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 관객 몰입 200%..발레로 다시 쓰는 서대문 8번방
수원시티발레단이 오는 30일 오후 3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창작발레 공연 ‘그날, 서대문 형무소 8번방의 메아리’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세기 초반 일제강점기 속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투쟁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을 발레라는 현대 예술 장르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시민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역사적 울림을 전달할 예정이다. 시대적 배경과 장르가 달라졌지만, 예술이라는 언어로 전하는 자유와 독립의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공연의 주인공은 수원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뛰어난 예기(藝妓)였던 김향화다. 독립운동 기념사업소에 따르면 김향화는 수원기생조합에서 춤과 노래, 창, 시, 서예, 화, 학문 등 다방면에 능한 ‘만능 예기’로 평가받았다. 그는 1919년 3월 29일, 수원의 자혜병원에서 만세시위를 주도한 뒤 수원경찰서 앞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고, 일제 경찰에 의해 감금과 고문을 받으며 큰 시련을 겪었다. 출옥 이후에도 지속적인 감시와 탄압을 받았으며, 가족과 뿔뿔이 흩어지는 고통을 겪었지만, 그의 의지와 신념은 역사 속에 길이 남았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9년 김향화에게 대통령표창을 추서하며 그의 공로를 기렸다.김향화는 고종의 승하 당시 장례일에 맞춰 소복을 차려입고 동료 기생 20여 명과 함께 덕수궁 대한문 앞에 올라 망국의 설움을 토로하며 통곡했다. 이후 선배 기생 서도홍과 함께 만세시위를 결의하고, 수원기생조합 소속의 30여 명을 모아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이러한 배경은 이번 창작발레의 핵심 스토리로 자리 잡았다. 발레단은 김향화의 활동과 삶을 무대 위에서 역동적인 춤과 음악으로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이 당시의 긴장감과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수원시티발레단은 클래식 발레를 기반으로 한 정통적 기법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하여 작품을 완성했다. 공연은 사회적 장벽과 시대적 편견 속에서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향화의 이야기는 이전에도 뮤지컬 등으로 다뤄진 적이 있으나, 창작 발레로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시티발레단의 김문신 단장은 “김향화의 신념과 의지를 발레로 해석하고, 지역의 역사 콘텐츠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이 이번 공연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역사적 재현을 넘어, 시민들에게 독립운동의 숭고한 가치와 그 정신을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하는 장으로 기획됐다. 공연에서 관객들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김향화와 동료 예기들의 희생과 용기를 시각적·청각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발레단은 관객들에게 역사적 사실과 감정을 동시에 전달하며,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특히 이번 작품은 발레라는 장르가 갖는 정서적 전달력과 시각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하여 독립운동이라는 역사적 주제를 보다 넓은 대중과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무대 연출, 음악, 의상, 조명 등 각 요소는 모두 김향화의 시대적 배경과 독립운동의 의미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맞춰졌다. 발레단은 이를 통해 관객들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김문신 단장은 “이번 공연은 지역의 대표 예기로 만세운동을 주도한 여성 독립운동가 김향화의 삶을 발레라는 예술로 해석한 최초의 시도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어 역사와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30일 오후 3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리며, 수원 시민뿐 아니라 국내외 관람객에게도 독립운동과 예술의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이번 창작발레는 시대의 억압과 편견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예술적 다리를 놓는다. 김향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무대는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 그리고 자유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을 통해 수원시티발레단은 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예술로 재해석하며, 지역 문화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이번 공연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사회적, 역사적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시민들에게 독립운동가들의 헌신과 숭고함을 감각적으로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발레단은 김향화의 삶을 재조명함으로써,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업적과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하며, 시민들에게 역사적 교육과 감동을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무대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예술적 울림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독립운동의 가치와 정신을 새롭게 체험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조진주X강남심포니, 쇼스타코비치로 예술의전당 올킬 예고
강남문화재단 산하의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는 9월 1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11회 정기연주회 ‘쇼스타코비치’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20세기 러시아의 대표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며, 클래식 음악의 정통성을 기반으로 한 아카데믹한 해석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강남심포니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강남심포니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데이비드 이(David Yi)의 지휘 아래 진행되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이번 정기연주회에서 연주될 작품은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a단조 Op.77’과 ‘교향곡 제10번 e단조 Op.93’이다. 두 곡 모두 소련 체제의 억압과 감시 속에서 예술가로 살아야 했던 쇼스타코비치의 내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그가 경험한 시대적 상황과 개인적 고뇌를 음악으로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은 소련의 극심한 예술 검열 시기에 작곡되었으나, 정치적 탄압으로 인해 발표가 연기되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독주곡을 넘어 억압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예술가의 목소리와 저항 정신을 표현한 곡으로 평가된다. 특히 협주곡의 서정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선율은 쇼스타코비치가 겪었던 당대의 불안과 긴장을 음악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꼽힌다. 청중은 이번 공연을 통해, 억압적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창작을 이어갔던 쇼스타코비치의 내면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교향곡 제10번은 스탈린 사망 직후인 1953년에 완성됐다. 흔히 ‘스탈린 사망 이후 첫 교향곡’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작곡가가 경험한 공포와 저항, 정체성 회복의 과정을 음악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된다. 교향곡 제10번은 스탈린 치하의 억압적 사회와 개인의 내적 갈등을 반영하며, 동시에 인간의 회복력과 저항 정신을 표현한 곡으로 음악사적 가치가 크다. 연주를 통해 청중은 단순히 음향적 즐거움을 넘어 역사적 배경과 작곡가의 개인적 서사를 함께 느낄 수 있다.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17세에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1위와 관중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인디애나폴리스, 부에노스아이레스, 쇤펠트, 스툴버그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 연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조진주는 현재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과거 캐나다 맥길대학교 조교수와 클리블랜드 음대, 오벌린 음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또한 시벨리우스, 인디애나폴리스, 파가니니,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등에서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조진주는 2015년부터 미국 클리블랜드에 ENCORE CHAMBER MUSIC INSTITUTE를 설립해, 국제 아티스트와 재능 있는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공연할 수 있는 여름 페스티벌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는 뛰어난 연주자 발굴과 음악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으며, 이번 강남심포니와의 협연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자신의 음악적 세계를 전달할 예정이다.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을 통해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적 깊이와 시대적 의미를 청중에게 전달하고,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이라는 상반된 형식의 작품을 조화롭게 구성하여 음악적 다양성과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강남심포니가 오랫동안 추구해온 아카데믹한 연주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라고 전했다.관람을 원하는 관객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111회 정기연주회 티켓 예매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강남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쇼스타코비치 집중 조명 연주회는 클래식 애호가뿐만 아니라 러시아 20세기 음악과 역사적 배경에 관심 있는 관객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는 앞으로도 전통적인 클래식 음악과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킨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이번 정기연주회는 그중에서도 특히 20세기 러시아 음악을 깊이 탐구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조진주와 데이비드 이 지휘자가 함께 만들어낼 이번 공연은 청중에게 음악적 감동과 함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제111회 정기연주회 ‘쇼스타코비치’는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음악과 역사, 그리고 연주자들의 예술적 해석이 어우러지는 총체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이 담고 있는 인간의 내적 갈등과 저항, 회복의 메시지가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 브로드웨이가 통째로 부산에 온다... 500만 달러 박스오피스 기록 깬 전설의 뮤지컬
브로드웨이의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가 한국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는 11월 13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드림씨어터에서도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공연의 마지막 티켓 오픈은 8월 28일에 진행되며, 10월 5일부터 26일까지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특히 추석 연휴(10월 5~9일) 공연 예매 시에는 10% 특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이번 부산 공연은 '위키드'의 한국 초연 이후 13년 만에 성사된 지방에서의 최초 내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위키드'는 무대 셋업에만 3주 가까이 소요되는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으로, 그동안 지방 공연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는 국내 제작진이 라이선스 공연 형태로 지방 관객들을 만났는데, 2016년 대구와 2021년 부산에서 각각 공연된 바 있다. 이번에는 약 3년간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이 서울에 이어 부산 공연에서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오리지널에 가까운 완성도 높은 공연을 기대할 수 있다.'위키드'는 고전 판타지 '오즈의 마법사'를 색다른 시각으로 재해석한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2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며, 2024년에는 브로드웨이 최초로 주간 박스오피스 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또한 2025년 1월에는 웨스트 엔드 주간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위키드'의 글로벌 성과는 실로 놀랍다. 전 세계 16개국에서 70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으며,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그래미상 등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100여 개의 트로피를 석권했다. 이 작품은 'Popular', 'Defying Gravity' 등 수많은 명곡과 350여 벌의 아름다운 의상 등 오리지널 스케일 그대로의 황홀한 무대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내한 공연은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진행된다는 점에서 지방 관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무대 셋업에만 3주가 소요되는 대형 프로덕션이 원작 그대로의 스케일로 부산을 찾는다는 것은 국내 공연 시장의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서쪽 마녀 엘파바와 북쪽 마녀 글린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선과 악, 외모와 내면, 편견과 진실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화려한 무대 장치와 의상, 감동적인 스토리와 음악으로 22년 동안 브로드웨이의 대표적인 장수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위키드'를 한국에서도 오리지널 스케일 그대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웹툰도 이제 보는 게 아니라 '보고 듣는다'... 네이버의 게임체인저 전략 공개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플랫폼 '웹툰(WEBTOON)' 영어 서비스에 혁신적인 콘텐츠 형식을 선보인다. 19일 발표에 따르면, 기존 웹툰 작품의 각 회차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비디오 에피소드'를 시범적으로 도입한다.비디오 에피소드는 기존의 세로 스크롤 형식 웹툰에 역동적인 이미지 움직임, 몰입감 있는 효과음과 배경 음악, 성우 연기를 더해 영상 콘텐츠로 변환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웹툰을 마치 애니메이션처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중요한 점은 이 새로운 형태로 시청하는 것 외에도, 기존의 세로 스크롤 방식으로도 여전히 작품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이번 시범 도입은 인기 영어 오리지널 작품 14편부터 적용된다. 각 비디오 에피소드는 회차당 평균 5분 내외의 분량으로 제작되며, 각 작품마다 20편의 무료 비디오 에피소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비디오 에피소드로 감상 가능한 회차를 계속 추가하고, 비디오 에피소드가 적용되는 작품 수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숏폼 영상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회사는 지난 5월 글로벌 앱(한국·일본어 서비스 제외)을 개편하며 신작과 실시간 인기 작품의 핵심 장면을 숏폼 트레일러로 제공하는 '뉴 앤 핫(New & Hot)' 탭을 추가했다. 이러한 서비스 개편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영어 서비스 웹툰 앱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네이버웹툰은 이러한 숏폼 영상을 웹툰에 접목하는 전략을 통해 이용자의 감상 경험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은 국내 서비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는 국내에서도 숏폼 애니메이션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서비스인 '컷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용수 네이버웹툰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글로벌 웹툰 사업리더는 이번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비디오 에피소드는 세로 스크롤 방식 외에도 웹툰을 몰입하며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감상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웹툰 콘텐츠가 본래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힘에 숏폼 영상 트렌드를 접목했을 때 큰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는 영어 서비스에서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지만 향후 다른 언어 서비스로의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비디오 에피소드 도입은 웹툰 콘텐츠의 소비 방식을 다양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네이버웹툰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숏폼 영상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웹툰과 숏폼 영상의 결합은 새로운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가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 형제복지원부터 JMS까지..'나는 생존자다', 끝나지 않은 고통과 희망의 메시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생존자다’가 한국 사회에 깊은 상흔을 남긴 사건들을 피해자들의 시선으로 재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2023년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파헤쳐 큰 파장을 일으켰던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의 후속작으로, 이번에는 형제복지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지존파, 삼풍백화점 붕괴 등 한국 현대사에 충격을 준 굵직한 사건들을 총 8부작에 걸쳐 다뤘다. 이미 여러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수없이 조명되었던 사건들이지만, ‘나는 생존자다’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오직 ‘생존자’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차별점을 두었다.이 다큐멘터리는 일반적인 시사 다큐멘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별도의 내레이션을 과감히 배제했다. 또한, 피해자들의 얼굴을 가리는 모자이크나 음성을 변조하는 방식도 최소화하여 생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자 했다. 모든 사건은 생존자 본인 또는 대역의 증언을 통해 재현되었으며, 이는 시청자들이 사건의 본질과 피해자들의 고통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장치로 작용한다. 특히, 가해자들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그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애쓰는 생존자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함께 분노를 자아내기도 한다.시리즈의 초반부인 1∼2화에서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가해자 친인척들이 호주에서 안락한 삶을 누리면서도, 자신들을 찾아온 생존자들을 문전 박대하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는 과거의 비극이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채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와 함께 JMS 사건의 생존자인 메이플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메이플의 여정은 다큐멘터리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다큐멘터리는 JMS 총재 정명석이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는 장면에서 끝나지 않는다. 대신, 메이플이 바닷가에서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받으며 행복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이는 단순히 가해자의 처벌을 넘어, 피해자들이 고통을 딛고 삶을 회복해 나가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제작진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조성현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다큐멘터리의 제작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생존자들이 출연하기로 할 때 얼마나 힘든 결심을 했는지를 안다. 이 사건이 어떤 일인지 모두가 알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고, 이 약속을 지키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다큐멘터리가 단순한 사건 기록을 넘어,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을 통해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치유의 과정을 함께하려는 깊은 의지를 담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는 생존자다’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직시하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생존자들의 강인한 의지와 희망을 조명하며,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 청소년 위한 문학과 글쓰기 안내서 『시인에게서 배워라』
고도원 작가가 40여 년간의 글쓰기 경험과 인생 철학을 한 권에 담아낸 신간 『누구든 글쓰기』가 출간됐다. 고도원 작가는 20여 년간 매일 발송되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통해 400만 명이 넘는 독자와 꾸준히 소통하며 글쓰기의 힘과 의미를 전해왔다. 이번 책에서는 기자로서 시작한 글쓰기, 대통령 연설비서관으로서의 경험, 그리고 치유의 글쟁이로 이어진 삶의 궤적을 따라, 글쓰기의 철학과 구체적 작법까지 아우른다.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됐다. 첫 장에서는 글쓰기의 출발점과 글쓰기를 시작하기 위한 마음가짐을 다룬다. 고도원 작가는 글쓰기를 단순한 기술로만 접근하기보다 자신의 삶을 먼저 충실히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글은 꿈의 통로”라며, 삶에서 얻은 경험과 고민이 글에 녹아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AI 시대에도 글쓰기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그는 “자기 삶을 고민하고 기록하는 시간은 고유한 자산이자 치유의 기회”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글쓰기는 단순한 자기표현을 넘어 내면을 정리하고 삶의 의미를 되짚는 도구로 기능한다.두 번째 장에서는 균형 잡힌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다루며,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직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고도원 작가는 기승전결을 갖춘 글 구성과 문체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글쓰기를 단련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긴급조치 9호 시절 제적과 독서 경험, 『뿌리깊은나무』에서 다듬은 '고도원체' 개발, 김대중 대통령 연설문 작성 등 자신의 삶 속에서 체득한 글쓰기의 변곡점을 공유한다.세 번째 장에서는 글쓰기의 기술적 요소를 깊이 탐구한다. 메모와 독서 습관, 글을 쓸 때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소개하며, 독자가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다. 고도원은 “잘 쓰려고 애쓰기보다 자신이 느끼고 생각한 것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 글쓰기의 진정한 시작이라고 조언하며,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이들에게 ‘오늘 당장 써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글쓰기가 단순히 문장 기술을 연마하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성장하는 행위임을 깨닫게 된다. 네 번째 장은 글쓰기를 통한 치유 경험에 초점을 맞춘다. 고도원은 글쓰기가 개인적 성찰과 치유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다양한 사례와 경험을 통해 보여준다. 그는 글쓰기를 통해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상처와 아픔도 이해하고 공감하며, 더 나아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독자들은 이 장을 통해 글쓰기가 단순한 자기표현을 넘어 삶과 인간관계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는 힘이 있음을 체감할 수 있다.마지막 장에서는 글쓰기와 삶의 통합을 이야기한다. 고도원은 삶의 다양한 경험을 글로 기록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성장해 온 과정을 상세히 전한다. 또한 글쓰기를 통해 얻은 깨달음이 개인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하며, 글쓰기가 단순한 취미나 직업적 기술이 아니라 삶의 전반을 풍요롭게 만드는 도구임을 강조한다.한편, 청소년 인문 교양 시리즈 '너는 나다-십대'의 11번째 책 『시인에게서 배워라』는 청소년이 시인을 통해 문학적 상상력과 주체성을 회복하도록 돕는 시인 이야기로 구성됐다. 이번 책은 교과서에서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김명순, 정지용, 김기림, 이상, 이용악, 오장환 시인의 삶과 작품을 다룬다. 저자는 이들이 걸어간 길과 창작 활동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시인들의 삶과 시를 풀어냈다.저자는 “문학은 돌려받기를 바라지 않는 선물”이라는 자크 데리다의 말을 인용하며, 시인들의 삶과 시가 청소년에게 건네는 무조건적인 '시간과 마음의 선물'을 강조한다. 또한 “이 시인들은 자기 삶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지만, 그 짧은 시간을 남을 위해 썼다”며, 청소년들이 이들의 시를 통해 ‘너는 선물’이라는 메시지를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 독자들은 문학과 시인의 삶 속에서 자기 삶에 대한 통찰과 상상력, 그리고 주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누구든 글쓰기』와 『시인에게서 배워라』는 각각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글쓰기와 문학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며, 독자가 자신과 세상을 성찰하고 삶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는 작품들이다. 두 책 모두 글쓰기와 문학이 개인의 성장과 치유, 그리고 사회적 상상력 회복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실천과 통찰을 동시에 제공한다.
- 아이돌 출신 김성규·산들, 천재 탐정 '엘' 변신... 팬들 '심쿵' 예고
인기 만화 '데스노트'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 2년 만에 새로운 캐스팅으로 한국 관객들을 찾아온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18일 공식 발표를 통해 뮤지컬 '데스노트'가 오는 10월 14일부터 일주일간의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21일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본격적인 공연의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뮤지컬 '데스노트'는 일본의 인기 만화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이름을 적으면 그 사람이 죽는다는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데스노트'를 우연히 손에 넣게 된 천재 고교생 야가미 라이토의 이야기를 그린다. 라이토는 이 노트를 이용해 범죄자들을 처단하며 자신만의 정의를 실현하려 하고, 이를 추적하는 천재 탐정 엘(L)과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펼쳐진다.이 작품은 2015년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2022년 오디컴퍼니가 제작을 맡아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재탄생했다. 당시 공연은 전 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놀라운 흥행 성적을 거두었으며, 2023년 앙코르 공연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 '데스노트'의 인기를 입증했다.이번 2024년 공연에서는 새로운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여 작품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주인공 야가미 라이토 역에는 조형균, 김민석, 임규형 세 명의 배우가 캐스팅되었다. 이들은 각자의 개성과 해석으로 천재적인 두뇌와 복잡한 내면을 지닌 라이토를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를 모은다.라이토의 강력한 대적자인 천재 탐정 엘 역에는 아이돌 출신 배우 김성규, 산들, 그리고 탕준상이 발탁되었다. 특히 김성규와 산들은 각각 인피니트와 B1A4 멤버로 활동하며 뮤지컬 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어, 이들의 엘 캐릭터 해석에 관심이 집중된다.사신 캐릭터들도 실력파 배우들로 채워졌다. 사신 렘 역에는 이영미, 장은아가, 사신 류크 역에는 양승리, 임정모가 캐스팅되었다. 특히 류크는 작품 내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지닌 캐릭터로, 양승리와 임정모가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라이토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보이는 아이돌 아마네 미사 역에는 최서연과 케이가 나선다. 미사 캐릭터는 극 중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 함께 라이토를 향한 순수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역할로, 두 배우의 개성 있는 연기가 기대된다.이번 공연은 10월 개막 후 내년 5월 10일까지 약 7개월간 장기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긴 공연 기간을 고려해 추후 추가 배우 라인업도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공연은 그만큼 작품의 상업적 성공에 대한 제작진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전 공연들의 흥행 성적을 바탕으로 한 결정으로 보인다.'데스노트'는 단순한 선과 악의 대립을 넘어, 정의의 의미와 도덕적 딜레마를 다루는 깊이 있는 스토리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원작 만화의 탄탄한 서사와 캐릭터들의 심리적 갈등을 무대 위에서 음악과 함께 표현하는 뮤지컬 '데스노트'는 원작 팬뿐만 아니라 뮤지컬 애호가들에게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은 전작들의 성공에 힘입어 더욱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캐스팅을 통해 작품에 신선한 해석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티켓 예매 일정과 자세한 공연 정보는 추후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탈모 때문에 인생 포기하려던 남자, '모낭 봇' 설치 후 벌어진 기적
인생의 위기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은 존재한다. 절망 속에서 피어난 희망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깊은 감동과 희열을 선사한다. 좀비가 된 딸을 구하려는 아버지의 이야기와 탈모로 자신감을 잃었다가 모발 구독 서비스로 새 삶을 찾은 남자의 이야기, 두 웹툰은 절망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극적인 서사를 담고 있다.'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은 2018년 8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코미디 호러 장르 웹툰이다. 일반적인 좀비물과 달리 세계 멸망이 아닌,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을 되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아버지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주인공 이정환은 좀비가 된 딸 수아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그녀가 인간이었을 때 좋아했던 음식, 물건, 취미를 상기시키며 가족의 사랑을 보여준다. 이에 수아도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지만, 좀비 바이러스 사태가 종식된 세상에서 수아를 계속 숨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정환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되고, 그들의 비밀은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이 웹툰은 코미디 요소를 가미하면서도 딸을 살리려는 아버지의 강한 부성애를 강조해 자연스럽게 감동을 전한다. 반려묘 '김애용'과 수아의 할머니 '김밤순'의 코믹한 요소는 작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2020년 6월 완결된 이 웹툰은 평점 9.9점(10점 만점)을 받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데 이어 최근에는 동명의 영화로도 개봉했다. 영화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은 지난 15일 기준 누적 관객 4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 영화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웹툰과는 다른 결말로 화제가 된 영화의 인기로 원작 웹툰을 다시 찾는 독자들도 늘고 있다.한편, '모발 구독 서비스'는 탈모로 고통받는 현대인들의 판타지를 그린 웹툰이다. 주인공 권석은 탈모로 인해 자신감 없이 의기소침한 일상을 보내다가 우연히 '모발 구독 서비스'를 알게 된다. 이 서비스는 죽은 모낭을 대체하는 '모낭 봇'을 머리에 심어 인공 모발이 자라나게 하는 시스템으로, 헤어스타일과 머리색까지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첫 한 달 무료 서비스를 통해 모발 구독 서비스의 효과를 체험한 권석은 삶의 활력을 되찾는다. 여자친구도 사귀고 회사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지만, 매달 300만 원이라는 비용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결국 권석은 월 정액요금을 줄일 수 있는 공동 구독 서비스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앞으로의 전개에서 드러날 예정이다.이달 1일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정식 연재 중인 '모발 구독 서비스'는 '어글리 피플즈'와 '장난감' 등을 연재한 배사과 작가의 신작이다. 현재 3회 분량이 공개되었고 미리보기로 8화까지 볼 수 있다. 모발 구독 서비스로 새 삶을 찾은 권석의 성격 변화와 매 순간 들통날지 모르는 탈모의 공포는 독자들에게 긴장감 넘치는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두 웹툰은 각각 좀비와 탈모라는 절망적 상황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있다. 비록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되었지만, 가족의 사랑과 자아 존중감 회복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통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 당신이 몰랐던 제주의 진짜 예술, '돌가마'에서 폭발하다!
제주 고유의 예술혼이 깃든 도예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섬의 문화적 깊이를 더한다.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은 오는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엿새간 제주문예회관에서 '2025 제주돌가마페스티벌'을 성대하게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제주 전통 옹기의 역사적 가치와 현대 도예의 실험적 시도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문화 향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지난 5월 구억리 옹기전수관에서 열렸던 도예 체험 축제의 소중한 결실이다. 당시 축제에는 도내외를 아우르는 220여 명의 도예작가와 일반인들이 참여하여, 제주 땅에서 채취한 흙과 오랜 전통 방식인 돌가마를 활용해 다채로운 도예 작품들을 빚어냈다. 이 작품들은 제주의 자연이 품은 재료와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소성 방식이 만나 탄생한 예술적 창작물로서, 각기 다른 개성과 이야기를 담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제주 전통 옹기는 육지의 옹기와는 확연히 다른 독창적인 발전 양상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제주 특유의 기후와 환경에 맞춰 발전한 지역 고유의 재료 사용, 그리고 돌을 쌓아 만든 특유의 돌가마를 이용한 소성 방식은 제주 옹기만의 독보적인 특징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제주 전통 옹기가 단순한 생활 용기를 넘어 높은 역사적, 미적 가치를 지닌 예술품으로 인정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이러한 제주 전통 옹기의 깊이 있는 세계를 조명하고, 그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전시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제주 전통 옹기가 지닌 고유의 형상과 제작 기법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 도예가들의 창의적인 해석과 실험 정신이 더해진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하며, 도예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이번 전시는 모든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문화예술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제주 전통 옹기의 맥을 굳건히 이어가는 동시에, 현대적 변용을 통해 도예 예술의 지평을 넓히려는 실험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번 페스티벌이 제주 전통 옹기의 뛰어난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도예가 제주 지역 예술 생태계에서 더욱 중요한 장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2025 제주돌가마페스티벌'은 제주의 흙과 불, 그리고 예술혼이 빚어낸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제주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페스티벌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우리가 몰랐던 국회의 진짜 시작! '임시의정원에서 국회로' 역사 여행
국가보훈부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와 성장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특별전 '임시의정원에서 국회로'를 8월 15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험난했던 근현대사 속에서도 민주공화국의 이상을 지켜내고 발전시켜 온 우리 의회의 자랑스러운 발자취를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독립을 향한 선열들의 뜨거운 염원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의회 민주주의로 꽃피웠음을 생생히 보여줄 것이다.특별전은 총 4개의 부문으로 나뉘어 대한민국 의회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는 방대한 역사를 체계적으로 풀어낸다. 임시의정원 및 국회와 관련된 귀중한 문서, 희귀 사진, 역사적 박물 등 180여 건의 자료와 몰입감을 더하는 영상 자료들이 공개된다. 이들 자료는 독립을 향한 열망과 민주주의를 향한 치열했던 고민, 그리고 고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의지들을 담아 관람객들에게 깊은 역사적 통찰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프롤로그 '민주주의 싹트다'는 1898년 독립협회의 의회 설립 주장과 3.1운동을 거쳐 1919년 4월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탄생한 임시의정원의 의미를 조명한다. 임시의정원은 '대한민국'을 국호와 연호로 정하고, 최초의 민주헌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제정하는 등 27년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켜낸 우리 의회 민주주의의 시작점이다.1부 '이어지다'는 국회가 임시의정원을 계승하며 발전해 온 과정을, 2부 '소리내다'는 임시의정원의 입법 활동과 독립을 향한 의원들의 열정을, 3부 '함께하다'는 임시의정원과 국회가 겪었던 유사한 경험들을, 4부 '올바르다'는 임시의정원이 법과 절차에 따라 올바름을 추구했던 정신이 국회로 이어진 점을 다룬다.이번 특별전은 단순히 과거의 기록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의회의 역사를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와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미래를 향한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토대가 되었음을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될 것이며, 일반 국민들에게는 대한민국 헌정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