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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축구팀이야, 아니면 손흥민-부앙가 2인조 쇼야?… MLS 뒤흔드는 역대급 조합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입성한 손흥민이 그야말로 리그의 판도를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며 연일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격 본능은 팀 동료 데니스 부앙가와의 폭발적인 시너지를 통해 LAFC를 MLS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운 팀으로 만들었다. 손흥민의 합류가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팀의 체질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찬사가 쏟아진다.그 정점은 22일(한국시간)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홈경기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LAFC는 전반 막판까지 0-1로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해결사는 단연 '흥부 듀오'였다. 전반 45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주자 부앙가가 이를 놓치지 않고 동점 골로 마무리하며 역전의 서막을 열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LAFC는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추가시간, 이번에는 손흥민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은 그는 지체 없이 강력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세차게 흔들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후반에도 '흥부 듀오'의 파괴력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8분, 손흥민의 패스에서 시작된 공격은 앤드류 모란을 거쳐 다시 부앙가에게 연결됐고, 부앙가는 침착하게 멀티골을 완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손흥민이 교체로 물러났음에도 기세가 오른 부앙가는 경기 종료 직전 해트트릭까지 달성하며 팀의 4-1 대승을 자축했다.이날 부앙가의 해트트릭은 LAFC와 MLS에 역사적인 이정표를 남겼다. LAFC 구단은 "MLS 역사상 최초로 한 팀이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4일 부앙가의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18일에는 손흥민이 자신의 MLS 데뷔 첫 해트트릭을 작렬했고, 이날 다시 부앙가가 바통을 이어받아 대기록을 완성한 것이다. 1996년 리그 출범 이후 29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손흥민과 부앙가의 지배력은 기록으로도 증명된다. 두 선수는 지난달 24일 FC 댈러스전 이후 팀이 기록한 14골을 전부 합작하는 경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 기간 부앙가가 8골, 손흥민이 6골을 책임지며 사실상 두 선수가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달 9일 데뷔전 이후 치른 단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 이 기간 팀이 터뜨린 18골의 절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메시아'와 같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손흥민의 합류 이후 LAFC는 4승 1무 2패의 상승세를 타며 서부 콘퍼런스의 강자로 다시 자리매김했다.
- ‘불법촬영’ 꼬리표, 결국 발목 잡았다… 황의조, 20년간 국내 축구계 ‘아웃’
불법 촬영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축구선수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가 국내 축구계에서 완전히 퇴출당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황의조에 대해 사실상의 '준 영구제명' 조치를 확정하고, 그가 앞으로 한국 내에서 선수, 지도자, 심판 등 모든 축구 관련 활동에 종사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황의조 사태에 대한 협회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하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내놓은 단호하고 최종적인 결론으로 풀이된다.협회는 이번 결정이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협회와 대한체육회의 명문화된 규정에 근거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협회가 공개한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및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에 따르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조에 따른 성폭력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유예된 경우, 유예가 끝난 날로부터 20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지난 4일,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황의조는 이 규정에 따라 태극마크를 달 자격을 완전히 상실했다.협회의 조치는 단순히 국가대표 자격 박탈에 그치지 않았다. 협회 등록규정과 대한체육회 등록규정은 동일한 범죄 경력이 있는 인물을 선수, 지도자, 심판, 선수관리담당자 등으로 등록하는 것 자체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는 황의조가 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후에도 K리그 감독이나 코치, 유소년 지도자 등 국내에서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직업도 가질 수 없음을 의미한다. 사실상 한국 축구계와의 모든 연결고리가 끊어진 셈으로, 축구 인생의 기반이었던 국내 무대로의 복귀는 영원히 불가능해졌다.다만, 협회는 이번 징계가 국내 활동에 한정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황의조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등록 규정상 대한축구협회가 아닌 튀르키예 쉬페르리가 소속 선수로 분류된다. 현행 협회 및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은 국내 선수등록시스템에 등록된 선수만을 징계 대상으로 삼고 있어, 해외 리그에서 활동하는 황의조의 선수 생활 자체를 제재할 법적 권한은 없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따라서 황의조는 튀르키예를 비롯한 해외 리그에서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지만, 그가 은퇴 후 국내로 돌아와 축구 관련 경력을 이어가려 할 때 이번 '준 영구제명' 조치가 강력한 족쇄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 팀이 끌려가자 "혼자 다 했다"… 추가시간에 어시스트→극장골, 경기를 지배한 손흥민
'해결사' 손흥민의 발끝이 또다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로스앤젤레스(LA)FC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5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에만 1골 1도움을 몰아치는 원맨쇼를 펼치며 팀에 2-1 리드를 안겼다. 지난 경기 해트트릭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간 손흥민의 폭발적인 활약에 BMO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오히려 원정팀 레알 솔트레이크 쪽으로 흘러갔다. 그들은 지난 맞대결에서 손흥민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했던 아픈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듯, 경기 시작부터 손흥민을 거칠게 압박했다. 전반 3분, 중원 볼 경합 과정에서 손흥민이 파울을 범할 정도로 격렬한 몸싸움을 유도했고, 이후에도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마다 두세 명의 선수가 에워싸며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솔트레이크의 공세는 결국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잡은 베라가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은 LAFC의 골키퍼 위고 요리스도 손 쓸 수 없는 골문 구석에 그대로 꽂혔다.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LAFC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그 중심에는 단연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동료 공격수 드니 부앙가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솔트레이크의 골문을 쉴 새 없이 두드렸다. 전반 7분, 손흥민의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받은 부앙가의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24분에는 부앙가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또다시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타파리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이 겹치며 LAFC는 좀처럼 경기의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패색이 짙어지던 전반 추가시간, 마침내 손흥민의 마법이 시작됐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연결된 패스를 부앙가가 흘려주며 침투했고, 이 움직임을 놓치지 않은 손흥민이 수비수 다리 사이를 꿰뚫는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다. 부앙가는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경기장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전반 종료 직전, 박스 바깥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슈팅 각도를 만들더니 그대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포효하듯 날아간 공은 골대를 강타하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극적인 역전골이 되었다. 이 득점으로 리그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전반전 단 3분의 추가시간 동안 경기의 흐름을 완벽하게 뒤바꿔 놓으며 자신이 왜 MLS 최고의 스타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 "적응기? 그게 뭔가요?"…단 6경기 만에 해트트릭 폭발시킨 손흥민
미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지 불과 한 달여, '슈퍼 소니' 손흥민이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역사를 새로 썼다. MLS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LAFC의 공격수 손흥민을 2025시즌 34라운드 '이주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MLS 역사상 대한민국 국적의 선수가 해당 영예를 안은 최초의 사례로, 그의 이름이 미국 축구사에 선명하게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가 적응기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만들며 리그를 뒤흔들고 있음을 증명하는 공식적인 대관식이었다.이번 수상의 배경에는 지난 18일 레알 솔트레이크 원정 경기에서 터져 나온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있었다. 손흥민은 이날 혼자서 3골을 몰아치는 '해트트릭'을 작렬시키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단순히 골을 넣은 것을 넘어, 득점 하나하나가 그의 클래스를 여실히 보여주는 명장면의 연속이었다. 전반 3분, 티모시 틸만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까지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간 그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가볍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불과 13분 뒤인 전반 16분에는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패스를 받아, 자신의 전매특허인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정확히 꿰뚫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그의 발끝은 후반전에도 식을 줄 몰랐다.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동료 드니 부앙가가 내준 공을 지체 없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며 MLS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이라는 대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단 6경기 만에 5골을 터뜨린 이 기록은 LAFC 구단 역사상 단 두 명만이 달성한 경이로운 출발이다. 미국 현지 언론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역시 "손흥민이 단 6경기 만에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며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고 대서특필하며 그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또한, LAFC의 역대 최다 득점자인 부앙가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그의 존재는, 다가올 플레이오프에서 LAFC를 우승으로 이끌 '역대급 공격 듀오'의 탄생을 예고하며 리그 전체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그러나 경기장 안에서의 화려한 활약보다 더욱 빛난 것은 그의 인성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MLS에서 첫 해트트릭을 달성해 정말 기쁘다"면서도, 모든 공을 동료들에게 돌리는 겸손함을 잊지 않았다. 그는 "정말 멋진 어시스트였다"며 자신의 골을 도와준 티모시 틸만, 라이언 홀링스헤드, 드니 부앙가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고, 든든하게 후방을 지킨 수비수들에 대한 칭찬까지 덧붙였다. 최고의 실력과 최상의 인격을 모두 갖춘 그의 모습은 왜 그가 세계적인 선수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하며 미국 팬들의 마음까지 완벽하게 사로잡고 있다.
- 157km 괴물 신인, 'MLB 계약' 걷어차게 만든 안우진의 문자 한 통
두 달간의 침묵을 깨고 도착한 SNS 메시지 한 통이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의 갈림길에 섰던 '초고교급 신인'의 운명을 극적으로 바꿔놓았다. 2026년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게 된 박준현.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의 아들이자 최고 구속 157km의 강속구를 뿌리는 그에게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모두가 그의 미국행을 점칠 때, 그의 마음을 붙잡은 것은 다름 아닌 롤모델 안우진의 진심 어린 조언이었다.박준현은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서 용기를 내 자신의 우상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답장은 쉽게 오지 않았고, 그렇게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거의 잊힐 무렵 도착한 안우진의 답장은 박준현의 고민에 종지부를 찍는 결정적인 한 방이 되었다. 안우진은 섣부른 미국 직행보다는 KBO리그라는 검증된 무대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은 뒤, 더 완성된 모습으로 빅리그에 도전하는 길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의견 제시가 아니었다. 이정후와 김혜성이라는, KBO를 평정하고 당당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선배들의 길을 직접적인 예시로 들며, '성공 공식'을 눈앞에 펼쳐 보인 것이다.안우진이 이러한 조언을 건넨 배경에는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확고한 철학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역시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입문해 KBO리그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량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산증인이었다. 그는 "나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KBO리그에서 기량이 많이 늘었다"고 회고하며, 아마추어와 프로의 격차, 그리고 국내 리그에서 충분히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의 메시지는 '먼저 KBO 최고의 선수가 되어라, 그러면 메이저리그의 문은 더 활짝 열릴 것이다'라는, 후배를 향한 깊은 애정과 현실적인 통찰력이 담긴 진심의 발로였다.이러한 안우진의 리더십은 단순히 메시지 한 통에 그치지 않았다. 현재 공을 던질 수 없는 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구단에 "1군 엔트리에 등록해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그 이유는 놀랍게도 '어린 선수들에게 직접 조언을 해주고 싶어서'였다. 자신이 어릴 적 선배들의 말 한마디가 큰 도움이 되었던 것처럼, 이제는 자신이 그 역할을 자처하며 팀의 미래를 짊어질 후배들 곁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특히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박준현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의 모든 노하우를 전수하려는 그의 모습은, 단순한 에이스 투수를 넘어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진정한 멘토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선수의 진심이 또 다른 선수의 미래를 바꾸고, 그 연쇄 작용이 팀 전체에 긍정적인 유산으로 쌓여가는 감동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
- ‘이강인 투입’은 여유의 상징… 엔리케의 PSG, 첫 경기부터 ‘우승 후보’ 위용 과시
유럽 축구의 최정상을 향한 파리 생제르맹(PSG)의 화려한 여정이 압도적인 승리로 그 서막을 열었다. PSG는 1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마치 잘 짜인 한 편의 쇼를 보여주듯 이탈리아의 강호를 4-0으로 완파했다. 이강인은 팀이 완벽하게 승기를 잡은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어 약 3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 지 단 3분 만에, PSG는 승리를 예감케 하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파비안 루이스가 영리하게 내준 공을 주장 마르퀴뇨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에 터진 골은 아탈란타를 흔들기에 충분했고, PSG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폭풍처럼 몰아붙였다.선제골 이후 PSG의 공격은 쉴 틈이 없었다. 전반 5분 누누 멘데스의 강력한 슈팅을 시작으로, 6분에는 마율루, 8분에는 바르콜라가 연달아 아탈란TA의 골문을 위협했다. 아탈란타는 골키퍼 마르코 카르네세키의 눈부신 선방 쇼가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무너질 수도 있었던 위기의 연속이었다. 골키퍼 혼자 고군분투하던 아탈란타는 전반 27분 파샬리치의 헤더로 반격을 노렸지만, 공은 아쉽게 골대를 넘어갔다. 위기를 넘긴 PSG는 다시 주도권을 잡았고, 결국 전반 36분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을 허문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흐비차 크바라트스켈리아가 박스 바깥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아탈란타 수비진과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완벽한 득점이었다.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2골을 내준 아탈란타는 공격진에 두 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경기의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PSG는 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멘데스가 어려운 각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아탈란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점수 차가 3-0으로 벌어지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여유롭게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0분, 이강인이 자이르 에머리와 함께 그라운드에 투입되며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강인은 안정적인 볼 키핑과 패스로 팀의 공격 전개를 도우며 남은 시간 동안 중원을 지켰다. PSG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교체 투입된 곤살루 하무스가 쐐기 골까지 터뜨리며 홈 팬들 앞에서 완벽한 승리를 자축했다. 아탈란타는 단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PSG의 막강한 화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챔피언스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 남들 '대어' 낚을 때 KIA는 '피라미'만…하지만 이 안에 '제2의 김선빈' 있다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 KIA 타이거즈의 신인드래프트는 늘 뜨거운 관심의 중심에 있었지만, 올해만큼은 그 열기가 사뭇 달랐다.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1라운드에서 KIA는 단 한 명의 선수도 호명할 수 없었고, 다른 팀들이 환호하며 미래의 재목을 맞이하는 동안 기나긴 침묵을 지켜야만 했다. 모든 팀에게 동등하게 주어지는 1라운드 지명권이 증발해버린 이유는 바로 2연패를 향한 야심 찬 승부수,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 때문이었다. KIA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불펜 강화를 위해 국가대표 출신 파이어볼러 조상우 영입에 뛰어들었고, 현금 10억 원과 함께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이라는 미래 자산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당시 KIA의 결정에는 나름의 논리가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전력 현상 유지만으로는 왕좌를 지킬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있었고, 불펜의 핵심이었던 장현식이 FA로 팀을 떠난 공백을 즉시 메워야 했다. 마침 지난해 우승으로 1라운드 지명 순번이 가장 마지막인 10순위였고, 해당 연도 신인 팜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내부 평가가 더해지며 '미래'보다는 '현재'를 선택하는 결단을 내리게 된 것이다. 우승팀의 마지막 순번이었기에 가능한 트레이드라는 명분도 있었다. 하지만 야구는 언제나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 야심 차게 영입한 조상우가 기대만큼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1라운드 지명권의 부재는 더욱 쓰라린 현실로 다가왔다. 다른 팀들의 1라운드 지명이 모두 끝난 뒤 한참이 지나 전체 20순위가 되어서야 첫 지명을 시작할 수 있었고, 4라운드 지명권마저 없어 또다시 긴 기다림을 가져야 했다.그러나 KIA 프런트는 손을 놓고 있지만은 않았다. 일찌감치 상위 라운드 지명권이 없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스카우트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남들이 1라운드 '대어'들의 기량을 분석하는 데 집중할 때, KIA 스카우트팀은 오히려 다른 팀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중하위권 유망주들 사이에서 '진주'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그리고 그 결과가 2라운드 광남고BC의 우완 투수 김현수 지명으로 나타났다. 189cm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140km 후반대의 빠른 볼과 안정적인 투구폼을 갖춘 김현수는 즉시 전력감에 가까운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3라운드에서는 4할대 타율을 기록한 휘문고의 외야수 김민규를 지명하며 타격과 수비, 주루를 겸비한 자원을 확보했다. KIA는 이후에도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정찬화(5라운드), 정교한 제구력이 돋보이는 지현(6라운드) 등 투수진의 뎁스를 강화하고, 운동 능력이 뛰어난 내야수 박종혁(7라운드), 장타력을 갖춘 포수 이도훈(11라운드) 등 총 9명의 선수를 지명하며 나름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는 평이다. 물론 고교 시절의 명성만 놓고 보면 다른 팀에 비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김선빈(6라운드), 최형우(6라운드) 등 수많은 스타들이 증명했듯, 프로의 성공은 드래프트 순위가 결정하지 않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훗날 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숨은 보석'을 얼마나 잘 키워내느냐에 KIA의 미래가 달려있다.
- 493일, 두 번의 수술, 그리고 눈물의 포효…조규성의 '인간승리', 이제 남은 건 국대 복귀뿐
무려 493일, 16개월이 넘는 기나긴 침묵을 깨고 '꽃미남 스트라이커' 조규성의 발끝이 드디어 폭발했다. 덴마크컵 3라운드 올보르와의 경기,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3분 교체 투입된 그는 그라운드를 밟는 감각부터 되새기는 듯 보였다. 그리고 후반 34분, 동료가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특유의 동물적인 위치 선정으로 찾아 들어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득점 직후, 그는 그동안의 모든 설움과 고통을 토해내듯 원정 팬들을 향해 달려가 포효했다. 2024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맛보는 골이자, 축구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었던 끔찍한 부상 터널의 끝을 알리는 부활의 신호탄이었다.조규성에게 지난 1년은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모든 것은 2023-24시즌 종료 후 받은 무릎 수술에서부터 시작됐다. 사실 아시안컵을 앞둔 2023년 12월부터 무릎 반월판에 통증을 안고 있었지만, 그는 팀을 위해 6개월간 고통을 참고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시즌이 끝나고 예정대로 수술대에 올랐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재활을 위해 찾은 이탈리아에서 원인 모를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무릎은 비정상적으로 부어올랐고, 세 차례나 주사기로 물을 빼내야 했다. 결국 감염된 박테리아를 제거하기 위한 두 번째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한 달간 병상에 누워있는 동안 몸무게는 12kg이나 빠졌고, 극심한 고통에 하루 서너 번씩 진통제를 맞으며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그 스스로 "살면서 제일 힘든 시기였다"고 고백할 만큼, 선수 생명마저 위협받았던 최악의 위기였다.그 지옥 같던 시간을 이겨내고 올 시즌 팀에 복귀한 그는 짧게 자른 머리로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리고 복귀 후 4경기 만에 터진 이번 득점은 단순한 1골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오랫동안 머릿속으로 그렸던 그림"이라며 "이 순간을 1년 넘게 기다렸다"고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동료들 역시 라커룸에서 축제 분위기를 만들며 그의 귀환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이 한 방의 골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에도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를 두고 주민규, 오세훈, 오현규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부상 전까지 대표팀의 부동의 주전이었던 조규성이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 것이다. 물론 아직 30여 분을 소화하는 데 그쳐 90분 풀타임을 뛸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당면 과제다. 하지만 선수 생명을 위협했던 최악의 부상을 털어내고 마침내 포효한 그의 발끝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 "이 선수가 우리한테 올 줄이야"…LG 단장도 '상상 못 한' 역대급 행운, 대체 누구길래?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현장이 예상치 못한 술렁임으로 가득 찼다. 전체 1, 2순위 지명이 유력시되던 '초고교급 재능' 경기항공고 투수 양우진이 8번째 순번까지 밀려 내려왔고, 이 행운의 주인공은 바로 LG 트윈스였다.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이번 드래프트는 2024년 구단 순위의 역순으로 진행되었으며, 8번째 지명권을 가진 LG는 마치 짜기라도 한 듯이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려 최고의 선물을 품에 안았다.올해 11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구위를 뽐낸 양우진은 드래프트 이전부터 모든 구단의 스카우팅 리스트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던 명실상부한 최대어였다. 하지만 드래프트를 코앞에 두고 전해진 '오른 팔꿈치 피로골절상' 소식은 모든 판도를 뒤흔든 결정적인 변수였다. 당장의 즉시 전력감을 원했던 앞선 순번의 구단들은 부상에 대한 리스크를 외면하지 못하고 차례로 양우진을 지나쳤다. 키움부터 두산에 이르기까지, 7개 구단이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동안 LG의 스카우팅 팀과 프런트는 초조함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끼며 상황을 예의주시했다.마침내 LG의 차례가 되자, 차명석 단장은 망설임 없이 양우진의 이름을 호명했다. 단상에 오른 차 단장은 "우리가 운이 좋은 것 같다. 이 선수가 우리 순번까지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기쁨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부상이라는 위험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양우진이 가진 잠재력과 가치를 훨씬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이자, 사실상 '로또'에 당첨된 것과 다름없는 심경을 대변하는 말이었다. 다른 팀들이 주저했던 리스크를, LG는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로 받아들인 것이다.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양우진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단상에 올랐다. 그는 "이렇게 빠른 순번에 뽑아주신 LG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신을 지도해준 감독과 코치진, 그리고 묵묵히 뒷바라지를 해준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대목에서는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부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그였지만, 소감 발표 내내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과 새로운 출발에 대한 설렘이 가득했다.그는 "1순위로 꼽혔던 만큼, 내년부터 팬분들이 기대하시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부상에 대한 우려를 실력으로 잠재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의 반짝이는 두 눈은 LG 트윈스의 미래를 밝힐 새로운 에이스의 등장을 예고하는 듯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오히려 더 큰 기회를 잡게 된 양우진이 LG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어떤 투구를 펼쳐 보일지 벌써부터 팬들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코너킥 얻으려고 일부러 '퍽'…스포츠맨십 실종된 J리그의 민낯
일본 프로축구 J1리그가 한 선수의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인해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5일, FC도쿄와 도쿄 베르디의 치열했던 '도쿄 더비'에서 나온 이 장면은 승리를 향한 집념이 스포츠맨십을 어디까지 훼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지며 일본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사건은 FC도쿄가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추가시간 46분, 경기가 막바지로 치닫던 순간에 발생했다. 도쿄 베르디 진영 엔드라인 부근에서 FC도쿄의 베테랑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가 상대 공격수 후쿠다 유야와 경합하던 중 어깨로 강하게 밀쳤고, 중심을 잃은 후쿠다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여기까지는 축구 경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몸싸움의 일부로 여겨질 수 있었다.하지만 이때 모두의 눈을 의심하게 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루즈볼을 따낸 FC도쿄의 미드필더 나가쿠라 모토키가 쓰러져 있는 후쿠다를 발견하고도 플레이를 멈추지 않은 것이다. 그는 잠시 드리블을 하다가, 코너킥을 얻어낼 심산으로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후쿠다의 몸을 향해 의도적으로 공을 찼다. 공은 누워있던 후쿠다의 몸에 맞고 엔드라인 밖으로 나갔고, 나가쿠라는 당연하다는 듯 코너킥을 준비하려 했다. 넘어진 상대를 플레이의 일부, 즉 코너킥을 만들기 위한 '도구'로 이용한 것이다.이 비신사적인 행위에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분노한 도쿄 베르디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하며 달려들었고, 양 팀 선수들이 뒤엉키며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사태를 지켜본 야마모토 유다이 주심은 단호했다. 그는 FC도쿄의 코너킥을 선언하는 대신, 고의적으로 상대를 맞힌 나가쿠라에게 다가가 '반스포츠적 행위'를 명시하며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나가쿠라는 예상치 못한 경고에 허망하고 억울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의 플레이는 이미 스포츠의 선을 넘어선 후였다.더욱 아이러니한 점은,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터뜨려 팀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이 바로 비매너 플레이의 장본인인 나가쿠라였다는 사실이다. 그는 후반 15분 천금 같은 득점으로 팀의 영웅이 되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보여준 단 한 번의 추악한 플레이로 인해 모든 명예를 스스로 걷어차 버린 셈이 되었다.이 플레이를 둘러싼 일본 축구 팬들의 갑론을박은 그야말로 들끓고 있다. 대다수의 팬들은 "스포츠맨십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더러운 행위", "승리를 위해서라면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순간적인 판단이었다고 하기엔 너무나 의도적이고 추악했다" 등 격한 반응을 쏟아내며 나가쿠라의 행동을 맹렬히 비난했다. 하지만 소수의 반론도 존재했다. 일부 팬들은 "휘슬이 불리지 않은 상황에서 넘어진 선수가 플레이를 방해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승부의 세계에서 교활함도 때로는 필요한 것 아니냐"는 옹호론을 펼치기도 했지만, 쓰러진 선수를 의도적으로 이용한 행위 자체를 정당화하기는 어렵다는 비판 여론에 묻히는 모양새다. 결국 이날의 승리는 FC도쿄에게 승점 3점을 안겼을지 몰라도, 나가쿠라의 플레이는 승리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진정한 스포츠 정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씁쓸한 교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