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일보
- 심근경색 환자, '이것' 안 하면 오히려 생존율 ↓
심혈관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라도 꾸준한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이어가면 심혈관 사건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국내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운동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통념에 따라 운동을 꺼려온 심혈관질환 환자들에게 경각심과 희망을 동시에 전하는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권준교 교수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급성관상동맥증후군(심근경색, 협심증 등) 진단을 받은 환자 중 관상동맥중재술이나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20세 이상 환자 약 3만여 명을 평균 6.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운동을 꾸준히 한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최대 13% 낮았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심혈관질환은 심장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 질환은 세계적인 주요 사망 원인이며, 국내에서는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포화지방 위주의 식습관, 흡연, 스트레스, 미세먼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국내 심혈관질환 환자 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 심혈관질환 환자 수는 132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4년 전보다 약 20만 명 증가한 수치다.이번 연구는 환자들의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운동 습관의 변화와 심혈관 사건의 발생 여부를 분석한 것이다. 대상자들은 진단 전과 후 모두 국가건강검진을 받았고, 당시 설문을 통해 자신들의 운동 습관을 기재했다. 연구팀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중강도 이상 운동을 진단 전후로 얼마나 지속했는지를 기준으로 환자들을 네 개의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진단 전과 후 모두 중강도 이상 운동을 지속한 그룹의 심혈관 사건 위험도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말하는 중강도 운동은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가볍게 뛰기 등이며, 주 1회 30분 이상 시행한 경우를 포함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운동을 진단 이후 새롭게 시작한 환자들도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9%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에 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진단 후 운동을 시작하면 예방 효과가 충분히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반대로, 기존에 운동을 하던 환자라도 진단 이후 운동을 중단한 경우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환자들과 동일한 수준의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보였다. 이 결과는 운동의 지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일시적인 운동만으로는 심혈관질환 재발을 막는 데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권준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들도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계속하는 것이 오히려 심혈관 사건의 재발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운동을 피하는 대신, 과도하거나 격렬한 운동은 피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개인 상태에 맞는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특히 심혈관질환 환자들이 막연한 불안감으로 운동을 기피해왔던 기존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 실제로 병원에서는 심혈관 치료 후 환자에게 운동을 권장하더라도 ‘심장에 무리가 갈까 봐’라며 운동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러한 행동이 오히려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전문가들은 향후 이 연구 결과가 국내외 심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 지침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심장질환 관리에서 약물치료와 식습관 조절이 핵심으로 여겨졌던 기존 의료 패러다임에 ‘지속적인 운동’이라는 요소가 명확히 추가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또한 이 연구는 운동의 효과가 운동 자체뿐 아니라 그 지속 여부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결국 심혈관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일지라도 의학적 조언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재발을 막고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반려동물 키우는 집 소파, 변기보다 400배 더 오염됐다...
가정에서 가장 편안하게 사용하는 소파가 변기보다 최대 75배 더 많은 세균을 보유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멜벡 미생물학과와 소파 클럽 공동 연구진은 영국 가정의 소파 6개를 대상으로 세균 오염도를 조사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가정 소파 표면 100cm²당 평균 50만 8883개의 호기성 중온성 세균(AMB)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변기 좌석(100cm²당 6800 AMB)보다 무려 75배나 많은 수치다. 호기성 중온성 세균은 산소가 필요하고 20~45도 온도에서 잘 자라는 세균으로, 포도상구균, 대장균, 연쇄상구균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러한 세균들은 체내에 유입될 경우 피부 감염, 호흡기 감염, 식중독, 알레르기 반응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연구진은 가정 내 다른 물건들의 세균 분포도 함께 조사했다. 주방 쓰레기통은 100cm²당 6000 AMB, 업무용 책상은 5900 AMB, 노트북은 5800 AMB, TV 리모컨은 3700 AMB, 문 손잡이는 1800 AMB가 검출됐다. 이 모든 물건들이 변기 좌석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의 세균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소파는 이들보다 훨씬 많은 세균을 품고 있었다.특히 심각한 점은 소파에서 AMB 외에도 천식이나 면역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효모와 곰팡이, 식중독, 패혈증, 포도상구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응고효소 양성 포도상구균, 그리고 대변 입자를 통해 전파되는 대장균까지 발견됐다는 사실이다.반려동물 유무에 따른 세균 수치 차이도 두드러졌다.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가정의 소파에서는 100㎠당 273만 CFU(집락형성단위)가 검출됐는데, 이는 변기 좌석보다 400배나 많은 수치다. 개를 키우는 부부의 소파에서는 100㎠당 19만3000 CFU, 혼자 사는 성인의 소파는 4만6000 CFU로 변기 좌석보다 6배 이상 높았다. 반면 어린 자녀를 둔 부부의 소파가 1만7300 CFU로 가장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침대를 제외하면 소파는 집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가구"라며 "저녁 식사, 낮잠, 반려동물과의 접촉 등으로 인해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사람이 침구는 주 1회 세탁하지만 소파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소파 관리를 위해 연구팀은 매일 빠르게 닦아주는 것이 얼룩과 먼지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베이킹 소다를 뿌리고 20~30분 후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면 효과적이며, 쿠션 커버는 세탁기 사용이 가능한 경우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곰팡이 방지를 위해 완전히 건조한 후 다시 씌우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 알고 보면 경악! 당신의 소파는 지금 안녕한가요?
우리가 집에서 가장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공간, 소파가 사실은 화장실 변기보다 훨씬 더 많은 세균으로 오염되어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는 일상생활 속 위생 관리에 대한 새로운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에멜벡 미생물학 연구소와 소파 클럽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보도하였다. 이 연구는 영국 내 6개 가정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각 가정의 소파 표면에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하여 세균 오염도를 측정하였다. 연구팀은 특히 위생 상태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인 호기성 중온성 세균(AMB: Aerobic Mesophilic Bacteria)의 수치에 주목하였다.연구 결과는 매우 놀라웠다. 소파 표면 100㎠당 검출된 AMB의 평균 수치는 무려 50만8883개에 달하였다. 이는 우리가 흔히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하는 화장실 변기 좌석에서 검출된 세균 수치인 6800개와 비교했을 때 약 75배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심지어 주방의 쓰레기통(6000개)에서 나온 세균 수치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소파가 집안에서 가장 세균에 오염된 공간 중 하나임을 명확히 보여주었다.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소파의 위생 상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한 가정의 소파에서는 100㎠당 백만 개가 넘는 대장균이 검출되어 충격을 안겼다. 대장균은 사람이나 동물의 장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일부 유형은 식중독 등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반려동물이 외부에서 다양한 세균을 집안으로 옮겨오고, 소파 위에서 활동하면서 털이나 타액 등을 통해 세균 번식을 더욱 가속화함을 시사한다. 개를 키우는 부부의 소파에서도 19만3000 CFU(집락형성단위)의 세균이 발견되었으며, 심지어 반려동물이 없는 혼자 사는 성인의 소파에서도 4만6000 CFU가 검출되어, 반려동물 유무와 관계없이 소파의 오염도가 상당함을 알 수 있었다.연구팀은 소파 외에도 가정 내 다른 생활용품의 세균 수치를 함께 조사하였다. 우리가 매일 업무를 보거나 인터넷을 검색할 때 사용하는 업무용 책상은 100㎠당 5900 AMB, 노트북은 5800 AMB, 그리고 손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TV 리모컨은 3700 AMB 등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들은 소파나 변기보다는 낮지만, 우리가 매일 손으로 만지는 물건들 역시 상당한 양의 세균에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주기적인 청소의 필요성을 강조한다.소파 클럽의 인테리어 전문가인 모니카 푸치오 씨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소파는 우리가 음식을 먹거나, 낮잠을 자고,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다양한 생활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라며, "이러한 활동들이 음식 부스러기, 땀, 반려동물의 털과 침, 외부에서 묻어온 먼지 등 세균이 번식하고 축적될 수 있는 환경에 소파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킨다"고 설명하였다. 그녀는 또한 "많은 사람들이 침구류는 주기적으로 세탁하며 위생 관리에 신경 쓰지만, 소파는 상대적으로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소파의 오염도가 높은 이유를 분석하였다. 이처럼 소파에 서식하는 세균 중에는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병원성 세균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어, 소파 위생 관리가 단순한 청결 문제를 넘어 가족의 건강과 직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그렇다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소파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모니카 푸치오 전문가는 세균 번식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하였다. 첫째, 소파 쿠션 커버와 같이 분리 가능한 부분은 주기적으로 세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를 통해 표면에 쌓인 먼지와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둘째, 소파 전체에 베이킹 소다를 골고루 뿌린 후 20~30분 정도 기다렸다가 진공청소기로 깨끗하게 제거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라고 언급하였다. 베이킹 소다는 악취 제거뿐만 아니라 미세한 먼지와 세균을 흡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평소에도 소파에 음식물을 흘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오염 발생 시 즉시 부분적으로 닦아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생활 공간의 위생 상태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곳에 존재하며, 특히 소파와 같이 자주 사용하는 가구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편안함 뒤에 숨겨진 소파의 세균 문제를 인지하고, 오늘부터라도 소파 청소와 관리에 조금 더 신경 쓰는 노력을 통해 우리 집의 위생 수준을 높여보는 것이 필요하다.
- 췌장암·대장암의 놀라운 공통점..“스트레스만 받아도 암 생겨"
대장암과 췌장암은 모두 국내에서 주요 사망 원인으로 손꼽히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특히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발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건강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이 두 암은 여러 측면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양쪽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그 위험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미국암연구학회(AACR)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만성 스트레스와 비만이 췌장암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인자로 지목됐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고지방 음식을 장기간 제공했을 때, 췌장암의 전 단계 병변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더 나아가 동일한 조건에 스트레스 요인을 가중하자, 병변 수는 더욱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성별 차이도 드러났는데, 암컷 쥐는 수컷에 비해 사회적 고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췌장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인간의 경우에도 사회적 고립이나 만성적 스트레스가 췌장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대장암 역시 스트레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소화기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장기적인 스트레스가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무너뜨리면서 대장암을 촉진한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 스트레스는 대장암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유익한 균종, 특히 유산균인 락토바실루스의 수를 급감시킨다. 실제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락토바실루스가 부족할수록 스트레스를 받은 개체에서 암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장 건강이 전반적인 면역력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대장암은 연간 약 3만 3158건이 발생하며 전체 암 중에서도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갑상선암과 함께 발병률 1\~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췌장암은 연간 약 9780건이 보고되고 있으며, 발생 수치 자체는 낮지만 조기 발견이 어려워 치료 성적이 좋지 않다. 이 두 암은 50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급격히 상승하며, 주요 원인으로는 비슷하게 식생활의 문제, 운동 부족, 비만, 음주, 흡연, 유전적 요인 등이 꼽힌다. 대장암은 특히 선종성 용종이나 염증성 장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더욱 위험하며, 췌장암은 만성 췌장염이나 당뇨와 관련이 깊다. 두 암 모두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렵다. 대장암의 경우 변비나 설사, 혈변, 복부 팽만, 체중 감소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주 증상이며, 췌장암은 복통, 체중 감소, 황달, 당뇨의 급격한 악화 등으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췌장암은 병의 진행이 상당히 이뤄진 후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가 더욱 어렵다. 이처럼 암의 발병을 방치하다 보면 치료 시기를 놓칠 위험이 높다.따라서 암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50세 이상에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적이다. 특히 유전적 요인이 있거나 기존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식단 조절은 기본이다. 고열량·고지방·고탄수화물 중심의 식습관은 반드시 개선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은 모든 암 예방의 출발점이며, 간접흡연도 치명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체내 흡수되는 발암물질의 농도가 직접 흡연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췌장암과 관련해서는 당뇨의 갑작스러운 발생이나 기존 당뇨병의 급격한 악화가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췌장 검사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도 간과할 수 없는 위험 요인이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저하시켜 대장과 췌장을 포함한 전반적인 소화기관 건강을 악화시킨다. 마음 건강을 지키는 것도 신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결국, 대장암과 췌장암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병이지만, 위험요인을 줄이고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병이다. 삶의 방식과 습관을 점검하고 꾸준히 몸을 살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다. 50세를 넘었다면, 내 몸의 작은 변화에도 관심을 가지는 습관이 반드시 필요하다.
- 부모의 무관심이 아이를 비만으로 몰아넣는다!
소아비만은 흔히 아이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곤 한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자녀의 비만이 부모의 무관심이나 유전적 요인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이를 '가족 전체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경영대학원 연구진이 20년에 걸쳐 아동 1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는 충격적이다. 연구팀은 부모의 양육방식을 △권위주의적인 △따뜻한 △방임하거나 무관심한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만 7세까지 권위주의적이거나 방임하는 양육방식으로 자란 아이들은 따뜻한 양육방식을 경험한 그룹보다 평균적으로 1.5kg 더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살가운 양육 방식이 아이가 스스로 먹는 양을 더 잘 조절하도록 도왔다고 해석했다.더 놀라운 것은 부모의 비만이 독립한 성인 자녀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노르웨이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부모가 비만한 경우 자녀가 40~59세에 비만일 확률이 무려 6배 이상 높았다. 이는 부모와 함께 살 때뿐만 아니라 독립해 한참 지난 나이에도 이러한 경향이 강하게 유지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365mc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은 "비만은 가족문화에서 비롯된 결과물일 수 있다"며 "다이어트를 결심해도 전반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이 익숙한 가정환경에서 자녀 혼자의 의지만으로는 장기적인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소아비만 해결을 위해서는 자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가족 전체의 생활습관 변화가 필수적이다. 김 대표원장은 가족 모두가 '생활 리듬'을 건강하게 조정할 것을 권장했다. △정해진 시간에 함께 식사하기 △가족 단위로 주말 운동 즐기기 △하루 물 섭취량 1.5~2L 맞추기 △TV나 스마트폰 대신 가벼운 스트레칭 시간을 만드는 습관 등이 좋은 예다.실제로 가족이 저녁을 같이 먹는 경우 그렇지 않은 가정에 비해 자녀의 비만 확률은 5배나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는 "생활리듬 외에도 부모는 아이 앞에서 '비만', '살쪘다' 등 아이에게 민감하거나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말은 최대한 삼가야 한다"며 "아이에게 다이어트 롤모델을 심어주는 등 자연스러운 행동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성장기 어린이의 다이어트는 성인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핵심은 '굶지 않는 저탄고단(저탄수화물 고단백질) 식단'이다. 아이의 성장에 필수적인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하고 지방과 탄수화물은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한 단백질 음식으로는 △계란 △닭가슴살 △소목심 △콩류 등이 있으며, 쌀밥 대신 현미밥을 활용하면 혈당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김 대표원장은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여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섬유질이 많은 야채, 채소류를 함께 식단에 포함해 전체적인 포만감을 늘려주면 간식을 포함한 자녀의 음식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온 가족이 같은 식사를 하는 것이다. 그는 "부모는 다이어트를 하는 자녀와 같은 식사를, 같은 속도로 해야 한다"며 "온 가족이 같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성공적인 식이 조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소아비만 문제는 더 이상 아이 개인의 책임이 아닌, 가족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임이 분명해졌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지켜주는 것이 진정한 가족 사랑의 표현일 것이다.
- 매일 먹던 상추, 알고 보니 젊은 대장암의 주범?
최근 상추 등 잎채소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젊은 층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보건당국과 전염병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특히 시가 톡신 생성 대장균(STEC)의 감염률이 최근 7년 사이 무려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TEC는 일반 대장균과는 달리 강력한 독성물질인 ‘시가 톡신’을 생성하는 변종 대장균으로, 감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인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균은 대장을 비롯해 신장 등 여러 장기에 손상을 주며, 특히 ‘콜리박틴’이라는 독소를 생성해 대장암 위험을 크게 높인다.STEC 감염은 주로 급성 혈성 설사, 복부 경련, 구토, 발열 등 심각한 위장 증상을 동반하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뿐 아니라 건강한 성인에게도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도 대장암 발생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의 전염병 전문가 폴 헌터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은 STEC 감염 사례 중 상추와 관련된 35건을 분석한 결과, 8건은 채소 가공 중 발생한 위생상의 문제, 6건은 상추 재배지 인근 동물의 배설물로 인한 오염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상추는 재배 특성상 토양과 밀접하게 접촉하며, 주름지고 거친 표면 때문에 세척만으로는 박테리아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기후 변화 또한 감염률 증가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따뜻하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박테리아가 번식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이 조성됐고, 장기간의 폭염 이후 내린 폭우로 오염된 토양과 물이 작물에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농산물 생산 과정에서의 환경적 요인과 위생 관리 부족이 겹치면서 STEC 감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상추 소비량 증가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건강을 위해 샐러드와 생채소를 자주 섭취하는 현대인의 식습관이 오히려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헌터 교수는 “잎채소는 대장균 감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특히 상추는 구조상 세척이 어렵고,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반면 오이, 토마토, 피망 등의 채소는 토양과 직접 닿지 않고 자라거나 껍질을 제거하거나 조리해 먹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상추 등 잎채소를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세척이 필수다. 흐르는 물에 세 번 이상 여러 번 문지르며 씻는 것은 기본이며, 식초를 푼 물에 1분간 담근 후 다시 깨끗한 물로 헹구는 ‘담금 물 세척법’이 효과적이다. 특히 이미 씻었다고 광고하는 포장 상추의 경우에도 STEC 감염 사례가 발생한 만큼, 반드시 한 번 더 세척해야 한다고 헌터 교수는 강조했다.이러한 연구 결과는 단순히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통념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오염된 식재료는 오히려 치명적인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특히 날것으로 섭취하는 식재료에 대해서는 철저한 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젊은 대장암 환자의 증가 배경에 박테리아 오염이라는 새로운 위험 요인이 지목된 만큼, 일상 속 채소 섭취 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식단이 오히려 질병을 유발하지 않도록, 작은 실천에서부터의 변화가 중요한 시점이다.
- 양배추보다 브로콜리가 100배 더 좋다? 위암 전문의가 밝힌 '숨겨진 슈퍼푸드'
현대인들의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속 쓰림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증상이다. 위염, 과음으로 인한 숙취, 스트레스성 위장 장애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속 쓰림을 방치할 경우, 만성 위장 질환으로 악화되어 위암과 식도암 발병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 미국의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의 자료를 바탕으로 위 건강을 지키고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에 대해 알아보자.스트레스를 받을 때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는 매운 음식은 위장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자극적인 양념은 소화 과정에서 위 점막을 자극하고 발암 물질에 더 취약한 상태로 만든다. 장기간 이러한 자극이 지속되면 만성 위장 질환이 발생하고, 이는 결국 위암으로 발전할 위험성을 높인다.커피 역시 위장 건강에 부담을 주는 대표적인 음료다. 카페인은 식도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고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아침 공복에 마시는 모닝커피는 만성 위장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탄산음료도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한다. 음료 속 가스는 위와 식도 괄약근을 이완시켜 위산이 역류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기름진 음식도 위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튀김이나 고기와 같은 기름진 음식은 소화 시간이 길어 위산을 과다하게 분비하게 만든다. 동시에 위의 압력을 높여 위산 역류를 유발하여 속 쓰림을 악화시킨다.양배추는 위 건강에 특히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양배추에 함유된 비타민U는 강력한 항염 성분으로,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손상되었을 때 회복을 도와주고 위벽을 튼튼하게 만든다. 또한 양배추에 포함된 글루코시놀레이트는 강력한 항암 물질로 위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양배추를 섭취할 때는 조리 방법이 중요하다. 비타민U는 열에 쉽게 파괴되고 물에 씻겨 나가는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생으로 먹거나 살짝만 쪄서 먹는 것이 영양소를 최대한 보존하는 방법이다.토마토 역시 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토마토에 풍부한 라이코펜 성분은 염증을 예방하여 위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위 점막을 보호하고 위장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토마토에 함유된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여 위 점막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여준다.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도 토마토는 좋은 선택이다. 칼로리는 낮지만 포만감이 높아 공복감을 해소하기에 좋으며, 식이 섬유가 장내 유익균을 증진시켜 소화를 원활하게 한다.브로콜리는 흔히 양배추가 비타민U가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브로콜리에 더 많은 비타민U가 함유되어 있다. 또한 브로콜리에 포함된 설포라판은 위염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감염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성분들은 면역 기능을 강화하여 만성 질환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브로콜리를 섭취할 때는 일반적으로 먹는 꽃봉오리 부분보다 기둥에 영양분이 더 풍부하므로, 모든 부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위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매운 음식, 커피, 탄산음료, 기름진 음식을 제한하고, 양배추, 토마토, 브로콜리와 같은 영양가 높은 식품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러한 음식들의 섭취 방법과 조리법에 주의를 기울이면 위장 건강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 30대가 노인보다 더 분노한다? 한국인 55%, 장기적 울분 상태
한국 사회의 정신건강 상태를 진단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국민 절반 이상이 장기적 울분을 경험하고 있으며, 10명 중 7명은 세상이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 강할수록 울분 수준도 높게 나타나는 상관관계가 확인됐다.서울대 보건대학원 건강재난통합대응을위한교육연구단은 케이스탯리서치를 통해 지난달 15~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48.1%가 한국 사회 구성원의 전반적 정신건강 수준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으며, '보통'(40.5%)과 '좋다'(11.4%)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5점 척도 기준 평균 점수는 2.59점으로 '보통'인 3점에도 미치지 못했다.정신건강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경쟁과 성과를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37%)가 가장 높게 지목됐으며, '타인이나 집단의 시선과 판단이 기준이 되는 사회 분위기'(22.3%)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특성이 개인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울분 수준을 측정한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다. 응답자의 12.8%는 '높은 수준의 심각한 울분'(2.5점 이상)을 겪고 있으며, 이들을 포함한 54.9%가 울분이 오래 지속되는 '장기적 울분 상태'(1.6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로는 60세 이상(9.5%)보다 30대(17.4%)에서 심각한 울분 비율이 훨씬 높았으며, 소득별로는 월 200만원 미만 저소득층(21.1%)이 1000만원 이상 고소득층(5.4%)보다 울분 수준이 현저히 높았다.주목할 만한 점은 계층 인식에 따른 울분 분포다. 자신을 '하층'이라고 인식하는 집단의 심각한 울분 비율이 16.5%로 가장 높았지만, '상층'에서도 15%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중간층'은 9.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경제적 여건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인식이 정신건강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공정성 인식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69.5%가 '세상이 공정하다'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개인적 차원에서는 58%가 '나는 대체로 공정하게 대우받는다'고 답해, 사회 전체의 공정성보다 개인이 체감하는 공정성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공정성에 대한 신념이 높을수록 울분 점수가 낮게 나타나는 상관관계를 확인했다.한국의 정치·사회 사안별 울분도 측정에서는 '입법·사법·행정부의 비리나 잘못 은폐'(85.5%), '정치·정당의 부도덕과 부패'(85.2%), '안전관리 부실로 초래된 의료·환경·사회 참사'(85.1%) 순으로 높은 울분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도권과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이 국민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또한 응답자의 47.1%는 지난 1년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삶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34.3%), '보통'(40.1%), '불만족'(25.6%)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를 총괄한 유명순 교수는 "사회 안전과 안정성을 높게 유지하고 사회적 믿음을 굳건히 하는 것이 개인과 집단의 정신건강을 위하는 길"이라며 "앞으로 사회적 차원에서 정신건강 수준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국민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며, 사회 시스템 차원의 개선이 시급함을 시사한다.
- 쌕쌕거리는 숨소리, 그냥 넘기지 마세요!
따뜻한 봄 날씨는 야외 활동의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동시에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 다양한 알레르겐과 오염 물질이 기승을 부리며 호흡기 건강을 위협한다. 특히 숨이 차고 가슴이 조이는 듯한 답답함, 갑작스러운 기침이나 쌕쌕거리는 숨소리(천명)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천식' 환자들은 이 시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천식은 폐 속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기관지가 염증으로 인해 붓고 예민해져, 특정 자극에 노출되면 쉽게 좁아지고 과도한 양의 가래가 생성된다. 이로 인해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다양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천식 발병에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유전적으로는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천식이나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비만도 천식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봄철에 특히 심해지는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반려동물의 털과 비듬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들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대기오염 물질(매연, 미세먼지), 감기나 독감과 같은 호흡기 감염, 찬 공기나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 격렬한 운동, 스트레스, 특정 약물 등도 천식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천식의 주요 증상은 앞서 언급한 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천명이다. 이러한 증상은 특히 밤이나 새벽, 또는 이른 아침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증상의 정도는 매우 다양해서 가벼운 기침만 하는 경우부터 숨쉬기 어려워 말하기조차 힘든 심각한 호흡곤란까지 나타날 수 있다.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해도 호전되지 않거나, 입술이나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등의 심각한 호흡곤란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간혹 천식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여 전염성 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으나, 천식은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는 비감염성 질환이다.천식 진단은 환자의 증상 청취와 병력 확인을 시작으로, 폐 기능 검사(특히 기관지 확장제 투여 전후의 폐 기능 변화 확인), 알레르기 유발 요인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폐 기능 검사는 천식의 중증도를 평가하고 치료 효과를 판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천식 치료는 염증을 조절하고 기도를 넓혀 증상을 완화하며 발작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주로 흡입형 스테로이드와 기관지 확장제 등의 약물을 사용한다. 흡입형 스테로이드는 기관지의 만성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며, 기관지 확장제는 좁아진 기도를 일시적으로 넓혀 호흡을 편하게 해준다. 천식은 만성 질환이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약물을 사용하며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천식 발작의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정기적인 병원 방문을 통해 폐 기능 변화를 확인하고 치료 계획을 조절하는 것도 필수적이다.천식을 예방하고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의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반려동물 털 등 자신에게 천식 증상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항원을 파악하고 이를 최대한 피하는 환경 관리가 중요하다. 실내는 자주 환기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며, 침구류는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기관지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간접흡연에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 감염은 천식 발작의 흔한 원인이므로,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적절한 유산소 운동은 폐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너무 춥거나 건조한 날씨,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실외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도 천식 관리에 도움이 된다.전문가는 "천식은 적절히 관리하면 충분히 조절 가능하며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강조하며, "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특정 계절이나 환경에서 호흡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한 감기로 여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천식은 폐 기능이 서서히 저하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인 폐 건강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다이어트에 좋은 애사비, 충격적인 부작용 5가지
애사비(Apple Cider Vinegar, 사과 사이다 식초)는 최근 건강을 챙기려는 많은 연예인들과 대중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드레싱, 향료, 방부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며, 체중 감소와 소화 개선 등 건강 증진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으로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애사비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의외의 부작용과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의료 매체 '메디컬 뉴스투데이'는 애사비가 일으킬 수 있는 주요 부작용들과 이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애사비는 산성 물질로, 지나치게 섭취하거나 잘못 사용하면 여러 가지 건강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큰 위험은 치아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다. 식초의 산성은 치아의 에나멜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이는 충치나 치아 민감도를 유발할 수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에나멜 손상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희석하지 않은 애사비를 마실 때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식초를 물에 희석하거나 식사의 일부분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에나멜 침식과 충치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어렵다.애사비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인 저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애사비의 과도한 섭취는 체내 칼륨 수치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는 근육 약화나 마비를 초래할 수 있다. 저칼륨혈증의 초기 증상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심각한 경우에는 심장 문제나 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애사비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은 근육 문제, 특히 심장이나 호흡과 관련된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애사비는 혈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18년 연구에 따르면, 애사비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당 수치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는 당뇨병 환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애사비 다이어트를 시도하기 전에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애사비가 혈당을 급격하게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 관리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애사비는 위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식초의 산도가 위산 역류나 속쓰림을 유발하고, 소화기계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소화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애사비가 위장 통증이나 배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애사비를 마신 후 배탈이 나는 경우도 많으므로, 위장 질환을 가진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피부에 애사비를 직접 바르면 화상이나 자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도 존재한다. 애사비를 피부에 희석하지 않고 바르면 심각한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미국 국립독극물 센터는 애사비로 인한 피부 화상 사고에 대한 여러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따라서 애사비를 피부에 사용할 때는 반드시 희석하여 사용해야 하며, 과도한 사용을 피해야 한다.애사비를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도 존재한다. 애사비를 정기적으로 다량으로 섭취하거나 피부에 장시간 접촉시키면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므로,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애사비를 물에 희석하거나 음식 재료로 사용하고, 빨대로 마셔서 치아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소화 장애나 저칼륨,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애사비 섭취 전에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애사비는 건강에 유익할 수 있는 효능이 있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적정량을 섭취하고, 희석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몸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