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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경기 무득점' 수아레스, 메시의 PK 양보에 '뜨거운 포옹'…이것이 진짜 리더십
치열한 득점왕 경쟁의 한복판에 서 있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개인의 영광보다 팀 동료의 부활을 먼저 생각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시티와의 2025 미국프로축구(MLS) 원정 경기에서 메시의 맹활약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한 마이애미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며 동부 콘퍼런스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메시였다.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하는 듯한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 전반 43분, 발타사르 로드리게스의 선제골을 도우며 예열을 마친 메시는 후반 29분, 옛 동료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찔러준 명품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백미는 후반 38분에 나왔다. 마이애미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모든 이의 시선은 팀의 전담 키커이자 해트트릭을 눈앞에 둔 메시에게 쏠렸다. 하지만 메시는 당연하다는 듯 공을 집어 들지 않았다. 대신 그는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의 부진에 빠져 마음고생이 심했던 '절친'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다가가 킥을 양보했다. 메시의 깊은 배려 속에 부담을 덜고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수아레스는 곧바로 달려와 메시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고마움을 전했다. 자신의 해트트릭보다 동료의 부활이 더 중요했던 메시의 리더십이 빛나는 순간이었다.이 양보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메시가 LAFC의 데니스 부앙가와 단 한 골 차로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페널티킥은 득점왕 레이스에서 멀리 달아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메시는 눈앞의 이익을 과감히 포기했다. 하지만 그의 득점 본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41분, 메시는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 이후 골문 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동료를 먼저 챙기고도 자신의 힘으로 득점왕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간 것이다.이날 2골을 추가한 메시는 시즌 24호 골을 기록, 22골의 부앙가를 제치고 MLS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3경기에 출전해 24골 11도움을 기록하는,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경이로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은 "메시는 커리어 내내 저런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자신보다 동료에게 골이 더 필요할 때를 아는 선수"라며 "언제나 팀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해외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메시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부여하며 그의 완벽했던 활약에 경의를 표했다.
- 1점 차에 또 스캇? '학습능력 없는' 로버츠, 오타니 2승 날리자 팬심 폭발
LA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에게 2025시즌은 악몽 그 자체다. 특히 일본인 선수들과는 전생에 무슨 악연이라도 있었던 건지, 그의 손에서 일본인 투수들의 승리가 모래알처럼 빠져나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그 정점은 24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찍혔다. 팀이 4-3으로 앞선 9회 말, 등판한 스캇은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는 동안 피안타 하나와 사사구 두 개를 내주며 2실점, 결국 팀의 4-5 끝내기 패배를 자초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스캇이 날려버린 승리는 바로 선발 투수 오타니 쇼헤이의 것이었다.오타니는 이날 6이닝 동안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투타겸업 복귀 후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시즌 2승이 눈앞에 아른거렸지만, 1005억 원의 사나이 스캇이 모든 것을 허사로 만들었다. 스캇은 첫 두 타자를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내보내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고, 번트로 1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결국 동점 희생플라이와 끝내기 안타를 차례로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의 재앙으로 스캇은 시즌 10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 21세기 다저스 투수 중 최초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블론세이브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91까지 치솟았다.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 최상급 좌완 불펜으로 군림했던 그에게 다저스가 4년 총액 7,200만 달러(약 1,005억 원)라는 거액을 안겼을 때만 해도 이런 처참한 결과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더욱 기이한 것은 그의 부진이 유독 일본인 투수가 선발 등판한 날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최대 피해자'는 단연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스캇의 10번의 블론세이브 중 무려 4번이 야마모토의 승리가 걸린 경기에서 나왔다. 지난 1일 애리조나전에서는 야마모토가 7이닝 10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8회에 나온 스캇이 3점을 헌납하며 승리를 지웠고, 7일 볼티모어전에서는 야마모토가 9회 2사까지 노히트를 이어가는 '인생투'를 하고도 스캇의 블론세이브로 빛이 바랬다.이처럼 야마모토의 눈부신 호투를 번번이 지워버리며 이미 일본 팬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낙인찍힌 스캇이, 이번에는 일본 야구의 아이콘인 오타니의 완벽투마저 날려버리자 일본 열도는 그야말로 분노로 들끓고 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의 기사 댓글 창에는 "자신감도, 경쟁심도 없는 배팅볼 투수", "제구가 전혀 되지 않는다" 등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불길은 스캇을 계속해서 중요한 상황에 기용하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까지 번졌다. 팬들은 "로버츠는 학습 능력이 없는 건가", "올해를 끝으로 경질하고 투수 코치진도 전부 갈아엎어라"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SNS에 "1점 차에 스캇을 믿는 쓰레기 감독은 지구상에 로버츠뿐"이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
- 이탈리아 레전드도 인정, "죽어가던 LAFC 살린 '구세주'는 손흥민"
이탈리아 수비의 전설이자 현재 로스앤젤레스 FC(LAFC)의 구단주 그룹 일원인 조르조 키엘리니가 손흥민을 향한 찬사를 쏟아냈다. 그는 손흥민이 단순히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를 넘어, 침체되어 있던 팀에 '기쁨과 웃음'을 되찾아준 존재라며, 경기장 안팎에서 구단의 문화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고 극찬했다. 키엘리니는 MLS 공식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손흥민 영입 비화부터 현재 팀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까지 상세히 설명하며, 그의 영입이 기대 이상의 '신의 한 수'였음을 인정했다.키엘리니는 지난 6월, 구단 관계자들을 통해 손흥민의 영입 가능성을 처음 접했다고 밝혔다. 유벤투스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LAFC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그는 누구보다 팀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 당시 그는 "할 수만 있다면 무조건 추진하라"고 구단에 강력히 추천했다고 한다. 그는 "분명 좋은 영입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금 손흥민이 만들어내고 있는 파급력은 그때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키엘리니가 특히 주목한 것은 손흥민이 가져온 긍정적인 에너지와 분위기의 변화였다. 그는 "시즌 초반 LAFC는 롤러코스터 같은 기복으로 일관성을 잃었고, 그 과정에서 팀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기쁨과 즐거움마저 사라진 상태였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합류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손흥민이 바로 그 사라졌던 기쁨을 되찾아줬다. 팬들뿐만 아니라 라커룸의 동료 선수들 모두가 그의 에너지를 느끼고 있다. 우리가 지금 보는 활기찬 세리머니의 대부분은 손흥민이 가져온 것"이라며 팀의 분위기를 180도 바꾼 핵심 인물로 손흥민을 지목했다.경기력 측면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폭발적이다. 특히 팀의 간판 공격수 드니 부앙가와의 호흡은 리그를 위협할 수준으로 발전했다. 키엘리니는 "최근 두 선수가 엄청난 자신감과 완벽한 호흡을 바탕으로 특별한 듀오가 되고 있다"며, "미드필드와 수비의 균형만 더해진다면 리그 전체를 뒤흔들 '괴물 듀오'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MLS 데뷔 후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는 동안, 부앙가는 9골 1도움을 몰아치며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손흥민의 영향력은 경기장 밖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키엘리니는 "손흥민은 경기장 밖에서도 기쁨을 퍼뜨리는 사람"이라며, "팬들과 함께 웃고,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구단 전체의 문화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 이것이야말로 구단주와 감독 모두가 간절히 바라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 'LA 타임즈' 역시 "손흥민은 득점 그 이상을 보여준다. 그의 친화력과 긍정적인 태도가 팀 문화를 바꿨고, 팬들은 그를 보기 위해 훈련장 밖에서 몇 시간을 기다린다"고 보도하며 키엘리니의 평가에 힘을 실었다.
- 은퇴했는데 끝나지 않은 부상 투혼…박지성, 팬들 위해 다시 한번 무릎을 던졌다
'영원한 주장' 박지성의 무릎은 그의 축구 인생 내내 성한 날이 없었다. 선수 시절 내내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도 한국 축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그가 지난 14일, 오직 팬들을 위해 다시 한번 그라운드에 자신의 몸을 내던졌다. 지난해 아이콘매치에서 팬들의 폭발적인 환호를 경험한 그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에서 선발로 출전해 55분이라는 기적 같은 시간을 소화했다. 그의 무릎 상태를 아는 이들에게는 선발 출전은 물론, 45분 이상을 뛰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믿기 힘든 일이었다.박지성의 축구 인생은 무릎과의 싸움 그 자체였다. 2003년 무릎 연골판 제거 수술을 시작으로 2007년에는 연골 재생 수술까지 받으며 선수 생활 내내 온전한 무릎으로 뛰어본 기억이 드물다. PSV 에인트호번 시절에는 주말 경기에 나서기 위해 사흘 내내 침대에서 꼼짝 않고 쉬어야만 했다는 네덜란드 현지 보도가 나왔을 정도였다. 국가대표팀의 부름에 응하기 위한 장거리 비행과 쉴 틈 없는 일정은 그의 무릎을 더욱 악화시켰다. 그는 축구화를 벗는 마지막 순간까지 주사기로 무릎에 가득 찬 물을 빼내가며 버텼다. 그 결과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레전드가 되었지만, 그의 두 다리에는 평생 관리해야 할 상처가 남았다. 박지성 스스로도 지난해 "나는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다. 무리가 가면 무릎이 붓고 물이 찬다"며 더 이상 선수로서 뛸 수 없음을 인정하기도 했다.그랬던 그가 다시 그라운드에 선 것은 순전히 팬들 때문이었다. 지난해 아이콘매치에서 단 5분을 뛰기 위해 교체 투입되었을 때, 한 팬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과 경기장을 가득 채운 '위송빠레' 함성은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그는 1년간의 재활과 몸 관리를 통해 올해 아이콘매치 선발 출전이라는 선물을 준비했다. 팬들은 20여 년 전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던 그의 모습을 보며 짙은 향수에 젖었다. 하지만 기적 뒤에는 어김없이 고통의 대가가 따랐다. 하프타임에 그는 다리를 절뚝이며 라커룸으로 향했고, 교체 아웃된 직후에는 벤치에 앉아 퉁퉁 부어오른 무릎에 얼음팩을 올려놓았다. 무릎 상태를 묻는 말에 "붓겠지? 아마 2주 동안 또 절뚝절뚝 다녀야지"라며 덤덤하게 내뱉은 그의 한마디는, 자신을 사랑해준 팬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몸을 희생한 '영원한 주장'의 진심을 보여주며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 혼자서 어시하고 골 넣고…팀 순위까지 뒤집어버린 손흥민의 ‘원맨쇼’ 현장
손흥민(33)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를 말 그대로 뒤흔들고 있다. 그가 로스앤젤레스 FC(LAFC) 유니폼을 입은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팀의 위상과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손흥민 합류 이전만 해도 상위권 언저리를 맴돌던 불안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LAFC는 이제 리그 전체가 주목하는 확실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 중심에는 단연 손흥민이 있다. MLS 사무국이 최근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LAFC는 한 달 전보다 무려 네 계단 상승한 전체 6위에 오르며 달라진 위상을 증명했다. 이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7위)마저 넘어선 순위라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메시 역시 최근 2경기에서 3골 2도움을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했지만, 손흥민이 가세한 LAFC의 폭발적인 기세를 넘어서지는 못했다.손흥민의 개인 기록은 경이로운 수준이다. 그는 LAFC 합류 후 단 7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 경기당 1개가 넘는 공격포인트를 쓸어 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에게 MLS 무대는 너무 좁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그의 압도적인 활약에 힘입어 LAFC 역시 4승 2무 1패의 순항을 거듭하며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제 리그에는 ‘손흥민 공포증’이라는 말이 퍼지고 있다. 특히 손흥민과 공격 파트너 드니 부앙가가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상대 팀에 재앙과도 같다. 최근 5경기에서 LAFC가 무려 14골을 터뜨린 배경에는 서로의 그림자가 되어 상대 수비를 완벽히 무너뜨리는 두 선수의 환상적인 호흡이 있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번갈아 멀티골과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MLS 역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해트트릭 선수를 배출한 팀이라는 진기록까지 세웠다.지난 22일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경기야말로 ‘손흥민 효과’를 압축적으로 보여준 명장면이었다. 팀이 끌려가던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은 감각적인 패스로 부앙가의 동점 골을 도왔고, 불과 2분 뒤에는 골대를 맞고 들어가는 환상적인 슈팅으로 직접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해결사로 나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그의 존재 가치가 빛을 발한 순간이다. 동료 부앙가마저 “손흥민이 오면서 내게 더 많은 자유가 주어진다. 상대 수비가 그에게 쏠리기 때문에 난 더 쉽게 움직일 수 있다”고 인정할 정도다. 물론 손흥민 역시 부앙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부앙가가 수비를 끌어내면, 손흥민은 특유의 공간 침투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든다. MLS 사무국도 이들의 활약에 감탄하며 LAFC가 서부 컨퍼런스 3위까지 넘볼 수 있는 강력한 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제 LAFC는 플레이오프 홈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상위 순위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된 LAFC의 돌풍이 과연 MLS컵 우승이라는 대업으로 이어질지 미국 전역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맨유의 '저주'는 레전드 때문? 에릭센의 '뼈 때리는' 일침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새로운 시작을 알린 가운데, 친정팀을 향한 솔직하면서도 날카로운 '작심 발언'을 쏟아내 축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국 '골닷컴'은 23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에릭센이 게리 네빌, 로이 킨과 같은 맨유의 전설적인 스타들이 쏟아내는 공개적인 비판이 구단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고 전하며, 그의 발언이 단순한 불평을 넘어선 깊은 성찰을 담고 있음을 시사했다.에릭센의 축구 인생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경기 도중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한 그는, 2022년부터 맨유 유니폼을 입으며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맨유 입성 초기, 그의 노련함과 창의적인 플레이는 팀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은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법. 노련함은 더욱 깊어졌지만, 전성기 시절의 폭발적인 기동력은 점차 떨어지기 시작했다. 에릭센은 자연스럽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후보 선수로 전락하는 시기를 겪었다. 물론 3선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한때 반전 활약을 펼치기도 했으나,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에는 완전히 설 자리를 잃고 말았다. 더 이상 '기동력'을 앞세운 미드필더가 아니었던 에릭센에게 맨유의 전술적 요구는 버거웠을 것이다.결국 2024-25시즌을 끝으로 맨유와의 씁쓸한 동행을 마친 에릭센은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의 막을 올렸다. 맨유 생활 내내 그는 팀의 부진과 함께 쏟아지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부터 아모림 감독에 이르기까지, 맨유는 '부진'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했고, 그 중심에는 항상 선수들을 향한 날 선 비판이 존재했다. 특히 게리 네빌, 로이 킨,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난드, 웨인 루니와 같은 맨유의 전설적인 대선배들은 영국 현지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친정팀을 가감 없이 비판하며 여론을 주도했다. 이들의 발언은 팬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쳤고, 이는 곧 선수들에게 엄청난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했다.맨유를 떠난 에릭센은 글로벌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맨유가 얼마나 큰 구단인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얽히고 싶어 하는지는 언론 보도만 봐도 알 수 있다. 지금 이 자리에서도 맨유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느냐. 그것이 바로 맨유의 힘이다"라며 맨유라는 구단의 엄청난 영향력을 인정하는 것으로 운을 띄웠다. 그러나 이어지는 그의 발언은 비판의 본질을 꿰뚫는 것이었다. "하지만 구단을 향한 의견이나 감정이 부정적으로 흐르면 상황이 더 힘들어진다. 팬들은 TV에서 보던 '영웅'들을 따르기 때문이다. 현역 선수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발언은 단순한 푸념이 아니었다. 맨유의 전설들이 미디어에서 쏟아내는 비판이 팬들에게 미치는 영향, 그리고 그것이 현역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지를 정확히 짚어낸 것이다.에릭센은 덧붙여 "맨유에서는 항상 누군가 이런저런 의견을 제기하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결국 축구만 하면 된다. 우리는 그 부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는 외부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려 노력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그는 맨유에서 배운 중요한 교훈을 언급했다. "맨유가 잘했던 건,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경기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줬다는 점이다." 비록 팀의 성적은 부진했지만, 선수들이 외부 압력 속에서도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단 차원에서 어느 정도 보호막을 제공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에릭센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불평을 넘어, 현대 축구에서 미디어와 팬덤, 그리고 전설들의 영향력이 선수들에게 미치는 복합적인 심리적, 경기력적 영향을 심도 있게 고찰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새로운 도전과 함께, 맨유를 향한 그의 진심 어린 조언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손흥민 울린 '그 심판' 마닝, 이번엔 인도네시아 발목 잡나…최악의 심판 대진표
88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원대한 꿈에 도전하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의 여정에 시작부터 거대한 암초가 드리워졌다. 단순한 상대 팀의 전력을 넘어, 경기의 공정성 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심판 배정'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인도네시아 축구계 전체가 들끓고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오는 10월에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전에 쿠웨이트 출신 심판이 배정된 사실에 격분하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식적으로 항의 서한을 발송하는 등 전례 없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중동 국가와의 사활을 건 경기에서 같은 중동 지역 출신 심판이 휘슬을 잡는다는 것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을 예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절박함의 표출이다.에릭 토히르 PSSI 회장은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번 사태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축구협회 사무총장이 이미 FIFA에 공식 서한을 보냈고, AFC에도 곧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히며, "어떻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 같은 중동 지역인 쿠웨이트 출신 심판을 배정할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히르 회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호주, 일본, 중국, 심지어 유럽 출신 심판들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공정하고 중립적인 심판 배정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역설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인도네시아 선수단이 느끼는 압박감을 언급하며 "경기의 성과를 방해할 수 있는 모든 외부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로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사안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짐작하게 했다.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과 언론 역시 "과거 중동 팀과의 경기에서 편파 판정으로 인해 패배한 불쾌한 경험이 수차례 반복되었다"며 협회의 강경 대응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설상가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전뿐만 아니라, 또 다른 중동의 강호 이라크와의 경기에 배정된 주심 역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해당 경기의 주심은 바로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악명 높은 중국 출신의 '마닝' 심판이다. 마닝 주심은 비록 중국 국적이지만, 그동안의 판정 성향을 볼 때 중동 팀에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는 지난해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이해할 수 없는 옐로카드를 꺼내 드는 등 한국 선수들에게만 무려 5장의 경고를 남발하며 경기를 위축시켰고, 월드컵 예선에서는 한국의 페널티킥을 취소시키는 등 수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사우디전에 이어 이라크전까지, 사실상 두 번의 중동 원정에서 모두 심판 리스크를 안고 싸워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인 셈이다.하지만 88년 만의 꿈을 향한 인도네시아의 처절한 외침은 결국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오는 분위기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AFC는 인도네시아의 심판 교체 요구를 최종적으로 거부하고, 기존에 배정된 아흐메드 알 알리를 주심으로 하는 쿠웨이트 심판진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주관할 것이라고 확정했다. 인도네시아의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원안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월드컵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길목에서 실력이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해 발목 잡힐 수 있다는 인도네시아의 불안감은 현실이 될 위기에 처했다.
- '언터처블'의 귀환... 6년 만에 마운드 오른 윤석민, 전성기 소환한 소름돋는 슬라이더!
은퇴와 함께 팬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졌던 야구 레전드들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진한 땀과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최강야구' 2025 시즌 첫 회에서는 이종범 감독이 이끄는 새로운 팀 '브레이커스'의 탄생과 대학리그의 신흥 강호 동원과학기술대학교와의 첫 공식 경기가 그려지며 야구 팬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었다. 단순히 예능을 넘어, 야구를 잊지 못해 다시 뭉친 선수들의 절실함과 진심이 브라운관을 가득 채우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방송은 야구를 향한 변치 않는 애정을 고백하는 레전드들의 모습으로 시작부터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제는 뒤가 없다"며 비장한 각오를 다진 투수 윤석민부터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는 게 야구"라며 담담히 속내를 털어놓은 이대형까지, 이들의 한마디 한마디에는 야구에 대한 그리움이 짙게 배어 있었다. 특히 주장 완장을 찬 김태균은 끝내 눈물을 보이며 "팬분들께 우승의 기쁨을 드리겠다"고 맹세해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화려했던 선수 시절을 뒤로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이들의 모습은 먹먹함을 더했다. 레미콘 기사로 일하던 타자 윤석민은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나?'라는 생각에 너무 기뻤다"며 순수한 기쁨을 드러냈고, 고깃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꾸리던 이현승은 "이제 팬들이 나를 모른다"는 씁쓸한 현실을 고백하며 다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종범 감독은 "제 결정에 실망한 분도 계신 것 같아 죄송스럽다"며 진심 어린 사과로 입을 열었다. 그는 "때론 친근하게, 때론 강하게 팀을 하나로 이끄는 리더십으로 승리하는 팀을 만들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이런 그의 다짐에 화답하듯, 야구계의 큰 어른인 김응용 전 감독이 시구자로 나서 "욕 먹어도 괜찮아. 네가 좋은 거 즐겁게 하면 되는 거야"라는 따뜻한 조언을 건네 이종범 감독의 어깨를 다독였다.이날 공개된 2025 시즌의 목표는 브레이커스의 여정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고교, 대학, 독립리그 최강팀들과 맞붙는 '최강 컵 대회'에서 우승해야만 '최강'이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첫 경기부터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승리 시 상대 팀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선수 영입전'으로 치러진 동원과기대와의 경기. 선발투수 오주원의 호투와 2회말 터진 나주환의 첫 안타, 허도환의 역사적인 첫 득점, 그리고 이종범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강민국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4점을 선취하며 기세를 올렸다.하지만 위기는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다. 5:1로 앞서가던 4회초, 선발 오주원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동원과기대 박민구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5:3까지 추격을 당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 이종범 감독의 선택은 6년 만에 선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언터처블' 윤석민이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후회 없이 던지겠다"는 각오와 함께 마운드에 오른 그는 6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삼구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막아냈다. 레전드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짜릿한 순간이었지만,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과연 브레이커스가 첫 승리를 거머쥐고 88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 이천수, 홍명보 정조준 "포옛이 국대였다면? 전북 보니 답 나오지"
올 시즌 K리그1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거스 포옛 감독의 '전북 현대 매직'이 엉뚱하게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을 향한 날 선 비판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전 국가대표 공격수 이천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포옛 감독의 성공을 조명하며, 만약 그가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축구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전북은 리그 3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20승 6무 4패, 승점 66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김천상무와의 승점 차가 무려 17점에 달해, 사실상 리그 우승은 확정적이며 언제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만이 관심사로 남은 상황이다. 여기에 코리아컵 결승까지 진출하며 '더블'까지 노리고 있으니, 포옛 감독의 지도력은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문제는 포옛 감독이 과거 홍명보 감독과 함께 국가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시작된다.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그는 "포옛 감독이 좋은 재료(선수)를 가지고도 성적을 내지 못하던 팀에 가서 단기간에 팀을 완벽하게 정리했다"고 극찬하며, "이러니 '우리가 (홍명보 감독 대신) 포옛 감독을 선임했다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포옛 감독의 눈부신 성과가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이천수의 주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프로팀보다 자금이나 코칭 스태프 구성 등에서 훨씬 자유로운 국가대표팀의 환경을 언급하며 "그렇다면 '포옛 감독의 국가대표팀은 어땠을까?'라는 물음표가 당연히 붙는다"고 강조했다. 전북에서의 성공이 곧 국가대표팀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물론 이러한 주장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진행자는 "클럽팀 운영과 국가대표팀 운영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며, 모든 것은 결과론적인 해석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포옛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지금처럼 추앙받을 수 있었을지에 대해서는 큰 물음표가 남는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포옛 감독이 K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일수록, 축구 팬들의 상상과 아쉬움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으며, 이는 고스란히 홍명보호에 대한 무언의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이게 축구팀이야, 아니면 손흥민-부앙가 2인조 쇼야?… MLS 뒤흔드는 역대급 조합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입성한 손흥민이 그야말로 리그의 판도를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며 연일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격 본능은 팀 동료 데니스 부앙가와의 폭발적인 시너지를 통해 LAFC를 MLS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운 팀으로 만들었다. 손흥민의 합류가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팀의 체질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찬사가 쏟아진다.그 정점은 22일(한국시간)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홈경기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LAFC는 전반 막판까지 0-1로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해결사는 단연 '흥부 듀오'였다. 전반 45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주자 부앙가가 이를 놓치지 않고 동점 골로 마무리하며 역전의 서막을 열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LAFC는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추가시간, 이번에는 손흥민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은 그는 지체 없이 강력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세차게 흔들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후반에도 '흥부 듀오'의 파괴력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8분, 손흥민의 패스에서 시작된 공격은 앤드류 모란을 거쳐 다시 부앙가에게 연결됐고, 부앙가는 침착하게 멀티골을 완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손흥민이 교체로 물러났음에도 기세가 오른 부앙가는 경기 종료 직전 해트트릭까지 달성하며 팀의 4-1 대승을 자축했다.이날 부앙가의 해트트릭은 LAFC와 MLS에 역사적인 이정표를 남겼다. LAFC 구단은 "MLS 역사상 최초로 한 팀이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4일 부앙가의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18일에는 손흥민이 자신의 MLS 데뷔 첫 해트트릭을 작렬했고, 이날 다시 부앙가가 바통을 이어받아 대기록을 완성한 것이다. 1996년 리그 출범 이후 29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손흥민과 부앙가의 지배력은 기록으로도 증명된다. 두 선수는 지난달 24일 FC 댈러스전 이후 팀이 기록한 14골을 전부 합작하는 경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 기간 부앙가가 8골, 손흥민이 6골을 책임지며 사실상 두 선수가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달 9일 데뷔전 이후 치른 단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 이 기간 팀이 터뜨린 18골의 절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메시아'와 같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손흥민의 합류 이후 LAFC는 4승 1무 2패의 상승세를 타며 서부 콘퍼런스의 강자로 다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