제를 압도한 끝에 21-14로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싱가포르오픈 우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연전연승을 거두며 세계 최강의 자리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인도오픈(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전영오픈(슈퍼 1000) 등 네 개의 월드투어 타이틀을 이미 차지한 그는 개인전뿐 아니라 단체전에서도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인 수디르만컵에서는 여자 단식 5경기에서 모두 2-0 완승을 거두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결승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당시 한국은 인도네시아와의 준결승에서 매치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라,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안세영은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를 2-0(21-18, 21-12)으로 제압해 중요한 승리를 따낸 바 있다.이번 싱가포르오픈 16강전에서 안세영은 세계랭킹 11위이자 개최국 대표인 여지아민과 맞붙는다. 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경우, 8강에서 중국의 강호 천위페이(랭킹 5위)와 대결이 예상된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안세영의 행보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한편 안세영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여자 단식에 함께 출전한 김가은(삼성생명)은 인도의 락시타 람라지를 2-0(21-14, 21-8)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김가은 역시 안정된 경기 운영을 보이며 첫 경기를 무난하게 승리로 장식했다.복식 종목에서도 대한민국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남자복식의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 조는 대만의 류쾅헝-양포한 조를 2-0(21-15, 21-11)으로 꺾으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들은 경기 내내 집중력 있는 플레이와 강한 서브로 상대를 압박하며 낙승을 거뒀다. 여자복식에서는 이소희-백하나(인천국제공항) 조가 인도의 심란 싱히-카비프리야 셀밤 조를 상대로 2-0(21-4, 21-9) 완승을 거두며 역시 16강에 안착했다. 두 선수는 파괴력 있는 공격과 빈틈없는 수비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올해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안세영의 활약은 한국 배드민턴의 전체적인 상승세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대회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민국 대표팀 역시 전 종목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팀 전체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싱가포르오픈은 단순한 월드투어 대회를 넘어 파리 올림픽을 앞둔 시험 무대이기도 하다. 따라서 한국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배드민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