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일보
- 뱃속 '시한폭탄' 내장지방, 녹여 없애는 최고의 채소 5가지
겉으로 드러나는 살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뱃속 깊숙이 숨어있는 '내장지방'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방심했다간 큰코다친다. 내장지방은 단순히 배를 나오게 하는 주범을 넘어, 장기 주변에 염증 물질을 끊임없이 분비하며 심장병, 제2형 당뇨병, 심지어 암과 같은 치명적인 만성질환의 도화선이 되기 때문이다.비만 인구가 심각한 사회 문제인 미국에서도 내장지방은 최대의 적으로 꼽힌다. 현지 라이프스타일 매체 '이팅웰(EatingWell)'은 운동, 스트레스 관리, 숙면 등과 더불어 '특정 채소' 섭취가 내장지방을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장바구니에 반드시 담아야 할 5가지 채소를 공개했다.첫 번째는 시금치다. 시금치 속 카로티노이드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은 염증을 억제하고 지방 축적을 막는다. 실제 연구에서도 혈중 카로티노이드 수치가 높을수록 내장지방이 적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풍부한 섬유질과 낮은 칼로리는 덤이다.두 번째는 콜리플라워다. 십자화과 채소의 대표주자인 콜리플라워는 씹는 순간 '설포라판'이라는 강력한 항염 물질을 생성한다. 이 성분은 인슐린 수치를 안정시켜 내장지방이 쌓이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준다. 비슷한 효능을 가진 브로콜리도 훌륭한 대안이다.세 번째는 방울양배추다. 이 작은 채소는 설포라판과 카로티노이드를 모두 품고 있어 '이중 효과'를 자랑한다. 내장지방 감소는 물론, 이와 관련된 각종 만성질환 예방에도 시너지를 낸다. 한 컵에 40kcal도 안 되는 낮은 칼로리에 섬유질은 3g이나 들어있다.네 번째는 다소 생소한 아티초크다. 아티초크는 '섬유질의 왕'이라 불릴 만큼 압도적인 함량을 자랑한다. 중간 크기 한 개에 고작 65kcal지만, 섬유질은 무려 7g에 달한다. 이는 엄청난 포만감을 주어 총 섭취 칼로리를 줄이고, 장내 유익균을 늘려 체중 관리와 내장지방 감소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다섯 번째는 적양배추다. 아름다운 보랏빛을 내는 '안토시아닌' 색소에 주목해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식품을 즐겨 먹는 사람일수록 내장지방 수치가 현저히 낮았다. 이는 안토시아닌이 장내 환경을 유리하게 바꿔 지방 연소를 촉진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흥미롭게도, 매체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며 한국의 '김치' 역시 내장지방을 줄이는 '떠오르는 강자'라고 덧붙였다. 영양사 제시 거츄는 "김치는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자연 유래 프로바이오틱스, 특히 락토바실러스균이 풍부해 내장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 아침 거르고 야식?…당신의 뼈가 '사망'에 이르는 골절 위험 23% 폭증
바쁜 아침, 5분 더 자기 위해 식사를 거르는 습관이 당신의 뼈를 조용히 병들게 하고 있을지 모른다. 최근 일본에서 약 100만 명에 가까운 대규모 인원을 장기 추적한 연구 결과, 아침을 거르는 것만으로도 뼈가 약해져 쉽게 부러지는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일본 나라의대 나카지마 히로키 교수 연구팀은 성인 92만 7130명의 건강 데이터와 생활 습관을 약 2.6년간 면밀히 분석했다. 그 결과, 단순히 아침 식사를 거르는 습관만으로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이 무려 18%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연(11% 증가)보다도 뼈 건강에 더 치명적인 습관임을 시사한다.연구팀은 다른 나쁜 생활 습관과의 연관성도 함께 살폈다. 저녁 식사를 늦게 하는 습관은 골절 위험을 8% 높였는데, 만약 아침을 거르면서 저녁까지 늦게 먹는 '최악의 조합'을 가졌다면 골절 위험은 23%까지 수직 상승했다.연구팀은 아침 결식이 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주된 이유로 '영양 결핍'을 꼽았다.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들은 하루 전체 칼슘과 비타민 D 섭취량이 부족한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뼈의 구성과 유지에 필수적인 이 두 영양소가 부족해지면서, 뼈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점점 더 약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 밖에도 매일 술을 마시거나,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잠이 부족한 생활 역시 골절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골다공증은 '소리 없는 뼈도둑'으로 불린다. 특히 노년층에게 흔하며, 뼈가 서서히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나 고관절 같은 중요 부위가 부러질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의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져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연구를 이끈 나카지마 교수는 "골절을 예방하려면 특정 식습관 개선을 넘어 전반적인 생활 습관을 모두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결국 아침 식사는 단순히 하루를 시작하는 에너지를 얻는 행위를 넘어, 10년, 20년 뒤 당신의 뼈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하고 손쉬운 투자일 수 있다. 오늘 아침, 당신의 식탁에는 뼈에 좋은 우유, 계란, 채소가 올라와 있었는가?
- 아침 두통, 알고 보니 '뇌 산소 부족' 신호?…코골이 심하다면 당장 확인!
전날 과음을 한 것도 아닌데,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머리가 지끈거리고 무거운 느낌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상쾌해야 할 아침을 망치는 이 불청객, '아침 두통'은 단순히 기분 탓으로 넘길 문제가 아니다. 하루의 컨디션과 업무 효율을 좌우하는 아침 두통의 원인은 의외로 당신의 '잠'과 깊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가장 먼저 의심해볼 원인은 '수면의 질'이다. 밤새 시끄럽게 코를 고는 습관이 있다면 '수면 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얕아지면 뇌로 공급되는 산소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우리 몸은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 뇌 혈관을 확장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뇌압이 상승하며 두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아침마다 머리가 무겁고 개운하지 않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수면 무호흡증의 신호일 수 있으니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잠은 '양'도 중요하다. 부족해도, 과해도 문제가 된다. 하루 권장 수면 시간인 7~8시간에 미치지 못하는 수면 부족은 우리 몸을 긴장 상태로 만든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심박수가 빨라지고 혈압이 오르며,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 두통을 유발한다. 반대로 9시간 이상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과수면' 역시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과도한 수면은 오히려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를 감소시켜 뇌 혈류량을 줄이고, 이는 두통으로 이어진다. 평일에 부족했던 잠을 보충하려 주말에 몰아 자는 습관이 오히려 '주말 두통'을 부르는 이유다.이른 아침 시간은 우리 몸에서 천연 진통제 역할을 하는 '엔도르핀' 수치가 가장 낮은 때이기도 하다. 엔도르핀 분비가 줄면 기분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등 다른 신경전달물질의 수치도 함께 낮아져 뇌 혈류량이 감소하고, 이것이 일부 사람들에게 아침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이럴 때는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산책 등 아침 운동을 통해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면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아침 두통이 우울감과 함께 찾아온다면 '마음의 병'을 들여다봐야 한다. 우울증은 숙면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우울증 환자는 세로토닌 수치가 낮아 깊은 잠에 들기 어렵고, 밤새 뒤척이며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침 두통에 시달리기 쉽다. 이는 '우울감 → 수면 장애 → 두통'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든다. 만약 별다른 이유 없이 두통과 무기력감, 우울감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 다가오는 9월 4일 '콜레스테롤의 날', 당신의 혈관 나이를 되돌릴 마지막 기회는?
풍요로운 식탁은 현대인에게 축복이자 동시에 건강을 위협하는 경고등이 되었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과 외식 문화의 확산은 '콜레스테롤'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혈관 속에 조용히 쌓여 돌이킬 수 없는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매년 9월 4일을 '콜레스테롤의 날'로 지정하며 그 위험성을 알리는 이유다. 하지만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해답은 의외로 당신의 식탁 위에 있다.먼저 콜레스테롤에 대한 오해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콜레스테롤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종류에 따라 역할이 다르다.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주범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이다. 반면,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을 청소해주는 '착한 콜레스테롤'이다. 건강 관리의 핵심은 LDL 수치는 낮추고, HDL 수치는 높이는 데 있다.'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바로 '식이섬유'다. 대표적인 식품은 귀리와 현미다. 귀리의 베타글루칸 성분은 장에서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직접적으로 막아준다. 백미 대신 현미밥을 먹는 습관만으로도 도정 과정에서 살아남은 풍부한 섬유질과 비타민이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렌틸콩 역시 풍부한 식이섬유로 콜레스테롤 저하와 혈당 조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과일 중에서는 단연 사과가 으뜸이다. 핵심은 껍질에 함유된 '펙틴' 성분이다. 펙틴은 장내에서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사과를 껍질째 먹는 습관만으로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눈에 띄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브로콜리, 케일, 시금치 같은 녹황색 채소도 혈관 청소에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브로콜리는 데친 오징어와 함께 먹으면 효과가 배가 된다. 오징어에 풍부한 타우린 성분이 브로콜리의 식이섬유와 만나 시너지를 일으키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낮춰주기 때문이다.반대로 '착한'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주는 고마운 식품들도 있다. 견과류, 참기름, 콩류가 대표적이다. 매일 한 줌의 아몬드와 호두를 챙겨 먹고, 샐러드에 참기름 한 방울을 더하거나, 두부나 콩 요리를 꾸준히 섭취하면 우리 몸의 혈관 청소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다.심혈관 질환은 예방이 최선이다. 귀리밥 한 공기, 녹색 채소 한 접시, 껍질째 먹는 사과 한 알. 오늘부터 시작하는 이 작은 식습관의 변화가 당신의 혈관 나이를 되돌리고 10년 후의 건강을 지켜줄 것이다.
- 당신의 엄지손가락이 뇌 크기를 결정한다?!
엄지손가락의 길이가 길수록 뇌 크기도 크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영국 레딩대학교와 더럼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영장류를 대상으로 엄지손가락과 뇌의 연관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했으며,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 게재되었다.연구진은 고대 인류 5종을 비롯해 침팬지, 고릴라, 원숭이, 여우원숭이, 마모셋, 비비원숭이, 오랑우탄 등 총 94종의 영장류를 대상으로 뇌 질량과 엄지손가락 길이를 면밀히 조사했다. 분석 결과,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고대 인류(hominins)는 다른 영장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엄지손가락을 지녔음이 확인되었다.특히 추가 분석에서는 더욱 주목할 만한 패턴이 드러났다. 연구를 주도한 조안나 베이커 박사는 "손 전체에서 엄지손가락이 차지하는 비율이 길수록 뇌의 전반적인 크기 또한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한다. 이는 뇌의 발달과 손의 정교한 움직임이 상호 연관되어 진화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연구팀은 엄지손가락이 긴 개체가 도구를 더욱 효과적으로 다루고 효율적인 행동을 수행할 수 있었기에 생존 경쟁에서 유리했을 것으로 해석한다. 베이커 박사는 "지능이 발달한 영장류나 인류는 행동을 계획하고, 손을 이용해 무엇을 할지 숙고하며, '이 방식이 더 효율적이다'라는 깨달음을 얻는 진화적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엄지가 길수록 작은 물체를 잡고 섬세하게 조작할 수 있는 움직임의 범위가 넓어진다"고 덧붙여 긴 엄지가 정교한 작업 능력 향상에 기여했음을 시사한다.다만, 연구팀은 엄지손가락 길이와 뇌 크기만으로 영장류의 손재주나 뇌 진화 과정을 완벽하게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선을 긋는다. 예를 들어, 초기 인류 종인 '세디바'는 뇌 크기에 비해 훨씬 긴 엄지손가락을 가졌는데, 베이커 박사는 이를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습성 때문"으로 분석한다.또한, 모든 영장류에서 엄지 길이와 뇌 크기 간의 상관관계가 일관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단순히 엄지 길이만으로 진화적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연구진은 "향후 다른 손가락의 해부학적 특성, 생체역학적 모델 시뮬레이션, 그리고 도구 사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신경 메커니즘에 대한 추가적인 실험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이번 연구가 진화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초를 제공했음을 시사한다.
- 배달음식 속 플라스틱이 당신의 장을 '산산조각' 내고 있다
간편함의 상징, 배달음식이 우리 몸속으로 '플라스틱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플라스틱 용기에 포장된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들의 대변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 이는 플라스틱이 환경을 넘어 우리 장 건강까지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플라스틱 포장재에 대한 즉각적인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중국 샨시 의과대학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환경 오염'에 발표한 논문은 배달음식 문화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 경종을 울린다. 연구팀은 플라스틱 식품 포장 용기가 미세플라스틱의 주요 공급원이며, 이 미세플라스틱들이 인체 장내 미생물 균형을 깨뜨릴 수 있음을 명확히 지적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대학생들의 배달음식 소비가 압도적으로 높은 점에 착안, 24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정밀한 실험을 진행했다.연구 참가자들은 일주일간 식단과 생활 습관을 기록했으며, 외부 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금속 수저만을 사용하도록 통제됐다. 이후 채취된 대변 샘플 분석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대변 100g당 평균 171개에서 최대 269개에 달하는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된 것이다. 이 플라스틱들은 주로 음료병에 쓰이는 페트(PET) 재질이었고, 대부분 얇은 섬유 형태로 관찰됐다. 비록 소량이었지만, 더 작은 나노 플라스틱 입자들도 검출되었는데, 연구진은 이들이 대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인체에 흡수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배달 음식을 하루 세 끼 이상 섭취한 학생들의 대변에서 미세플라스틱이 훨씬 더 많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플라스틱 용기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인체 내 미세플라스틱 축적량이 증가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또한 이들의 장내 세균 분석 결과, 염증 등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균 수치가 높게 나타났고, 반대로 장 건강에 필수적인 유익균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세플라스틱이 단순히 몸을 통과하는 것을 넘어, 장내 환경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쳐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연구진은 비록 소규모 표본 연구라는 한계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결과가 플라스틱 포장 용기에 함유된 미세플라스틱이 장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이며,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규제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더 이상 플라스틱 오염은 먼 환경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 그 음식을 담는 용기가 우리 몸속으로 들어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편리함 뒤에 숨겨진 플라스틱의 그림자를 직시하고, 개인의 소비 습관 변화와 함께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정책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 헬스장 안 가도 살 빠진다!... 미국 전문가들이 극찬한 '6-6-6' 다이어트의 비밀
최근 SNS를 중심으로 '6-6-6 챌린지'라는 새로운 운동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운동법은 저강도로 장시간 운동하며 지방을 효율적으로 태우는 방식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미국의 유명 피트니스 트레이너 콜린스 이젝은 최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운동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6-6-6 챌린지는 세 단계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6분간 가벼운 준비 운동을 하는 단계로, 편안한 걸음으로 걸으며 몸을 풀어준다. 두 번째는 60분간 빠르게 걷는 단계로, 숨이 조금 찰 정도의 속도를 유지한다. 마지막 단계는 6분간 숨 고르기로, 속도를 다시 낮추어 편안하게 걸으며 호흡을 안정시킨다.이젝은 이 운동법이 심혈관 건강 개선, 스트레스 완화,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걷기는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라며 그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다만 무릎, 엉덩이, 발에 부담이 있는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상 위험은 적지만 무리하게 진행해서는 안 되며, 바른 자세와 편안한 신발 착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걷기 운동의 효과는 반드시 '1만 보'를 채워야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시드니대학교 보건대학원의 멜로디 딩 교수는 "하루 최소 7000보만 걸어도 사망 위험이 47% 감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번 나누어 걸어도 되고, 숨이 차도록 무리할 필요도 없다"며 "버스 한 정거장을 미리 내리거나 계단을 이용하는 작은 습관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이러한 중저강도 운동은 '존 2(Zone 2) 트레이닝'이라고도 불리며, 최근 틱톡 등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연구에 따르면, 중·저강도 운동은 소비 칼로리의 약 65%를 지방에서 태운다. 반면 고강도 운동은 탄수화물 사용 비중이 높아 지방 연소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운동생리학자 크리스 트래버스는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심박수를 125~147 bpm 정도만 유지하는 운동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최대 심박수의 50~70% 강도로 장시간 운동하는 것이 체중 감량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이처럼 6-6-6 챌린지는 무리한 고강도 운동 없이도 효과적으로 지방을 연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운동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운동 초보자나 체력이 부족한 사람들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인기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손발입 '수포 경보' 터졌다…0~6세 1000명당 36.4명 급증한 '이병'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이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질병관리청 주간 감시 결과 올해 33주차(8월 10~16일) 수족구병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6.7명으로, 1주 전 22.1명에서 다시 상승했다. 5월 말 21주차 1.5명과 비교하면 약 17.8배 늘어난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0~6세가 36.4명으로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당국은 “통상 봄~가을 발생 패턴을 고려할 때 단기간 급락 가능성은 낮다”며 향후 수주 간 유행 지속을 경고했다.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가 원인인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환자의 대변·침·가래·콧물 등 분비물 또는 오염된 물건을 통해 전파된다. 손·발·입안(혀·입천장·뺨 안쪽 등)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고 발열, 식욕 저하, 무력감,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대부분 7~10일 내 자연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 증상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 관찰이 중요하다.질병관리청은 6개월 미만 영아, 48시간 이상 고열 지속, 반복 구토, 처짐·무기력, 팔다리 힘 저하, 의식 변화, 경련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현재 상용화된 백신이나 특이 치료제가 없어 생활 속 예방수칙이 사실상 유일한 방어수단이다.예방을 위해선 배변 후·기저귀 교체 후·식사 전후·외출 후 비누로 30초 이상 흐르는 물 손씻기, 장난감·문손잡이·놀이기구·책상 표면 주기적 소독, 실내 환기, 수건·식기·컵 공동 사용 금지, 증상 발생 시 어린이집·유치원 등원 중단 및 충분한 휴식이 필수다. 보호자는 탈수 예방을 위해 미지근한 물이나 소량의 전해질 음료를 자주 먹이고, 구강 통증으로 식사 곤란 시 자극 적은 연식(죽·미음 등)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수포는 억지로 터뜨리지 말아 2차 세균감염을 막아야 한다.전문가들은 “주요 전파 고리가 되는 보육·교육시설에서 발열·발진 아동의 신속한 분리와 환경 소독이 유행 기간 단축에 관건”이라며 가정과 기관의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 하루 60g 아몬드가 암·당뇨병 예방한다
테헤란 대학 연구팀이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몬드를 꾸준히 섭취하면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아몬드의 항산화 효과와 세포 보호 기능에 대한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산화 스트레스는 우리 몸 안에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축적되어 세포막, 단백질, DNA 등 중요한 생체 구성요소에 손상을 주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노화 과정이 가속화되고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암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연구팀은 무작위 대조시험(RCT)과 교차시험을 포함한 종합적인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건강한 성인뿐만 아니라 과체중 및 비만인, 흡연자, 고지혈증 환자, 관상동맥질환 환자 등 다양한 건강 상태의 사람들이 포함되었다. 아몬드 섭취량은 하루 5g에서 168g까지 다양하게 설정되었으며, 섭취 기간은 4주에서 24주로 진행되었다.분석 결과, 하루 60g 이상의 아몬드를 섭취했을 때 가장 뚜렷한 건강 효과가 관찰되었다. 세포 손상의 주요 지표인 말론디알데하이드(MDA)와 DNA 손상 지표 수치가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몬드 섭취가 세포와 유전물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또한, 혈액 속 요산 농도도 감소했다. 요산은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될 경우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항산화 효소인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아제(SOD)의 활성은 증가하여, 전반적인 항산화 방어 능력이 강화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연구팀은 아몬드의 이러한 효과가 단일 성분이 아닌 비타민 E, 폴리페놀, 단일불포화지방산,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몬드 껍질에 풍부하게 함유된 폴리페놀은 체내에서 자유라디칼을 제거하여 세포 손상을 줄이고,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촉진함으로써 산화 스트레스 완화에 기여한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연구팀은 블랜칭(물에서 익히는 방식)이나 볶음 처리 과정에서 이러한 유익한 성분들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아몬드의 항산화 효과를 최대한 얻기 위해서는 가공되지 않은 생아몬드를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권장했다.또한, 흡연자나 만성질환자와 같이 산화 손상이 더 심각한 집단에서는 아몬드 섭취의 긍정적 효과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이는 이미 산화 스트레스가 높은 상태에서 아몬드의 항산화 성분이 더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 건강에 좋다던 반주 한 잔, 착각이었다!
최근까지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이롭다는 인식이 오랫동안 널리 퍼져 왔다. 저녁 식사에 곁들이는 와인 한 잔, 친구들과 등산 후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캔 등은 심장 건강을 지키고 장수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했다. 특히 레드 와인은 항산화 성분을 포함해 심혈관계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있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적당한 음주는 사회적·문화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이같은 기존 인식과 달리 단 한 방울의 알코올도 건강에 해롭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어 애주가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과거 연구들은 음주자들을 세밀히 분류하거나 여러 변수를 조정하지 않은 채 분석을 진행했다. 수십 년 전 수행된 한 대규모 조사에서는 다량 음주자의 사망 위험이 높게 나타났지만, 놀랍게도 전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의 건강 위험도 적당히 음주하는 사람보다 더 높게 나왔다. 표면적으로 보면 하루 한두 잔을 마시는 사람들이 건강에 가장 유리해 보이는 결과였다. 이러한 결과는 언론에 대대적으로 소개되었고, 주류 업계는 홍보에 적극 활용했으며 일부 의료계도 이를 지지했다. 그러나 이 연구는 큰 한계를 안고 있었다. 비음주자 그룹에 속한 사람들 중에는 과거 과음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술을 끊은 사람, 혹은 선천적·후천적 질환으로 술을 피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적당히 마시는 사람들이 더 건강해 보이는 착시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최근의 연구들은 이러한 변수를 보정하며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술의 보호 효과는 사라졌고, 오히려 알코올 섭취 자체가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 보고서를 통해 “알코올을 조금만 섭취하더라도 200가지 이상의 질병, 부상, 기타 건강 상태와 관련된다”고 발표했다. 특히 구강암, 인후암, 식도암, 간암, 후두암, 결장직장암, 유방암 등 최소 7가지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2024년 미국의사협회저널(JAMA)에 실린 연구에서는 60세 이상 성인 13만500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남성 하루 2잔, 여성 하루 1잔 수준의 적당한 음주조차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했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로 분해되며, 이 물질은 DNA와 세포를 손상시킨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간 질환, 뇌 기능 저하, 면역 체계 약화, 단백질·DNA·지질 등의 분자 수준에서 노화 촉진, 불안·우울 등 정신 건강 악화에도 영향을 준다.WHO는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고 강조하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술을 위험 물질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젊은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술을 덜 마시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무알콜 음료 소비 또한 증가 추세다. 그럼에도 기존 음주자들이 완전히 술을 끊는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술은 여전히 인간 사회에서 정서적 유대와 사회적 관계 형성, 스트레스 해소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가끔 적정 수준으로 마시는 것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적정량은 ‘한두 잔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 하버드 T. H. 찬 공중보건대학원 에릭 림 교수는 “가장 건강한 음주 방법은 한 번에 한두 잔만 마시고, 같은 주에 여러 번 마시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탠퍼드 대학교 의과대학 키스 험프리스 교수 또한 “완전히 안전한 알코올 섭취량은 ‘0’이다. 그러나 개인의 위험 요인을 이해하면 얼마나 마셔야 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루 한 잔 이하로 마시고 며칠은 아예 술을 쉬는 방식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비교적 합리적인 위험 수준”이라고 말했다.미국 기준의 표준 1잔은 순수 알코올 14g에 해당하며, 이는 알코올 함량 5% 맥주 350㎖, 40도 위스키 43㎖, 12% 와인 145㎖, 17도 소주 103㎖(소주 두 잔) 정도와 맞먹는다. 요컨대, 최근 연구들은 적당한 음주라는 개념이 과거처럼 건강에 이롭다는 과학적 근거를 상실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으며, 알코올은 암, 심혈관 질환, 간 기능 저하 등 다양한 건강 위험을 높이는 물질로 재평가되고 있다. 한편, 사회적·문화적 측면에서 소량 음주가 정서적 유대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건강 측면에서는 가능한 한 섭취를 최소화하고, 음주 여부와 양에 대한 객관적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