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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에이스의 자존심, 10년 만에 고국으로
한때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겼던 투수 마에다 겐타(37)가 10년간의 미국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현역 은퇴가 아닌, 일본 무대로 돌아가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로써 그의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68승에서 멈출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마에다는 지난 8월 31일,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가 미국에서의 마지막 해"라고 직접 선언하며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여러 추측에 종지부를 찍었다. 특히 그는 이러한 결정이 최근의 부진이나 마이너리그 강등 때문에 내려진 즉흥적인 선택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2023년 디트로이트와 2년 계약을 체결할 당시부터 이미 "이 2년이 끝나면 미국 생활은 마지막"이라고 마음먹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만약 올해 20승을 거뒀다고 해도 미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라는 결정은 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그의 일본 복귀 의지가 확고했음을 드러냈다.물론 그의 현재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2024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 달러라는 준수한 계약을 맺었지만, 시즌 중반 선발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며 방출의 수모를 겪었다. 이후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진입을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섰지만, 트리플A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11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며 콜업의 희망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그는 이 마지막 도전을 위해 가족을 모두 일본으로 돌려보내고 홀로 미국에 남는 배수진을 쳤다. 마에다는 인터뷰에서 "자유계약선수가 됐을 때 가족들에게 바로 연락했다"고 회상하며, "진심으로 말하자면 마이너리그에는 가고 싶지 않았다. 나이도 적지 않다"고 힘든 심경을 솔직하게 토로하기도 했다.한 시대를 풍미했던 에이스의 마지막은 아쉬움이 가득하다. 히로시마 시절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며 일본 최고 투수로 군림했던 그는 2016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꿈의 무대에 섰다. 다저스에서 4년간 47승을 거두며 연착륙에 성공했고, 미네소타로 이적한 2020년에는 6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하지만 영광은 길지 않았다. 2021년 부진에 이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2022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복귀 후 예전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류현진과 다나카 마사히로가 보유한 아시아 투수 최다승 'TOP 5'(78승) 기록에 가장 근접했던 그는, 부상과 부진의 여파를 넘지 못한 채 10승의 격차를 남기고 쓸쓸히 발길을 돌리게 됐다.
- 한 이닝에 77구, 41분간 9득점…야구 맞아? '마라톤 공격'에 워싱턴 초토화
'마치 마라톤 같았던' 한 이닝이었다. 뉴욕 양키스 타선이 41분 동안 무려 77개의 공을 던지게 하며 9득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과시, 상대 팀에게 악몽과도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양키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11-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워싱턴과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4연승을 질주한 양키스(73승 60패)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굳건히 하며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승부는 3회에 갈렸다. 1-0으로 앞서던 양키스는 3회초 공격에서 벤 라이스의 안타를 시작으로 무려 15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애런 저지가 시즌 41호 투런 홈런으로 빅이닝의 포문을 열자, 코디 벨린저가 시즌 25호 솔로 홈런으로 뒤를 이으며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양키스의 불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계속된 공격에서 제이슨 도밍게스의 1타점 2루타, 라이언 맥마혼의 스리런 홈런, 그리고 타자 일순 후 다시 타석에 들어선 라이스의 솔로 홈런까지 터져 나왔다. 홈런 4개를 포함해 장단 8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9점을 뽑아내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10-0이 되었다.이 과정에서 워싱턴 마운드는 처참히 무너졌다. 선발 케이드 카발리가 36구를 던지며 강판당했고, 뒤이어 등판한 오가사와라 신노스케마저 41구를 던지며 진땀을 뺐다. 한 이닝에 두 투수가 던진 공의 개수는 총 77개. 이는 MLB.com에 따르면 2000년 이후 한 이닝 최다 투구 2위에 해당하는 진기록이다. (1위는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상대로 1회에 던진 91구)41분간 이어진 긴 공격에 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의 컨디션 난조가 우려됐지만, 그는 "1-0에서 10-0이 됐는데 좋은 것 아닌가?"라며 웃어 보였다. 프리드는 흔들림 없이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4승째를 챙겼다.경기 후 양키스의 애런 분 감독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공격이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고, 상대 팀인 워싱턴의 미겔 카이로 감독대행은 "양키스는 정말 강하다. 실투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한다. 그냥 졌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이날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저지는 "선수들 모두 욕심부리지 않고 집중한 결과"라며 "이것이 우리 팀이 특별한 이유"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 "내 복근이 어때서!" 박수민 선수, '근육 자랑'하다가 '품위 손상' 민원 폭탄
포천시청 소속 역도선수 박수민 씨가 개인 소셜 미디어(SNS)에 복근을 노출한 사진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되어 중징계를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은 공공기관에 소속된 운동선수의 사적인 SNS 활동이 어디까지 허용되며, '품위 유지 의무'의 기준은 무엇인지에 대한 중요한 물음을 다시금 제기하고 있다.사건은 지난 25일, 포천시청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박수민 선수에 대한 민원을 접수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민원인은 박 선수의 SNS 사진을 첨부하며 "포천시청 역도선수에 대한 강력징계를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민원 내용에는 "이 사진에 나오는 선수가 귀 시청 소속 박수민 선수 맞냐? 인스타그램에 속옷을 입은 사진을 올리는데, 시청 이미지 손상은 물론 이런 사람을 굳이 계약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당장 중징계 요청드린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민원인은 박 선수의 게시물이 소속 기관의 이미지를 훼손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이에 박수민 선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민원 내용을 직접 공개하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민원인의 행동에 대해 "사진 하나하나 캡처해서 민원 넣는 거 보면 부지런하다"며 비꼬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박 선수는 "시청 소속이라고 말로만 공무원이지, 우린 그냥 시청 소속 직장운동부다. 공무원 취급도 못 받는다. (시에서는) 신경도 안 쓴다"며 자신들의 직업적 특수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민원인을 향해 "네가 뭔 상관이냐? 안 봐도 사회 부적응자, 영포티(젊은 40대를 조롱하는 말)겠지"라고 거친 비난을 쏟아내며, 개인의 영역에 대한 과도한 간섭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포천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설치 및 운영 조례 시행규칙에 따르면, 시청 산하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는 품위 유지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박수민 선수가 올린 사진이 운동선수로서 자신의 신체를 드러낸 개인적인 일상 사진에 해당하며, 이를 SNS에 게시한 행위가 사회 통념상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운동선수들은 훈련 과정이나 신체적 특징을 보여주는 사진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노력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이번 사건은 공공기관 소속 운동선수들의 개인적인 표현의 자유와 공인으로서의 품위 유지 의무 사이에서 발생하는 충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박수민 선수의 사례가 향후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의 SNS 활동에 대한 기준 설정과 사회적 인식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중국 축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인천 U-18에 완패한 중국 대표팀의 굴욕
중국 U-18 축구 국가대표팀이 한국의 인천 유나이티드 U-18 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양국 간 축구 실력 격차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패배를 통해 자국 유소년 축구의 현실을 뼈아프게 인정하며 한국 축구 시스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27일 중국 제남에서 열린 제33회 한중일 스포츠교류대회 결승전에서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U-18 대표팀은 인천 유나이티드 U-18 팀(대건고)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 경기는 단순한 패배를 넘어서 중국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중국의 열세가 더욱 명확해진다. 인천 U-18 팀은 전반 15분 선제골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고,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터트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중국이 막판 한 골을 만회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인천 U-18 팀은 3전 전승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홈팀 중국은 2승 1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중국 대표 매체 '소후닷컴'은 이번 패배를 분석하며 "중국 U-18 대표팀이 한국 프로팀에 패배하며, 그 격차가 얼마나 큰지 여실히 드러났다! 중국 축구는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중국 언론들은 이번 경기가 단순한 승부를 넘어 양국 축구 시스템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번 중국-한국 경기는 한국 유소년 축구 훈련 시스템의 성숙함과 강점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한국 축구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높이 평가했다.중국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인천 유나이티드 U-18 팀은 "탁월한 전술 실행력, 경기 템포 조절, 그리고 결정적인 기회 포착 능력"을 보여준 반면, 중국 U-18 대표팀은 "투지는 보여주었지만, 전반적인 조율 능력과 전술적 숙련도 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이는 더욱 충격적인데, 중국 대표팀이 대회 초반 바오터우FC를 7-0으로 대파하고 일본의 시미즈 S-펄스 U-18팀을 3-0으로 완파하며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의 프로 클럽 유스팀과 맞붙은 순간 그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중국 언론들은 이번 패배의 원인을 시스템적 차이에서 찾았다. "프로 K리그의 예비 전력인 인천 유나이티드 U-18 팀"이라고 표현하며, 한국의 프로 클럽 시스템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강조했다. 반면 중국은 국가대표팀 중심의 단편적인 훈련에 의존하고 있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특히 한국의 유소년 축구 시스템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한국의 유소년 축구 훈련 시스템은 엄격한 접근 방식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프로 클럽들은 성숙하고 잘 발달된 유소년 팀 구조를 자랑하며, 젊은 선수들은 기술 및 전술적 능력, 신체 능력, 그리고 경쟁 심리를 체계적으로 훈련받는다"고 분석했다.중국 언론은 이러한 체계적 차이가 "특히 중요한 순간에 두드러진다"며, 이번 경기에서도 그것이 명확히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인천 U-18 팀은 전반 초반과 후반 추가시간이라는 결정적 순간에 골을 넣으며 경기를 컨트롤했다.이번 패배는 중국 축구계에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매체는 "이 패배는 막 태동하는 중국 청소년 국가대표팀에게 깊은 교훈을 남겼다"며 "한국의 동년배 최강의 프로팀을 상대로 맞붙은 이번 경기는 중국 청소년 축구 발전의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모두에게 깨닫게 했다"고 강조했다.중국 언론들은 해결책도 제시했다. "중국의 유소년 축구 훈련은 기본부터 착실히 시작하여 지속 가능한 유소년 훈련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일본과 한국 같은 아시아 축구 강국과의 격차를 진정으로 좁히고 중국 축구의 미래가 어려움으로 가득 차 있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이번 사건은 한국 축구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계기가 되었다. 프로 클럽의 유스팀이 중국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한국 축구의 저변 확대와 시스템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인천 유나이티드 U-18 팀의 완벽한 대회 운영은 K리그 유스 시스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은 개별 선수들의 실력뿐만 아니라 팀워크와 전술적 완성도에서 중국을 압도했음을 의미한다.중국 축구계는 이번 패배를 계기로 근본적인 시스템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단순히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거나 해외 전지훈련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유소년 단계부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야구는 몰라도 'SNS는 잘하는' 박정우?…결과는 '자숙'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정우(27)가 팬과의 SNS 욕설 및 비방 설전, 그리고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뒤늦게 사과문을 게재하며 팬들의 싸늘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사태는 박정우의 경기 중 본헤드플레이에서 시작되어 팬과의 감정싸움으로 번졌고, 결국 선수 생활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게 되었다.사건의 발단은 지난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이었다. 10-11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 역전의 기회가 찾아온 절체절명의 순간, 2루 주자였던 박정우는 김태군의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대한 판단 미스로 2루에서 아웃되는 '본헤드플레이'를 범했다. 당시 KIA는 이 플레이로 역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며 연패의 늪에 빠져들었고,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6연패를 기록했다. 박정우는 이 사건의 여파로 23일 광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자숙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경기 후 박정우는 팬들로부터 SNS를 통해 거센 비판과 비난을 받았다. 팬들의 과도한 비난은 지양되어야 마땅하지만, 박정우 역시 이에 맞서 욕설과 비방으로 대응하며 논란을 키웠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특정 팬의 개인정보를 그대로 노출하는 심각한 실수를 저질러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이번 논란이 커지자 박정우는 결국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 발표가 지연된 배경에는 피해를 입은 팬을 직접 만나 사과하려는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팬덤은 이미 싸늘하게 식은 반응을 보이며, 사과 시점이 너무 늦었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로서는 박정우가 이번 시즌 안에 1군 또는 2군 경기에서 다시 모습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박정우는 사과문에서 "지난 22일 새벽 저의 인스타 스토리에 팬 개인의 신상정보를 유출해 큰 피해를 끼치고, DM으로 비방과 욕설로 팬에게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팬이 받았을 충격과 상처는 한마디 말로 해소되지 않겠지만, 저의 경솔함으로 일어난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합니다. 저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의 피해를 보고 있는 팬의 개인정보 유포를 멈추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박정우는 사과문 말미에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수많은 팬분들께 실망과 불쾌감을 안겨드리고,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서도 깊이 사죄드립니다. 개인정보 유출로 고통받는 팬의 정보 확산을 제발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다시 한번 저의 잘못으로 불편함을 겪으신 모든 분과 아픔을 겪고 있는 팬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하겠습니다"라고 덧붙이며 거듭 용서를 구했다.이번 사건은 프로 스포츠 선수와 팬덤 간의 관계, 그리고 SNS 시대에 선수들이 가져야 할 책임감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박정우의 경솔한 행동은 개인의 명예뿐만 아니라 소속 구단의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으며, 향후 그의 선수 생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성비위' 척결 선봉장 유승민, "체육계 악습, 이제는 안녕!"
최근 철인3종 청소년 합숙훈련 중 불거진 미성년 선수 성비위 사건이 체육계를 뒤흔들고 있다. 이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하며 체육계 전반의 인권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의지를 천명했다. 이번 사태는 그동안 쉬쉬하며 덮어졌던 스포츠 현장의 어두운 단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건강한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한 대대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각인시키고 있다.대한체육회는 27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피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대응에 즉각 착수했다고 밝혔다. 피해 선수에 대한 심리 상담 지원을 최우선으로 제공하고, 신상 보호를 위한 철저한 조치를 취하며,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수사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제공하며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예외도 없이 신속하고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임을 분명히 했다.유승민(43)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폭력과 성비위는 우리 체육 현장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단호히 선언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하며, 체육계에 만연한 인권 침해의 고리를 끊기 위한 전면적인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유 회장은 특히 "체육계 인권 침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끝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재발 방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한체육회는 합숙훈련 운영 방식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남녀 선수 숙소의 완전한 분리 배정 의무화와 훈련 시기 조정이다. 이는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하여 성비위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또한, 선수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사전 인권 및 안전 교육을 의무화하여 위험 상황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예방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훈련 기간 중 폭력, 성비위(성희롱, 성폭력, 성매매 포함), 도박 및 음주 행위 등 비위 사실이 적발될 경우, 해당 선수는 즉시 훈련에서 배제되며, 관련 단체에는 합숙훈련 예산 지원을 전면 중단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대한체육회는 올 하반기 중 국내 모든 종목의 합숙훈련 실태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하여 사각지대 없는 관리 감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도자, 선수, 임직원 등 체육계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폭력 및 인권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고,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수 여부를 철저히 관리하며 미이수자에게는 제재를 부과할 방침이다.한편, 대한체육회는 이미 지난 5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미성년자 보호 관련 규정을 선제적으로 강화한 바 있다. 당시 개정된 규정에는 성인에 의한 미성년자 성범죄에 대한 가중처벌 신설, 징계시효를 피해자가 성인이 된 시점으로 변경, 피해자와 가해자의 즉시 분리 및 심리 안정 조치 의무화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대한체육회는 "이번 일련의 조치들을 통해 체육계에 뿌리 깊게 박힌 인권 침해 관행을 뿌리 뽑고,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건강하고 공정한 스포츠 생태계 조성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다짐했다.
- PSG 떠나는 이강인? 원하는 금액만 맞으면 OK!... 이적시장 막판 대형 이적 임박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이 프리미어리그(PL)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PSG 전문 매체 'PSG토크'는 26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이강인의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매체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UEFA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앙 등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위해 광범위한 로테이션을 활용하고 있지만, 모든 선수가 이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선수들은 더 안정적인 출전 시간을 원하고 있으며, 이강인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특히 이 매체는 이강인이 토트넘 홋스퍼와의 UEFA 슈퍼컵 경기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활약상을 강조했다. 당시 이강인은 교체 출전했음에도 투입 직후부터 위협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 경기를 통해 이강인은 적절한 환경이 주어진다면 팀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기량을 갖췄다는 점을 확실히 증명했다는 평가다.'PSG토크'는 "이강인은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하며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자신의 영향력을 입증했다"면서 "나폴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여러 클럽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축구 이적 전문가인 '풋볼 트랜스퍼' 소속 로빈 베르너도 이 같은 상황을 뒷받침했다. 그는 "이강인은 분명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PSG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가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 토트넘과 같은 팀들이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프랑스 매체 '르10스포르트'도 같은 날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현재 PSG 소속이지만,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계속 PSG에 남을지는 불투명하다"면서 "PSG는 원하는 금액이 제시된다면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르10스포르트'는 이어 "이강인은 2028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지만, 이미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만약 특정 구단이 PSG가 원하는 조건을 제시한다면 이적이 성사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적시장 마감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강인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록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축구 이적시장에서는 짧은 기간 내에 협상이 급격히 진전되는 사례가 많았던 만큼, 이강인의 프리미어리그 이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
- TV보다 직관이 대세!... 야구장 찾는 여성들, 남성 증가율 압도
최근 4년간 국내 여가 활동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스포츠 관람'의 급성장이다. 특히 프로야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스포츠 문화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는데, 이 현상의 핵심 동력은 바로 20대 여성 팬덤인 것으로 나타났다.여행·여가 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21년 10월부터 정기적으로 실시한 '여가·문화·체육 주례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국내 성인들의 지난 1년 내 여가 경험률은 오락·휴식(82%)과 관광·여행(78%)이 최상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문화예술 관람(58%), 운동·스포츠 직접 하기(57%), 사회교류(57%), 자기계발·관리(55%) 순으로 이었다.스포츠 관람은 42%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최근 4년간 증가폭은 모든 여가 활동 중 가장 두드러졌다. '최근 3개월 내 경험'과 '주요 여가활동' 항목에서도 스포츠 관람은 각각 5%p, 4%p 상승하며 전체 활동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야구가 주 관람률 43%로 축구(26%)를 크게 앞섰고, 상승률 역시 7%p로 모든 스포츠 종목 중 가장 높았다.이러한 야구 열풍의 중심에는 20대 여성들이 있었다. 19~29세 여성의 야구 관람 경험률은 4년 새 22%p나 증가하며 같은 연령대 남성(13%p 증가)을 크게 앞질렀다. 주목할 점은 40~50대 여성(12%p 증가)과 60대 이상 여성(15%p 증가)까지 모든 연령대 여성층이 고른 상승세를 보이며 야구장을 찾고 있다는 사실이다.관람 방식에서도 야구는 타 종목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야구는 '직접 관람' 응답 비율이 45%로 전체 스포츠 평균(32%)을 크게 웃돌았다. 다른 종목들이 대체로 10~20%대에 머문 것과 대비되며, 농구만이 35%로 근접했을 뿐이다. 이는 야구가 TV나 온라인 중계보다 직접 경기장을 찾아 관람하는 문화가 강하게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프로야구는 2025년 2년 연속 1천만 관중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리그의 치열한 순위 경쟁과 함께 새롭게 유입된 여성·청년층 팬덤이 만들어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개인화된 영상 시청 중심에서 벗어나 현장 체험형 여가로의 전환으로 해석한다.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스포츠 관람이 사회적 교류와 소비 활동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여가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20대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스포츠 관람 문화의 다양성을 높이고, 관련 산업의 확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황희찬, '주장 데뷔전' PK 실축? 괜찮아, 팀이 이겼으니 '무죄' 땅땅!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복귀전을 치렀으나, 페널티킥 실축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팀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올 시즌 첫 승리를 맛봤다.27일(한국시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2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울버햄프턴은 3-2로 승리하며 3라운드(32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올 시즌 리그에서 교체로만 출전했던 황희찬은 이날 약 6개월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더욱이 주장 토티 고메스의 결장으로 주장 완장까지 넘겨받으며 팀의 리더로 나섰다.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오랜 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그에게는 의미 있는 복귀전이었다.전반 43분, 울버햄프턴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의 슈팅은 아쉽게도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하지만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호드리구 고메스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울버햄프턴이 1-0으로 앞서갔다. 황희찬은 후반 36분까지 81분을 소화하며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75% 등을 기록했고, 축구 통계 매체 '풋몹'으로부터 평점 6.7점을 받았다.후반전은 치열한 공방전의 연속이었다. 웨스트햄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토마시 소우체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18분 루카스 파케타의 헤더골로 역전에 성공했다.그러나 울버햄프턴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7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불과 2분 뒤 라르센이 다시 한번 역전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3-2 승리를 장식했다. 리그 2연패로 무득점에 허덕이던 울버햄프턴은 이번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올 시즌 공식전 첫 승을 신고했다.한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의 엄지성(스완지 시티)은 플리머스 아가일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61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스완지는 승부차기 끝에 3라운드에 진출했다. 백승호가 속한 버밍엄 시티(챔피언십)는 포트베일(리그1)에 0-1로 패했고, 백승호는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배준호가 결장한 스토크 시티(챔피언십)도 브래드퍼드 시티(리그1)에 0-3으로 지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 오타니 괴롭힌 팬의 최후...홈런 친 직후 벌어진 '예상 못한 복수'에 경기장 발칵!
'비현실적 선수'라는 별명을 가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또 한 번 놀라운 인성을 보여주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탁월한 실력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씨까지 겸비한 그의 모습이 경기장에서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오타니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활약을 펼친 그는 1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내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첫 득점을 기록했다.이후 3회와 7회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5회에는 시속 173.8km에 이르는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되는 아쉬움을 맛보았다. 하지만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오타니는 일본인 투수 마츠이 유키의 하이 패스트볼을 강력하게 당겨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완성했다.홈런 이후 벌어진 장면이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오타니가 홈플레이트를 밟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에르난데스는 해바라기씨를 들고 그의 특유의 세레머니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대기 타석에 있던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과 하이파이브를 나눈 후, 뜻밖의 행동을 보였다.그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유니폼을 입고 있던 샌디에이고 팬에게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건넸다. 이에 당황한 팬이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이자, 오타니는 그의 등을 한 차례 두드리고 벤치로 돌아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이 특별한 장면의 배경에는 의외의 사연이 있었다. MLB.com 소냐 첸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가 하이파이브를 건넨 팬은 경기 내내 그를 향해 야유를 보냈던 사람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내내 제 오른쪽에서 야유가 꽂혀 정말 짜증이 났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지만, "오타니는 성격이 달랐다"라며 "그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오타니가 자신의 성격을 보여주는 장면이어서 재밌었다"고 덧붙였다.이는 오타니의 평소 성품을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다. 그는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를 보면 가장 먼저 줍는 등 슈퍼스타의 명성에 걸맞은 인성을 보여왔다. 이번에도 상대 팬의 야유에 대응하기보다는 자신의 실력으로 답하고, 오히려 적군조차 웃게 만들며 모두를 행복하게 했다.이 장면을 지켜본 현지 해설가 오렐 허샤이저는 "100만 달러(약 14억 원)짜리 하이파이브"라며 오타니의 인성을 극찬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오타니는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는 모범적인 행동으로 야구 팬들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오타니의 이런 모습은 단순히 뛰어난 선수를 넘어 인간적인 매력까지 갖춘 진정한 슈퍼스타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의 홈런만큼이나 강렬했던 하이파이브 세리머니는 스포츠가 가진 화합과 존중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