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 무려 200편 몰린 바다 위 영화 전쟁..국제해양영화제 개막
국내 유일의 해양 특화 영화제로 자리 잡은 ‘국제해양영화제(KIOFF)’가 제8회를 맞아 부산에서 다시 닻을 올렸다. 올해 영화제는 6월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열고 22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국제해양영화제는 2018년 첫발을 내디딘 이후 해양과 인간, 자연과 문화의 교차점을 조명하며 관객들과 꾸준히 만나왔다. 올해는 특히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부산시와 공동 주최기관으로 참여하면서 영화제의 지속 가능성과 공공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맞았다. 이 같은 공동 주최는 해양문화 콘텐츠를 통한 사회공헌에 힘을 쏟고 있는 해진공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과 함께 개막식에 참석한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환영사에서 “해양 문화의 확산과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공사의 사회적 책무”라고 밝히며, “국제해양영화제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해양영화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선언은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조하나 국제해양영화제 조직위원장은 개막 선언을 통해 영화제가 이제 ‘회차’를 공식적으로 명기할 수 있게 된 점에 감격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다음 해 영화제를 기약할 수 없었던 불안감 속에서 ‘연도’만 붙여왔다”며 “이제 제8회라고 부를 수 있게 되어 10회, 20회를 꿈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해양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현실화됐음을 상징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날 개막식은 영화 음악감독이자 기타리스트인 이병우의 특별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국내 해양영화 제작지원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해진공이 후원한 이번 공모에는 200편이 넘는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박이웅 감독의 ‘아침바다 갈매기는’, 문숙희 감독의 ‘인생 세탁소’, 이문주 감독의 애니메이션 ‘뉴-월드 관광’, 전진융 감독의 ‘국도 7호선’ 등 총 1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이후 개막작으로 선정된 다큐멘터리 영화 ‘소피아의 상어 이야기’(Her Shark Story)의 상영이 이어졌다.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해역을 배경으로 여성 해양생물학자 소피아 그린이 고래상어와 교감하는 과정을 담은 이 작품은 이그나시오 워커, 데니스 아르케로스 감독의 공동 연출작이다. 정서적 영상미와 섬세한 수중 촬영, 생태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묵직한 질문이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상영 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GV)에서도 분위기는 이어졌다. 워커 감독은 “오늘이 이 작품을 가장 큰 스크린으로 본 날”이라며 감회를 전했고, “영화 속 고래상어는 실제로는 스크린보다 훨씬 커서 두려움을 느낄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GV는 단순한 영화 해설을 넘어 해양과 인간, 생태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자리가 되었다.올해 영화제는 ‘바다가 닿는 곳(Where the Sea Touches Us)’이라는 주제로 10개국에서 출품된 34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상영은 영화의전당 내 3곳의 상영관에서 이루어지며, 관람료는 5,000원으로 책정되어 온라인 예매와 현장 구매 모두 가능하다. 다양한 국가와 장르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해양의 생명력과 인간의 삶을 다각도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폐막식은 22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폐막작으로는 정윤철 감독의 신작 ‘바다 호랑이’가 상영된다. 이 작품은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활동에 참여했던 고 김관홍 잠수사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로, 김탁환 작가의 장편소설 『거짓말이다』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공식 개봉일(6월 25일)보다 앞서 특별 상영되는 이 작품은 바다와 죽음, 기억과 책임을 묵직하게 다루며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조하나 조직위원장은 “국제해양영화제는 단지 영화를 보는 자리가 아니라, 전 세계 바다를 극장에서 만나는 축제의 장”이라며 “부산 시민들이 해양 영화의 중심에서 이 축제를 충분히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양 도시 부산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는 국제해양영화제는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 해양문화 플랫폼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 한 돌에 새겨진 두 개의 역사... '영천 청제비' 국보 결정
경상북도 영천시는 도남동에 위치한 '영천 청제비'가 국가유산청의 심의를 거쳐 국가 지정 문화유산인 국보로 공식 지정되었다고 6월 20일 발표했다. 이로써 영천시는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이게 되었다.영천 청제비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청 못'이라 불리는 저수지 인근에 세워진 비석으로, 신라시대 벼농사와 수리시설에 관한 중요한 기록을 담고 있다. 이 비석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의 돌에 앞면과 뒷면을 활용하여 두 개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앞면에는 청제 건립에 관한 내용이, 뒷면에는 약 260여 년 후 이루어진 수리 공사에 관한 내용이 새겨져 있다.비석의 앞면에 새겨진 청제 건립비에는 신라 법흥왕 23년인 536년 2월 8일 '○탁곡' 지역에 대규모 제방을 준공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이 기록에는 공사의 규모와 동원된 인원 등 당시 토목 공사의 세부 사항이 상세히 담겨 있어 신라시대 토목 기술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비석 뒷면의 청제 수리비에는 원성왕 14년인 798년 4월 13일에 제방 수리 공사를 완료했다는 내용과 함께 공사의 경과, 책임자, 기간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는 신라시대 수리시설의 유지·관리 체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로 인정받고 있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청제비에 기록된 수리시설인 '청 못'이 15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관개시설로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신라시대 토목 기술의 우수성과 실용성을 증명하는 생생한 증거라 할 수 있다.국가유산청은 영천 청제비가 국보로 지정된 이유에 대해 "청제 축조의 배경과 규모, 동원 인원, 수리 건수 등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신라의 토목 기술과 재해 대응 체계를 명확히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화유산이 지녀야 할 보편적 가치를 충분히 구비하고 있어 국보로 지정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영천 청제비는 글자의 대부분을 판독할 수 있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여 학술적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번 국보 지정을 계기로 영천시는 청제비의 보존과 활용에 더욱 힘쓸 것으로 기대된다.
- 30분 대기 기본..서울국제도서전 현장 난리나
서울국제도서전이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열기 속에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4 서울국제도서전은 오는 22일까지 닷새간 진행되며, 올해의 주제는 ‘믿을 구석’이다. 한국을 포함해 총 17개국 530여 개 출판사와 관련 단체가 참가한 이번 행사에선 단순한 출판 전시를 넘어, 책과 사람, 문화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열리고 있다.행사 시작과 함께 주최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1차 온라인 얼리버드 티켓이 전량 매진되고, 이후 현장 구매까지 불가능할 정도로 관람객이 몰리면서 불편을 겪은 시민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일임에도 인파가 넘쳐 현장에선 “어제보다 오늘이 더 많고, 내일은 더 많을 것 같다”는 말이 이어졌다.관심이 집중된 부스들도 행사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그중 가장 이목을 끌었던 곳 중 하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이었다. 경남 양산에서 운영 중인 평산책방은 이번 도서전을 통해 서울 무대에 처음 참여했다. 행사 첫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방문했던 문 전 대통령은 서점 이름이 새겨진 앞치마를 두르고 부스를 찾았고, 이날도 오후 3시쯤 도서전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많은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부스에는 문 전 대통령이 SNS를 통해 직접 추천했던 137권의 도서가 전시됐으며,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비롯한 주요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더불어 도종환, 안도현, 박성우 시인의 북토크 ‘시 낭송회’도 마련돼 시문학 애호가들의 발길을 끌었다.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의 부스 역시 기대 이상으로 흥행했다. 2020년 설립된 무제는 2024년 5월 김금희 작가의 『첫 여름, 완주』 출간 이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고, 이번 도서전에서 ‘살리는 일’, ‘자매일기’ 등 자사 도서와 다양한 굿즈를 함께 선보였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팬들과의 실질적인 교류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무제 부스는 최대 30분 이상 대기해야 물품을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붐볐다. 특히 ‘자매일기’의 박소영, 박수영 작가 사인회는 물론, 부스 안쪽에서 직접 계산하며 관람객에게 인사를 건네는 박정민의 모습까지 더해지며 도서전 속 또 하나의 ‘셀럽 부스’가 됐다.박정민은 행사에 앞서 한 인터뷰에서 “브랜딩 마케팅 전문가를 절치부심 끝에 채용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날 부스 운영에는 편의를 위해 안내 요원까지 대거 동원됐다. 현장에 있던 요원들은 “일용직 아르바이트로 고용됐다”고 밝히며 특유의 유쾌함으로 관람객 응대에 나섰다.언론인 출신 박혜진 대표가 이끄는 ‘다람출판사’도 이번 도서전에서 처음으로 독자들과 마주했다. 박 대표는 앵커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다독가로 잘 알려져 있었으며, 출판사 운영과 함께 자기계발서와 에세이는 물론, 실험적인 해외 소설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다람출판사는 이번 행사에서 신작 『가능하면 낯선 방향으로』와 카밀라 소사 비야다의 『나쁜 여자들』을 오프라인 최초로 공개했으며, 오는 21일엔 배우 박지영이 ‘1일 직원’으로 부스를 지킬 예정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박혜진 대표는 “도서전은 독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해외 판권 문의도 이어지고 있어 관련 자료도 따로 준비했다”고 말했다.이처럼 2024 서울국제도서전은 기존의 도서전 이미지에서 벗어나,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이야기와 스타,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진화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취향을 나누고, 또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는 이 행사는 남은 일정 동안 더 큰 열기를 예고하고 있다.
- 오르간 음악의 진수, 올해 대회가 특별한 이유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가 창립 41주년을 맞아 오는 21일과 23~24일 ‘제41회 전국 오르가니스트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협회의 연례행사로, 마스터클래스, 세미나, 연주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오르간 음악 애호가와 전문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특히 올해 대회에서는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악대학의 마티아스 노이만 교수가 초청돼 마스터클래스와 연주회를 연다. 노이만 교수는 바흐 콩쿨 입상자로 북독일 오르간 음악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그의 방문은 국내 오르간 음악계에 큰 의미를 지니며, 참가자들에게 소중한 학습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2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리는 마스터클래스에서는 노이만 교수가 직접 학생들의 연주를 지도하며 오르간 연주법과 음악 해석에 관한 심도 깊은 지도를 한다. 이어 23일에는 서울 중구 남대문교회에서 ‘북독일 오르간 악파’에 관한 특강을 진행한다. 같은 날에는 협회가 격년으로 개최하는 콩쿠르 입상자 연주회가 열리며, 고등부와 일반부 대상 수상자가 최종 심사에서 가려진다. 이 심사에도 노이만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공정하고 전문적인 평가를 책임진다.대회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남대문교회에서 전주 기전대 양하영 교수가 ‘서양음악사 속 오르간 이야기’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이어 전 미국 하딘-시몬스대학 최혜진 교수가 알베르트 슈바이처 탄생 150주년을 맞아 ‘오르가니스트로서의 슈바이처 박사’를 조명하는 특강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노이만 교수의 파이프 오르간 독주회가 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며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오르간은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악기로, 기독교 예배음악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두 손과 두 발을 사용해 연주하는 독특한 악기로, 다양한 음색을 만들어내는 스톱 장치를 활용해 천만 가지가 넘는 소리를 낼 수 있다. 이처럼 오르간은 연주자에게 전문적인 지식과 섬세한 기술을 요구하는 악기다. 협회 18대 이사장인 박소현 이화여자대학교 건반악기과 부교수는 인터뷰에서 “북독일은 바로크 시대 황금기의 오르간 음악 중심지로, 바흐가 음악 공부를 위해 방문할 정도로 뛰어난 연주자와 작곡가들이 활동한 지역”이라며, “수백 년 된 오르간들이 여전히 보존돼 있고, 노이만 교수의 방문으로 당시 음악과 악기 연주법을 생생히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오르간은 악기의 특성에 맞는 연주법과 음색 조정법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마스터클래스와 특강에서 노이만 교수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접하는 것은 국내 오르가니스트들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대회는 오르간 음악의 역사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행사이며, 많은 이들이 오르간 음악의 매력과 깊이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특히 올해는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의 탄생 150주년과 서거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슈바이처 박사는 많은 사람이 의사와 인도주의자로 기억하지만, 그는 동시에 바흐 음악을 깊이 연구하고 오르간 개혁운동을 이끈 뛰어난 오르가니스트이기도 하다. 협회는 이러한 점을 기려 슈바이처 박사의 음악적 업적과 삶을 조명하는 특강을 마련했다.박소현 부교수는 오는 8월 31일 인천 서구 엘림아트센터에서 독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슈바이처가 오르간을 연주하던 모습과 교회로 연습하러 가던 사진을 볼 때마다 마음이 뜨거워진다”며 “오르간이라는 악기의 역사적·예배적 가치와 이를 지켜온 수많은 연주자들의 열정을 기억하고, 그 가치가 계속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이번 ‘제41회 전국 오르가니스트 대회’는 오르간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깊이 있는 교육과 감동의 무대를 제공하며, 한국 오르간 음악의 발전과 전통 계승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기간 동안 펼쳐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오르가니스트뿐만 아니라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소중한 경험과 지식을 선사할 것이다.
- 짠내 폭발? 꿀잼 폭발! 1920년대 예술가들의 롤러코스터 인생
격동의 1920년대, 시대를 앞서간 젊은 예술가들의 뜨거운 열망과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연극 '사의 찬미'가 오는 7월 11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막을 올린다. 8월 17일까지 약 한 달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이 작품은 한국 연극계의 거장 윤대성 작가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특히 1990년 극단 실험극장의 30주년 기념작으로 초연 당시, 윤호진 연출과 배우 윤석화, 송영창, 송승환 등 당대 최고 배우들의 참여로 큰 화제를 모으며 한국 연극사에 한 획을 그은 바 있다. 초연 이후 꾸준히 재해석되며 사랑받아 온 '사의 찬미'는 경성을 배경으로 비극적인 사랑에 빠지는 소프라노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예술가의 고뇌와 시대적 아픔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이번 2024년 버전 '사의 찬미'는 원작의 탄탄한 서사를 바탕으로 하되, 나혜석과 요시다 등 새로운 인물을 추가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기존 공연이 윤심덕과 김우진의 비극적인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프로덕션은 조선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신여성의 상징인 나혜석을 등장시켜 윤심덕과의 관계, 당대 여성 예술가들의 삶과 고뇌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멜로 드라마를 넘어, 예술과 자유를 갈망했던 여성들의 연대와 우정, 그리고 시대적 제약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더욱 풍부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적인 냉소와 유머를 오가는 복합적인 인물 요시다의 합류 역시 극에 새로운 긴장감과 깊이를 더할 전망이다.무대와 매체를 오가며 활약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여 기대를 모은다. 당대를 흔든 비운의 소프라노 윤심덕 역은 섬세한 연기의 전소민과 파워풀한 서예화가 맡는다. 특히 전소민은 이번 작품이 연극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극작가 김우진 역에는 깊이 있는 연기력의 이충주와 연극에 첫 도전하는 윤시윤이 캐스팅됐다. 지적인 냉소와 유머를 지닌 요시다 역은 박윤희, 김태향이, 예술과 자유, 여성 해방을 갈망하는 나혜석 역은 양지원, 이예원이 연기한다. 홍난파 역에는 이시강과 도지한이 캐스팅되어 예술가의 고독과 시대적 모순을 표현한다. 김우진의 아내 정점효 역은 박수아가 맡아 조혼으로 인한 아픔을 지닌 여인의 삶을 연기한다.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낼 시너지는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인물들의 복잡한 내면과 관계를 생생하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이 결합된 연극 '사의 찬미'는 오는 7월 11일부터 8월 1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공연되며, 격변의 시대를 살았던 젊은 예술가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로제 '아파트', 빌보드 핫100에 아예 눌러앉았네! 34주 대기록
블랙핑크 로제와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협업한 싱글 '아파트(APT.)'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K팝 역사를 새로 썼다. 이 곡은 최신 차트에서 무려 34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K팝 곡으로는 사상 최장 차트인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17일(현지시각)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로제의 '아파트'는 전주와 동일한 24위를 기록하며 34주째 '핫 100' 차트에 머물렀다. 이는 기존 K팝 최장 기록이었던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솔로곡 '후(Who)'가 세운 33주 기록을 1주 차이로 넘어서는 대기록이다. 이로써 '아파트'는 K팝 아티스트의 곡 중 빌보드 '핫 100'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은 곡으로 등극했다.지난해 10월 8위로 '핫 100'에 처음 진입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아파트'는 발매 당시부터 브루노 마스와의 깜짝 협업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단순한 초기 화제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스트리밍 및 판매량을 기록하며 차트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고, 특히 올해 초에는 놀라운 '역주행' 상승세를 보이며 최고 순위 3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3위 기록은 K팝 여성 솔로 가수로서 '핫 100' 차트에서 달성한 최고 순위이기도 하다.로제의 '아파트'가 세운 이번 기록은 K팝 아티스트의 글로벌 음악 시장 내 영향력과 대중적 인기가 얼마나 강력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특히 세계적인 팝스타와의 성공적인 협업이 장기간 차트 성적으로 이어지며 K팝의 확장성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블랙핑크 멤버로서 이미 글로벌 최정상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로제는 이번 '아파트'를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독보적인 존재감과 음악적 역량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서 그의 다음 음악적 행보와 더불어 '아파트'가 앞으로 '핫 100' 차트에서 얼마나 더 오랫동안 기록을 이어갈지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천상의 목소리 조수미, 에메랄드빛 훈장에 담긴 감동 스토리
소프라노 조수미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를 수여받으며 세계 무대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내년 데뷔 40주년을 맞는 그는 지난 1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상의 영예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 훈장은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중에서도 최상위로, 한국인 수상자는 조수미가 세 번째다. 이전에는 최정옥 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과 정명훈 지휘자가 이 영예를 안았다.조수미는 “프랑스에서 최고의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는 것은 음악가로서 큰 영광”이라며 “처음 수상 소식을 듣고 믿기 어려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내년이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는 해라며 “외교 사절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명훈 지휘자에 대해선 “세계적인 지휘자로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1983년 이탈리아 유학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서 활약해온 조수미는 데뷔 40년에 이르는 긴 여정을 돌아보며 “이 길은 혼자의 것이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1980년대 초반, 한국의 위상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시절에 유학길에 올랐던 그는 “공항에서 남한인지 북한인지 확인해야 할 정도였고, 당시 상황이 너무 어려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런 경험이 오히려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조수미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은 적이 없음을 강조했다. “대한민국과의 관계가 이렇게 단단한 이유는 그 시절의 고난과 어려움을 겪으며 나라를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최근 그는 프랑스에서 첫 회를 개최한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와 관련해 한국 무대에서의 특별한 공연도 예고했다. 오는 6월 21일과 22일 성남아트센터와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되는 무대에는 중국 출신 바리톤 지하오 리, 루마니아 출신 테너 조르주 비르반, 한국의 테너 이기업, 프랑스 소프라노 줄리엣 타키노 등 다양한 국적의 차세대 성악가들이 조수미와 함께 공연한다.그는 이 콩쿠르가 단순한 노래 경연 대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노래 실력은 기본이며, 세계를 음악으로 아름답게 만들고자 하는 마음과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준비된 스타를 찾는 대회”라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 콩쿠르는 입상 이후 관심이 끊기지만, 나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지속적으로 무대 기회를 제공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덧붙였다.내년에는 국제 무대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자신의 이름을 건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며, 새 앨범 발매도 준비 중이다. 판소리, K-팝,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종합 음악 축제가 될 예정이다. 조수미는 “클래식만 공부했지만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며 “내가 받은 사랑을 음악으로 돌려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조수미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극장에서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주인공으로 유럽 무대에 데뷔한 이후 밀라노 라 스칼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등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을 맡아왔다. ‘지휘 전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그녀를 ‘신이 내린 목소리’라 극찬했으며, 1993년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성악계 최고 영예인 ‘황금 기러기상’을 받았다. 2008년에는 비(非)이탈리아인 최초로 ‘국제 푸치니상’을 수상했고, 2019년에는 친선훈장과 기사 작위, 2021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 명예의전당’에 이름을 올렸다.수십 년간 쉼 없이 달려온 원동력에 대해 조수미는 “싱글이라 일 외에는 할 게 없다”며 유쾌하게 말했다. “호텔에 도착하면 외로움과 고독함을 느낄 때도 있지만 이메일을 확인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바빠서 외로울 틈이 없다. 에너지가 넘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재미가 있으면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할 계획이라며 팬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이번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 수상은 조수미의 예술적 성취와 한국 음악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40년에 가까운 음악 인생과 국제적 명성, 그리고 차세대 양성을 위한 노력까지 더해져 조수미는 단순한 소프라노를 넘어 한국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대구 '뮤지컬' 폭탄 투하! 18일간 귀 호강하다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뮤지컬 축제로 명성을 쌓아온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드디어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DIMF는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대구광역시 전역을 뮤지컬의 열기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이번 축제에서는 헝가리, 프랑스, 대만,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수준 높은 기성 뮤지컬 작품들과 국내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창작지원작 등 총 29편의 다채로운 작품이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축제 기간 동안 총 104회에 걸쳐 대구의 여러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DIMF는 그동안 뛰어난 창작 뮤지컬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왔는데, 최근 미국 브로드웨이 최고 권위의 토니상 수상으로 화제가 된 윌 애런슨 작곡가와 박천휴 작가의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역시 2010년 이 축제의 창작지원작으로 처음 소개되어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제19회 DIMF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으로는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장대한 스케일로 그린 헝가리 뮤지컬 '테슬라'가 선정되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실력파 공연예술 제작사 'TBG 프로덕션 Kft'가 참여한 이 작품은 축제 개막일인 20일부터 28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며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은 중국 뮤지컬 '판다'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담은 이 작품은 중국 전통의 변검술, 사발 쌓기 등 놀라운 묘기와 인형극, 무술 등을 현대적인 뮤지컬 형식과 결합하여 독특하고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판다'는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역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 외에도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적인 시대 속에서 음악을 통해 삶의 희망을 지켜낸 한 지휘자의 여정을 그린 프랑스 뮤지컬 '콩트르-탕', 한국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일본 제작사가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미생' 등이 관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대만에서 온 가족 뮤지컬 '몰리의 매직 어드밴처'와 한국의 창작 뮤지컬 '애프터 라이프' 등 국내외의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가진 작품들이 대구 곳곳의 무대에 올라 뮤지컬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뮤지컬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DIMF는 올여름 대구를 방문하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며 도시 전체를 문화 예술의 활기로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 일제 침략의 진실을 알린 '유럽의 독립군' 서영해, 그가 남긴 유물의 정체는?
일제강점기 유럽에서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서영해의 활동 자료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공식 등록되었다. 또한 한국 근대극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김우진의 희곡 친필원고도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이 예고되었다.국가유산청은 6월 12일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서영해(본명 서희수, 1902년 출생)는 독립운동가이자 작가, 언론인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그는 1929년 프랑스 파리에 고려통신사를 설립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교 특파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유럽 각국에 일제의 침략 실상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데 힘썼다.이번에 등록된 자료는 총 323건 686점으로, 현재 부산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자료들은 서영해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일원으로서 한국 독립을 위해 펼친 다양한 외교 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들이다. 구체적으로는 독립 선전활동을 보여주는 고려통신사 관련 문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과 주고받은 서신과 통신문, 서영해가 집필한 소설과 수필(에세이), 기사 등 각종 저술 자료와 그가 사용했던 타자기 등의 유품이 포함되어 있다.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서영해와 김구(백범) 선생 사이에 오간 편지들이다. '서영해 편지, 백범 선생님 앞'과 '백범 편지, 서영해 선생에게'라는 제목의 서신들은 당시 독립운동가들 간의 교류와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한편, 국가유산청은 한국 희곡사 및 공연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에 대해서도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예고했다. 근대 희곡과 연극 평론 분야의 대표적 인물인 김우진이 직접 작성한 <두덕이 시인의 환멸>, <이영녀>, <난파>, <산돼지> 총 4편의 작품 원고가 그 대상이다. 현재 이 원고들은 목포문학관에 소장되어 있다.김우진의 희곡 원고들은 1910~1920년대 일본 신파극이 한국 연극계를 지배하던 시기에 그러한 흐름과 결별하고, 서구 근대극을 주체적으로 수용하려 했던 노력을 보여준다. 이 작품들은 식민지 현실을 냉철하게 바라보며 한국 근대극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던 작가의 시대 정신이 반영되어 있다. 또한 언어사, 생활사, 문화사, 사회사, 경제사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연구 자료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등록한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와 함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등록 예고된 '김우진 희곡 친필원고'에 대해서는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동안 수렴한 의견을 검토해 문화유산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번 문화유산 등록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근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하여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 세종에 '한복 보물섬' 상륙! 최대 80% 할인 대란 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세종특별자치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손잡고 한글문화도시 세종에서 '찾아가는 한복상점'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세종시 AK&세종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우리 옷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일상 속 한복 착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한복 판매는 물론, 한복과 한글의 멋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이번 행사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파격적인 할인 혜택이다. 한글 자음 모양으로 특별히 디자인된 행사장 내 판매 공간에서는 1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한복 상품을 평균 40%,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전통한복부터 현대적인 감각의 생활한복, 귀여운 아동한복, 그리고 한복 착용의 완성도를 높여줄 다양한 소품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AK&세종 1층에 마련된 한복 매장에는 세종시 소재 업체 2곳을 포함해 총 8개 업체가 참여하여 직접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현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별로 한복 부채나 한글 열쇠고리 등 특별한 사은품도 증정된다.판매뿐만 아니라 보고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행사장 광장에는 한글 디자인 원단으로 제작된 아름다운 전통한복이 전시되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는 방문객 누구나 한복을 무료로 대여하여 직접 입어보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한복 바르게 입기' 체험 행사가 진행되어 한복의 멋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AK&세종 2층 전시 공간에서는 참여 업체들의 대표 상품들을 통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오늘날의 아름다운 한복 디자인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특히 행사 첫날인 13일 오후 5시에는 야외에서 특별한 한복 패션쇼가 펼쳐져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번 '찾아가는 한복상점'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한복상점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정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관은 "행정 중심지인 세종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만큼, 정부와 공공 부문이 한복 문화 확산에 솔선수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를 통해 세종 시민들과 방문객들이 우리 옷 한복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고 일상 속에서 한복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