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 황인정×베르톨리노, 리트의 매력 서울 상륙
프라이탁 리트 듀오(Freitag Lied Duo)가 오는 8월 28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이번 무대는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황인정과 이탈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미르코 베르톨리노로 구성된 듀오가 선보이는 예술가곡(Lied) 공연으로, 독일 문학과 음악의 교차점을 탐구하며 관객들에게 섬세하고 깊이 있는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프라이탁 리트 듀오는 2020년 결성 이후 이탈리아 토리노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유서 깊은 무대에서 연이어 공연을 이어왔다. Teatro Vittoria, Venaria 궁전, 베르디 국립음악원 콘서트홀 등 역사적인 공연장에서의 경험은 이들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특히 괴테의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에서는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등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통해 문학과 음악의 깊은 대화를 구현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미뇽의 노래’를 중심으로 한 연주는 작품 속 인물의 심리와 서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청중에게 한층 더 몰입감 있는 감상을 선사했다.소프라노 황인정은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토리노 국립음악원에서 석사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뒤 현재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Teatro alla Scala) 전속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로시니의 ‘작은 장엄미사(Petite Messe Solennelle)’, 베토벤의 ‘Choral Fantasy’, 푸치니의 ‘라 론디네’ 등 주요 작품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하며 뛰어난 기량을 입증했다. 특히 스칼라극장 재건 77주년 기념 무대에서 보여준 공연은 서정성과 극적 표현을 모두 아우르는 완벽한 무대로 평가받았다. 황인정은 고음에서의 탁월한 기교와 청아한 음색, 감정을 담은 섬세한 표현력으로 유럽 현지 평단과 동료 음악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피아니스트 미르코 베르톨리노는 토리노 국립음악원과 스위스 로잔 국립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료했으며, 다수의 국제 콩쿠르 입상 경력을 지닌 실력파 피아니스트다. 그는 Trio Juvara와 프라이탁 리트 듀오를 포함한 다양한 실내악 앙상블 활동을 통해 리트와 실내악을 아우르는 폭넓은 음악 세계를 선보였다. 베르톨리노의 정교하고 깊이 있는 피아노 연주는 황인정의 섬세한 소리와 결합하며 예술가곡 특유의 서정성과 내면의 감정을 극대화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소프라노와 피아노 듀오 무대를 넘어 다양한 악기와의 협업으로 풍부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호른 강승진, 바이올린 강윤서, 첼로 김동미, 플루트 성해라, 바순 최윤호가 함께하며 황인정과 베르톨리노의 연주와 조화를 이루어 문학과 음악이 교차하는 리트의 진정한 매력을 국내 무대에서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은 성악과 피아노가 대등한 파트너로서 예술가곡의 내면적 깊이와 서정성을 풀어내는 장면을 경험할 수 있다.프라이탁 리트 듀오의 이번 공연은 유럽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감성을 국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귀한 기회다. 독일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예술가곡을 통해 청중은 작품 속 인물의 감정을 체험하고, 각 곡이 지닌 심층적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공연에서는 청중이 직접 작품의 서정을 느끼고, 황인정의 고음과 베르톨리노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조화를 통해 문학과 음악의 아름다운 만남을 경험하게 된다.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단순히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프라노의 섬세한 표현과 피아노의 깊은 울림이 함께 어우러지며 청중에게 몰입감을 제공한다. 곡마다 담긴 감정과 이야기의 흐름은 청중의 감성을 자극하고,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이어지는 여운은 관객의 마음 속 깊이 스며든다. 공연장 전체에 흐르는 긴장과 아름다움이 결합된 순간순간은 리트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관객은 음악을 통해 작품과 직접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프라이탁 리트 듀오의 내한 공연은 예술가곡을 사랑하는 클래식 팬들에게는 물론, 음악과 문학이 교차하는 깊이 있는 문화적 경험을 원하는 관객들에게도 놓칠 수 없는 무대다. 황인정의 섬세한 목소리와 미르코 베르톨리노의 정교한 피아노 연주가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공연 내내 관객에게 몰입과 감동을 선사하며, 독일 문학과 음악이 결합된 예술가곡의 진수를 국내 무대에 선보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공연은 8월 28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진행되며, 관객들은 프라이탁 리트 듀오가 선보이는 문학과 음악의 깊은 교차와 예술가곡의 서정성을 국내 무대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
-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7층 호텔, 연극 ‘슬립 노 모어’
서울에서 21일 공식 개막한 ‘슬립 노 모어 서울’은 기존 연극의 문법을 완전히 뒤엎는 이머시브 공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전통 연극에서는 객석과 무대가 명확히 구분되고, 관객은 정해진 좌석에서 배우들의 이야기를 ‘관람’하는 데 집중한다. 그러나 ‘슬립 노 모어’는 관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고, 지정된 좌석과 시나리오의 흐름마저 거부한다. 입장하는 순간, 관객은 하얀 가면을 쓰고 7층 규모의 거대한 ‘매키탄 호텔’을 자유롭게 탐험하며, 자신만의 서사를 완성하는 ‘목격자이자 참여자’가 된다.공연의 기본 뼈대는 셰익스피어 비극 ‘맥베스’다. 1930년대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영국 실험극단 펀치드렁크는 히치콕 스타일의 서스펜스를 가미해, 왕좌의 욕망에 사로잡혀 파멸로 치닫는 맥베스와 그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런던 초연 이후 미국과 중국 상하이에서도 장기 공연을 이어오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서울 공연에서도 관객들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벽을 더듬으며 호텔 복도를 탐험하며 배우들의 가장 비밀스러운 순간을 목격할 수 있다. ‘매키탄 호텔’은 단순한 무대 배경을 넘어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7개 층, 100여 개의 방으로 구성된 이 공간은 공동묘지, 약초와 박제 동물이 놓인 상점, 피 묻은 욕조가 있는 방 등 극도의 디테일로 채워져 있으며, 각 공간의 소품과 가구가 ‘맥베스’의 서사를 증언한다. 관객은 특정 인물을 따라가거나, 공간 자체에 집중해 숨겨진 단서와 이야기를 탐색할 수 있다. 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한 번의 관람으로 모든 장면을 경험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관객의 선택이 고유한 관람 경험을 완성한다.배우들은 대사 없이 몸짓, 춤, 표정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며 공간을 가득 채운다. 관객은 긴장감 속에서 배우들의 격정적인 행보를 쫓는다. 때로는 배우가 직접 손을 잡고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안내하며, 단 한 사람만을 위한 특별한 장면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러한 1:1 퍼포먼스는 관객을 극의 중심으로 끌어들여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관람 전 ‘맥베스’의 기본 줄거리와 등장인물, 매키탄 호텔 층별 구조를 이해하면 공연을 보다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다. 사건의 중심은 주인공 맥베스지만, 관객은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 권장된다. 매키탄 호텔에서는 의미 없는 이동은 없으며, 모든 탐험과 관찰이 공연 경험을 완성하는 요소가 된다.‘슬립 노 모어 서울’은 관객이 단순히 ‘보는’ 공연을 넘어, 배우와 공간 속에서 자신의 선택과 경험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형태의 이머시브 공연으로, 폐막일은 미정이며 오픈런으로 진행된다.
- 제니·로제·이효리까지... 셀럽들이 몰래 다시 쓰기 시작한 '그것'
한때 무선 이어폰의 등장으로 자취를 감췄던 유선 이어폰이 최근 10~20대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충전이 필요 없고 가벼운 실용성에 복고풍 감성까지 더해져 '힙한 액세서리'로 재탄생한 것이다.IT업계에 따르면 유선 이어폰이 음향 시장의 중심에서 밀려난 시점은 2016년 애플이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출시한 이후부터다. 이후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무선 이어폰 시장에 속속 진입했고, 빠른 기술 발전에 힘입어 무선 기기는 편리성과 휴대성을 무기로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3.5mm 이어폰 단자를 없애면서 유선 이어폰은 점차 설 자리를 잃는 듯했다.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블랙핑크 제니는 바르셀로나 공연 후 자신의 SNS에 유선 이어폰을 착용한 사진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으며, 공항 출국길에서도 유선 이어폰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며 관심을 끌었다. 같은 그룹의 로제 역시 "줄이 달린 클래식한 이어폰을 선호한다"며 직접 가방 속 유선 이어폰을 꺼내 보이기도 했다. 배우 한소희, 문가영, 가수 이효리 등도 공개석상에서 유선 이어폰을 착용한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이러한 트렌드는 하이엔드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샤넬은 지난해 시계, 목걸이, 이어폰을 결합한 '샤넬 프리미에르 사운드 워치'를 선보였다. 약 2030만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임에도 기술과 패션을 융합한 상징적 아이템으로 주목받았으며, 유선 이어폰을 감각적인 럭셔리 아이템으로 끌어올린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전문가들은 유선 이어폰의 부활을 단순한 기술의 회귀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세대의 정체성과 취향이 반영된 소비문화의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한 소비문화 전문가는 "Z세대와 알파세대는 과거의 상징적 오브제를 '뉴레트로' 감성으로 재해석해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길게 늘어진 이어폰 줄은 이제 단순한 기능이 아닌 스타일의 일부다. 액세서리처럼 보이는 실루엣 덕분에 목걸이나 헤어 포인트처럼 시각적 임팩트를 준다"고 설명했다.또한 "무선 이어폰이 기술 진보의 상징이었다면, 유선 이어폰은 '선택적 불편함'과 '낭만적 아날로그'의 아이콘으로 재해석되고 있다"며 "이제 소비는 단순한 편리함보다 '정체성 표현'에 더 큰 가치를 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전문가는 "충전이 필요 없고 연결 오류가 적다는 점에서 유선 이어폰은 오히려 '완성된 기술'"이라며 "첨단 기술이 일상이 된 시대일수록, 오히려 아날로그 기술의 가치가 새롭게 부각되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선 이어폰은 단순한 음향기기를 넘어 실용성과 개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의 손끝에서 이어폰 줄은 또 하나의 '힙함의 언어'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 역사상 최초! 영동에서 벌어지는 국악 전쟁,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대한민국 국악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대망의 막을 올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달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충북 영동군 레인보우힐링관광지와 국악체험촌 일원에서 펼쳐질 이번 엑스포가 한국 전통음악의 진수를 세계에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국악의 향기, 세계를 물들이다'라는 주제 아래 펼쳐지는 이번 엑스포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 그리고 한국과 세계를 아우르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통해 국악과 전통문화의 깊은 가치를 재조명하고, 나아가 국악의 밝은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국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이번 행사는 전통예술(국악)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되는 국제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해외 30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국제 박람회로서,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소리와 가락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각국 전통음악 전문가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세계 전통음악 문화의 다양성을 공유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는 국악의 세계화에 있어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또한,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지역 균형발전과 문화 관광 활성화를 위한 모범적인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영동군과 충청북도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이번 행사는 지역 고유의 문화 콘텐츠를 매개로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이 주체가 되어 문화적 자산을 활용해 성장하는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다음 달 12일 열리는 웅장한 개막식에서는 국악계 스타 남상일 명창의 판소리 공연과 영동 난계국악단의 수준 높은 국악관현악 연주가 축하 무대를 수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전문 연주팀과 영동군민 200여 명이 한마음으로 펼치는 대규모 타악 공연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며, 관객과 전 출연진이 함께 부르는 '영동 아리랑' 합창 무대는 엑스포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장관을 연출할 것이다.엑스포 기간 동안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무형유산 체험관에서는 악기장, 낙화장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인들의 혼이 담긴 기능 종목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야외 체험관에서는 전문 강사의 지도로 국악기를 직접 연주해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더불어 30개국의 다양한 문화와 전통 놀이를 체험하며 세계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악의 본질적 의미와 가치를 심층적으로 조명하여, 국악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며, 더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악인들과 국악을 아끼는 모든 국민이 국악의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엑스포에 대한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엑스포는 국악의 새로운 장을 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2,500여 명이 감동한 사진작가 온세사의 개인전 '무렵' 또 한번의 위로!
바쁜 일상 속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들을 사진으로 포착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해 온 사진작가 온세아가 두 번째 개인전 ‘무렵 : 찬란히 기억될 찰나의 순간’을 개최한다. 오는 8월 1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에비뉴엘 291포토그랩스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싶은 이들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람객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하며 사색에 잠길 수 있다.온세아 작가의 첫 개인전 ‘무렵’은 지난 5월 북촌 한옥청에서 열려 2,514명이라는 경이로운 관람객 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당시 한국적인 정취가 깃든 한옥 공간에서 노을 사진이 주는 따뜻한 위로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성공적인 첫 전시의 감동을 롯데월드타워라는 현대적이고 상징적인 공간에서 새롭게 재해석하여 선보이는 자리다. ‘무렵’은 해 질 무렵, 하늘이 다채로운 빛깔로 물드는 노을을 주된 테마로 삼는다. 작가는 특별한 사건이나 화려한 풍경 대신,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상 속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순간들을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해낸다.온세아 작가의 작업 방식은 그 자체로 예술성을 띤다. 2022년 한 해 동안 촬영한 수많은 노을 사진들을 전통 한지에 정성껏 인화한 뒤, 바늘과 견사를 이용해 한 땀 한 땀 이어 붙여 전통 조각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수십 개의 노을 조각들이 다양한 형태로 만나 하나의 거대한 작품을 이루는 과정은, 매일 다른 하늘빛처럼 변화무쌍한 우리 삶의 다채로운 순간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이는 단순히 사진을 넘어선, 시간과 기억, 그리고 삶의 조각들을 엮어내는 행위 예술에 가깝다.작가 온세아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일상 속 평범했던 순간들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그 안에서 작은 위로와 따뜻한 온기를 얻어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녀는 “하루는 수많은 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며, “사진전 ‘무렵’이 찬란히 기억될 찰나의 순간으로 남아, 언젠가 문득 떠오를 때 따스한 감정이 남아 있기를 바란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덧붙였다.이번 전시는 온세아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사려 깊은 시선이 담긴 작품들을, 서울의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현대인의 지친 마음에 잔잔한 위로와 아름다운 영감을 선사할 온세아 작가의 ‘무렵’은, 단순한 사진전을 넘어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 개봉도 안 했는데 67만 예매?! <귀멸의 칼날> 한국 영화 흥행 신기록 예약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일본에서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22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 80%를 넘기며 또 한 번의 흥행 신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일본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단 8일 만에 누적수익 100억 엔을 돌파하며 '100억엔 돌파' 최단기록을 세웠고, 개봉 3일 만에 55억 엔(518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려 일본 영화 오프닝 스코어 역대 1위를 차지했다.<귀멸의 칼날>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일본의 만화주간지 <소년 점프>에 연재된 고토게 코요하루의 장편 만화가 원작이다. 다이쇼 시대(1912~1926년)를 배경으로 인간을 잡아먹는 '혈귀'와 이들을 소탕하기 위해 조직된 '귀살대'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단행본 누적 발행 부수 2억2000만 부를 돌파한 메가 히트작이다. 2019년 공개된 애니메이션은 원작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었다.이번에 개봉하는 <무한성편>은 귀멸의 칼날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영화 3부작 중 첫 편으로, TV 애니메이션 4기 <합동 강화 훈련편>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혈귀의 우두머리 '키부츠지 무잔'이 귀살대 본부를 습격하면서 귀살대원들이 정체불명의 공간으로 떨어지게 되고, 주인공 탄지로와 귀살대는 혈귀들의 본거지 '무한성'에서 무잔과 정예 혈귀 '상현'들과 대결하게 된다.<무한성편>의 주요 인물은 전작 <무한열차편>에서 '렌고쿠 쿄주로'를 죽음에 몰아넣은 상현 '아카자'다. 검술 '물의 호흡'을 사용하는 '토미오카 기유'와 주인공 탄지로의 합동 전투에 아카자의 감동적인 서사가 교차하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2시간 33분이라는 긴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격한 액션과 감동, 그리고 중간중간 긴장을 풀어주는 유머 코드가 적절히 배치되어 지루함을 느끼기 어렵다.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끝없이 펼쳐지는 '무한성'의 3D 그래픽이 돋보인다.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거대한 건축 구조물로 끝을 알 수 없는 무한한 공간감을 훌륭하게 구현했으며, 무수한 건물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 장면도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원작 만화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역동감을 섬세한 작화로 구현해 낸 점도 호평받고 있다. 일본의 영화 평가 사이트 필마크스와 에이가닷컴에서는 각각 4.3점과 4.2점을 기록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일본에서의 흥행 기세는 계속되어 개봉 31일 만에 관객 수 1827만 명, 누적 흥행 수입 257억 엔(241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박스오피스 3위인 <타이타닉>(277억7000만엔)와 격차가 크지 않아 조만간 '톱3' 진입도 유력하다. 현재 일본 박스오피스 1위는 전작 <무한열차편>, 2위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다.이제 관심은 일본에서의 흥행 돌풍이 한국에서도 이어질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전작 <무한열차편>은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218만 관객을 동원하며 당해 상반기 최고 흥행 영화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귀멸의 칼날' 시리즈인 만큼 '개봉 오픈런'과 'N차관람'에 힘입어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개봉 이틀 전인 20일 오후 3시 현재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FIC) 기준 <무한성편>의 예매율은 81.9%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인 <F1 더무비>의 예매율이 3.3%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하다. 예매 관객 수는 이미 67만 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올해 극장 개봉작 중 최고 기록이자 지난해 9월 개봉해 752만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 물 만난 대학로..350m가 축제장으로 변신
종로구가 오는 30일 정오부터 ‘대학로 컬처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대학로의 주요 거리인 혜화역 1번 출구에서 서울대병원 입구까지 약 350m 구간을 5개 테마 구역으로 나누어 다채로운 문화 체험과 공연을 선보이는 대규모 도심 문화 행사로, 시민들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와 활력을 제공할 전망이다.페스티벌의 중심이 될 마로니에공원 앞 오아시스 스테이지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워터건 배틀과 컬러밤 체험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형형색색의 컬러 파우더를 서로 뿌리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며, 신나는 음악에 맞춰 물총을 쏘는 등 자유롭고 활기찬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이 구간은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시민 참여형 축제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혜화역 2·3번 출구 및 1번 출구 주변에서는 대학로를 대표하는 6개 극단이 참여하는 ‘뮤지컬·연극 하이라이트 공연’이 진행된다. 각 극단은 대표 작품의 주요 장면을 짧게 구성하여 거리 위에서 선보임으로써, 시민들이 공연장에 들어가지 않고도 대학로만의 예술적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평소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시민들도 연극과 뮤지컬을 가까이에서 접하며 문화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거리노래방인 ‘보이스 대학로’에서는 시민 누구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참여형 이벤트가 마련된다. 더불어 지역 댄스 아카데미의 다양한 공연과 실용음악 전공 학생들의 버스킹 라이브가 이어지면서 대학로 전체가 하나의 열린 공연장이 된다. 이번 축제는 단순히 관람형 이벤트를 넘어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도심 속 문화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행사 당일 대학로 대로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차량 통제가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축제 분위기를 최대한 즐길 수 있는 거리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축제 구간 내에서는 안전 요원과 안내 스태프가 배치되어 시민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이뤄진다.정문헌 종로구청장은 “대학로 컬처밤 페스티벌은 시민과 지역 상권이 상생하는 활기찬 도심 문화 공간을 만드는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종로구는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번 페스티벌은 도심 속 축제라는 특성을 살려, 대학로를 찾는 시민들에게 낮과 밤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학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거리인 마로니에공원과 주변 극장, 상점 등이 행사와 함께 어우러져, 지역 경제와 문화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주최 측은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체험 부스와 포토존을 마련해 방문객들이 축제의 즐거움을 SNS 등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젊은 층과 관광객들에게도 매력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도록 기획했다. 또한 행사 전후로 소셜 미디어와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한편, 이번 페스티벌은 코로나19 이후 활기를 되찾은 대학로 문화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종로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과 지역 상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복합 문화 축제를 실현하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결국 ‘대학로 컬처밤 페스티벌’은 단순한 공연과 체험을 넘어, 시민 참여형 문화 축제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는 종합 문화 이벤트로, 다양한 연령층과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도심 속 여름 축제의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축제를 통해 대학로가 다시 한 번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명소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 관객 몰입 200%..발레로 다시 쓰는 서대문 8번방
수원시티발레단이 오는 30일 오후 3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창작발레 공연 ‘그날, 서대문 형무소 8번방의 메아리’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세기 초반 일제강점기 속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투쟁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을 발레라는 현대 예술 장르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시민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역사적 울림을 전달할 예정이다. 시대적 배경과 장르가 달라졌지만, 예술이라는 언어로 전하는 자유와 독립의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공연의 주인공은 수원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뛰어난 예기(藝妓)였던 김향화다. 독립운동 기념사업소에 따르면 김향화는 수원기생조합에서 춤과 노래, 창, 시, 서예, 화, 학문 등 다방면에 능한 ‘만능 예기’로 평가받았다. 그는 1919년 3월 29일, 수원의 자혜병원에서 만세시위를 주도한 뒤 수원경찰서 앞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고, 일제 경찰에 의해 감금과 고문을 받으며 큰 시련을 겪었다. 출옥 이후에도 지속적인 감시와 탄압을 받았으며, 가족과 뿔뿔이 흩어지는 고통을 겪었지만, 그의 의지와 신념은 역사 속에 길이 남았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9년 김향화에게 대통령표창을 추서하며 그의 공로를 기렸다.김향화는 고종의 승하 당시 장례일에 맞춰 소복을 차려입고 동료 기생 20여 명과 함께 덕수궁 대한문 앞에 올라 망국의 설움을 토로하며 통곡했다. 이후 선배 기생 서도홍과 함께 만세시위를 결의하고, 수원기생조합 소속의 30여 명을 모아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이러한 배경은 이번 창작발레의 핵심 스토리로 자리 잡았다. 발레단은 김향화의 활동과 삶을 무대 위에서 역동적인 춤과 음악으로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이 당시의 긴장감과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수원시티발레단은 클래식 발레를 기반으로 한 정통적 기법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하여 작품을 완성했다. 공연은 사회적 장벽과 시대적 편견 속에서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향화의 이야기는 이전에도 뮤지컬 등으로 다뤄진 적이 있으나, 창작 발레로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시티발레단의 김문신 단장은 “김향화의 신념과 의지를 발레로 해석하고, 지역의 역사 콘텐츠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이 이번 공연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역사적 재현을 넘어, 시민들에게 독립운동의 숭고한 가치와 그 정신을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하는 장으로 기획됐다. 공연에서 관객들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김향화와 동료 예기들의 희생과 용기를 시각적·청각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발레단은 관객들에게 역사적 사실과 감정을 동시에 전달하며,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특히 이번 작품은 발레라는 장르가 갖는 정서적 전달력과 시각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하여 독립운동이라는 역사적 주제를 보다 넓은 대중과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무대 연출, 음악, 의상, 조명 등 각 요소는 모두 김향화의 시대적 배경과 독립운동의 의미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맞춰졌다. 발레단은 이를 통해 관객들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김문신 단장은 “이번 공연은 지역의 대표 예기로 만세운동을 주도한 여성 독립운동가 김향화의 삶을 발레라는 예술로 해석한 최초의 시도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어 역사와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30일 오후 3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리며, 수원 시민뿐 아니라 국내외 관람객에게도 독립운동과 예술의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이번 창작발레는 시대의 억압과 편견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예술적 다리를 놓는다. 김향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무대는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 그리고 자유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을 통해 수원시티발레단은 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예술로 재해석하며, 지역 문화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이번 공연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사회적, 역사적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시민들에게 독립운동가들의 헌신과 숭고함을 감각적으로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발레단은 김향화의 삶을 재조명함으로써,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업적과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하며, 시민들에게 역사적 교육과 감동을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무대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예술적 울림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독립운동의 가치와 정신을 새롭게 체험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조진주X강남심포니, 쇼스타코비치로 예술의전당 올킬 예고
강남문화재단 산하의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는 9월 1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11회 정기연주회 ‘쇼스타코비치’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세기 러시아의 대표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며, 클래식 음악의 정통성을 기반으로 한 아카데믹한 해석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강남심포니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강남심포니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데이비드 이(David Yi)의 지휘 아래 진행되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이번 정기연주회에서 연주될 작품은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a단조 Op.77’과 ‘교향곡 제10번 e단조 Op.93’이다. 두 곡 모두 소련 체제의 억압과 감시 속에서 예술가로 살아야 했던 쇼스타코비치의 내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그가 경험한 시대적 상황과 개인적 고뇌를 음악으로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은 소련의 극심한 예술 검열 시기에 작곡되었으나, 정치적 탄압으로 인해 발표가 연기되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독주곡을 넘어 억압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예술가의 목소리와 저항 정신을 표현한 곡으로 평가된다. 특히 협주곡의 서정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선율은 쇼스타코비치가 겪었던 당대의 불안과 긴장을 음악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꼽힌다. 청중은 이번 공연을 통해, 억압적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창작을 이어갔던 쇼스타코비치의 내면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교향곡 제10번은 스탈린 사망 직후인 1953년에 완성됐다. 흔히 ‘스탈린 사망 이후 첫 교향곡’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작곡가가 경험한 공포와 저항, 정체성 회복의 과정을 음악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된다. 교향곡 제10번은 스탈린 치하의 억압적 사회와 개인의 내적 갈등을 반영하며, 동시에 인간의 회복력과 저항 정신을 표현한 곡으로 음악사적 가치가 크다. 연주를 통해 청중은 단순히 음향적 즐거움을 넘어 역사적 배경과 작곡가의 개인적 서사를 함께 느낄 수 있다.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17세에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1위와 관중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인디애나폴리스, 부에노스아이레스, 쇤펠트, 스툴버그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 연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조진주는 현재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과거 캐나다 맥길대학교 조교수와 클리블랜드 음대, 오벌린 음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또한 시벨리우스, 인디애나폴리스, 파가니니,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등에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조진주는 2015년부터 미국 클리블랜드에 ENCORE CHAMBER MUSIC INSTITUTE를 설립해, 국제 아티스트와 재능 있는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공연할 수 있는 여름 페스티벌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는 뛰어난 연주자 발굴과 음악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으며, 이번 강남심포니와의 협연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자신의 음악적 세계를 전달할 예정이다.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을 통해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적 깊이와 시대적 의미를 청중에게 전달하고,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이라는 상반된 형식의 작품을 조화롭게 구성하여 음악적 다양성과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강남심포니가 오랫동안 추구해온 아카데믹한 연주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라고 전했다.관람을 원하는 관객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111회 정기연주회 티켓 예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강남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쇼스타코비치 집중 조명 연주회는 클래식 애호가뿐만 아니라 러시아 20세기 음악과 역사적 배경에 관심 있는 관객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앞으로도 전통적인 클래식 음악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킨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이번 정기연주회는 그중에서도 특히 20세기 러시아 음악을 깊이 탐구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조진주와 데이비드 이 지휘자가 함께 만들어낼 이번 공연은 청중에게 음악적 감동과 함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제111회 정기연주회 ‘쇼스타코비치’는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음악과 역사, 그리고 연주자들의 예술적 해석이 어우러지는 총체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이 담고 있는 인간의 내적 갈등과 저항, 회복의 메시지가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 브로드웨이가 통째로 부산에 온다... 500만 달러 박스오피스 기록 깬 전설의 뮤지컬
브로드웨이의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가 한국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는 11월 13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드림씨어터에서도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공연의 마지막 티켓 오픈은 8월 28일에 진행되며, 10월 5일부터 26일까지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특히 추석 연휴(10월 5~9일) 공연 예매 시에는 10% 특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이번 부산 공연은 '위키드'의 한국 초연 이후 13년 만에 성사된 지방에서의 최초 내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위키드'는 무대 셋업에만 3주 가까이 소요되는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으로, 그동안 지방 공연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는 국내 제작진이 라이선스 공연 형태로 지방 관객들을 만났는데, 2016년 대구와 2021년 부산에서 각각 공연된 바 있다. 이번에는 약 3년간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이 서울에 이어 부산 공연에서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오리지널에 가까운 완성도 높은 공연을 기대할 수 있다.'위키드'는 고전 판타지 '오즈의 마법사'를 색다른 시각으로 재해석한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2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며, 2024년에는 브로드웨이 최초로 주간 박스오피스 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또한 2025년 1월에는 웨스트 엔드 주간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위키드'의 글로벌 성과는 실로 놀랍다. 전 세계 16개국에서 70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으며,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그래미상 등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100여 개의 트로피를 석권했다. 이 작품은 'Popular', 'Defying Gravity' 등 수많은 명곡과 350여 벌의 아름다운 의상 등 오리지널 스케일 그대로의 황홀한 무대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내한 공연은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진행된다는 점에서 지방 관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무대 셋업에만 3주가 소요되는 대형 프로덕션이 원작 그대로의 스케일로 부산을 찾는다는 것은 국내 공연 시장의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서쪽 마녀 엘파바와 북쪽 마녀 글린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선과 악, 외모와 내면, 편견과 진실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화려한 무대 장치와 의상, 감동적인 스토리와 음악으로 22년 동안 브로드웨이의 대표적인 장수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위키드'를 한국에서도 오리지널 스케일 그대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