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일보
- 속쓰림인 줄 알았는데 암으로 발전할 수도... 방치하면 위험한 '위식도역류질환' 경고
20대 남성 김씨는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이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겼던 속 쓰림과 갑갑함이 지속되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목소리가 쉬고 구취가 심해졌으며 헛구역질까지 나타났다. 결국 병원을 찾은 그는 '위식도역류질환'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을 포함한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불편감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가슴 쓰림과 신트림, 속쓰림이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만성 기침, 쉰 목소리, 구취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호흡기 질환이나 감기로 오인하기 쉽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400만 명 이상이 이 질환으로 진료를 받고 있다.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정다현 교수는 "과거 서구에서 흔했던 이 질환이 이제는 한국인에게도 보편화됐다"며 "특히 공복 기간이 길어질 때 속이 불편하거나, 새벽이나 늦은 저녁 등 특정 시간대에 증상이 발생한다면 위식도역류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위식도역류질환의 발생 기전은 다양하다. 정 교수는 "하부 식도 조임근과 횡경막으로 이루어진 항역류 장벽의 약화, 식도의 연동운동장애, 식도열공탈장, 위산 주머니, 식도 점막의 염증반응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이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는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경우 체중 관리가 필수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을 10% 정도 감량하면 위식도역류질환 증상이 2배 이상 줄어든다고 한다. 정 교수는 "위식도 역류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선 체중 감량이 도움이 된다"며 "증상이 심한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를 받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했다.식습관 관리도 중요한 요소다. 과식, 고지방식, 카페인·알코올 섭취는 피하고, 식후 바로 눕는 습관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짜장면, 짬뽕, 라면, 피자, 도넛 등은 한국인에게 증상을 자주 유발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식사 시에는 튀김이나 전보다는 구이나 찜처럼 기름 사용량이 적은 조리법을 선택하고, 삼겹살이나 갈비 대신 담백한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후에는 최소 2~3시간 동안 눕지 않고,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위산분비억제제를 통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8~12주 동안 1차 약물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증상이 호전되지만, 일부 환자는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정확한 진단을 위한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정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재발이 잦은 만성 질환의 성격을 가진다"며 "약물치료 후에도 유지 요법을 병행하지 않으면 1년 내 50~80%가 재발하는 만큼, 일정 기간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여행 전 필독! 10명 사망 A형 간염 창궐 '이 나라'
체코 전역에서 A형 간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며 심각한 공중 보건 위기가 고조된다. 현재까지 9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안타깝게도 10명의 사망자가 보고되어 상황의 심각성을 더한다. 지난 5월 450명 수준이었던 확진자 수는 불과 한 달여 만에 928명으로 두 배 가까이 치솟았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확진자 수인 636명을 이미 훨씬 넘어선 수치로, 전례 없는 확산세를 보인다.이번 A형 간염 확산은 체코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접 국가로까지 번진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주변국에서도 올해 들어 예상치를 뛰어넘는 A형 간염 환자가 속출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의 보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이들 4개국에서 총 2,097건의 A형 간염 감염 사례가 보고되어, 유럽 전역에 걸친 광범위한 확산 양상을 시사한다.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HAV)에 의해 발생하는 간 질환으로,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되는 '분변-구강 경로' 감염병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간에 염증이 생겨 간 기능이 저하되며, 심한 경우 간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감염 후 2주에서 6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심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복통, 발열, 식욕 부진 등이 있으며, 감기나 위장염과 유사하여 초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소변 색이 짙어지고,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나며, 피부 가려움증도 동반될 수 있다.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감염자 중 상당수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무증상 감염' 상태라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일상생활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여 감염 확산 속도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ECDC는 이번 확산의 주요 감염 취약 계층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성인 중에서도 노숙자, 마약 사용자, 그리고 위생 상태가 불량한 환경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지목한다. 이는 열악한 위생 환경이 바이러스 전파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이러한 상황에 따라 영국의 공식 여행 건강 자문 서비스인 ‘트래블 헬스 프로’는 체코 및 인근 유럽 국가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한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 수칙은 개인위생 관리이다. 화장실 이용 후, 그리고 식사 전에는 반드시 비누와 물을 사용하여 꼼꼼하게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손 소독제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음식물 섭취 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생 샐러드, 껍질을 벗기지 않은 과일 및 채소, 얼음, 정수되지 않은 물, 그리고 생굴과 같은 날것이나 덜 익힌 해산물은 오염된 물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섭취를 피해야 한다. "끓이거나, 익히거나, 껍질을 벗기거나, 아니면 잊어라(Boil it, cook it, peel it, or forget it)"는 원칙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위생 상태가 불확실한 길거리 음식이나 비위생적으로 조리되었을 우려가 있는 음식도 섭취하지 않도록 경고한다. 무엇보다 여행 전 A형 간염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며, 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안전한 음식과 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하루 물 2L 마시면 건강 망친다!... 분석 화학자 충격 발언에 유재석도 '경악'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05회에 출연한 분석 화학자 이계호 교수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건강 상식을 뒤집는 충격적인 발언을 해 화제다. 25년간 상업용 먹거리의 유해물질을 전수조사해온 이 교수는 특히 물 섭취와 저염식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았다.이 교수는 먼저 건강을 위해 채소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암 협회의 'Five A Day' 구호를 언급하며 "하루 다섯 가지 색깔 있는 채소를 먹으면 암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채소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물이라고 강조했다."우리 몸의 70%가 물인데,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호흡, 땀, 소변, 대변으로 물이 빠져나간다"며 "빠져나간 양만큼의 물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러 현장까지 가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결과 "물을 적게 마시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암에 걸릴 확률이 엄청 높아진다"고 경고했다.그러나 이 교수는 하루 2L의 물을 마시는 건강 관리법에 대해서는 "하루에 물 2L를 꼬박꼬박 마시면 건강이 나빠진다"며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물은 물로만 우리 몸속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음식을 통해서도 들어온다"며 "수박과 물을 합쳐서 1.5L에서 2L를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또한 이 교수는 소변 색깔로 물 섭취량을 조절하라고 권했다. "화장실에서 소변 봤는데 소변 색깔이 진한 노란색이면 물을 마시라는 신호"라는 것이다.특히 이 교수가 요즘 걱정하는 것은 '저나트륨 혈증 환자'다. 그는 잘못된 건강 상식 세 가지가 이 질환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물을 많이 마실수록 좋다고 하루에 4L를 마시거나, 채소와 과일을 너무 많이 먹거나, 저염식을 지나치게 하는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런 사람들은 "건강 이상이 없는데 밤에 주무시다가 돌연사하는" 저나트륨 혈증에 의한 심장마비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커피에 관해서도 흥미로운 조언을 했다. "우리가 먹는 모든 커피에 문제 있는 게 아니고, 커피 속 발암 물질이 더 많이 들어있는 곳은 감자튀김, 시리얼"이라며 "하루에 커피 한잔 두잔은 괜찮지만 3~4잔은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를 건강하게 먹는 법은 약 10배나 20배 희석해 연하게 마시는 것"이라고 조언했다.이처럼 이계호 교수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건강 상식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시청자들에게 올바른 건강 관리법을 알려주었다.
- 살이 안 빠진다? 극단적 절식이 만드는 '다이어트의 역설'
열심히 식사량을 조절하고 꾸준한 운동을 해도 체중계의 숫자가 꿈쩍하지 않는 경험은 다이어트를 시도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준다. 더욱이 고생 끝에 감량한 체중이 다시 돌아오는 요요 현상까지 겪게 되면 체중 관리는 불가능한 과제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체중이 줄지 않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으며, 이를 파악하면 효과적인 다이어트 전략을 세울 수 있다.가장 간과하기 쉬운 요소 중 하나는 수분 섭취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 습관은 다이어트 성공을 방해한다. 식사 전 물 한 잔은 자연스럽게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예방하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충분한 수분은 단맛이 강한 고칼로리 음료 대신 물을 선택하게 만들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며 대사 활동을 원활하게 한다. 단순히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만으로도 식욕 조절과 체중 관리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외식 습관도 다이어트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식당에서 제공되는 음식은 일반적으로 가정식보다 열량이 높고 기름과 나트륨 함량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자연스럽게 과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건강하지 않은 조리법과 첨가물이 숨어 있어 체중 감량 노력을 무효화시킬 수 있다. 외식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메뉴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근육량 부족 역시 체중 감량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 근육은 신체의 에너지 소비 공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근육이 부족하면 운동을 해도 에너지 소비가 적어 체중이 쉽게 줄지 않는다. 반면 근육량이 충분하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운동 후에도 지속적으로 칼로리를 소모한다. 과도한 근육이 아니더라도 적절한 근력 운동은 체중 감량에 필수적인 요소다.다이어트를 위해 극단적으로 식사량을 줄이는 것도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지나친 칼로리 제한은 신체가 기아 상태로 인식해 신진대사를 느리게 만들어 오히려 체중 감량을 방해한다. 효과적인 다이어트는 단순히 적게 먹는 것이 아니라 섭취량과 소비량의 균형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극도의 절식은 에너지 부족으로 운동 효율을 떨어뜨리고, 피로와 무기력감을 초래해 장기적인 다이어트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아침 식사를 거르는 습관도 체중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침은 하루의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끼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아침 식사는 포만감을 높여 하루 동안의 간식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을 거르면 신체는 에너지를 보존하기 위해 대사를 늦추고 지방을 더 많이 저장하려는 경향이 있어 체중 감량이 더욱 어려워진다.스트레스 관리도 체중 조절에 중요한 요소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코르티솔과 같은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폭식 욕구를 자극하고 특히 복부 지방 축적을 촉진한다. 효과적인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식이 조절뿐만 아니라 정신적 안정도 필수적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기분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요가나 수영과 같은 활동은 마음의 안정과 체중 관리에 동시에 효과적이다.마지막으로,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무조건적인 저지방 또는 저탄수화물 식단은 필수 영양소 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 견과류나 생선에 함유된 건강한 지방은 오히려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며, 모든 탄수화물이 나쁜 것은 아니다. 통곡물은 포만감을 높이고 필수 영양소를 공급한다. 결국 성공적인 다이어트의 핵심은 특정 영양소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영양소를 적절한 양으로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다.
- 다이어트 위해 마신 제로콜라, 알고보니 '당뇨병 폭탄'... 설탕보다 위험하다!
다이어트를 위해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제로 콜라' 같은 음료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음료가 오히려 일반 설탕 음료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을 더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호주 모나시대학교, RMIT(로열 멜버른 공과대학교), 빅토리아 암 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40~69세 호주 중장년 3만6608명을 14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음료를 하루에 한 잔만 마셔도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38%나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설탕 음료를 같은 빈도로 마신 사람들의 위험 증가율(23%)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체중 요소를 분석에 포함시켰을 때 나타난 차이다. 설탕 첨가 음료의 경우, 체중을 고려하자 당뇨병과의 연관성이 사라졌다. 이는 설탕 음료가 직접적으로 당뇨병을 유발하기보다는 '설탕 음료 섭취 → 열량 과다로 인한 비만 → 인슐린 저항성 → 당뇨 위험 증가'라는 경로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반면, 인공감미료 음료는 체중을 감안하더라도 당뇨병 발병 위험과의 연관성이 유지되었다. 이는 인공감미료가 체중과 무관하게 독립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모나시대학 영양학자 로벨 후센 캅티머 박사는 "인공감미료가 설탕보다 건강한 대체재라는 통념이 있지만, 이번 결과는 그 자체로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인공감미료가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메커니즘으로 여러 생물학적 경로를 제시했다. 인공감미료는 장내 미생물 교란, 포도당 대사 이상, 인슐린 반응 변화 등을 유발하여 체중 증가 없이도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 연구에서도 아스파탐이 설탕과 유사한 식후 인슐린 반응을 유발하고, 사카린과 수크랄로스가 장내 미생물 조성 변화(유익균 감소, 유해균 증가)를 통해 포도당 내성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RMIT의 생물의학 과학자 바보라 드 쿠르텐 교수는 "인공감미료는 당뇨병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건강한 대안으로 권장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인공감미료 자체가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공감미료 첨가 음료는 종종 건강에 더 좋다고 홍보되지만 그 자체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향후 정책은 모든 제로 칼로리 음료의 섭취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보다 광범위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을 위해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제로' 음료가 반드시 건강에 더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 수박에 '이것'을 뿌려 먹는다? 단맛 2배로 즐기는 세계인의 비법
무더운 여름철 최고의 간식으로 손꼽히는 수박. 단순히 그냥 먹는 것보다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소금을 뿌려 먹는 것이다.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즐기는 수박 섭취법이다. 비싼 수박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자.수박에 소금을 뿌려 먹는 데는 두 가지 주요 이유가 있다. 첫째, 짠맛이 단맛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어준다. 이는 미각의 원리에 기반한 것으로, 짠맛이 단맛보다 뇌에 더 빠르게 전달되면서 뒤따라오는 단맛이 더 강하게 인식된다. 소금을 살짝 뿌리면 수박 고유의 단맛이 더욱 풍부하게 살아나는 것이다.둘째, 여름철 미네랄 보충을 위해서다. 천연 소금에는 각종 미네랄이 5~10% 정도 함유되어 있다. 미네랄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는데, 수박에 소금을 뿌려 먹으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멕시코에서 수박은 '국민 과일'로 취급받는다. 수박의 초록색, 하얀색, 빨간색이 멕시코 국기와 닮았기 때문이다. 정세진 맛 칼럼니스트에 따르면, 멕시코의 수박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고 단맛도 더 강하다.멕시코인들은 수박에 소금뿐만 아니라 칠리파우더와 라임즙을 뿌려 먹기도 한다. 이 조합이 처음에는 괴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매운맛이 더해진 독특한 멕시코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별미다.태국에서는 수박 주스인 '땡모반'이 인기다. '땡모'는 태국어로 '수박'을, '반'은 '주스'를 의미한다. 이제는 한국의 카페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음료가 되었다.땡모반은 수박, 레몬즙, 설탕 또는 꿀, 그리고 약간의 소금을 넣어 갈아 만든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수박 자체에 당분이 많으므로 시럽을 빼도 좋다. 파인애플, 키위, 코코넛 주스 등을 함께 갈아도 맛있는 변형이 가능하다.미국 뉴욕의 덕스 이터리 레스토랑에서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호로위츠 스테이크'라는 수박 스테이크를 판매한다. 수박을 훈연해서 구운 이 스테이크는 레어로 구운 소고기와 비슷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훈제 향이 가득하고 짭짤한 맛이 특징이며, 스테이크를 써는 것처럼 손질한다.또한 미국의 한인 교민들 사이에서는 '수박 김치'가 인기다. 수박 껍질의 흰 부분을 채 썰어 소금에 절인 다음, 김치 양념에 버무리는 방식으로 만든다. 이때 배 대신 수박 과육을 사용해 단맛을 더한다. 완성된 수박 김치는 깍두기와 같은 아삭한 식감을 제공한다.절임 음식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수박 절임'을 만든다. 보통 버려지는 수박의 흰 부분을 활용해 무처럼 썰어 소금에 절이는 방식이다. 얇게 썬 수박 껍질 속살에 소금을 약간 뿌리고 조물조물 무친 뒤, 무거운 것으로 눌러 수분을 빼면 완성된다.맛은 단무지와 비슷하지만, 붉은 과육이 조금 남아 있어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버려질 수 있는 수박 껍질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요리법이라 할 수 있다.이처럼 수박은 단순히 생으로 먹는 것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소금을 뿌리는 간단한 방법부터 스테이크, 김치, 절임까지 세계 각국의 창의적인 수박 요리법을 시도해보는 것도 여름을 더욱 풍성하게 즐기는 방법이 될 것이다.
- 하루 25번 이상 방귀 뀐다면? 당신의 식후 습관이 문제!
방귀는 하루 13~25회가 정상적인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하지만 평소보다 방귀를 자주 뀐다면 일상 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여러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식사 후 바로 눕게 되면 방귀 횟수가 증가한다. 이는 위에서 음식물과 분리된 공기가 입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되지 못하고 장 안에 머물기 때문이다. 고려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는 "음식을 급하게 먹고 누웠다면, 식사 도중에 위로 들어온 공기 양도 많아 방귀가 더 잦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식후 눕는 습관은 변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음식을 먹고 바로 누우면 위와 십이지장 등 소화기관의 운동성이 떨어진다. 음식물이 이동해야 하는 방향과 수직으로 중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음식물이 위와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져 변비가 생기기 쉽다.더 심각한 문제는 식후 바로 취침하는 경우다. 이유정 교수는 "잠자는 동안에는 소화기관이 활발히 활동하지 않는다"며 "음식을 통해 얻은 당이 에너지원으로 소비되지 않으므로 몸에 지방으로 축적돼 비만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하부 식도 괄약근이 있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도록 조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 괄약근은 음식을 먹거나 트림할 때 일시적으로 열린다.그러나 식사 후 바로 누우면 하부 식도 괄약근의 압력이 일시적으로 낮아져 기능이 저하된다. 이로 인해 음식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고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한다. 특히 오른쪽으로 눕는 자세에서는 위 속 내용물이 위·식도 접합부 인근에 고이게 되어 위산 역류가 더 많이 발생한다.반면 왼쪽으로 누우면 위 내용물이 중력의 영향으로 아래쪽으로 고이게 되므로 위·식도 접합부에 위 내용물이 닿지 않아 역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이유정 교수는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기까지는 약 두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때 누워 있으면 음식물의 이동 시간이 길어지고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돼 음식물이 역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따라서 식후 최소 두 시간 동안은 앉거나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누워야 한다면 최소 30분 이후에 상체를 비스듬히 15도 이상 세운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한 식사와 취침 사이에는 약 세 시간의 충분한 간격을 두어 식후 바로 잠자리에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간단한 생활 습관 개선으로 방귀 증가, 변비, 비만, 역류성 식도염 등 여러 건강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 빨래 널자마자 쉰내 폭발? 당신이 놓친 치명적인 실수 9가지
습한 여름철, 세탁 후에도 옷에서 나는 쉰내는 하루 기분을 망치는 불쾌한 경험이다. 땀에 젖은 옷, 눅눅한 실내 환경, 제대로 말리지 못한 빨래가 만나면 세탁 후에도 쉰내가 순식간에 발생한다. 하지만 몇 가지 기본 수칙만 지켜도 여름 빨래 냄새는 깔끔하게 사라진다. 쉰내의 근본적인 원인은 젖은 상태로 방치했을 때 발생하는 세균 번식이다. 세탁 바구니나 세탁기에 땀에 젖은 옷을 축축한 채로 쌓아두면 냄새는 물론 세균까지 번식한다. 특히 수건, 운동복, 아이 옷은 눅눅한 상태로 방치하지 말고 바로 빨래하는 것이 좋다. 당장 세탁이 어렵다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펼쳐 말려두는 것이 좋다. 세탁 시 60도 고온으로 삶듯이 빨면 쉰내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쉰내 제거에 자신 있는 주부 김근영 씨는 "여름철에는 섬유유연제를 쓰지 않고 햇빛에 잘 말리는 것을 선택한다"며 "건조대에 빨래를 널 때는 간격을 넓게 하는 것이 쉰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노하우를 전한다. 수건처럼 쉰내가 잘 베는 물품은 빨기 전 전자레인지에 1~2분 돌려 살균하는 방법도 유용하다.세제 사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에는 액체 세제를 과하게 사용하면 세탁물에 잔유물이 남아 오히려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루 세제는 헹굼력이 좋아 잔여물 없이 깔끔하게 세탁되어 쉰내 걱정이 적다. 세제 사용량은 권장량보다 약간 적게 사용하고, 필요하면 세탁 횟수를 늘리는 것이 좋다. 섬유유연제도 과용하면 잔유물이 남아 역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으니 적정량을 사용해야 한다.빨래를 널었다고 끝이 아니다. 완전히 말리지 않으면 축축한 빨래는 여름 더위 속에서 순식간에 쉰내를 머금는다. 선풍기, 제습기, 건조기를 활용해 확실히 말리고, 건조한 뒤에는 습기 없는 곳에 보관해야 냄새와 곰팡이 번식을 막을 수 있다.세탁기에서 쉰내가 난다면 내부 오염 때문이다. 세탁조, 세제통, 배수 호스에는 세제 찌꺼기와 섬유 찌꺼기, 곰팡이가 서식할 수 있다. '매월 1일'처럼 날짜를 정해 놓고 세탁기 전체를 청소하는 습관을 들이자. 시중에 다양한 세탁조 클리너가 있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세탁이 끝난 뒤에는 세탁기 문과 세제통을 닫아두지 말고 활짝 열어 내부에 남아 있는 수분이 환기되도록 해야 한다.운동복이나 냄새가 심한 옷은 세탁 전에 물에 과탄산소다, 구연산, 식초를 조금 타서 담가 두면 탈취 효과가 있다. 단, 소재에 따라 변색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서 테스트 후 사용해야 한다.여름철 수건은 특히 세균 번식이 빠르다. 여러 번 사용한 수건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는 빨래로도 잘 제거되지 않는다. 매일 혹은 2~3회 사용한 후에는 세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빨래 건조는 시간 싸움이다. 늦은 오후나 밤늦게 빨래를 널면 건조가 늦어지고, 오히려 냄새가 날 수 있다. 여름에는 해가 잘 드는 오전이나 낮 시간대에 널고 빠르게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베란다에 빨래를 널 때는 창을 살짝 열어 통풍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마지막으로, 세탁이 끝났는데 깜빡하고 몇 시간 방치하면 냄새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세탁이 끝나는 즉시 빨래를 꺼내 널어야 '탈취력'이 유지된다. 세탁 타이머 기능을 활용해 외출 전 맞춰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여름 빨래 쉰내는 세탁법보다 '습관'에서 비롯된다. 단순하지만 꾸준한 관리만으로도 냄새 없는 산뜻한 일상을 만들 수 있다.
- 뼈 살리는 슈퍼푸드 10가지
나이가 들수록 골다공증의 위험이 증가하면서 뼈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고 질이 떨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되는 질환으로, 조기 예방과 관리가 필수다. 뼈가 약해지면 척추, 고관절, 손목 등에서 골절이 자주 발생하며, 특히 고령층에서는 일상생활의 독립성을 위협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전문가들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적절한 운동과 함께 칼슘, 비타민D 등 뼈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식품 외에 보충제를 통해 칼슘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과다 섭취 시 혈중 칼슘 수치가 높아지며 심혈관 질환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칼슘 권장 섭취량은 남녀 모두 하루 700㎎이며, 50세 이상 여성은 800㎎이다. 상한 섭취량은 2500㎎이다.뼈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는 멸치, 연어, 정어리 같은 생선이 대표적이다. 연어 통조림 반 캔에는 칼슘이 232㎎, 단백질은 38g이 들어 있으며, 멸치 100g당 칼슘은 509㎎에 달한다. 이들 생선은 칼슘뿐 아니라 비타민D와 비타민B12도 풍부해 뼈와 신경계 건강에 좋다. 짙은 색 잎채소인 배추, 케일, 청경채, 순무 잎 등에서도 다량의 칼슘을 섭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익힌 순무 잎 한 컵에는 200㎎, 케일 한 컵에는 101㎎, 청경채 한 컵에는 74㎎의 칼슘이 포함돼 있다. 이들 채소는 또한 비타민K가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우유도 칼슘의 중요한 공급원이다. 하루 3컵 정도의 우유(약 720㎖)로 1000㎎의 칼슘을 섭취할 수 있으며, 단백질, 비타민B2 등과 함께 성장과 뼈 건강에 기여한다. 고구마에는 마그네슘(31㎎)과 칼륨(542㎎)이 들어 있어 뼈 건강을 돕는다. 마그네슘은 비타민D 대사에 관여하고, 칼륨은 체내 산도를 중화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두부는 반 컵에 칼슘이 434㎎ 함유돼 있으며, 식물성 단백질도 풍부해 뼈 건강은 물론 근육 유지에도 유리하다.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와 근력 운동 시에도 적합한 식품이다. 아몬드는 28g에 칼슘 75㎎과 단백질, 비타민E, 칼륨이 함유돼 있으며,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브로콜리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도 주목할 만하다. 두 컵 분량의 브로콜리에 칼슘 86㎎이 들어 있고, 항암 성분도 함유돼 있다. 무화과는 반 컵에 121㎎의 칼슘이 포함돼 있으며, 섬유질과 마그네슘도 풍부하다. 말린 자두는 칼슘과 비타민D를 보충하면서 뼈의 분해 속도를 줄여 골밀도 유지에 효과적이다. 감귤류 과일은 비타민C가 풍부해 뼈 손실을 예방하고, 오렌지 한 개에 칼슘 74㎎, 오렌지 주스 한 컵에 27㎎이 들어 있다.운동 역시 뼈 건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뼈는 부하를 감지할 때 뼈 형성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스클레로스틴의 분비를 줄이며, 뼈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근력 및 저항 운동은 뼈를 자극해 골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걷기, 계단 오르기, 에어로빅 등 체중을 지탱하는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된다.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운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무리한 점프, 달리기, 몸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골프, 볼링, 테니스 등은 골절 위험을 높인다. 요가 역시 일부 자세는 척추에 압력을 줘 위험할 수 있다. 수영이나 사이클은 관절에는 부담이 적지만, 뼈에 직접 부하를 주지 않기 때문에 골밀도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따라서 골다공증 환자는 의사, 물리치료사, 영양사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 계획을 세워야 한다. 민첩성 운동은 낙상 위험을 줄이고, 저항 운동과 병행할 경우 특히 고령 여성의 골밀도 향상에 효과적이다. 이상적인 운동 조합은 근력 강화 운동, 체중 부하 유산소 운동, 유연성 및 균형 감각을 기르는 훈련이다.결국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이 핵심이다. 무조건 많은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양과 조화를 고려한 생활습관이 장기적으로 건강한 뼈를 유지하는 길이다.
- 복날 치킨, '죄책감'은 빼고 '맛'은 더하는 특급 비법 대공개
뜨거운 여름의 절정, 중복이 찾아오면서 보양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과거에는 삼계탕이나 장어 등 전통 보양식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치킨이 복날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초복(20일)에는 교촌, bhc, BBQ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주문량이 최대 70%까지 급증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러한 변화는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더불어, 치킨이 주는 만족감과 접근성 때문으로 분석된다.하지만 튀김옷을 입힌 고열량 음식이라는 인식 때문에 건강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복날 치킨을 '덜 부담스럽게', 그리고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조리법과 부위 선택, 그리고 곁들이는 음식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조리법이다. 치킨 한 조각이라도 튀겼는지, 구웠는지에 따라 열량 차이는 상당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지현 임상영양사는 "일반적으로 바삭하게 튀겨낸 프라이드치킨은 한 조각당 250~300kcal에 달하며, 달콤한 양념이 더해진 양념치킨은 400kcal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굽거나 에어프라이어 등을 활용한 구운 치킨은 180~220kcal 수준으로 열량이 훨씬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가천대 길병원 허정연 영양사는 구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직화구이는 발암물질이 생성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오븐 조리된 것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오븐 구이는 기름을 최소화하면서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살릴 수 있어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는 현명한 대안이 될 수 있다.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어떤 부위를 선택하느냐이다. 닭고기 부위별로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허정연 영양사의 분석에 따르면, 닭가슴살에는 트랜스지방이 0g, 콜레스테롤은 110mg으로 가장 낮다. 반면 날개는 트랜스지방 0.14g, 콜레스테롤 117mg, 다리는 트랜스지방 0.12g, 콜레스테롤 113mg으로 가슴살보다 높은 수치를 보인다. 따라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날개나 다리보다는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닭가슴살을 선택하는 것이 이롭다. 또한, 이지현 영양사는 "치킨 껍질에는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섭취 전에 껍질을 제거하고 살코기 위주로 먹는다면 지방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마지막으로, 치킨을 더욱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곁들이는 음식에도 신경 써야 한다. 치킨만 단독으로 먹기보다는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조합이 중요하다. 이지현 영양사는 "치킨과 함께 양상추, 로메인 등 신선한 채소 샐러드를 곁들이면 식이섬유와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어 소화를 돕고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토마토, 복합 탄수화물인 통밀빵 한 조각,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브로콜리 찜 등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느끼함을 줄이고 풍미를 더하기 위해 고추냉이 간장을 살짝 곁들이는 것도 별미다.이처럼 복날 치킨은 몇 가지 현명한 선택만으로도 충분히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될 수 있다. 튀긴 것 대신 구운 것을, 날개나 다리 대신 가슴살을, 그리고 신선한 채소와 함께 섭취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올여름 복날에도 맛있고 건강하게 치킨을 즐기며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