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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도 눈물도 없다! 북한, 25년 숙원 말레이시아 꿈 짓밟고 '학살 축구'로 본선행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아 예선에 혜성처럼 등장해 무자비한 폭격으로 한 장의 본선 진출권을 따내며, 25년 동안 이어온 한(恨)을 풀어보려던 말레이시아 여자 축구의 꿈을 야속하게도 좌절시켰다. 경기당 8.7골이라는 경이로운 득점력을 선보인 북한의 등장은 다른 아시아 팀들에게는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았다.지난 5일(한국시간) 타지키스탄 파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H조 최종전에서 북한은 말레이시아를 무려 6-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북한은 예선 3전 전승, 무려 26득점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H조 1위를 차지하며 각 조에 한 장씩 주어진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나란히 예선 2연승을 거두며 본선 진출권이 걸린 외나무다리 맞대결을 펼쳤던 두 팀이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북한이 9위, 말레이시아가 102위일 정도로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극명했다. 실제 북한은 앞서 말레이시아가 각각 1-0으로 꺾었던 팔레스타인과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각각 10-0 대승을 거두며 그 격차를 여실히 증명했다.말레이시아는 2001년 대회를 끝으로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 예선을 통해 25년 만의 본선 진출이라는 오랜 염원을 풀고자 했으나, 느닷없이 북한이 예선에 참가한 데다 하필이면 예선에서 같은 조에 묶이는 불운을 겪으며 그 꿈은 안타깝게도 좌절됐다. 예선에 참가한 팀들 가운데 FIFA 랭킹 9위 북한 다음으로 랭킹이 높은 팀이 37위 베트남일 정도로 북한의 예선 참가는 그 자체로도 다른 팀들엔 악몽이었는데, 그 악몽이 가장 간절했던 말레이시아에 찾아온 셈이다.북한의 아시안컵 예선 참가 자체가 다른 예선 팀들엔 뜬금없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 3월 기준 여자 FIFA 랭킹 19위 한국을 비롯해 17위 중국, 5위 일본은 본선에 직행했고, 16위 호주마저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오르는 등 아시아 상위권 팀들 모두 본선으로 향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북한은 FIFA 랭킹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강팀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예선에 참가한 뒤, 경기당 8.7골에 달하는 무자비한 기록을 남기고 본선 진출권을 따낸 것이다.이는 북한이 지난 2022년 대회에서 기권한 여파가 결국 이번 대회 예선 참가, 나아가 말레이시아 등 다른 아시아 팀들의 악몽으로 이어진 결과다. 당시 북한은 코로나19를 이유로 아시안컵 예선 참가를 기권했고, 자연스레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대회 본선에선 중국이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이 준우승, 일본이 4강에 각각 올랐다. 한국과 중국, 일본은 직전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본선에 직행했지만, 예선에서 기권했던 북한은 자연스레 예선으로 떨어져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말레이시아 현지에선 25년을 기다려 온 본선 진출 실패에 대해 아쉬움을 삼키면서도, 그래도 세계적인 강팀으로 꼽히는 북한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맞선 것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현지 매체 뉴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말레이시아 여자축구는 예선 내내 투지를 보여줬고, 팔레스타인과 타지키스탄을 연파했다. 무자비한 북한을 상대로도 맞서 싸웠다"며 "비록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강팀인 북한을 상대로 보여준 선수들의 저항은 칭찬할 만했다. 고개를 숙일 게 아니라 고개를 한껏 들어 보일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조엘 코넬리 감독 또한 "북한은 우리보다 더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돼 있었고, 준비도 더 잘 돼 있었다"면서도, "그래도 우리가 달성한 성과에 자랑스럽다.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더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비록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지만, 말레이시아 여자 축구는 이번 예선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12개 팀이 참가하는 2026 여자 아시안컵 본선은 내년 3월 호주에서 열릴 예정이며, 북한은 이제 본선에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의 활약을 준비할 것이다.
- 조타 죽음 옆에 '웃던' 호날두... '가족 존중'은 핑계, 진실은 마요르카 휴가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디오구 조타(28)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축구계 전체에 깊은 슬픔을 안겼다. 조타는 지난 3일 오전 0시 30분경 스페인 사모라에서 동생 안드레(25)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특히 조타는 오랜 연인인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린 지 불과 10일 만에 이러한 비극을 맞이했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세 자녀가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조타 형제의 장례식은 5일 포르투갈 곤두마르의 한 교회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영국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장례식에는 유족들을 비롯해 리버풀 선수단과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 선수들이 대거 참석하여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수백 명의 지역 주민들과 팬들 또한 교회 앞에 모여 조타 형제를 추모하며 슬픔을 나눴다. 장례식 현장에서는 버질 판데이크와 앤드류 로버트슨 등 리버풀 동료들이 조화를 들고 입장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그러나 이날 장례식에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논란이 불거졌다. 호날두는 조타의 비보가 전해진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추모 글을 올리며 애도를 표했지만, 정작 장례식에는 불참한 것이다. 이를 두고 축구 팬들과 네티즌들은 호날두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포르투갈 언론계는 호날두의 불참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언론인 안토니오 리베이로 크리스토바오는 장례식 직전,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으로서 호날두가 마땅히 참석했어야 하며, 불참했다면 그 이유를 명확히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저널리스트 겸 해설가 루이스 크리스토바오는 호날두의 부재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로 규정하며, 어떤 변명으로도 그의 잘못을 정당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스포츠 해설가 페드로 파텔라 또한 호날두의 불참 결정에는 상당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 추측하면서도, 조만간 합당한 해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특히 호날두가 스페인 마요르카 섬에서 호화 요트를 타며 휴가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스페인 마요르카 매체 울티마 호라는 호날두가 일레테스와 안드라츠 항구에서 자신의 요트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이에 축구 팬들은 "호날두가 휴가를 중단하지 않고 장례식에 오지 않은 것은 친구로서도, 포르투갈의 주장으로서도 용납할 수 없는 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호날두의 누나인 카티아 아베이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동생을 옹호하고 나섰다. 아베이루는 "호날두의 불참 결정은 슬픔에 잠긴 가족에 대한 존중의 표시였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녀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우리(가족)는 상실의 고통 외에도 묘지와 가는 곳마다 쏟아지는 카메라와 호기심 많은 구경꾼들을 감당해야 했다"며 과거의 아픈 경험을 언급했다. 이어 "장례식 내내 우리는 예배당을 나갈 수 없었고, 묘지가 안장되는 순간에야 겨우 나갈 수 있었다. 그만큼 상황은 혼란스러웠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아베이루는 "고통, 가족, 진정한 지지에 대해, 겪기 전까지는 그 의미를 알 수 없다. 누군가 내 동생의 행동을 비판하면 메시지를 보낸다면 완전히 무시할 것"이라며, "두 형제의 죽음으로 파괴된 가족의 고통을 존중하기보다는 부재를 강조하는 이들을 보는 건 터무니없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동생의 불참에 대한 논란을 일축하려 했다. 조타의 비극적인 죽음과 호날두의 장례식 불참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축구계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 프랑크 감독의 충격 결정... '손흥민 주전 보장 못해, 팔아도 좋다'
토트넘 홋스퍼의 상징적 존재이자 10년간 충성을 다해온 손흥민(32)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과 미국 언론에 따르면, LA FC가 손흥민 측과 직접 접촉해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영국 매체 'TBR 풋볼'은 "LA FC가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여름 이적에 대해 직접 대화를 나눴다"며 "전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에 이어 또 다른 상징적 존재였던 손흥민까지 영입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LA FC는 이미 지정선수 슬롯을 비워둔 상태로, 손흥민 영입을 위한 연봉 책정과 이적료 협상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MLS의 지정선수 제도는 구단당 최대 3명까지 연봉 상한선을 초과해 영입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 LA FC는 올리비에 지루가 릴 OSC로 이적하면서 한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현재는 프랑스 출신 공격수 데니스 부앙가만 지정선수로 보유하고 있어, 손흥민을 두 번째 지정선수로 영입하려는 계획이다.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급 약 19만 파운드(약 3억 5000만원)를 받고 있으며,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연장된 상태다. 따라서 LA FC가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상당한 이적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구단은 손흥민의 상징성과 마케팅 효과를 고려해 영입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새롭게 부임한 토마스 프랑크 감독과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이 이적을 원한다면 이를 허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BR 풋볼'은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을 판매할 의향이 있으며, 구단도 선수가 원한다면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며 "최종 결정은 손흥민 본인이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손흥민은 이번 주 중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토트넘에 복귀할 예정이며, 프랑크 감독과 직접 면담을 통해 자신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프랑크 감독이 우선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는 인물"이라며 "두 사람 모두 구단 내에서의 미래가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손흥민의 이적설은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그는 2008년 리그컵 이후 토트넘의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으로 레전드 반열에 올랐지만, 최근 경기력에 대한 평가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시즌 21개의 공격 포인트(7골 14도움)를 기록했으나, 폭발력과 결정력은 감소했다는 평가다.프랑크 감독의 빠른 템포 시스템에서 손흥민이 예전의 역동성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으며, 감독은 최근 손흥민에게 주전 보장을 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이 잔류하더라도 출전 시간이 줄어들 수 있으며, 이적을 원한다면 구단은 이를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한편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로 아탈란타의 아데몰라 루크먼과 웨스트햄의 모하메드 쿠두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이적 여부는 8월 초 토트넘의 한국 투어(8월 3일 뉴캐슬전, 8일 뮌헨전) 이후 본격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 리버풀 '심장' 디오구 조타, 결혼 10일 만에 람보르기니 화염 속 사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디오구 조타(28)가 스페인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전 세계 축구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영국 BBC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현지시간 3일 새벽, 조타가 스페인 사모라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스페인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조타 형제가 탑승했던 람보르기니 차량은 다른 차량을 추월하려던 순간 타이어가 갑자기 파열되면서 통제력을 잃고 도로를 벗어나 전복되었다. 곧이어 맹렬한 불길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조타 형제는 현지시간 3일 새벽 0시 30분경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어 충격을 더했다. , 특히 이번 비극은 조타가 오랜 연인이었던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린 지 불과 열흘여 만에 벌어진 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배가시킨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결혼식 사진 게시물에 수만 명의 팬들이 조의를 표하는 댓글을 남기며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디오구 조타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축구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포르투갈의 파수스 드 페헤이라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프리미어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조타는 2020년, 명문 리버풀 FC로 이적하며 빅클럽 선수로서의 기량을 만개했다.리버풀 이적 후 다섯 시즌 동안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3경기에 출전하여 47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모든 공식 대회를 통틀어 182경기에서 65골을 기록하며 리버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빠른 발, 날카로운 결정력, 그리고 다재다능함은 리버풀이 수많은 승리를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도 49경기에 출전하여 14골을 기록하며 조국의 유로 2024 예선 통과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 중요한 기여를 했다.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조타의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FPF는 "조타는 뛰어난 선수 그 이상의 존재였다. 50회 가까운 A매치 출전 기록을 쌓으며 모든 동료와 상대 선수들로부터 존경받았고, 기쁨을 전파하는 밝은 인성으로 공동체의 모범이 돼줬다"며 그의 인품과 축구계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은 동료 선수들, 감독들, 그리고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었다. 많은 이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조타를 추모하며 그의 헌신적인 태도와 밝은 미소를 기억했다. 디오구 조타는 비록 짧은 생을 살았지만, 축구팬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뛰어난 선수이자 훌륭한 인품을 지닌 인물로 남을 것이다. 그의 죽음은 축구계에 큰 별을 잃은 슬픔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 손흥민, 토트넘과 '충격적 이별' 임박?... 사우디-MLS 러브콜에 '결정권은 손흥민에게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렉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거취가 전적으로 본인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올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에서의 여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이 이적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수년간 부진했던 토트넘이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손흥민에게는 '아름다운 이별'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분석이다.현재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이적 가능성이 열려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만료가 눈앞에 다가왔지만, 아직 새로운 계약 조건에 합의하지 않은 상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을 놓아주기로 결정했다면 이적료를 회수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 손흥민에게도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지금이 박수를 받으며 팀을 떠날 수 있는 완벽한 타이밍이 될 수 있다.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여러 행선지가 거론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리그의 구단들이 주요 후보로 언급되고 있으며, 유럽 5대 리그 내 일부 구단과도 연결됐지만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최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계약을 1년 남겨둔 상황이다.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긴 했지만, 구단은 손흥민의 결정을 존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또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전보다 이적 가능성에 열려 있다. MLS 구단들과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프리시즌 훈련에 맞춰 손흥민이 토트넘의 새 감독인 토마스 프랭크와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골드 기자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과 손흥민 사이엔 1년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토트넘에서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손흥민이 팀과 결별을 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이 지난 10년 동안 구단을 이끌었기에 매각보단 직접 미래를 결정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손흥민의 선택이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하지만 토트넘이 그의 공헌을 인정하고 결정권을 존중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프리시즌 훈련을 앞두고 새 감독과의 대화가 손흥민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 팬들은 클럽의 상징적인 선수가 된 손흥민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강민호가 쏘아 올린 7월 반전 드라마.."악몽 같던 6월 끝났다"
2025년 6월은 삼성 라이온즈에게 잊지 못할 악몽의 한 달이었다. 6월 한 달간 치른 22경기에서 9승 13패를 기록하며 승률 0.409에 그쳤고, 10개 구단 중 9위라는 최하위권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한때 3위까지 올랐던 순위는 급격히 떨어져 7위까지 미끄러졌다. 특히 최하위 팀인 키움 히어로즈에게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충격적인 ‘시리즈 스윕’을 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팀 내부 분위기와 선수들의 자신감 모두 하락하면서 7월에는 반드시 반등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했다.이런 상황 속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7월 1일 열린 첫 경기를 통해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6월은 팀 분위기와 흐름이 모두 좋지 않았다. 하지만 7월은 새로운 시작이다. 첫 경기부터 흐름을 바꿔야 한다”며 강한 각오를 드러냈다. 또한 그는 “전반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불펜진도 무리를 감수하고 9연전 전력 투구를 하겠다”며 승부에 총력을 다할 것을 천명했다. 이는 승률 5할 선을 사수하면서 순위 싸움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1일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두산 베어스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0-0으로 맞선 2회 초, 강민호 포수가 두산 선발 투수 최민석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강민호는 홈런을 친 뒤 손가락 7개를 펴 보이는 세리머니로 ‘7월의 반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해 팬들과 팀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경기 후 강민호는 “작년 7월에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올해도 7월에 힘을 내보자는 의미로 세리머니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홈런은 결승 홈런이 됐으며, 삼성은 결국 4-1로 승리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강민호는 2024년 7월에도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당시 그는 20경기에 나서 76타수 31안타, 타율 0.408에 11홈런, 26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20년 만에 월간 MVP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2024시즌 정규시즌 MVP였던 김도영을 제치고 이룬 성과였다. 이러한 경험은 강민호가 이번 7월에도 팀의 중심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는 1일 경기 승리로 시즌 전반기 성적을 40승 1무 39패, 승률 0.506으로 끌어올리며 7위를 기록했다. 5위 SSG 랜더스와는 0.5경기 차이로 근접해 있으며, 3위 KIA 타이거즈와는 3경기 차로 다소 벌어져 있지만 전반기를 잘 마무리할 경우 승차를 좁히고 상위권 도약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남은 전반기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해 최대한 많은 승수를 확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일 경기에선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가라비토는 지난 6월 26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KBO 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당시 투구 수는 62구에 불과했지만, 2일 경기는 80구 내외를 소화할 것으로 예상되어 팀에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안정적인 투구가 팀의 승리 행진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박진만 감독은 경기 운영에 있어서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6월에는 흐름과 분위기가 모두 안 좋았다”면서 “7월에는 불펜진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체력을 고려하더라도 전력을 쏟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연전 등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한 발이라도 앞서기 위한 필사적인 선택이다.이번 7월 첫 승은 삼성 라이온즈에게 단순한 경기 승리를 넘어 시즌 분위기 전환과 팀 내 자신감 회복이라는 의미가 크다. 6월의 부진을 딛고 다시 순위 경쟁에 뛰어들어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가운데, 박진만 감독과 강민호를 중심으로 한 팀 전체의 의지가 한데 모이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하며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한다면 삼성 라이온즈는 충분히 상위권 진입과 포스트시즌 진출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결국 7월은 삼성 라이온즈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가 됐다. 강민호가 상징한 ‘7월의 반등’은 팀 전체의 각오이자 새로운 출발의 신호탄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 신호탄을 바탕으로 팀을 다시 끌어올려 2025 시즌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팬들의 기대와 함께 삼성 라이온즈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 34도 폭염에도 '불꽃 매진'... 한화, 수영장 채우고 '역전승'까지 싹쓸이
폭염에도 불구하고 대전을 달구는 야구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한화 이글스는 7월 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또 한 번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7시 4분, 경기 시작 34분 후 1만 7000석이 모두 팔려나가며 홈 6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한화는 올 시즌 대단한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5일 KT 위즈전에서는 시즌 28번째 매진이자 홈 24경기 연속 매진이라는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1982년 KBO리그 출범 이래 한 팀이 홈구장에서 연속 매진을 기록한 최다 경기 수를 경신한 것이다. 비록 6월 10일 두산전에서 309석이 판매되지 않아 연속 기록은 중단됐지만, 곧바로 다시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현재까지 한화는 올 시즌 38차례의 홈 경기 중 34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세운 KBO리그 한 시즌 최다 매진 47회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특히 새로운 홈구장인 한화생명 볼파크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7월 1일 NC전은 한화생명 볼파크의 새로운 명물인 수영장 '인피니티 풀'이 처음으로 가동된 날이기도 했다. 이날 시범 운영을 시작한 수영장은 안전 및 운영상 미비점을 보완한 후 7월 8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부터 일반 팬들을 대상으로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야구장 내 수영장'이 한국 프로야구에도 등장하며 팬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팬들에게 짜릿한 역전승까지 선물했다. 5회초까지 0-4로 끌려가던 한화는 5회 노시환, 7회 문현빈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정적인 순간은 8회였다. 한화는 이 이닝에서 대거 6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8회 공격은 최재훈의 2루타와 이원석의 볼넷으로 시작됐고, 심우준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황영묵의 내야 땅볼과 리베라토의 우익수 앞 안타로 동점을 만든 한화는 문현빈의 스퀴즈 번트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쐐기는 부상에서 복귀한 채은성이 박았다.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이날 승리로 한화는 46승 1무 32패를 기록하며 2위 LG 트윈스(45승 2무 33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수영장 개장과 만원 관중, 그리고 짜릿한 역전승까지 삼박자를 갖춘 이날 경기는 한화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뜨거운 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한화의 인기와 선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 홈구장의 매력적인 시설과 팀의 좋은 성적이 맞물리며 관중 동원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한화의 행보가 주목된다.
- 아킬레스건 부상 2개월 만에 복귀한 김민재 vs 패스 성공률 100% 이강인... 8강 격돌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2025년 FIFA 클럽 월드컵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한국인 스타의 '코리아 더비'가 성사된 것이다.PSG와 바이에른은 30일(한국시각) 각각 16강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PSG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미국)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이날 경기는 메시의 '친정팀' 대결로도 주목받았다. 메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PSG에서 활약했으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실패한 후 팀을 떠났다. 반면 PSG는 2024-2025시즌 UCL은 물론 리그1, 프랑스컵까지 석권하며 창단 이후 첫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인터 마이애미는 개최국 미국 클럽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PSG의 벽을 넘지 못했다. PSG는 전반 6분 주앙 네베스의 헤더골로 포문을 열었고, 네베스는 전반 39분 추가골까지 터트리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전반 44분에는 인터 마이애미 수비수 토마스 아빌레스의 자책골, 전반 추가시간에는 아치라프 하키미의 쐐기골까지 더해져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메시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전반에는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에 두 차례 유효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이강인은 후반 25분 하키미 대신 교체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19개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키며 100% 패스 성공률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조별리그에서도 주로 교체 출전하며 활약했고, 1차전에서는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기도 했다.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플라멩구(브라질)를 4-2로 제압했다. '골잡이' 해리 케인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바이에른은 전반 6분 상대 자책골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3분 뒤 케인의 왼발 중거리포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플라멩구가 전반 33분 만회골을 넣었지만, 바이에른은 전반 41분 레온 고레츠카의 골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후반 들어 플라멩구가 페널티킥 골로 다시 추격했지만, 후반 28분 케인이 조슈아 키미히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고생하던 김민재는 이번 16강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는 않았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 통증에 시달렸고, 5월부터 약 두 달간 치료에 전념했다. 최근 바이에른은 공식 채널을 통해 김민재가 팀 훈련 일부를 소화했다고 전했으며, SNS에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온 걸 보니 반가워, 민재"라는 환영 메시지를 남겼다.당초 김민재의 클럽 월드컵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보다 빠른 회복으로 8강전 출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PSG와 바이에른의 8강 단판대결은 7월 6일 오전 1시(한국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이 경기에서 이강인과 김민재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바람의 손자' 이정후, 바람 빠진 타격! '바람의 아들' 아빠는 예능 바람?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심상치 않은 부진에 빠지며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최저 승률팀인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병살타와 삼진으로 침묵하며 타격감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아버지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의 시즌 중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한 퇴단 논란까지 겹치면서, 한국 야구의 '전설적인 부자(父子)'가 동시에 큰 시련을 겪고 있다.이정후는 지난 30일(한국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에 삼진과 병살타를 기록하며 침묵했고, 몸에 맞는 공 1개로 겨우 출루에 성공하는 데 그쳤다. 이번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이정후는 총 10타수 무안타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타격 침체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로 인해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2할4푼6리에서 2할4푼3리(304타수 74안타)까지 하락했다.특히 6월 들어 이정후의 슬럼프는 더욱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6월 한 달간 이정후의 타율은 1할5푼(80타수 12안타)에 불과할 정도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5월까지 2할7푼4리였던 시즌 타율이 한 달 만에 3푼 이상 급락한 것이다.경기 내용 또한 아쉬움을 더했다. 0 대 1로 뒤진 2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는 상대 선발 조너선 캐넌의 4구째를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이 병살타로 연결되며 찬물을 끼얹었다. 1 대 1 동점이던 4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삼진을 당했고, 2 대 1로 역전한 5회 1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에서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승부처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타석인 8회, 2 대 5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몸에 맞는 공으로 겨우 1루를 밟았지만, 이후 엘리오트 라모스의 병살타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2 대 5로 패하며 45승 3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3위에 머물렀고, 28승 56패의 최하위 화이트삭스에게 뼈아픈 원정 3연패를 당했다.이정후의 부진과 함께 그의 아버지인 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를 둘러싼 논란도 뜨겁다. 이 전 코치는 지난 27일 kt 1군 엔트리에서 돌연 제외됐다. 구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야구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시즌 중 팀을 떠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반기도 채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팀을 이탈한 이 전 코치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으며, 이 전 코치 섭외 사실을 구단에 미리 알리지 않은 제작사 또한 언론과 팬들의 질타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한국 야구의 전설로 추앙받는 이종범 전 코치와, 그 뒤를 이어 또 다른 전설로 성장할 기대를 모았던 이정후. 그러나 현재 이 부자는 각각 논란의 중심에 서거나 심각한 슬럼프를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한국 야구 팬들은 이들이 이 시련을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금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과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 나승엽, 감독 호출 받고 각성..극적인 3점포로 부활
23세의 '천재타자' 나승엽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5월 극심한 슬럼프로 1군에서 말소되기까지 했던 그는 26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대타로 나서 짜릿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단순한 홈런 한 방 이상의 의미를 가진, 나승엽 개인에게는 자신감을 되찾는 귀중한 터닝포인트가 됐다.경기는 롯데가 3-5로 끌려가던 5회 초, 레이예스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어 김민성의 2루타, 유강남의 사구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든 뒤, 전민재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자 김태형 감독은 8번 타순에서 과감하게 나승엽을 대타로 투입했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NC 투수 이준혁의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친 나승엽의 타구는 우측 외야 불펜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스리런 홈런이 됐다. 이 한 방으로 롯데는 단숨에 7-5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9회 한 점을 내줬으나 김원중의 마무리로 7-6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나승엽은 "홈런은 생각도 못 했다. 볼넷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감독님이 대타로 낸 이유를 생각하니 방망이를 휘둘러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의 결단은 팀의 승리로 이어졌고, 홈런 직후 김태형 감독은 환한 미소로 응답했다. 나승엽은 "더 자주 웃게 해드리겠다"며 의지를 다졌다.이번 시즌 나승엽은 59경기에서 타율 0.249, 8홈런, 35타점, OPS 0.794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인 4월까지만 해도 7홈런과 타율 0.289로 팀 타선의 중심축이었지만, 5월 들어 타율 0.195로 급격히 부진했고, 결국 2일 1군에서 말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수비 훈련 중에는 타구에 눈을 맞는 불운까지 겹쳤다.하지만 그는 24일 NC전을 앞두고 1군에 재등록됐고, 25일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며 3루타를 치는 등 감각 회복의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삼진 2개와 수비 실책으로 아직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직접 나승엽을 불러 "자신감을 되찾고 책임감을 가져라. 경기에 나서는 건 너다"라는 조언을 건넸고, 이는 나승엽에게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임훈, 이성곤 타격코치와 함께 특별타격훈련을 실시하며 자세를 점검했다. 그는 "상체가 앞서 나가는 습관이 있었는데, 오늘은 펑고 배트를 들고 훈련해 보완했다"며 타격 감각 회복의 계기를 설명했다. 홈런이라는 눈에 띄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오늘 홈런은 바로 잊고 앞으로는 더 많은 안타를 치겠다"고 다짐하며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이번 홈런은 단순한 득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부진과 부상, 1군 말소라는 고난을 겪은 뒤 재도약을 위한 신호탄이 됐고, 팀 내 입지와 자신감을 동시에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여전히 시즌은 길고, 그의 방망이는 앞으로도 팀의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키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