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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트 하나가 팀 살려'..한화, 상위권 향한 발판 마련
한화 이글스가 최근 6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경문 감독의 과감한 전략과 선수들의 집중력이 맞물린 결과였다. 지난 23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한화는 5대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성, 연패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특히 주목받은 장면은 김경문 감독의 ‘번트 사인’이었다. 평소 홈런과 장타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끌던 한화의 4번타자 노시환에게 번트 지시가 내려진 것은 경기 전반 흐름과 연패 탈출이라는 팀 목표를 염두에 둔 전략적 결정이었다.한화의 연패는 그 전날 22일 경기에서 극명히 드러났다. 이날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를 선발로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연장 혈투 끝에 0대1로 패했다. 타선은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며 투수 지원에 실패했고, 이로 인해 연패의 늪이 깊어졌다. 이어진 23일 경기에서도 SSG는 미치 화이트를 선발로 내세우며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한화는 황준서를 선발로 맞붙였고,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투수전을 이어갔다.황준서는 7이닝이 넘는 호투로 한화가 경기를 리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승부처는 8회말이었다. 3회말에 이미 1점을 올렸음에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경기 분위기는 여전히 팽팽했다. 7회말 무사 2,3루 찬스에서는 단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고, 2점 차 리드는 불안함을 남겼다. 결국 8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화이트를 상대로 한화는 공격의 지렛대를 꺼냈다.선두타자 손아섭이 안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1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문현빈의 번트 시도가 내야 안타로 연결되며 무사 1,2루 찬스를 만든 한화는 노시환에게 번트 지시를 내렸다. 올 시즌 24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4번타자에게 번트를 지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노시환은 초구부터 번트 모션을 취했지만 방망이를 거두는 등 여러 차례 시도 끝에 볼을 골라냈다. 그러나 결과는 감독의 의도와 맞아떨어졌다. 화이트가 스스로 무너지며 폭투를 허용, 주자 2명이 자연스럽게 득점권에 진루했고, 노시환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8회말 한화는 3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번트 사인에 대해 "아마 제가 야구하면서 번트 사인을 가장 많이 낸 경기 중 하나일 것 같다"며 "팀 전체를 생각하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4번타자에게 번트를 지시한 것은 개인 성적보다 팀의 연패 탈출과 경기 흐름을 우선시한 전략이었다. 감독은 이어 "점수를 조금 더 내고 싶었다. 다음날 경기를 고려해 3~4점 이내에서 김서현을 또 쓰지 않아도 되도록 점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한편, 번트 지시를 받은 노시환은 다음 날 경기에서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치며 수훈 선수로 떠올랐다. 그는 전날 상황을 돌이키며 "사실 번트를 댄 기억이 거의 없다"며 웃었다. 이어 "팀이 중요한 상황에 놓여 있고 1위를 바라보고 있다. 내가 홈런을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번트를 통해 팀 분위기를 살리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한화의 공격 전략과 선수 개인의 임무 수행이 조화를 이루는 순간이었다는 평가다.이번 승리로 한화는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상위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경문 감독의 세밀한 전략, 특히 홈런타자에게 번트를 지시하는 과감한 결정은 단순한 경기 운영을 넘어 팀 전체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를 냈다. 또한 선수들은 이를 이해하고 실행하며 팀워크를 강화했다. 전문가들은 한화의 이번 전략과 승리가 향후 시즌 경기 운영에서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연패 탈출을 위한 과감한 전략, 선수들의 집중력, 그리고 상황 판단 능력이 맞물리면서 한화는 다시 한 번 상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이번 대전 경기의 승리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감독의 메시지를 선수들이 체화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한 점은 팀 전체의 성장과 전략적 유연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4번타자에게 번트 사인을 내리는 등 과감한 결정이 실제 경기 흐름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점은 향후 시즌 중 중요한 전략적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한화는 이번 승리를 발판 삼아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며 상위권 경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수 개인의 기량뿐 아니라 감독과 선수 간의 신뢰와 팀 전략이 맞물린 결과, 한화의 이번 승리는 시즌 중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 카트에서 F1까지, 20세 신우현의 F1 꿈
포뮬러원(F1)은 오랫동안 한국 선수들에게는 미지의 영역이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싱 무대인 F1에서 태극기가 펄럭이는 모습을 볼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한국 모터스포츠 팬들의 오랜 염원을 현실로 만들어줄 기대주가 등장했다. 바로 20세의 신우현이다. 그는 2022년 F4에서 본격적으로 레이싱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1년 만에 F3에 진출해 유로 포뮬러 오픈과 GB3 챔피언십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내년에는 F3 풀시드 멤버로 활약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 2030년 F1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우현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F1을 누비는 첫 번째 한국 선수가 되고 싶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신우현은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F3에서 뛰는 최초의 한국인이기도 하다. 현재는 세계 레이싱계가 주목하는 특급 기대주지만,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코로나19로 일상이 제한된 2021년, 우연히 레이싱에 접한 그는 카트의 짜릿한 속도감에 매료돼 선수의 길을 선택했고 이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16세에 처음 카트를 타고, 레이싱 경기장에서 느낀 심장이 요동치는 속도감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하루 중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어떻게 하면 더 빨라질까’이다. 레이싱을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올해 유로 포뮬러 오픈에서 신우현은 15개 대회 중 2승을 포함해 8차례 시상대에 올랐다. 그는 일반적으로 F1 드라이버들이 5\~7세에 레이싱을 시작하는 것과 달리 16세에 카트를 시작했기 때문에 화제를 모았다. 신우현은 “남들보다 10년 가까이 늦게 시작했다는 생각에 조급함을 느낀 적도 있었다.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기본기를 탄탄히 다졌다. 지름길은 없다는 믿음으로 남들보다 두 배 이상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나이를 고려하며 경쟁보다는 자신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 “레이싱을 늦게 시작한 만큼 나이가 많은 건 바꿀 수 없는 요소다. 뒤처졌다는 생각 없이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노력이 쌓이면 꿈은 현실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3년부터 신우현은 헬멧에 한(韓) 글자를 새기고 경기에 나서며 한국인 최초 F1 드라이버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F1에서 한국인은 안 된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 중도 포기 없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 때까지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우현은 F3와 F2를 거쳐 5년 뒤 F1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연간 350일 가까이 체육관에서 3\~4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산소 운동을 한다. F1 드라이버에게 체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고속 주행 중 최대 5G에 달하는 중력가속도를 견뎌야 하고, 브레이크를 밟을 때 하체 근력을 필요로 한다. 운전석 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상황에서 1시간 이상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신체적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는 “근육량과 체지방을 관리하며, 목 근육과 하체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다. 체력은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신우현은 팀의 도움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SECTR 매니지먼트와 심리 코치 정그린 대표 등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지원해주는 팀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자신의 출신 배경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도, 스스로 증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한국인의 불굴의 의지와 강인한 정신력으로 값진 결실을 맺겠다”는 그의 다짐은 신우현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모터스포츠의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신우현은 이제 단순한 기대주를 넘어, 한국 레이싱의 새로운 지평을 열 주인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늦게 시작했지만, 철저한 자기관리와 강한 정신력으로 차근차근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F1이라는 세계 무대에서 태극기를 펄럭이게 하는 그의 모습은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터스포츠 팬들은 신우현의 여정을 주목하며, 그가 만들어낼 새로운 역사를 기다리고 있다. 그의 도전과 성장, 그리고 한국 모터스포츠의 발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의 5년은 그의 인생뿐 아니라 한국 레이싱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 3년 연속 활약 불가능... 국제대회 출전 후 무너진 KBO 불펜 에이스들의 몰락
KBO리그 불펜 에이스들이 심각한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작년까지 각 팀의 '종결자'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올해는 흔들리고 있다. 두산 김택연은 지난해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2.08의 호성적을 냈지만, 올해는 평균자책 3.72로 치솟았고 블론세이브만 8개를 기록 중이다. KIA 정해영도 지난해 31세이브에 평균자책 2.49로 팀 우승을 이끌었으나, 올해는 평균자책 3.86에 6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2군으로 강등됐다.KT 박영현과 한화 김서현의 상황도 좋지 않다. 박영현은 30세이브에 평균자책 3.07로 서류상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삼진 대 볼넷 비율이 작년 3.95에서 올해 2.00으로 급감했다. 김서현은 전반기 평균자책 1.55로 완벽했으나 후반기 8.74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들의 공통점은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출신이라는 점이다.더 심각한 것은 부상으로 쓰러진 선수들이다. 지난해 KIA 우승 불펜의 주역 곽도규는 시즌 초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시즌아웃됐다. LG의 유영찬은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5월까지 등판하지 못했다. 이들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이 끝난 후 충분한 휴식 대신 국제대회에 참가해 추가로 공을 던졌다. 곽도규는 정규시즌에서 해본 적 없는 3연투를 강행했고, 유영찬은 일본전에서 무리한 투구를 했다. 부상과의 인과관계는 명확하지 않지만, 상관관계는 충분해 보인다.야구계는 내년 2026년 WBC에 사활을 걸고 있다. 2년 연속 1000만 관중이 확실한 리그 흥행의 열기를 WBC 성공을 통해 더욱 뜨겁게 달구고, 국제무대에서 구겨진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각오다. 11월에는 고척에서 체코 야구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편성했고, 11월 중순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도 두 차례 열린다.하지만 현장과 구단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한 프런트 출신 야구인은 "구단 입장에서 주력 선수의 국가대표 차출은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하는 마음"이라며 "특히 투수라면 가능하면 안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다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프리미어12 멤버만 봐도 곽도규, 유영찬이 부상자가 됐고, 박영현, 김택연 등 특급 마무리들은 패스트볼의 위력이 예년만 못하다"고 지적했다."프로 선수의 국제대회 차출이 지나치게 잦다"는 비판도 나온다. 다른 야구 관계자는 "WBC, 올림픽 등 주요 대회야 어쩔 수 없지만 프리미어12 같은 대회에 왜 1군 주전급 선수가 나가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장에서 항상 나오는 말이 '정규시즌 144경기는 너무 많다. 경기 수를 줄이자'인데, 여기에 온갖 국제대회 일정이 추가되는 게 과연 맞는 일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불펜 투수는 가장 지속성이 떨어지는 보직이다. 거의 매일 불펜에서 초긴장 상태로 대기하고, 워밍업을 하다가 중단했다 다시 팔을 푸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감독이 3연투를 자제해도, 불펜에서 연습구를 던지는 것만으로 피로가 쌓인다. '불펜투수는 3년 연속 활약하기 어렵다'는 야구 속설은 괜히 나온 게 아니다.더 근본적인 의문도 제기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제는 국제대회 성적이 국내리그 흥행으로 직결되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2023년 WBC에서 한국 대표팀이 부진했지만 한국야구 흥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지난해 KBO리그는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올해는 1200만 관중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국제대회 성적을 내겠다고 프로 선수들의 건강을 해치고, 자국 리그의 질을 낮출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국제대회 선전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선수들의 건강과 국내 리그의 질을 담보로 잡아도 되는지, 모든 대회에 프로야구 1군 주력들을 동원할 필요가 있는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 PGA 투어 게임체인저로 나선 ‘골프 황제’..‘미래경쟁위원장’ 깜짝 선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49)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경쟁 방식을 혁신적으로 재편할 미래경쟁위원회(Future Competition Committee)의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PGA 투어는 21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미래경쟁위원회를 발족하고 우즈를 책임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원회는 향후 투어 경쟁 구조와 이벤트 방식을 새롭게 설계하고, 선수와 팬 모두의 참여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게 된다.미래경쟁위원회는 총 9인 체제로 구성되며, 우즈 외에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애덤 스콧(호주),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매버릭 맥닐리(미국), 키스 미첼(미국) 등 총 6명의 선수들이 참여한다. 또한 정유회사 발레로 에너지의 조 고더 전 회장과 펜웨이 스포츠 그룹의 창업자 존 헨리도 위원으로 선임되었으며,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피치 클록과 다양한 규정 도입을 주도한 테오 엡스타인 고문도 합류한다. 엡스타인 고문은 2002년 28세의 나이로 MLB 보스턴 단장을 맡아 야구계에 큰 변화를 불러왔으며, 최근에는 MLB 사무국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리그 혁신에 기여해왔다.브라이언 롤랩 PGA 투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투어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회 설립 취지와 활동 계획을 설명했다. 롤랩 CEO는 “프로스포츠는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고 적절한 파트너를 확보하면 팬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온다”며 “PGA 투어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고의 경쟁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PGA 투어는 단순한 점진적 변화가 아니라 중대한 변화를 경험할 것”이라며, 미래경쟁위원회 설립 배경을 강조했다.위원회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자주 모으고, 팬 참여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롤랩 CEO는 “모든 것을 백지상태에서 시작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팬과 선수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경쟁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위원회는 단순히 기존 시스템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PGA 투어가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과 흥행력을 갖추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들은 테오 엡스타인 고문의 합류가 위원회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엡스타인 고문은 MLB에서 혁신적인 규칙 도입과 운영 방식을 주도하며 ‘변화의 아이콘’으로 평가받아왔고, 이번 합류는 PGA 투어가 기존 전통적 방식을 과감히 재편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롤랩 CEO는 엡스타인 고문과 관련해 “그는 다양한 종목과 조직에서 경쟁 시스템을 고민해왔고, 투어의 변화 과정에 많은 의견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타이거 우즈가 위원장으로 선임된 점 또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우즈는 선수 시절 전 세계 골프 팬들을 열광시킨 ‘골프 황제’로, PGA 투어의 브랜드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는 선수로서의 경험과 글로벌 스타성을 바탕으로 선수 중심의 경쟁 구조를 설계하고, 팬 참여를 확대하는 전략 수립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위원회는 우즈의 리더십 아래 선수와 팬, 그리고 후원사와의 연결을 강화하며, 투어 전반의 흥행과 장기적 성장 전략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미래경쟁위원회의 구성과 역할은 PGA 투어의 경쟁 구조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선수 위원들은 실질적인 경기 경험과 선수 시각에서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경영 및 전략 전문가들은 글로벌 스포츠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시스템 혁신과 팬 서비스 개선을 설계한다. 롤랩 CEO는 “위원회 활동을 통해 기존 대회 방식, 포인트 시스템, 방송 및 팬 경험 등 다양한 요소를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위원회는 향후 선수, 팬, 투자자, 후원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확대하고, PGA 투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MLB에서 피치 클록 도입, 경기 속도 개선 등을 주도한 엡스타인 고문의 경험은 경기 운영과 규칙 개선에 중요한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롤랩 CEO 자신도 NFL 출신으로, 다양한 프로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PGA 투어 혁신 프로젝트를 이끌 계획이다. 그는 올해 6월 PGA 투어에 합류했으며, 내년 퇴임 예정인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의 뒤를 잇는 차기 커미셔너로 내정되어 있다.PGA 투어는 이번 미래경쟁위원회를 통해 선수 중심의 혁신적 경쟁 모델을 구축하고, 글로벌 팬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장기적 흥행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롤랩 CEO는 “미래경쟁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PGA 투어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팬과 선수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경쟁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위원회 출범으로 PGA 투어는 향후 몇 년간 구조적·제도적 변화를 경험하게 될 전망이며, 선수, 팬, 후원사 모두의 참여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 오빠가 왜 거기서 나와? NFL 치어리더 '남성' 등장에 팬들 '떼반발'
미국프로풋볼(NFL)의 명문 구단 미네소타 바이킹스 치어리더팀에 남성 치어리더가 등장하면서 미국 스포츠계와 팬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불붙었다. 구단 측은 이번 합류를 '차세대 치어리더의 등장'이라며 긍정적인 변화로 내세웠지만, 오랜 시간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치어리딩 문화에 익숙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거센 비난과 함께 '전통의 붕괴'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논란의 시작은 미네소타 바이킹스 구단이 지난 9일, 2025시즌을 위한 치어리더 명단을 공식적으로 공개하면서였다. 이 명단에는 블레이즈 시크와 루이 콘이라는 두 명의 남성 치어리더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는 곧바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통적으로 여성으로만 구성되었던 NFL 치어리더팀에 남성이 합류했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SNS)를 뜨겁게 달구었다.남성 치어리더의 등장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특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팬들 사이에서는 격앙된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바이킹스 경기를 보이콧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며 구단의 결정에 항의했고, "정말 역겹다", "바로 앞에서 남자가 몸을 흔드는 걸 상상해보라", "남성 치어리더가 여성스러운 치어리딩을 하는 것을 보기 싫다"는 등 노골적인 성차별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급기야 "앞으로 바이킹스 팬을 하지 않겠다", "시즌 티켓을 취소하겠다"는 등 구단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까지 나오며 논란은 더욱 심화되었다. 이는 치어리딩이 단순히 응원 행위를 넘어 특정 성별의 역할과 이미지를 고착화시키는 문화적 상징으로 인식되어 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러한 논란과 팬들의 거센 반발에 대해 미네소타 바이킹스 구단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구단은 "많은 팬이 바이킹스 경기에서 남성 치어리더를 처음으로 보게 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남성 치어리더는 이전에도 팀에 속해 있었다"고 밝히며 이번 합류가 결코 이례적인 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모든 치어리더를 응원하며 그들이 구단의 홍보대사로서 수행하는 역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치어리더에 대한 지지와 존중을 표명했다. 아울러 구단 측은 블레이즈 시크와 루이 콘의 합류 이후 실제로 시즌 티켓을 취소한 팬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히며, 일부 팬들의 과도한 반응이 전체 팬덤의 의견을 대변하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남성 치어리더 블레이즈 시크 역시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루이 콘과 함께 치어리딩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공개하며 "바이킹스의 오랜 팬으로서 치어리더를 항상 존경해왔다.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자신을 향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치어리더로서의 자부심과 꿈을 드러내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사실 NFL에 남성 치어리더가 등장한 것이 블레이즈 시크와 루이 콘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캔자스시티 치프스, 뉴올리언스 세인츠, 볼티모어 레이븐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등 NFL 전체 팀의 약 30%가 남성 치어리더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FL의 첫 남성 치어리더는 LA 램스 소속의 퀸턴 페론과 나폴레옹 지니스로, 이들은 2018년 팀에 처음 합류한 이후 2019년 수퍼볼에서 공연을 펼치며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들은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치어리딩의 틀을 깨고 다양성을 확장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이러한 배경 속에서, 바이킹스 구단의 결정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팬들의 메시지도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남성 치어리더가 처음 나온 것도 아니고 경기에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닌데 왜들 그러나", "경기 보러 가는 사람들 맞아? 치어리더가 누구든 뭐가 중요하냐", "시즌 티켓 취소한다는 사람들 제발 취소해줘, 내가 기다리고 있어"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치어리더의 성별보다는 팀의 경기력과 팬덤의 화합을 중요시하는 성숙한 팬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이번 남성 치어리더 합류 논란은 단순히 치어리더의 성별 문제를 넘어, 스포츠 분야에서의 성 역할 고정관념과 다양성 존중이라는 현대 사회의 중요한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 마법인가 현실인가! 성아진, 샷 한 번에 홀인원 두 번 '기적의 주인공'
전례 없는 마법 같은 순간이 골프 코스를 수놓았다. 학산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아마추어 국가대표 성아진 선수가 19일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여자부 경기 첫날, 한 라운드에서 무려 두 번의 홀인원을 기록하는 경이로운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복권 1등 당첨 확률보다도 훨씬 낮은 6,700만 분의 1에 해당하는 기적 같은 확률로, 골프계는 물론 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성아진 선수의 첫 번째 홀인원은 파3 2번 홀에서 터져 나왔다. 7번 아이언으로 날린 티샷이 그린에 안착하자마자 그대로 홀컵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녀는 이후 파3 14번 홀에서도 또 한 번의 홀인원을 성공시키며, 이날 경기의 가장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한 라운드에서 두 번의 홀인원을 기록한 것은 1994년 대회 창설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성아진 선수는 대회 역사에 길이 남을 주인공이 됐다. 개인 통산으로도 이번이 첫 홀인원이자 두 번째 홀인원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기록적인 순간을 만들어낸 성아진 선수는 경기 후 "인생 통틀어 처음이자, 두 번째 홀인원이다. 성공한 뒤 덤덤했고, 샷감은 좋지 않았다"며 침착하면서도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홀인원 두 개라는 엄청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이날 홀인원 2회,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로 72타(이븐파)를 기록하며 1라운드 순위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그녀가 단순히 운이 아닌, 꾸준한 실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했음을 보여준다.특히 이번 진기록의 확률적 희소성은 더욱 놀랍다. 한 라운드에서 두 번 홀인원을 할 확률은 6,700만 분의 1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800만 분의 1에 불과한 복권 당첨 확률과 비교할 때 압도적으로 낮은 수치다.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운 확률을 성아진 선수가 현실로 만들어낸 것이다.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성아진 선수는 22일 시상식에서 대한골프협회로부터 홀인원 증서를 수여받고, 대회 주최 측인 송암재단이 준비한 특별 부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그녀의 이번 전무후무한 기록은 아마추어 골프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그녀가 펼쳐낼 눈부신 성장과 활약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 대만 열광시킨 '치어리더 외교관' 이다혜, 전주 여행상품 '완판 사태' 일으키다
해외 진출 1호 치어리더로 이름을 알린 이다혜가 대만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한국 지방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다혜는 단순히 치어리더로서의 활동에만 머물지 않고 가수로도 데뷔했으며, 대만 내 유튜브 인기 크리에이터 1위에 오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현지인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한국관광공사는 이러한 이다혜의 인기를 활용해 그의 고향인 전북 전주를 함께 여행하는 특별 상품을 기획했다. 이 상품은 대만 내 한국 여행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여행사 '콜라투어'를 통해 출시되었으며, 출시 직후 완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이다혜의 현지 인지도와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지난 18일, 대만 관광객 150여 명은 이다혜와 함께 전주를 방문하는 특별한 여행을 즐겼다. 이들은 전주비빔밥 만들기 체험을 시작으로 한복을 입고 전주한옥마을을 산책하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또한 보물찾기 미션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전주의 매력을 만끽했다.특히 완주 대승한지마을에서는 이다혜와 함께하는 팬미팅 행사가 열려 더욱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만 관광객들은 이다혜로부터 직접 야구 응원 동작을 배우고, 한국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등 한국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러한 현지인들과의 직접적인 교류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문화적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날 행사에서는 전라북도가 이다혜를 전북관광명예홍보대사로 공식 임명하는 순간도 있었다. 이는 이다혜가 고향인 전북의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앞으로도 그녀가 전북 관광 홍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한국관광공사 호수영 타이베이지사장은 "이번 여행상품을 통해 대만 방한시장에서 국내 지방관광의 매력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앞으로도 각 지역의 관광매력에 특화 콘텐츠를 결합하여 다양한 여행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처음으로 'K-치어리더 테마 지방여행상품'을 출시했으며, 지난 7월에는 이아영 치어리더와 함께하는 ESG 부산여행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내년에는 치어리더와 함께하는 미식여행 상품을 출시하는 등 K-치어리더를 활용한 지방여행상품을 계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다.이번 이다혜와 함께하는 전주 여행상품의 성공은 한류 스타의 영향력을 지방 관광 활성화에 효과적으로 접목한 사례로, 앞으로 한국의 지방 관광 활성화 전략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대만과 한국 간의 문화 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 파리 올림픽 금메달 안세영, 이번엔 세계선수권 '도장 깨기' 나선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2025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정상 탈환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총 13명의 태극전사가 출격한다. 특히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선수가 다시 한번 세계를 제패할 준비를 마쳤다.안세영은 지난 1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미디어데이에서 "연습한 대로 경기를 펼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타이틀 방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3년 한국 단식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던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해 초 무릎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현재는 모든 훈련을 소화할 만큼 몸 상태가 회복되었다고 전하며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파리는 안세영에게 '행운의 장소'다. 그는 "파리에서 좋은 결과가 많아 기대된다"며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전술적으로는 기존 수비에 빠른 공격 전환과 코너 공략을 더해 한층 진화된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의 천위페이, 왕즈이, 한웨 등 세계 강자들과의 맞대결이 예상되지만, 안세영은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지난 대회에서 여자 단식, 혼합복식, 남자 복식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던 대표팀은 이번에도 다수의 메달을 노린다.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 공희용-김혜정 조와 남자 단식 전혁진, 김병재, 여자 단식 심유진, 김가은 등도 시상대 진입을 목표로 한다. 박주봉 감독은 "마무리 훈련을 통해 지난 대회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선수촌에서는 고강도 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안세영은 두 명의 선수를 동시에 상대하는 1대2 맞춤 훈련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남자 복식 서승재는 1시간 넘게 코치의 공격을 받아내며 땀을 흘렸다. 혼합복식 채유정은 새 파트너 이종민과 함께 2연패에 도전하며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예고했다. 대표팀은 22일 프랑스로 출국하며, 5개 종목에서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 극우 게시물 논란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 충격 해명
양국 국가대표 장채환(부산 사상구청) 선수가 자신의 SNS에 극우 성향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장채환은 17일 스레드를 통해 뒤늦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장채환은 "나 때문에 대한양궁협회, 국가대표팀, 소속팀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게 너무 죄송스럽고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문제가 된 게시물을 올린 배경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12·3 계엄령을 내리셨을 때 왜 지금 계엄령을 이 시대에 내리셨을까 의문을 갖고 어떤 일이 있었나 찾아봤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선 중도좌파보단 보수우파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도 밝혔다.장채환은 "개인 SNS에 주변 지인들에게나마 현 상황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부정 선거 정황과 보수적인 내용을 게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인식 부족을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저 때문에 화가 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논란이 된 게시물들을 살펴보면, 장채환은 인스타그램에 '중국이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는 극우 세력의 주장을 담은 내용을 여러 차례 게시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이미지와 함께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콜라보 결과 우리 북한 어서 오고∼ 우리 중국은 쎼쎼 주한미군 가지 마요…'라는 문구를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또한 투표소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 세력을 막자 멸공'이라는 문구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러한 게시물들은 선거 결과에 대한 음모론과 지역 비하, 정치적 극단주의를 담고 있어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았다.국가대표 선수가 이처럼 논란이 될 수 있는 정치적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린 행위는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중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국가대표 선수는 공인으로서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해 언행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였다.이에 대해 대한양궁협회는 "SNS 사용에 대해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장채환의 행동에 대한 직접적인 징계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SNS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사건은 스포츠 선수들의 SNS 활동과 정치적 발언에 대한 경계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경우, 개인의 정치적 견해 표현과 공인으로서의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장채환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 선수의 SNS 활동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
- 日 복싱계 뒤덮은 공포..선수 2명 사망 뒤, 세계 챔피언까지
일본 복싱계가 연이어 비극에 휩싸이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두 명의 선수가 경기 중 입은 부상으로 개두술을 받고 사망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세계 챔피언 출신 선수인 시게오카 긴지로(26) 역시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잇단 사고는 일본 복싱계의 안전 문제와 구조 체계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12일 일본 ‘닛칸스포츠’는 시게오카 긴지로가 지난 5월 복싱 경기 후 심각한 뇌 손상으로 개두술을 받았으며, 오사카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고향인 구마모토현의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재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일본복싱커미션(JBC)은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6월 말 시게오카가 집중치료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으나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라고 밝혔다. JBC 안카우치 츠요시 사무국장은 “생명에 위협을 주는 단계는 넘었지만 중태 상태임에는 변함없다”고 설명했다.시게오카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국제복싱연맹(IBF) 미니플라이급 세계 챔피언으로 활동하며 일본 복싱계의 기대주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 5월 필리핀의 페드로 타두란과 벌인 타이틀 매치에서 판정패했으며, 경기 종료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긴급 후송된 뒤 개두술을 받았다. 12라운드 동안 다운 없이 경기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한편, 일본 복싱계에서는 불과 며칠 전인 지난 2일 도쿄 고라쿠엔 홀에서 열린 프로 복싱 경기에서 두 명의 선수가 각각 심각한 부상을 입고 개두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타리 시게토시와 우라카와 히로마사가 그 주인공이다. 고타리는 동양 태평양 슈퍼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하타 야마토와 맞붙은 경기 도중 심각한 뇌 손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지난 8일 향년 28세로 사망했다.또 다른 선수 우라카와 히로마사는 일본 라이트급 챔피언 도전자 결정전에서 사이토 요지에게 8라운드 TKO로 패배한 뒤 경기 직후에는 의식이 있었으나 병원 이송 중 의식을 잃고 긴급 수술을 받았다. 치료 경과를 지켜보던 중 9일 결국 세상을 떠나면서 일본 복싱계에 또 다른 큰 슬픔을 안겼다. 우라카와 역시 28세로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이 같은 잇단 사망 사고에 대해 일본복싱커미션은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하기와라 미노루 JBC 이사장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고타리와 우라카와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규명, 그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세계복싱기구(WBO) 아시아 퍼시픽 슈퍼 플라이급 타이틀 매치의 라운드를 12라운드에서 10라운드로 단축하기로 결정했다.한편, 고타리 시게토시의 친형은 개인 SNS를 통해 경기 현장에서 구급차가 도착하기까지 약 40분이 소요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병원에 더 빨리 도착했더라면 다른 결과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주최 측의 늑장 대응을 비판했다. 이는 일본 프로 복싱계가 의료 대응과 안전 관리에 있어 여전히 개선이 시급함을 드러낸 대목이다. ‘론스포’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이번 일련의 사고들을 두고 “일본 프로복싱계에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특히 시게오카 선수의 경우에도 과거 타이틀 매치 후 구급 이송 및 개두술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태라는 점이 복싱계 내부의 안전 문제를 시사한다.이날 일본 복싱계는 한 장소에서 두 명의 선수가 사망하는 초유의 사고를 겪으며 큰 충격에 휩싸였다. 세계복싱협회(WBA) 또한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고타리와 우라카와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일본 복싱계와 팬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이번 사태는 일본 복싱계의 안전 문제와 의료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과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복싱은 신체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는 고위험 스포츠인 만큼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체계적 관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비극적 사고들은 일본 복싱계가 의료 지원과 경기장 내 안전 시스템 구축에 아직도 많은 과제를 안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부상 발생 시 신속한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 체계의 개선은 선수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일본 복싱 커미션과 대회 주최 측의 책임 있는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앞으로 일본 복싱계가 이번 비극을 계기로 안전 기준 강화와 의료 시스템 보완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해 선수들이 안심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를 통해 다시는 유망한 젊은 복서들이 부상으로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이번 일련의 사고는 일본 복싱계뿐 아니라 전 세계 복싱계에도 큰 경종을 울리는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팬들과 관계자들은 선수 안전을 최우선에 둔 보다 엄격한 규정과 체계 마련을 촉구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개선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