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일보
- 아들 키우는 엄마의 뇌, 더 빨리 노화한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아들맘 저주'
최근 SNS에서 '아들 엄마는 수명이 짧고 빨리 늙는다'는 주장이 확산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른바 '아들맘충'이라는 비하 표현에 이어 또 다른 아들 엄마 공격으로 보이지만, 관련 연구들을 살펴보면 일부 과학적 근거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 심리학자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카라 굿윈 박사의 분석을 통해 이 주장의 실체를 파헤쳐 보았다.여러 연구에서 아들을 낳은 여성의 건강과 수명이 불리할 수 있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보고되었다. 한 연구는 아들 한 명당 연간 사망 위험이 7%씩 높아진다고 밝혔으며, 다른 연구에서는 아들 출산이 여성의 기대수명을 평균 34주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딸은 오히려 미미하게나마 수명 증가와 연관이 있었다. 또한 아들 수가 많을수록 노년기에 자신의 건강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확률이 높아졌으며(아들 한 명당 11% 증가), 최근에는 아들을 둔 부모(어머니와 아버지 모두)에게서 노년기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다.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생물학적 이론으로는 '비용이 큰 아들 가설(Expensive Son Hypothesis)'이 있다. 이 가설에 따르면 아들의 임신, 출산, 모유 수유 과정에서 딸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어 어머니의 체력과 생물학적 자원이 더 크게 소진된다. 실제로 남아는 태아 시기와 수유기 모두에서 에너지 요구량이 더 높다는 연구가 있으며, 아들을 낳은 여성에게서 만성 염증 수치가 높아지고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결과도 있다.사회문화적 요인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손주는 딸 쪽 부모가 더 많이 돌보는 경향이 있고, 노년기에 딸이 부모를 돌보는 비율이 높다는 점이 건강 차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SNS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아들이 키우기 더 힘들어서'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없다.중요한 것은 이 모든 연구 결과가 '상관관계'일 뿐, 아들을 낳는 것이 곧바로 수명 단축이나 건강 악화를 '직접' 일으킨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여성이 아들을 낳을 확률과 건강 문제가 나타날 확률이 동시에 높을 수 있지만, 이는 개인별로 크게 다르다.아들 부모에게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아들만 둔 어머니의 결혼생활 만족도가 가장 높고, 아들을 낳은 부부의 이혼 확률이 낮다. 첫 자녀가 아들일 때 부모 역할로의 적응이 더 수월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아버지가 딸보다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고, 아들이 있을 때 아버지의 수입이 더 높아지는 경향과도 연관되어 있다.성격 면에서도 남아는 평균적으로 활동성이 높고 두려움이 적은 편이다.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손이 많이 가는' 성향이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활발하고 도전적인 아이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남아 임신 시 어머니의 작업 기억력과 공간지각 능력이 향상되며, 여아 임신 때보다 입덧이 비교적 덜한 경향이 있다.카라 굿윈 박사는 "아들을 둔 평균적인 어머니의 수명이 짧다는 통계가 개인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딸이 부모를 돌볼 가능성이 높다는 경향이 있다고 해서, 모든 아들이 부모 돌봄에 소홀하다는 의미도 아니다. 결국 "부모와 자녀가 어떤 관계를 맺느냐는 통계보다 훨씬 개인적인 문제"이며, "수명에 대한 숫자보다 함께 보내는 시간 속에서 쌓이는 관계와 행복이 더 큰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 그녀의 결론이다.
- 생마늘의 숨겨진 비밀, 먹는 순간 체내에서 벌어지는 놀라운 변화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연구팀이 생마늘의 다양한 건강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생마늘 섭취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혈압 안정화, 암 발생 위험 감소 등 여러 건강상 이점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연구팀은 생마늘의 건강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기존에 수행된 인체 대상 연구들을 광범위하게 검토했다. 분석 기준을 충족한 임상시험 12편과 관찰연구 10편이 최종 분석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이 중 7편은 무작위 대조시험(RCT)이었다. 관찰연구는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임상시험 분석 결과, 생마늘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효과가 확인되었다. 일부 연구에서는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감소하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변화도 관찰되었다. 또한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모두 안정화되는 효과가 있었다.혈관 건강과 관련해서도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타났다. 생마늘 섭취는 항산화 효소 활성을 증가시키고, 혈액 속 섬유소 용해(피가 굳은 뒤 다시 녹이는 과정)를 촉진하며, 혈당 대사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다. 일부 연구에서는 체질량지수(BMI)와 허리-엉덩이 비율이 낮아지는 체중 관리 효과도 확인되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발암물질이 DNA에 결합하는 '벤조[a]피렌-DNA 접합체' 수준이 감소했다는 것이다.생마늘의 일일 섭취량은 연구에 따라 다양했는데, 하루 4g부터 체중 1kg당 0.5g(70kg 성인 기준 약 35g)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효과가 관찰되었다.관찰연구에서는 생마늘 섭취량이 많을수록 간암, 식도암, 폐암 등 일부 암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고혈압 전단계 예방, 인슐린 균형 유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개선과의 관련성도 보고되었다. 노화 관련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관찰되었는데, 손 악력이 향상되고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감소(혈관 건강의 중요한 지표)하는 등의 효과가 있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생마늘의 효과를 인체 연구로 종합 분석한 드문 사례로, 콜레스테롤, 혈압, 대사 건강 등에서 일관된 긍정적 변화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관찰연구가 대부분 아시아 인구를 대상으로 해 지역 편중이 있고, 연구 설계, 기간, 측정 지표가 다양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생마늘 섭취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안전성이 확인됐지만, 일부 고용량 섭취에서 위장 불편감이나 체취 같은 가벼운 부작용이 보고됐다"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향후 생마늘의 건강 효능을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대규모 무작위 대조시험과 장기 추적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utrition'에 최근 게재되어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여름 휴가, 코로나19도 함께 왔네? NB.1.8.1 변이의 '숨바꼭질' 시작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야외 활동과 이동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바이러스의 끊임없는 변이와 재확산 조짐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특히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질병관리청이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221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총 2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6주차(6월 25일~7월 1일)의 63명과 비교했을 때 불과 5주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재 국내 유행을 주도하는 변이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계열의 NB.1.8.1이다. 이 변이는 전체 확진자의 83.8%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NB.1.8.1은 기존 오미크론 바이러스에서 여러 차례 변이를 거쳐 진화한 형태로, 전문가들은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으나 이전 팬데믹 초기와 같은 심각한 중증도나 치명률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국민 대다수가 백신 접종과 자연 감염을 통해 일정 수준의 면역력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과거와 같은 대규모 유행으로 인한 의료 시스템 마비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NB.1.8.1 변이에 감염될 경우, 증상은 주로 감기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감염 후 5~6일이 지나면 발열, 오한, 인후통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이러한 증상은 최대 2주간 지속될 수 있다. 이 외에도 근육통, 극심한 피로감, 콧물, 재채기,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인후통은 목이 칼칼하거나 따끔거리는 정도를 넘어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누적 입원환자 3526명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60.0%를 차지한다는 통계는 이를 명확히 보여준다. 고혈압, 심폐질환(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당뇨병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면역 체계가 약화되어 있거나 이미 장기 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바이러스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현저히 높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폐 기능을 저하시키고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의 코로나19 유행은 독감처럼 계절성 감염병의 형태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다. 하지만 이는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특히 취약 계층에게는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로 남아있다. 따라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개인 방역 수칙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질병관리청은 ▲대중교통 이용 시나 다중이용시설 등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 권고 ▲비누와 물로 30초 이상 손 씻기 또는 손 소독제 사용 생활화 ▲기침 예절 준수(옷소매로 가리고 기침하기) ▲환기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 피하기 ▲발열,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외출 자제 및 신속한 진료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또한,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추가 백신 접종을 고려하는 것도 중증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코로나19가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만큼, 이제는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현명하게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개인의 작은 실천이 모여 사회 전체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때다.
- 저속노화 식단의 비밀 병기 ‘렌틸콩’ ‘노화 속도’ 늦춰
최근 건강과 장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속노화’ 식단이 주목받고 있고, 그 핵심 식재료 중 하나로 렌틸콩이 재조명되고 있다. 렌틸콩은 꼬투리 안에 볼록한 렌즈 모양의 콩이 들어 있어 ‘렌즈콩’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 콩은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당 함량이 낮아 영양학자들이 적극 추천하는 식품으로 꼽힌다. 건조 상태 100g 기준으로 보면 렌틸콩은 단백질 23.58g, 식이섬유 12.2g을 함유하고 있어 각각 7.33g, 3.9g인 현미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한다. 지방 함량 역시 1.5g으로 매우 낮아 체중 관리와 건강 유지에 적합하다. 이러한 영양학적 우수성 덕분에 미국의 건강 전문지 ‘헬스’에서는 렌틸콩을 세계 5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렌틸콩은 풍부한 식이섬유 덕분에 변비 예방에 탁월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효과가 있어 당뇨 예방 및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렌틸콩에는 철분과 엽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고 빈혈을 예방하는 데 유익하며, 특히 임산부와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 엽산은 세포 생성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태아의 기형 발생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렌틸콩 1컵을 섭취하면 엽산 하루 권장량의 90%를 충족할 수 있다. 또한 렌틸콩에 함유된 식물성 에스트로겐 유사 성분은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콩은 마그네슘과 철분 함량이 높아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며, 심근경색과 같은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심장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칼륨과 식이섬유 성분은 혈압을 낮추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데 기여해 심혈관 질환 전반의 예방에 유익하다. 그러나 식이섬유 함량이 많아 과다 섭취 시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정 섭취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조리 편의성 역시 렌틸콩의 강점이다. 다른 콩류에 비해 조리 시간이 짧아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으며, 글루텐이 전혀 없어 글루텐 민감증이나 셀리악병 환자들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샐러드, 카레, 수프, 스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단백질 보충과 식감 개선을 위해 곁들여 먹는 사례가 많다.국내 시장에서도 렌틸콩을 활용한 제품이 빠르게 늘고 있다. 잡곡밥 제품에 렌틸콩을 혼합하는 방식이 대중화되고 있으며, 건강 간편식과 음료에도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매일유업이 정희원 의학박사와 공동 개발한 ‘매일두유 렌틸콩’은 지난 7월 출시 직후 불과 1주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완판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는 렌틸콩이 단순한 슈퍼푸드를 넘어 대중적인 소비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가수 이효리가 즐겨 먹는 콩으로 유명세를 타던 렌틸콩이 이제는 ‘저속노화 식단’의 상징으로 재부상했다고 분석한다. 앞으로도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다양한 간편식, 음료, 건강보조식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으며, 건강과 노화 방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그 시장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렌틸콩은 영양학적 장점, 조리 편의성, 다양한 활용성 덕분에 현대인의 식탁에서 더욱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커피 버리고 말차 찾는 Z세대... 카페인 2배 '충격적 진실' 알고도 마신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일본 전통 녹차인 '말차(抹茶)'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Z세대를 중심으로 '말차 코어'라는 트렌드가 확산되며 말차 특유의 진한 초록색과 독특한 맛이 주목받고 있다. 말차 코어는 단순히 말차 음료를 마시는 것을 넘어 말차가 들어간 디저트를 즐기거나, 말차 특유의 초록 색감을 패션 소품에 활용하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이러한 말차 열풍에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영향력도 한몫했다. 배우 젠데이야, 팝스타 두아리파, 블랙핑크의 제니 등 글로벌 셀러브리티들이 커피 대신 말차 음료를 즐기는 모습을 SNS에 공유하며 팬들 사이에서 말차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이로 인해 말차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까지 더해져 심각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급증하는 말차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보도했으며, 일본 외 국가의 일부 카페에서는 말차 음료의 주문 개수를 제한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말차와 일반 녹차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재배 방식과 가공 과정에 있다. 일반 녹차는 햇빛을 받고 자란 잎을 수확해 찌거나 볶은 후 말려서 만들며, 주로 잎을 물에 우려내 맑은 연두색 액체를 마신다. 반면 말차는 수확 전 3~4주간 햇빛을 차단한 그늘에서 차광재배를 거친 후, 수확한 잎을 증기에 쪄서 말린 다음 돌로 갈아 가루 형태로 만든다. 이 과정에서 말차 특유의 진한 초록색과 풍부한 맛, 강한 풀향이 형성된다.말차의 인기는 독특한 맛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강상 이점 때문이기도 하다. 말차에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과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카테킨은 항산화 작용, 면역력 강화, 해독 작용 등에 효과적이며, EGCG는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해 염증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또한 말차에는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있는 아미노산인 L-테아닌이 풍부하다. 일본 시즈오카대학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말차를 마신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보다 스트레스 수치가 낮게 나타났다. 더불어 일본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2~3잔의 말차를 꾸준히 마신 사람들은 인지 저하 위험이 44% 낮아져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말차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말차 한 티스푼에는 에스프레소 1샷과 비슷한 약 70mg의 카페인이 들어있어, 일반 녹차(30~50mg)보다 약 2배 높은 카페인 함량을 보인다. 특히 말차는 잎 전체를 갈아서 섭취하기 때문에 카페인 흡수율이 더 높을 수 있어,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하루 1~2잔으로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또한 말차에 함유된 탄닌 성분은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철분제와 함께 복용하거나 철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한 직후 말차를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혈전증 치료제인 와파린을 복용 중인 환자도 말차를 포함한 녹차를 멀리하는 것이 좋은데, 차에 함유된 비타민 K가 와파린과 길항작용을 일으켜 약효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말차는 다 좋아? NO! 제니도 몰랐을 말차의 '치명적인 비밀' 대공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일본식 녹차인 '말차'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단순한 음료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은 '말차 코어(Matcha Core)' 트렌드는 지난해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Z세대를 필두로 빠르게 확산되며 말차 특유의 색상과 맛,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말차 코어는 말차가 들어간 음료나 디저트를 즐기는 것을 넘어, 말차의 상징적인 초록색을 활용한 패션 소품이나 인테리어까지 아우르는 복합적인 문화 현상으로 진화하고 있다.이러한 말차 열풍의 배경에는 유명 연예인들의 영향이 지대하다. 할리우드 스타 젠데이야와 팝스타 두아리파, 그리고 K-POP을 대표하는 블랙핑크 제니 등 세계적인 셀럽들이 커피 대신 말차 음료를 즐기는 모습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 말차는 '힙'하고 '건강한' 음료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이들의 영향력은 곧바로 소비로 이어져, 일본 현지에서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말차를 찾아 나서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심지어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말차 음료의 주문 개수를 제한하는 카페가 등장할 정도로 그 수요가 폭발적이다. 지난달 미국 유력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급증하는 말차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을 보도하며 전 세계적인 말차 품귀 현상을 조명하기도 했다.말차의 폭발적인 인기에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맛뿐만 아니라, 뛰어난 건강 효능 또한 한몫하고 있다. 말차의 건강 효과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전에, 흔히 혼동하기 쉬운 녹차와 말차의 차이점부터 명확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녹차는 햇빛을 충분히 받고 자란 찻잎을 그대로 수확하여 찌거나 볶은 뒤 말린 것으로, 주로 잎을 물에 우려 마신다. 이때 우러나는 색상은 맑은 연두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반면 말차는 재배 방식부터 다르다. 찻잎을 수확하기 약 20일 전부터 햇빛을 차단하는 '차광 재배'를 거친다. 이는 찻잎의 엽록소 생성을 촉진하고 쓴맛을 줄이며 감칠맛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수확된 찻잎은 증기로 쪄서 산화를 막고, 건조시킨 후 찻잎의 줄기와 잎맥을 제거한 '텐차' 상태로 만든다. 이 텐차를 곱게 갈아 분말 형태로 만든 것이 바로 말차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말차 가루는 진한 초록빛을 띠며, 풍부한 깊은 맛과 독특한 풀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잎을 우려 마시는 녹차와 달리, 말차는 찻잎 전체를 섭취하기 때문에 찻잎이 가진 영양 성분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말차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과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카테킨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체내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하며, 해독작용 등 다양한 건강 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EGCG는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과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또한 말차에는 L-테아닌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L-테아닌은 뇌파 중 알파파 생성을 촉진하여 스트레스 완화와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일본 시즈오카대 연구진에 따르면, 말차를 마신 참가자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말차를 마시지 않은 참가자들보다 유의미하게 낮게 나타났다. 이는 말차가 단순히 몸에 좋은 것을 넘어 정신적인 안정감까지 선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더 나아가 말차는 인지 기능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본 국립암센터 등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2~3잔씩 꾸준히 말차를 마신 사람들은 치매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년간 44~66세 남녀 1155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말차를 꾸준히 섭취한 그룹이 인지 저하 위험이 44% 낮은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말차가 노년층의 뇌 건강 유지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이처럼 다양한 효능을 가진 말차지만,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말차 섭취량을 하루 1~2잔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 말차 한 티스푼(약 1g)에는 에스프레소 1샷과 비슷한 약 7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이는 일반적인 녹차(30~50mg)의 약 2배 수준이다. 특히 잎을 우려낸 물을 마시는 녹차와 달리 말차는 찻잎 전체를 갈아 마시기 때문에 카페인 흡수율이 더 높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불면증, 불안감, 심장 두근거림 등을 유발할 수 있다.철분제와 함께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차 속에 함유된 탄닌 성분은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빈혈로 인해 철분제를 복용 중인 경우나, 철분이 풍부한 육류나 해조류 등을 섭취한 직후에는 말차를 마시는 것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철분 흡수를 방해받지 않도록 식사 전후 적절한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권장된다.혈전증 치료제인 와파린을 복용하고 있다면 말차를 비롯한 녹차 섭취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 차 속에 풍부한 비타민 K는 와파린의 항응고 작용과 길항작용을 하여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혈전증 환자에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말차는 독특한 풍미와 더불어 다양한 건강 효능을 지닌 매력적인 음료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효능만큼이나 주의해야 할 점들도 존재하므로, 자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고려하여 현명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초록빛 유혹, 말차를 더욱 건강하고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 속쓰림인 줄 알았는데 암으로 발전할 수도... 방치하면 위험한 '위식도역류질환' 경고
20대 남성 김씨는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이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겼던 속 쓰림과 갑갑함이 지속되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목소리가 쉬고 구취가 심해졌으며 헛구역질까지 나타났다. 결국 병원을 찾은 그는 '위식도역류질환'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을 포함한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불편감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가슴 쓰림과 신트림, 속쓰림이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만성 기침, 쉰 목소리, 구취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호흡기 질환이나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400만 명 이상이 이 질환으로 진료를 받고 있다.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정다현 교수는 "과거 서구에서 흔했던 이 질환이 이제는 한국인에게도 보편화됐다"며 "특히 공복 기간이 길어질 때 속이 불편하거나, 새벽이나 늦은 저녁 등 특정 시간대에 증상이 발생한다면 위식도역류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위식도역류질환의 발생 기전은 다양하다. 정 교수는 "하부 식도 조임근과 횡경막으로 이루어진 항역류 장벽의 약화, 식도의 연동운동장애, 식도열공탈장, 위산 주머니, 식도 점막의 염증반응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이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는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경우 체중 관리가 필수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을 10% 정도 감량하면 위식도역류질환 증상이 2배 이상 줄어든다고 한다. 정 교수는 "위식도 역류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선 체중 감량이 도움이 된다"며 "증상이 심한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를 받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했다.식습관 관리도 중요한 요소다. 과식, 고지방식, 카페인·알코올 섭취는 피하고, 식후 바로 눕는 습관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짜장면, 짬뽕, 라면, 피자, 도넛 등은 한국인에게 증상을 자주 유발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식사 시에는 튀김이나 전보다는 구이나 찜처럼 기름 사용량이 적은 조리법을 선택하고, 삼겹살이나 갈비 대신 담백한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후에는 최소 2~3시간 동안 눕지 않고,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위산분비억제제를 통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8~12주 동안 1차 약물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증상이 호전되지만, 일부 환자는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정확한 진단을 위한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정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재발이 잦은 만성 질환의 성격을 가진다"며 "약물치료 후에도 유지 요법을 병행하지 않으면 1년 내 50~80%가 재발하는 만큼, 일정 기간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여행 전 필독! 10명 사망 A형 간염 창궐 '이 나라'
체코 전역에서 A형 간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며 심각한 공중 보건 위기가 고조된다. 현재까지 9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안타깝게도 10명의 사망자가 보고되어 상황의 심각성을 더한다. 지난 5월 450명 수준이었던 확진자 수는 불과 한 달여 만에 928명으로 두 배 가까이 치솟았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확진자 수인 636명을 이미 훨씬 넘어선 수치로, 전례 없는 확산세를 보인다.이번 A형 간염 확산은 체코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접 국가로까지 번진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주변국에서도 올해 들어 예상치를 뛰어넘는 A형 간염 환자가 속출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의 보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이들 4개국에서 총 2,097건의 A형 간염 감염 사례가 보고되어, 유럽 전역에 걸친 광범위한 확산 양상을 시사한다.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HAV)에 의해 발생하는 간 질환으로,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되는 '분변-구강 경로' 감염병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에 염증이 생겨 간 기능이 저하되며, 심한 경우 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감염 후 2주에서 6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심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복통, 발열, 식욕 부진 등이 있으며, 감기나 위장염과 유사하여 초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소변 색이 짙어지고,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나며, 피부 가려움증도 동반될 수 있다.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감염자 중 상당수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무증상 감염' 상태라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일상생활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여 감염 확산 속도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ECDC는 이번 확산의 주요 감염 취약 계층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성인 중에서도 노숙자, 마약 사용자, 그리고 위생 상태가 불량한 환경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지목한다. 이는 열악한 위생 환경이 바이러스 전파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이러한 상황에 따라 영국의 공식 여행 건강 자문 서비스인 ‘트래블 헬스 프로’는 체코 및 인근 유럽 국가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한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 수칙은 개인위생 관리이다. 화장실 이용 후, 그리고 식사 전에는 반드시 비누와 물을 사용하여 꼼꼼하게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손 소독제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음식물 섭취 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생 샐러드, 껍질을 벗기지 않은 과일 및 채소, 얼음, 정수되지 않은 물, 그리고 생굴과 같은 날것이나 덜 익힌 해산물은 오염된 물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섭취를 피해야 한다. "끓이거나, 익히거나, 껍질을 벗기거나, 아니면 잊어라(Boil it, cook it, peel it, or forget it)"는 원칙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위생 상태가 불확실한 길거리 음식이나 비위생적으로 조리되었을 우려가 있는 음식도 섭취하지 않도록 경고한다. 무엇보다 여행 전 A형 간염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며, 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안전한 음식과 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하루 물 2L 마시면 건강 망친다!... 분석 화학자 충격 발언에 유재석도 '경악'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05회에 출연한 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건강 상식을 뒤집는 충격적인 발언을 해 화제다. 25년간 상업용 먹거리의 유해물질을 전수조사해온 이 교수는 특히 물 섭취와 저염식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았다.이 교수는 먼저 건강을 위해 채소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암 협회의 'Five A Day' 구호를 언급하며 "하루 다섯 가지 색깔 있는 채소를 먹으면 암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채소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물이라고 강조했다."우리 몸의 70%가 물인데,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호흡, 땀, 소변, 대변으로 물이 빠져나간다"며 "빠져나간 양만큼의 물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러 현장까지 가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결과 "물을 적게 마시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암에 걸릴 확률이 엄청 높아진다"고 경고했다.그러나 이 교수는 하루 2L의 물을 마시는 건강 관리법에 대해서는 "하루에 물 2L를 꼬박꼬박 마시면 건강이 나빠진다"며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물은 물로만 우리 몸속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음식을 통해서도 들어온다"며 "수박과 물을 합쳐서 1.5L에서 2L를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또한 이 교수는 소변 색깔로 물 섭취량을 조절하라고 권했다. "화장실에서 소변 봤는데 소변 색깔이 진한 노란색이면 물을 마시라는 신호"라는 것이다.특히 이 교수가 요즘 걱정하는 것은 '저나트륨 혈증 환자'다. 그는 잘못된 건강 상식 세 가지가 이 질환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물을 많이 마실수록 좋다고 하루에 4L를 마시거나, 채소와 과일을 너무 많이 먹거나, 저염식을 지나치게 하는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런 사람들은 "건강 이상이 없는데 밤에 주무시다가 돌연사하는" 저나트륨 혈증에 의한 심장마비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커피에 관해서도 흥미로운 조언을 했다. "우리가 먹는 모든 커피에 문제 있는 게 아니고, 커피 속 발암 물질이 더 많이 들어있는 곳은 감자튀김, 시리얼"이라며 "하루에 커피 한잔 두잔은 괜찮지만 3~4잔은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를 건강하게 먹는 법은 약 10배나 20배 희석해 연하게 마시는 것"이라고 조언했다.이처럼 이계호 교수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건강 상식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시청자들에게 올바른 건강 관리법을 알려주었다.
- 살이 안 빠진다? 극단적 절식이 만드는 '다이어트의 역설'
열심히 식사량을 조절하고 꾸준한 운동을 해도 체중계의 숫자가 꿈쩍하지 않는 경험은 다이어트를 시도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준다. 더욱이 고생 끝에 감량한 체중이 다시 돌아오는 요요 현상까지 겪게 되면 체중 관리는 불가능한 과제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체중이 줄지 않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으며, 이를 파악하면 효과적인 다이어트 전략을 세울 수 있다.가장 간과하기 쉬운 요소 중 하나는 수분 섭취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 습관은 다이어트 성공을 방해한다. 식사 전 물 한 잔은 자연스럽게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예방하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충분한 수분은 단맛이 강한 고칼로리 음료 대신 물을 선택하게 만들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며 대사 활동을 원활하게 한다. 단순히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만으로도 식욕 조절과 체중 관리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외식 습관도 다이어트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식당에서 제공되는 음식은 일반적으로 가정식보다 열량이 높고 기름과 나트륨 함량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자연스럽게 과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건강하지 않은 조리법과 첨가물이 숨어 있어 체중 감량 노력을 무효화시킬 수 있다. 외식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메뉴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근육량 부족 역시 체중 감량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 근육은 신체의 에너지 소비 공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근육이 부족하면 운동을 해도 에너지 소비가 적어 체중이 쉽게 줄지 않는다. 반면 근육량이 충분하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운동 후에도 지속적으로 칼로리를 소모한다. 과도한 근육이 아니더라도 적절한 근력 운동은 체중 감량에 필수적인 요소다.다이어트를 위해 극단적으로 식사량을 줄이는 것도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지나친 칼로리 제한은 신체가 기아 상태로 인식해 신진대사를 느리게 만들어 오히려 체중 감량을 방해한다. 효과적인 다이어트는 단순히 적게 먹는 것이 아니라 섭취량과 소비량의 균형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극도의 절식은 에너지 부족으로 운동 효율을 떨어뜨리고, 피로와 무기력감을 초래해 장기적인 다이어트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아침 식사를 거르는 습관도 체중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침은 하루의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끼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아침 식사는 포만감을 높여 하루 동안의 간식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을 거르면 신체는 에너지를 보존하기 위해 대사를 늦추고 지방을 더 많이 저장하려는 경향이 있어 체중 감량이 더욱 어려워진다.스트레스 관리도 체중 조절에 중요한 요소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코르티솔과 같은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폭식 욕구를 자극하고 특히 복부 지방 축적을 촉진한다. 효과적인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식이 조절뿐만 아니라 정신적 안정도 필수적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기분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요가나 수영과 같은 활동은 마음의 안정과 체중 관리에 동시에 효과적이다.마지막으로,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무조건적인 저지방 또는 저탄수화물 식단은 필수 영양소 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 견과류나 생선에 함유된 건강한 지방은 오히려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며, 모든 탄수화물이 나쁜 것은 아니다. 통곡물은 포만감을 높이고 필수 영양소를 공급한다. 결국 성공적인 다이어트의 핵심은 특정 영양소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영양소를 적절한 양으로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