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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울린 '그 심판' 마닝, 이번엔 인도네시아 발목 잡나…최악의 심판 대진표
88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원대한 꿈에 도전하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의 여정에 시작부터 거대한 암초가 드리워졌다. 단순한 상대 팀의 전력을 넘어, 경기의 공정성 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심판 배정'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인도네시아 축구계 전체가 들끓고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오는 10월에 열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4차 예선전에 쿠웨이트 출신 심판이 배정된 사실에 격분하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식적으로 항의 서한을 발송하는 등 전례 없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중동 국가와의 사활을 건 경기에서 같은 중동 지역 출신 심판이 휘슬을 잡는다는 것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을 예고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절박함의 표출이다.에릭 토히르 PSSI 회장은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번 사태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축구협회 사무총장이 이미 FIFA에 공식 서한을 보냈고, AFC에도 곧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히며, "어떻게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 같은 중동 지역인 쿠웨이트 출신 심판을 배정할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히르 회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호주, 일본, 중국, 심지어 유럽 출신 심판들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공정하고 중립적인 심판 배정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역설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인도네시아 선수단이 느끼는 압박감을 언급하며 "경기의 성과를 방해할 수 있는 모든 외부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로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사안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짐작하게 했다.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과 언론 역시 "과거 중동 팀과의 경기에서 편파 판정으로 인해 패배한 불쾌한 경험이 수차례 반복되었다"며 협회의 강경 대응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설상가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전뿐만 아니라, 또 다른 중동의 강호 이라크와의 경기에 배정된 주심 역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해당 경기의 주심은 바로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악명 높은 중국 출신의 '마닝' 심판이다. 마닝 주심은 비록 중국 국적이지만, 그동안의 판정 성향을 볼 때 중동 팀에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는 지난해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이해할 수 없는 옐로카드를 꺼내 드는 등 한국 선수들에게만 무려 5장의 경고를 남발하며 경기를 위축시켰고, 월드컵 예선에서는 한국의 페널티킥을 취소시키는 등 수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사우디전에 이어 이라크전까지, 사실상 두 번의 중동 원정에서 모두 심판 리스크를 안고 싸워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인 셈이다.하지만 88년 만의 꿈을 향한 인도네시아의 처절한 외침은 결국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오는 분위기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AFC는 인도네시아의 심판 교체 요구를 최종적으로 거부하고, 기존에 배정된 아흐메드 알 알리를 주심으로 하는 쿠웨이트 심판진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주관할 것이라고 확정했다. 인도네시아의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원안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월드컵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길목에서 실력이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해 발목 잡힐 수 있다는 인도네시아의 불안감은 현실이 될 위기에 처했다.
- '언터처블'의 귀환... 6년 만에 마운드 오른 윤석민, 전성기 소환한 소름돋는 슬라이더!
은퇴와 함께 팬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졌던 야구 레전드들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진한 땀과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최강야구' 2025 시즌 첫 회에서는 이종범 감독이 이끄는 새로운 팀 '브레이커스'의 탄생과 대학리그의 신흥 강호 동원과학기술대학교와의 첫 공식 경기가 그려지며 야구 팬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었다. 단순히 예능을 넘어, 야구를 잊지 못해 다시 뭉친 선수들의 절실함과 진심이 브라운관을 가득 채우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방송은 야구를 향한 변치 않는 애정을 고백하는 레전드들의 모습으로 시작부터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제는 뒤가 없다"며 비장한 각오를 다진 투수 윤석민부터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는 게 야구"라며 담담히 속내를 털어놓은 이대형까지, 이들의 한마디 한마디에는 야구에 대한 그리움이 짙게 배어 있었다. 특히 주장 완장을 찬 김태균은 끝내 눈물을 보이며 "팬분들께 우승의 기쁨을 드리겠다"고 맹세해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화려했던 선수 시절을 뒤로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이들의 모습은 먹먹함을 더했다. 레미콘 기사로 일하던 타자 윤석민은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나?'라는 생각에 너무 기뻤다"며 순수한 기쁨을 드러냈고, 고깃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꾸리던 이현승은 "이제 팬들이 나를 모른다"는 씁쓸한 현실을 고백하며 다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종범 감독은 "제 결정에 실망한 분도 계신 것 같아 죄송스럽다"며 진심 어린 사과로 입을 열었다. 그는 "때론 친근하게, 때론 강하게 팀을 하나로 이끄는 리더십으로 승리하는 팀을 만들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이런 그의 다짐에 화답하듯, 야구계의 큰 어른인 김응용 전 감독이 시구자로 나서 "욕 먹어도 괜찮아. 네가 좋은 거 즐겁게 하면 되는 거야"라는 따뜻한 조언을 건네 이종범 감독의 어깨를 다독였다.이날 공개된 2025 시즌의 목표는 브레이커스의 여정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고교, 대학, 독립리그 최강팀들과 맞붙는 '최강 컵 대회'에서 우승해야만 '최강'이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첫 경기부터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승리 시 상대 팀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선수 영입전'으로 치러진 동원과기대와의 경기. 선발투수 오주원의 호투와 2회말 터진 나주환의 첫 안타, 허도환의 역사적인 첫 득점, 그리고 이종범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강민국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4점을 선취하며 기세를 올렸다.하지만 위기는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다. 5:1로 앞서가던 4회초, 선발 오주원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동원과기대 박민구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5:3까지 추격을 당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 이종범 감독의 선택은 6년 만에 선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언터처블' 윤석민이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후회 없이 던지겠다"는 각오와 함께 마운드에 오른 그는 6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삼구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막아냈다. 레전드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짜릿한 순간이었지만,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과연 브레이커스가 첫 승리를 거머쥐고 88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 이천수, 홍명보 정조준 "포옛이 국대였다면? 전북 보니 답 나오지"
올 시즌 K리그1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거스 포옛 감독의 '전북 현대 매직'이 엉뚱하게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을 향한 날 선 비판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전 국가대표 공격수 이천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포옛 감독의 성공을 조명하며, 만약 그가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축구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전북은 리그 3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20승 6무 4패, 승점 66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김천상무와의 승점 차가 무려 17점에 달해, 사실상 리그 우승은 확정적이며 언제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만이 관심사로 남은 상황이다. 여기에 코리아컵 결승까지 진출하며 '더블'까지 노리고 있으니, 포옛 감독의 지도력은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문제는 포옛 감독이 과거 홍명보 감독과 함께 국가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시작된다.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그는 "포옛 감독이 좋은 재료(선수)를 가지고도 성적을 내지 못하던 팀에 가서 단기간에 팀을 완벽하게 정리했다"고 극찬하며, "이러니 '우리가 (홍명보 감독 대신) 포옛 감독을 선임했다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포옛 감독의 눈부신 성과가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이천수의 주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프로팀보다 자금이나 코칭 스태프 구성 등에서 훨씬 자유로운 국가대표팀의 환경을 언급하며 "그렇다면 '포옛 감독의 국가대표팀은 어땠을까?'라는 물음표가 당연히 붙는다"고 강조했다. 전북에서의 성공이 곧 국가대표팀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물론 이러한 주장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진행자는 "클럽팀 운영과 국가대표팀 운영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며, 모든 것은 결과론적인 해석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포옛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지금처럼 추앙받을 수 있었을지에 대해서는 큰 물음표가 남는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포옛 감독이 K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일수록, 축구 팬들의 상상과 아쉬움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으며, 이는 고스란히 홍명보호에 대한 무언의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이게 축구팀이야, 아니면 손흥민-부앙가 2인조 쇼야?… MLS 뒤흔드는 역대급 조합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입성한 손흥민이 그야말로 리그의 판도를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며 연일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격 본능은 팀 동료 데니스 부앙가와의 폭발적인 시너지를 통해 LAFC를 MLS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운 팀으로 만들었다. 손흥민의 합류가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팀의 체질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찬사가 쏟아진다.그 정점은 22일(한국시간)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홈경기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LAFC는 전반 막판까지 0-1로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해결사는 단연 '흥부 듀오'였다. 전반 45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주자 부앙가가 이를 놓치지 않고 동점 골로 마무리하며 역전의 서막을 열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LAFC는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추가시간, 이번에는 손흥민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은 그는 지체 없이 강력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세차게 흔들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후반에도 '흥부 듀오'의 파괴력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8분, 손흥민의 패스에서 시작된 공격은 앤드류 모란을 거쳐 다시 부앙가에게 연결됐고, 부앙가는 침착하게 멀티골을 완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손흥민이 교체로 물러났음에도 기세가 오른 부앙가는 경기 종료 직전 해트트릭까지 달성하며 팀의 4-1 대승을 자축했다.이날 부앙가의 해트트릭은 LAFC와 MLS에 역사적인 이정표를 남겼다. LAFC 구단은 "MLS 역사상 최초로 한 팀이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4일 부앙가의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18일에는 손흥민이 자신의 MLS 데뷔 첫 해트트릭을 작렬했고, 이날 다시 부앙가가 바통을 이어받아 대기록을 완성한 것이다. 1996년 리그 출범 이후 29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손흥민과 부앙가의 지배력은 기록으로도 증명된다. 두 선수는 지난달 24일 FC 댈러스전 이후 팀이 기록한 14골을 전부 합작하는 경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 기간 부앙가가 8골, 손흥민이 6골을 책임지며 사실상 두 선수가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달 9일 데뷔전 이후 치른 단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 이 기간 팀이 터뜨린 18골의 절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메시아'와 같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손흥민의 합류 이후 LAFC는 4승 1무 2패의 상승세를 타며 서부 콘퍼런스의 강자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 ‘불법촬영’ 꼬리표, 결국 발목 잡았다… 황의조, 20년간 국내 축구계 ‘아웃’
불법 촬영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축구선수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가 국내 축구계에서 완전히 퇴출당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황의조에 대해 사실상의 '준 영구제명' 조치를 확정하고, 그가 앞으로 한국 내에서 선수, 지도자, 심판 등 모든 축구 관련 활동에 종사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황의조 사태에 대한 협회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하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내놓은 단호하고 최종적인 결론으로 풀이된다.협회는 이번 결정이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협회와 대한체육회의 명문화된 규정에 근거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협회가 공개한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및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에 따르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조에 따른 성폭력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유예된 경우, 유예가 끝난 날로부터 20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지난 4일,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황의조는 이 규정에 따라 태극마크를 달 자격을 완전히 상실했다.협회의 조치는 단순히 국가대표 자격 박탈에 그치지 않았다. 협회 등록규정과 대한체육회 등록규정은 동일한 범죄 경력이 있는 인물을 선수, 지도자, 심판, 선수관리담당자 등으로 등록하는 것 자체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는 황의조가 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후에도 K리그 감독이나 코치, 유소년 지도자 등 국내에서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직업도 가질 수 없음을 의미한다. 사실상 한국 축구계와의 모든 연결고리가 끊어진 셈으로, 축구 인생의 기반이었던 국내 무대로의 복귀는 영원히 불가능해졌다.다만, 협회는 이번 징계가 국내 활동에 한정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황의조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등록 규정상 대한축구협회가 아닌 튀르키예 쉬페르리가 소속 선수로 분류된다. 현행 협회 및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은 국내 선수등록시스템에 등록된 선수만을 징계 대상으로 삼고 있어, 해외 리그에서 활동하는 황의조의 선수 생활 자체를 제재할 법적 권한은 없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따라서 황의조는 튀르키예를 비롯한 해외 리그에서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지만, 그가 은퇴 후 국내로 돌아와 축구 관련 경력을 이어가려 할 때 이번 '준 영구제명' 조치가 강력한 족쇄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 팀이 끌려가자 "혼자 다 했다"… 추가시간에 어시스트→극장골, 경기를 지배한 손흥민
'해결사' 손흥민의 발끝이 또다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로스앤젤레스(LA)FC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5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에만 1골 1도움을 몰아치는 원맨쇼를 펼치며 팀에 2-1 리드를 안겼다. 지난 경기 해트트릭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간 손흥민의 폭발적인 활약에 BMO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오히려 원정팀 레알 솔트레이크 쪽으로 흘러갔다. 그들은 지난 맞대결에서 손흥민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했던 아픈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듯, 경기 시작부터 손흥민을 거칠게 압박했다. 전반 3분, 중원 볼 경합 과정에서 손흥민이 파울을 범할 정도로 격렬한 몸싸움을 유도했고, 이후에도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마다 두세 명의 선수가 에워싸며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솔트레이크의 공세는 결국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잡은 베라가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은 LAFC의 골키퍼 위고 요리스도 손 쓸 수 없는 골문 구석에 그대로 꽂혔다.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LAFC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그 중심에는 단연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동료 공격수 드니 부앙가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솔트레이크의 골문을 쉴 새 없이 두드렸다. 전반 7분, 손흥민의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받은 부앙가의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24분에는 부앙가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또다시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타파리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이 겹치며 LAFC는 좀처럼 경기의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패색이 짙어지던 전반 추가시간, 마침내 손흥민의 마법이 시작됐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연결된 패스를 부앙가가 흘려주며 침투했고, 이 움직임을 놓치지 않은 손흥민이 수비수 다리 사이를 꿰뚫는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다. 부앙가는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기장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전반 종료 직전, 박스 바깥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슈팅 각도를 만들더니 그대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포효하듯 날아간 공은 골대를 강타하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극적인 역전골이 되었다. 이 득점으로 리그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전반전 단 3분의 추가시간 동안 경기의 흐름을 완벽하게 뒤바꿔 놓으며 자신이 왜 MLS 최고의 스타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 "적응기? 그게 뭔가요?"…단 6경기 만에 해트트릭 폭발시킨 손흥민
미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지 불과 한 달여, '슈퍼 소니' 손흥민이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역사를 새로 썼다. MLS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LAFC의 공격수 손흥민을 2025시즌 34라운드 '이주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MLS 역사상 대한민국 국적의 선수가 해당 영예를 안은 최초의 사례로, 그의 이름이 미국 축구사에 선명하게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가 적응기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만들며 리그를 뒤흔들고 있음을 증명하는 공식적인 대관식이었다.이번 수상의 배경에는 지난 18일 레알 솔트레이크 원정 경기에서 터져 나온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있었다. 손흥민은 이날 혼자서 3골을 몰아치는 '해트트릭'을 작렬시키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단순히 골을 넣은 것을 넘어, 득점 하나하나가 그의 클래스를 여실히 보여주는 명장면의 연속이었다. 전반 3분, 티모시 틸만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까지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간 그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가볍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불과 13분 뒤인 전반 16분에는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패스를 받아, 자신의 전매특허인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정확히 꿰뚫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그의 발끝은 후반전에도 식을 줄 몰랐다.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동료 드니 부앙가가 내준 공을 지체 없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며 MLS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이라는 대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단 6경기 만에 5골을 터뜨린 이 기록은 LAFC 구단 역사상 단 두 명만이 달성한 경이로운 출발이다. 미국 현지 언론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역시 "손흥민이 단 6경기 만에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며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고 대서특필하며 그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또한, LAFC의 역대 최다 득점자인 부앙가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그의 존재는, 다가올 플레이오프에서 LAFC를 우승으로 이끌 '역대급 공격 듀오'의 탄생을 예고하며 리그 전체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그러나 경기장 안에서의 화려한 활약보다 더욱 빛난 것은 그의 인성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MLS에서 첫 해트트릭을 달성해 정말 기쁘다"면서도, 모든 공을 동료들에게 돌리는 겸손함을 잊지 않았다. 그는 "정말 멋진 어시스트였다"며 자신의 골을 도와준 티모시 틸만, 라이언 홀링스헤드, 드니 부앙가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고, 든든하게 후방을 지킨 수비수들에 대한 칭찬까지 덧붙였다. 최고의 실력과 최상의 인격을 모두 갖춘 그의 모습은 왜 그가 세계적인 선수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하며 미국 팬들의 마음까지 완벽하게 사로잡고 있다.
- 157km 괴물 신인, 'MLB 계약' 걷어차게 만든 안우진의 문자 한 통
두 달간의 침묵을 깨고 도착한 SNS 메시지 한 통이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의 갈림길에 섰던 '초고교급 신인'의 운명을 극적으로 바꿔놓았다. 2026년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게 된 박준현.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의 아들이자 최고 구속 157km의 강속구를 뿌리는 그에게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모두가 그의 미국행을 점칠 때, 그의 마음을 붙잡은 것은 다름 아닌 롤모델 안우진의 진심 어린 조언이었다.박준현은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서 용기를 내 자신의 우상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답장은 쉽게 오지 않았고, 그렇게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거의 잊힐 무렵 도착한 안우진의 답장은 박준현의 고민에 종지부를 찍는 결정적인 한 방이 되었다. 안우진은 섣부른 미국 직행보다는 KBO리그라는 검증된 무대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은 뒤, 더 완성된 모습으로 빅리그에 도전하는 길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의견 제시가 아니었다. 이정후와 김혜성이라는, KBO를 평정하고 당당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선배들의 길을 직접적인 예시로 들며, '성공 공식'을 눈앞에 펼쳐 보인 것이다.안우진이 이러한 조언을 건넨 배경에는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확고한 철학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역시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입문해 KBO리그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량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산증인이었다. 그는 "나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KBO리그에서 기량이 많이 늘었다"고 회고하며, 아마추어와 프로의 격차, 그리고 국내 리그에서 충분히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의 메시지는 '먼저 KBO 최고의 선수가 되어라, 그러면 메이저리그의 문은 더 활짝 열릴 것이다'라는, 후배를 향한 깊은 애정과 현실적인 통찰력이 담긴 진심의 발로였다.이러한 안우진의 리더십은 단순히 메시지 한 통에 그치지 않았다. 현재 공을 던질 수 없는 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구단에 "1군 엔트리에 등록해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그 이유는 놀랍게도 '어린 선수들에게 직접 조언을 해주고 싶어서'였다. 자신이 어릴 적 선배들의 말 한마디가 큰 도움이 되었던 것처럼, 이제는 자신이 그 역할을 자처하며 팀의 미래를 짊어질 후배들 곁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특히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박준현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의 모든 노하우를 전수하려는 그의 모습은, 단순한 에이스 투수를 넘어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진정한 멘토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선수의 진심이 또 다른 선수의 미래를 바꾸고, 그 연쇄 작용이 팀 전체에 긍정적인 유산으로 쌓여가는 감동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
- ‘이강인 투입’은 여유의 상징… 엔리케의 PSG, 첫 경기부터 ‘우승 후보’ 위용 과시
유럽 축구의 최정상을 향한 파리 생제르맹(PSG)의 화려한 여정이 압도적인 승리로 그 서막을 열었다. PSG는 1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마치 잘 짜인 한 편의 쇼를 보여주듯 이탈리아의 강호를 4-0으로 완파했다. 이강인은 팀이 완벽하게 승기를 잡은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어 약 3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 지 단 3분 만에, PSG는 승리를 예감케 하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파비안 루이스가 영리하게 내준 공을 주장 마르퀴뇨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에 터진 골은 아탈란타를 흔들기에 충분했고, PSG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폭풍처럼 몰아붙였다.선제골 이후 PSG의 공격은 쉴 틈이 없었다. 전반 5분 누누 멘데스의 강력한 슈팅을 시작으로, 6분에는 마율루, 8분에는 바르콜라가 연달아 아탈란TA의 골문을 위협했다. 아탈란타는 골키퍼 마르코 카르네세키의 눈부신 선방 쇼가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무너질 수도 있었던 위기의 연속이었다. 골키퍼 혼자 고군분투하던 아탈란타는 전반 27분 파샬리치의 헤더로 반격을 노렸지만, 공은 아쉽게 골대를 넘어갔다. 위기를 넘긴 PSG는 다시 주도권을 잡았고, 결국 전반 36분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을 허문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흐비차 크바라트스켈리아가 박스 바깥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아탈란타 수비진과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완벽한 득점이었다.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2골을 내준 아탈란타는 공격진에 두 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경기의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PSG는 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멘데스가 어려운 각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아탈란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점수 차가 3-0으로 벌어지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여유롭게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0분, 이강인이 자이르 에머리와 함께 그라운드에 투입되며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강인은 안정적인 볼 키핑과 패스로 팀의 공격 전개를 도우며 남은 시간 동안 중원을 지켰다. PSG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교체 투입된 곤살루 하무스가 쐐기 골까지 터뜨리며 홈 팬들 앞에서 완벽한 승리를 자축했다. 아탈란타는 단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PSG의 막강한 화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챔피언스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 남들 '대어' 낚을 때 KIA는 '피라미'만…하지만 이 안에 '제2의 김선빈' 있다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 KIA 타이거즈의 신인드래프트는 늘 뜨거운 관심의 중심에 있었지만, 올해만큼은 그 열기가 사뭇 달랐다.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1라운드에서 KIA는 단 한 명의 선수도 호명할 수 없었고, 다른 팀들이 환호하며 미래의 재목을 맞이하는 동안 기나긴 침묵을 지켜야만 했다. 모든 팀에게 동등하게 주어지는 1라운드 지명권이 증발해버린 이유는 바로 2연패를 향한 야심 찬 승부수,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 때문이었다. KIA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불펜 강화를 위해 국가대표 출신 파이어볼러 조상우 영입에 뛰어들었고, 현금 10억 원과 함께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이라는 미래 자산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당시 KIA의 결정에는 나름의 논리가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전력 현상 유지만으로는 왕좌를 지킬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있었고, 불펜의 핵심이었던 장현식이 FA로 팀을 떠난 공백을 즉시 메워야 했다. 마침 지난해 우승으로 1라운드 지명 순번이 가장 마지막인 10순위였고, 해당 연도 신인 팜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내부 평가가 더해지며 '미래'보다는 '현재'를 선택하는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이다. 우승팀의 마지막 순번이었기에 가능한 트레이드라는 명분도 있었다. 하지만 야구는 언제나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 야심 차게 영입한 조상우가 기대만큼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1라운드 지명권의 부재는 더욱 쓰라린 현실로 다가왔다. 다른 팀들의 1라운드 지명이 모두 끝난 뒤 한참이 지나 전체 20순위가 되어서야 첫 지명을 시작할 수 있었고, 4라운드 지명권마저 없어 또다시 긴 기다림을 가져야 했다.그러나 KIA 프런트는 손을 놓고 있지만은 않았다. 일찌감치 상위 라운드 지명권이 없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스카우트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남들이 1라운드 '대어'들의 기량을 분석하는 데 집중할 때, KIA 스카우트팀은 오히려 다른 팀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중하위권 유망주들 사이에서 '진주'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그리고 그 결과가 2라운드 광남고BC의 우완 투수 김현수 지명으로 나타났다. 189cm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140km 후반대의 빠른 볼과 안정적인 투구폼을 갖춘 김현수는 즉시 전력감에 가까운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3라운드에서는 4할대 타율을 기록한 휘문고의 외야수 김민규를 지명하며 타격과 수비, 주루를 겸비한 자원을 확보했다. KIA는 이후에도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정찬화(5라운드), 정교한 제구력이 돋보이는 지현(6라운드) 등 투수진의 뎁스를 강화하고, 운동 능력이 뛰어난 내야수 박종혁(7라운드), 장타력을 갖춘 포수 이도훈(11라운드) 등 총 9명의 선수를 지명하며 나름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는 평이다. 물론 고교 시절의 명성만 놓고 보면 다른 팀에 비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김선빈(6라운드), 최형우(6라운드) 등 수많은 스타들이 증명했듯, 프로의 성공은 드래프트 순위가 결정하지 않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훗날 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숨은 보석'을 얼마나 잘 키워내느냐에 KIA의 미래가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