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일보
- 더운 여름, 혈당은 '밀당' 중? 키위로 승리하라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여름은 우리 몸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특히 혈당 관리에 있어서는 '비상'이라고 할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탈수를 유발하고 식욕을 떨어뜨려 혈당 조절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로 인해 혈액 속 당 농도가 급격히 오르내리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이 잦아지고, 이는 고혈당과 저혈당 위험을 동시에 높이는 주범이 된다. 여름철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핵심 열쇠는 바로 '식단의 질'에 있다.여름철 무더위는 우리 몸의 컨디션을 쉽게 무너뜨린다.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이 끈적해지고 당 농도가 높아져 고혈당으로 이어지기 쉽다. 반대로 야외 활동이 늘거나 인슐린 흡수율이 빨라지면 혈당이 예상치 못하게 뚝 떨어지는 저혈당 증상(어지럼증, 식은땀, 극심한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처럼 예측 불가능한 혈당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먹느냐'가 매우 중요하다.여기서 주목해야 할 개념이 바로 '영양소 밀도(Nutrient Density)'이다. 전문가들은 "영양소 밀도가 높은 식품을 선택하면 혈당 관리와 필수 영양소 보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양소 밀도는 100kcal당 얼마나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흔히 '밀도 푸드'라고 불리는 식품들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혈당지수(GI)가 낮고 식이섬유와 미량 영양소가 풍부하여 적은 양으로도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며 혈당 급변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그렇다면 여름철 혈당 관리에 탁월한 대표적인 '밀도 푸드'는 무엇일까? 바로 '키위'이다. 썬골드키위와 그린키위는 각각 26.7점, 19.5점의 높은 영양소 밀도를 자랑한다. 이는 수박(7.1점), 바나나(5.6점), 사과(3.5점)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한국영양학회 연구에 따르면, 매일 키위 한 알을 식단에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비타민C, 엽산, 식이섬유, 비타민E 등 주요 영양소의 섭취 부족 현상이 전 연령대에서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썬골드키위 한 알(100g)에는 성인 하루 권장량 이상의 비타민C(152mg)가 들어있으며, 꾸준한 키위 섭취는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혈압, 공복혈당, 중성지방 등 비만 및 대사질환 관련 지표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혹시 키위의 달콤한 맛 때문에 혈당 상승을 걱정하고 있는가? 걱정할 필요 없다. 키위는 저혈당식품으로 분류된다. 그린키위와 썬골드키위의 혈당지수는 각각 51과 48로, 저혈당식품 기준치(55)보다 낮다. 키위 속 풍부한 수용성 및 불용성 식이섬유는 혈당이 천천히 오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뉴질랜드의 한 연구에서는 식빵만 섭취했을 때보다 키위를 함께 섭취했을 때 혈당이 16% 덜 상승했다는 결과가 나왔다.키위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간편함'이다.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껍질째 반으로 잘라 스푼으로 떠먹기만 해도 풍부한 식이섬유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이는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냉장 보관이 용이하고 이동 중에도 쉽게 즐길 수 있어 여름철 건강 간식으로 이만한 것이 없다.전문가들은 여름철 혈당 관리를 위해 "혈당 수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더불어 식단의 질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하며, "당분 흡수가 빨라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할 수 있는 가공식품보다는 혈당지수가 낮고 섬유질이 풍부한 원물 중심의 간식, 즉 영양소 밀도가 높은 식품을 적극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 코로나19 女 감염자, 안심은 금물..심혈관 위험 급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성의 혈관 노화를 평균 5년 정도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 감염자에게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됐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이 단순한 호흡기 질환을 넘어 심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며, 특히 여성에게 장기적인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혈관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경직된다. 혈관이 뻣뻣해지면 혈류의 탄력성이 감소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실린 이번 연구 논문에서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직접적으로 혈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이미 확인됐다”며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이 ‘조기 혈관 노화(early vascular aging)’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파리 시테 대학교 로사 마리아 브루노(Rosa Maria Bruno) 교수는 “실제 나이보다 혈관이 더 늙어 심혈관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심근경색과 뇌졸중 예방을 위해 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호주,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총 16개국에서 2,3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코로나 미감염, 감염 후 미입원, 일반 병동 입원, 중환자실 치료 등 4가지 그룹으로 나뉘었다. 연구진은 경동맥(목)에서 대퇴동맥(다리)까지 혈압 파동이 이동하는 속도인 경동맥 대퇴부 맥파 속도(carotid-femoral pulse wave velocity·PWV)를 측정해 혈관 나이를 추산했다. PWV 수치가 높을수록 혈관이 뻣뻣하고, 실제 나이보다 혈관 나이가 많다는 의미다. 측정은 감염 6개월 후와 12개월 후 두 차례 이루어졌다.연구 결과, 코로나19에 걸린 모든 사람은 감염되지 않은 사람보다 혈관이 더 뻣뻣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에서 그 차이가 두드러졌으며, 장기 후유증(Long COVID) 증상이 있는 경우 혈관 경직 정도가 더 심했다. 여성 참가자의 경우, 입원하지 않은 감염자는 PWV가 비감염자보다 평균 0.55m/s 증가했고, 일반 병동 입원자는 0.60m/s, 중환자실 입원자는 1.09m/s 증가했다. 연구진은 PWV가 0.5m/s 증가하면 약 5년의 혈관 노화에 해당한다고 설명하며, 예를 들어 60세 여성의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이 약 3% 증가한다고 밝혔다. PWV가 1m/s 이상 증가할 경우 혈관 노화는 약 7.5년, 심혈관 질환 위험은 약 5.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백신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혈관 경직이 덜한 경향을 보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나19 관련 혈관 노화는 안정화되거나 다소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여성이 남성보다 더 취약한 이유에 대해 브루노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혈관 내피 세포에 존재하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 수용체를 통해 침투하며, 이 과정에서 혈관 기능장애와 조기 노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은 남성보다 면역 반응이 더 빠르고 강력한 편인데, 이는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동시에 초기 감염 이후 혈관 손상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조기 혈관 노화가 예방과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브루노 교수는 “혈관 노화는 측정이 비교적 간단하며, 생활습관 개선, 혈압 강하제, 콜레스테롤 강하제 등 기존 치료법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조기 혈관 노화가 확인된 사람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낮추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수년간 참가자들을 추적 관찰하며,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조기 혈관 노화가 실제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 증가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가 단순한 호흡기 감염을 넘어 장기적인 심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특히 여성에서 장기 후유증과 혈관 손상의 위험이 높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 후 장기적인 심혈관 모니터링과 조기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PWV 측정과 생활습관 관리, 필요 시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이번 연구는 다국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장 포괄적인 코로나19와 혈관 건강 관련 연구 중 하나로 평가된다.
- 밤새 입안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일... 아침 양치 타이밍 바꿨더니 구취가 사라졌다
아침에 단 한 번만 양치를 할 수 있다면 식사 전과 후 중 언제가 더 효과적일까? 이 오랜 논쟁에 대해 치과 전문가들이 명확한 답을 제시했다. 미국 베벌리힐스 덴탈 아츠의 창립자 안잘리 라즈팔 박사와 미국 신경치료 치과의사 협회 회장 스티븐 J. 카츠 박사는 "아침식사 전 양치가 더 유리하다"고 밝혔다.카츠 박사는 수면 중 침 분비가 감소해 세균과 플라크가 쉽게 축적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상 직후 양치는 입 냄새 제거는 물론, 밤새 쌓인 세균을 제거해 구강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입안이 더욱 건조해져 세균이 빠르게 번식하므로 아침 양치가 더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라즈팔 박사는 치약 속 불소,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칼슘 인산염 등의 광물질 성분이 치아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식사 전 양치를 통해 이러한 보호막을 형성하면 이후 섭취하는 산성 음식이나 당류로부터 치아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식후 양치가 반드시 해롭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민감한 치아를 가진 사람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라즈팔 박사는 "법랑질이 얇거나 치아 뿌리가 노출된 사람에게 식후 양치는 자극이 될 수 있다"며 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양치 시점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특히 커피나 과일주스 같은 산성 음료를 마신 직후에는 최소 30분 후에 양치하는 것이 좋다. 산성 환경에 노출된 직후에는 치아 법랑질이 일시적으로 약해지므로, 곧바로 양치하면 치아 마모나 손상이 빨리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는 아침과 저녁 하루 두 번의 양치로 충분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점심 양치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충치나 잇몸 질환 위험이 높은 경우, 단 음식이나 산성 음식 섭취가 잦은 경우, 교정 장치를 착용한 경우, 또는 외근이나 야근으로 저녁까지 양치가 어려운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전문가들은 "아침에 한 번만 양치할 수 있다면 식사 전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언제'보다 '어떻게' 양치하느냐"라고 입을 모았다. 올바른 타이밍과 방법을 지키는 것이 치아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비결이라는 것이다.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올바른 양치 방법으로는 ▲양치 전 치실 사용하기 ▲최소 2분간 양치하기 ▲칫솔을 45도 각도로 사용하기 ▲양치 후 물로 헹구지 않기 ▲민감한 치아는 구강청결제로 대체하기 등이 있다. 특히 양치 전 치실을 사용하면 치아 사이 플라크 제거 효과가 높고 불소 성분의 침투력이 향상된다. 또한 양치 후 물로 헹구지 않고 치약 거품만 뱉으면 불소 등 유익한 성분이 치아에 오래 머물러 법랑질 강화에 도움이 된다.
- 생선, 너마저 뱃살의 주범이었니?
생선은 살의 색깔에 따라 크게 흰살 생선과 붉은살 생선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식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참치, 고등어, 방어, 꽁치, 멸치 등은 붉은살 생선에 해당하며, 대구, 명태, 광어, 조기, 가자미, 도미 등은 흰살 생선의 대표적인 예이다.이처럼 다양한 생선은 닭가슴살에 견줄 만큼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여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다. 그러나 모든 생선이 다이어트에 동일하게 이로운 것은 아니며, 특히 붉은살 생선 중 일부는 예상보다 높은 지방 함량을 가질 수 있어 섭취 목적에 따른 현명한 선택이 중요하다.흰살 생선과 붉은살 생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지방 함량이다. 붉은살 생선은 100g당 5~17g의 지방을 함유하여 비교적 기름진 편에 속한다. 예를 들어, 대중적인 붉은살 생선인 고등어는 100g당 약 10g의 지방을 포함한다. 반면, 흰살 생선은 지방 함량이 현저히 낮아 100g당 0.6~2g 수준에 불과하다. 흰살 생선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지방이 많다고 알려진 가자미조차 1.8g 정도의 지방만을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 중인 사람들에게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생선에 함유된 지방은 대부분 혈관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열량 관리가 우선이라면, 지방 함량이 낮은 흰살 생선이 더 적합할 수 있다.흰살 생선은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전체적인 열량이 낮다. 별도의 조리 없이 섭취하는 흰살 생선회는 100g당 96~104kcal에 불과하여, 같은 양의 붉은살 생선이 135~240kcal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칼로리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단백질 함량은 두 종류 모두 전체 중량의 18~20%로 유사하다.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 역시 흰살 생선이 지방이 적어 붉은 고기나 가공육을 대체하기에 좋다고 권장한다.반면, 체중 감량보다는 다양한 영양소의 균형 잡힌 섭취가 더 중요하다면 붉은살 생선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붉은살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비타민 A, B, C, D 등 다양한 비타민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 또한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타우린 성분 역시 붉은살 생선에 훨씬 더 많이 들어있다.다이어트나 저지방 식단을 목표로 한다면 흰살 생선이, 오메가-3와 다양한 비타민 등 풍부한 영양소 섭취를 목표로 한다면 붉은살 생선이 더 적합할 수 있다. 각자의 건강 목표에 맞춰 흰살 생선과 붉은살 생선을 적절히 활용하여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 손이 문제? 눈 건강 위협하는 평범한 습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활동하는 안과 전문의 프레이저 박사와 그의 연구팀이 최근 눈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습관으로 ‘눈 비비기’를 지목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프레이저 박사와 동료들은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눈을 직접 비비는 행동이 원추각막의 주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보다 안전하게 눈 가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원추각막은 각막이 점차 얇아지고 원뿔 모양으로 돌출되는 진행성 각막 질환으로, 시력 왜곡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수술이나 각막 이식까지 필요할 수 있다.프레이저 박사와 연구팀은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이 원추각막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2021년 국제안과학저널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유전적 요인과 눈 비비는 습관을 원추각막 발병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연구진은 총 8건의 사례-대조군 연구를 분석한 결과, 눈 비비는 습관과 원추각막 사이의 상관관계가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눈 비비는 대신 인공눈물 사용으로 수분을 유지하고 눈 자극을 최소화할 것을 권장했다.또한 2022년 《Frontiers in Immun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원추각막 환자의 약 69%가 눈 비비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 습관이 원추각막 발병뿐만 아니라 질환의 심각도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결과는 눈을 비비는 행동이 단순한 습관적 행위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시력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전문가들은 눈 비비기가 눈 건강뿐만 아니라 외모에도 영향을 준다고 경고한다. 눈 주변 피부는 매우 얇고 섬세해 쉽게 늘어나고 주름이 생기기 쉬운데, 반복적인 눈 비비기는 눈가 피부의 노화를 가속화시켜 주름과 처짐을 유발할 수 있다. 프레이저 박사는 “눈이 가려울 때는 직접 비비지 말고, 눈 주변 뼈를 부드럽게 눌러주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이 방법은 눈 조직과 피부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가려움을 해소할 수 있어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눈 비비기 외에도 장시간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습관 역시 눈 건강에 부담을 준다. 프레이저 박사는 화면을 오래 보는 동안 충분히 눈을 깜빡이지 않으면 눈이 건조해지고 피로가 누적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는 의식적으로라도 눈을 자주 깜빡여 수분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시간 화면을 응시할 경우, 눈 근육과 시신경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20-20-20 규칙이 추천된다. 이는 20분마다 20초 동안 약 6미터(20피트) 이상 떨어진 곳을 바라보며 눈을 쉬게 하는 방법으로, 시력 보호와 눈 피로 완화에 효과적이다.프레이저 박사는 “눈 비비는 습관은 단순한 행동 같지만 장기적으로 각막 변형과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며 “눈 가려움이나 피로를 느낄 때는 안전한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습관 개선과 함께, 인공눈물 사용, 적절한 휴식, 전자기기 사용 조절 등 일상 속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병행할 때 눈 건강을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이번 연구와 전문가 권고는 눈을 비비는 행동이 단순한 습관을 넘어 장기적인 눈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시력과 피부 건강을 동시에 지키기 위한 예방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평소 눈 가려움이나 건조감을 느낀다면 손으로 직접 비비는 대신 안전한 자극 완화 방법을 활용하고,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관리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시력 보호와 눈 건강 유지에 핵심이 된다.즉,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눈 비비는 습관을 줄이고, 눈 주변 뼈를 눌러 가려움을 완화하며, 전자기기 사용 시 의식적인 눈 깜빡임과 20-20-20 규칙 적용, 그리고 생활 속 적절한 눈 휴식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눈 건강에 대한 작은 습관 변화가 장기적인 시력 보호와 눈 주위 피부 노화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 하루 고작 8분만 투자하면 사망률 36% 감소
운동은 단순히 외모를 위한 것이 아니라 체력, 근지구력, 심장 건강, 유연성 등을 향상시켜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중요한 활동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바쁜 일상을 이유로 운동할 시간을 내지 못한다고 말한다.최근 호주, 덴마크, 미국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는 이런 현대인들에게 희소식이다.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7만 1천 명의 데이터를 평균 5.9년간 추적한 결과, 하루 8분씩 일주일에 총 50~57분 정도만 격렬하게 운동해도 조기 사망 위험을 36%, 심장병 발병 확률을 35%까지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연구팀에 따르면 운동 시간이 길수록 건강에 더 좋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격렬하게 운동하면 혈압을 높이고 동맥을 막는 플라크를 수축시켜 전반적인 건강 증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격렬한 운동'의 기준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기초대사율(MET)의 약 6배 정도의 신체 활동이면 충분하며, 이는 춤을 추거나 물건을 위층으로 나르는 정도의 활동에 해당한다.연구팀은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하루 8분이라도 숨이 찰 정도의 운동을 권유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에 게재되었다.운동은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한다. 우선 심장 질환 위험을 줄여준다. 빠른 걷기나 조깅 같은 유산소 운동은 심박수를 높여 심장 기능을 강화시킨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 순환 장애를 유발하는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고,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는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는 높여준다.운동은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탄탄하고 균형 잡힌 몸매는 자신감을 높이고 대인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정기적인 운동은 불안증이나 우울증 치료제와 같은 역할을 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기분을 개선시킨다.혈압 관리에도 운동이 효과적이다. 운동은 혈관 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관을 탄력 있게 만들어 혈압을 낮춘다. 다만 고혈압 환자는 무거운 기구를 드는 근력 운동은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암 예방에도 운동이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은 대장암 위험을 40%까지 낮출 수 있으며, 이미 대장암에 걸린 사람도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암세포 전이나 재발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신체 활동은 월경 주기를 개선하고 유방암 위험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대사 능력 향상도 운동의 중요한 효과다. 운동은 몸에 축적된 칼로리를 태울 뿐 아니라 안정 시 대사율을 높여 휴식 중에도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도록 돕는다. 또한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은 경직된 관절을 풀어주어 움직임을 수월하게 하고, 활동 시 발생하는 통증이나 관절염 관련 염증을 줄여준다.적당한 운동은 수면의 질을 향상시킨다. 잠들기 약 6시간 전에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하면 피로감이 서서히 쌓이면서 숙면에 도움이 된다. 단, 과도한 운동이나 취침 직전의 운동은 오히려 수면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바쁜 현대인들도 하루 8분의 짧은 시간만 투자해 격렬한 운동을 한다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목에 뭔가 걸린 느낌에 입 냄새까지? 당신 편도에 '숨은 폭탄'이 있다
입 냄새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불쾌감을 주는 문제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꾸준한 양치질에도 불구하고 입 냄새가 지속된다면, 단순한 구강 위생 문제를 넘어 몸 상태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입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여러 건강 상태를 살펴보자.극심한 다이어트는 의외로 입 냄새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이어트 중에는 식사량을 줄이면서 탄수화물 섭취가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은 기본적으로 탄수화물을 소화해 생성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이 포도당이 부족해지면 대체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분해해 케톤체를 생성한다. 이 케톤체는 특유의 과일 냄새를 발생시켜 입 냄새의 원인이 된다.또한 다이어트로 인해 밤새 공복 상태가 지속되면 아침에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이는 위가 오래 비어 있으면서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이 위산 냄새가 입으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아침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만으로도 냄새를 줄일 수 있다.당뇨병 역시 입 냄새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불안정하여 몸에서 포도당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대신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케톤산 물질이 다량 생성되어 호흡을 통해 배출되면서 특유의 입 냄새가 발생한다. 고려대안산병원 내분비내과 정인하 교수는 "혈당을 적절히 관리하고 올바른 양치습관을 유지하면 이러한 입 냄새는 개선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구강건조증도 입 냄새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구강건조증은 침샘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특정 약물의 영향으로 침 분비가 감소했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침은 구강 내 세균을 씻어내고 구강 환경을 정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분비량이 줄어들면 세균이 번식하고 염증이 생겨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정인하 교수는 "특히 치주 질환, 치아 우식증, 설태(혀에 끼는 하얀 막)가 있는 사람에게 구강건조증이 발생하면 입 냄새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입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이 입 냄새 예방에 도움이 된다.마지막으로 편도결석도 심한 입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편도결석은 편도선의 구멍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뭉쳐 형성되는 좁쌀 크기의 덩어리로, 주로 편도염, 비염, 부비동염, 구강위생 불량 등이 원인이 된다. 편도에 염증이 생겨 크기가 변화를 반복하면 편도음와(편도의 주름진 부분)의 크기도 커지면서 결석이 생기기 쉬워진다.편도결석이 있으면 본인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고약한 입 냄새가 나며, 침을 삼킬 때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목이 간지럽고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때로는 가래를 뱉거나 기침할 때, 또는 구역질이 날 때 결석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구강검진과 인후두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입 냄새는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입 냄새가 있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밤사이 귀걸이가 내 귓볼을 '고무줄'로 만들었다?!
일상 속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습관 하나가 우리의 피부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충격적인 경고가 의료 전문가들로부터 나왔다. 바로 귀걸이를 착용한 채 잠드는 습관이다. 이 사소해 보이는 행동이 귓볼의 처짐을 가속화하고 피부 손상 및 감염 위험까지 높인다는 지적에 국내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최근 미국 뉴욕포스트는 피부과 전문의 사만다 엘리스 박사의 소셜미디어 경고를 인용하며, 귀걸이를 낀 채 잠들 경우 귓구멍과 귓볼에 불필요한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져 늘어짐 현상이 빨라진다고 보도했다. 엘리스 박사는 "보통 귓볼 처짐은 40대 이후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노화 현상이지만, 귀걸이를 착용하고 자는 습관은 이를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잠자는 동안 귀걸이가 베개나 침구에 눌리거나 당겨지면서 귓볼의 탄력이 저하되고, 중력과 외부 압력으로 인해 귓볼이 아래로 처지는 현상이 가속화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마치 고무줄을 계속 잡아당기면 탄력을 잃고 늘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단순히 귓볼이 처지는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성형외과 전문의 아닐 샤 박사의 경고를 전하며, 귀걸이를 낀 채 옆으로 누워 자면 귀걸이가 귓구멍 주변 조직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귀 피부는 얼굴의 다른 부위보다 훨씬 민감하고 얇기 때문에, 이러한 압력은 염증, 붉어짐, 심하면 혹이나 흉터 같은 영구적인 피부 변형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특히 무겁거나 크기가 큰 귀걸이는 이러한 위험을 더욱 증폭시킨다. 잠자는 동안 귀걸이가 침구에 걸려 귓볼이 찢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위생 문제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귀걸이는 하루 종일 외부 환경에 노출되며 땀, 피지, 먼지, 헤어 제품 성분 등이 쉽게 축적될 수 있는 구조다. 샤 박사는 "이러한 오염 물질이 귀걸이에 달라붙은 채 잠들면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기적으로 세척하지 않은 귀걸이는 귓볼에 직접 닿아 접촉성 피부염, 모낭염, 심하면 농양 등 심각한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귀를 뚫은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의료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핵심적인 습관을 제안한다. 무엇보다도,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반드시 귀걸이를 제거하여 귓볼에 가해지는 불필요한 압력을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귓볼은 순한 비누와 미온수를 사용하여 부드럽게 씻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귀걸이 또한 알코올이나 식염수, 또는 전용 소독액으로 주기적으로 소독하여 세균 번식을 막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귀에 부담을 줄이고 회복 시간을 주기 위해 때때로 귀걸이를 착용하지 않는 '귀 휴식 시간'을 갖는 것도 귓볼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작은 습관 하나가 우리의 건강과 미용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이번 경고는, 오늘 밤 당신의 귀걸이를 잠시 내려놓을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 매년 8%가 당뇨병으로 진행... '당뇨병 전 단계'가 젊은 당신을 노리는 이유
미국 버팔로대의대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54세 이전에 당뇨병 전 단계를 진단받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충격적인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되었다.연구팀은 미국 전국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3만8093명의 데이터를 심층 분석했다. 이 중 9971명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5.7~6.4% 범위에 있거나 이미 당뇨병 전 단계로 진단받은 사람들이었다.분석 결과, 당뇨병 전 단계인 사람들의 사망률은 10.4%로,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의 사망률 7.4%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인구통계학적 특성, 생활방식, 합병증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해 조정한 후에는 전체 인구에서 당뇨병 전 단계와 사망률 간의 연관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점은 20~54세 연령대에서는 이 연관성이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했다는 것이다. 이 연령대에서 당뇨병 전 단계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약 26%나 더 높았다. 연구팀은 당뇨병 전 단계를 진단받은 젊은 성인들이 대사기능장애를 조기에 발병하고, 다양한 합병증에 노출되는 것이 사망 위험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오비나 에쿠니페 조교수는 "젊은층이 병원을 잘 이용하지 않거나 예방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당뇨병 전 단계인 젊은층의 높은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는 젊은 성인들이 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이다.특히 우려되는 점은 매년 당뇨병 전 단계 환자의 약 8%가 실제 당뇨병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당뇨병 전 단계로 진단받은 사람들은 1주일에 세 번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혈당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전 단계가 단순히 '경고 신호'가 아니라 그 자체로 심각한 건강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젊은 성인들에게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 동의보감도 인정한 최고의 보양식,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절대 먹지 마라
무더운 여름철, 보양식으로 염소 고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염소탕과 염소전골을 여름 메뉴로 내세운 식당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염소 고기 생산량의 약 30%가 6~8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름철 기력 회복을 위한 음식으로 염소 고기 소비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염소 고기는 붉은색을 띠며 부드럽고 질기지 않은 특성을 가지고 있어 탕, 수육, 불고기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염소 고기가 체력 보강, 피로 해소, 소화 기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기록되어 있다.2021년 국립축산과학원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염소 고기 100g당 평균 단백질 함량은 19g으로 다른 육류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다. 반면 지방 함량은 8.6g으로 소고기나 오리고기보다 적은 편이어서 고단백·저지방 식단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식품이다.또한 염소 고기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뼈 건강과 혈액 생성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E와 B가 함유되어 있어 여름철 원기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과다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농촌진흥청은 최근 가정에서 간편하게 염소탕을 조리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염소 고기의 잡내를 줄이기 위해 찬물에 30분간 담가 핏물을 빼고, 된장, 맛술, 월계수 잎을 넣어 끓인다. 고기가 익으면 손으로 먹기 좋게 찢고, 육수는 거름망으로 걸러 맑게 준비한다. 여기에 삶은 고사리, 배추 등의 채소와 고추 양념을 넣어 다시 끓인 후,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들깻가루를 넣으면 영양가 높은 염소탕이 완성된다.농촌진흥청은 염소 고기 소비 확대를 위해 분할 정형 기준을 마련하고, 소매 상품화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푸드테크과 강근호 과장은 "염소 고기는 단백질과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 많아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다"며 "품질 좋고 위생적인 염소 고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염소 고기가 좋은 것은 아니다. 한의학에서는 염소 고기를 '열성(熱性)' 식품으로 분류하여, 소양인이나 염증성 체질, 허열이 있는 사람처럼 몸에 열이 많은 경우에는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 실제로 일부 사람들은 염소 고기를 먹은 후 피부 발진이나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한다.특히 고혈압이나 통풍 병력이 있는 환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염소 고기가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며, 통풍 환자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염소 고기가 요산 수치를 높여 발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