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여행
- 제주항공도 13년 만에 '손절'한 괌 노선… 대한항공·진에어만 '울며' 증편하는 이유
과거 신혼여행과 가족여행의 '성지'로 불리며 황금알을 낳던 괌 노선이 항공사들에게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치솟는 환율과 살인적인 현지 물가에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수익성 악화를 견디다 못한 항공사들이 괌 노선 운항을 줄줄이 중단하고 나섰다.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인천~괌 노선 운항을 13년 만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첫 운항 중단으로, 내년 3월 28일까지 비행기를 띄우지 않을 계획이며 재개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티웨이항공 역시 10월 20일부터 11월 15일까지 약 한 달간 해당 노선 운항을 멈추기로 했다.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급감한 수요가 있다. '가장 가까운 미국령'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달러 강세와 비싼 물가 탓에 괌의 매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실제로 올해 1~7월 인천~괌 노선 여객 수는 약 37만 8000명으로, 2019년 동기(66만 9000명) 대비 거의 반 토막이 났다.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일부 항공사들은 오히려 '울며 겨자 먹기'로 괌 노선을 늘려야만 한다는 점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내건 '좌석 공급 유지' 조건 때문이다. 합병으로 인한 독과점을 막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2019년 대비 90% 이상의 좌석 공급을 유지하라는 '족쇄'가 채워진 것이다.이로 인해 대한항공은 인천~괌 노선을 주 14회에서 21회로, 자회사인 진에어는 주 7회에서 14회로 증편했다. 심지어 진에어는 이달 2일부터 하루 3편 운항 체제에 돌입했다. 약 3년 만에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에어서울 역시 다음 달부터 주 7회 매일 운항에 나선다.결국 시장 논리라면 당연히 축소해야 할 노선을, 과징금을 피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며 띄워야 하는 기형적인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수요가 줄면 운항을 줄이는 게 당연하지만, 괌 노선은 오히려 늘려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공급을 줄였다가 과징금을 맞을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운항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수요 없는 노선에 '유령 비행기'만 오가는 웃지 못할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
- 취리히에서 딱 1시간, 인생 여행지 예약… 스위스의 '진짜' 얼굴 숨겨진 동화 속 도시
스위스 여행을 계획할 때 많은 이들이 스쳐 지나가는 도시, 루체른. 그러나 이곳은 하루 만에 떠나기엔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알프스 봉우리와 거울 같은 호수가 어우러진 고요한 보석이다.루체른의 첫인상은 투명한 호수 위로 떠 있는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눈 덮인 필라투스산의 봉우리가 수면에 어른거리고, 그 위로 백조들이 미끄러지듯 유영한다. 로이스강을 경계로 중세의 시간을 간직한 구시가지와 현대적인 거리가 공존하는 풍경은 그 자체로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이 도시는 무엇보다 걷기에 좋다. 돌이 깔린 좁은 골목을 걷다 보면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에 빠진다. 어느 순간 여행자는 자신이 도시를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가 가진 오랜 서사가 천천히 자신에게 스며드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루체른의 심장은 단연 카펠교다. 14세기에 지어진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이 목조 다리는 단순한 통로가 아니다. 붉은 지붕 아래 걸린 오래된 그림들을 감상하며 다리를 건너는 행위는 시간을 거슬러 걷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다리 끝의 팔각형 워터 타워는 과거 감옥과 망루로 쓰였던 역사를 간직한 채 묵묵히 서서 도시의 상징이 되어준다.구시가지에 들어서면 마치 살아있는 박물관에 온 듯하다. 벽화가 그려진 고풍스러운 건물, 중세 상인들의 집, 시원한 물줄기를 뿜는 분수들이 여행자를 과거로 이끈다. 도시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무제크 성벽에 오르면 루체른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루체른은 클래식 음악의 도시이기도 하다.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가 사랑했던 이곳에는 그가 머물던 저택을 개조한 박물관이 있으며, 매년 여름이면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모이는 루체른 페스티벌이 열려 호수 위로 아름다운 선율을 쏟아낸다.여행의 거점으로도 최적의 장소다. 취리히 공항에서 기차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고, 파리나 뮌헨 같은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직행열차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루체른에 머물며 유람선을 타고 바그너가 사랑한 휴양지 베기스나 피츠나우 같은 호숫가 소도시를 다녀오는 반나절 코스는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이토록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루체른을 하루 만에 떠나는 것은 너무나 아쉬운 선택이다. 이틀에서 사흘, 시간을 내어 머물러 보라. 호숫가 카페에 앉아 일몰을 바라보고, 고요한 골목을 산책하는 느릿한 시간 속에서 여행의 진정한 의미와 휴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맛집 경연에 K팝 스타 총출동!… 강원도에서 작정하고 만든 '오감만족' 축제의 정체
강원도 정선의 한여름 밤이 화려한 K팝 스타들의 음악과 다채로운 음식의 향연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하이원리조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대표이사 직무대행 최철규)는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하이원 그랜드호텔 앞 잔디광장에서 '2025 잇(EAT):다 페스타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축제는 지역 주민과 전국의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으로 기획되었으며, 음악과 미식을 동시에 즐기는 복합 문화 축제를 표방한다.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콘서트는 세대와 장르를 초월하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첫날인 12일에는 독보적인 음색의 10cm, 폭발적인 가창력의 에일리, 감성적인 목소리의 카더가든, 그리고 실력파 밴드 코다브릿지가 무대에 올라 청량한 여름밤의 감성을 선사한다. 이튿날인 13일에는 트로트 여제 장윤정과 트로트 신사 장민호를 필두로, 명품 발라더 허각과 독보적인 소울 보컬 거미가 출격하여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열정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모든 공연은 오후 6시에 시작해 밤 10시까지 하이원리조트 야외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번 '잇다 페스타'는 이름에 걸맞게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선다. 축제 기간 동안 정선, 태백, 영월, 삼척 등 강원 남부 지역의 소문난 맛집들이 참여하는 '맛집 경연'이 열려 방문객들의 미각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식품기업 삼양과 협업하여 방문객 100개 팀이 직접 참여하는 '라면 가족 요리대회'라는 이색적인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현장에서는 정선의 신선한 특산물을 활용한 풍성한 먹거리 부스가 운영되어, 귀로는 음악을 즐기고 입으로는 강원도의 맛을 느끼는 오감 만족의 경험을 제공한다.강원랜드 이민호 관광마케팅본부장 직무대행은 "잇다 페스타는 전국의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상생의 축제"라고 강조하며, "이번 축제가 K팝 콘서트와 다채로운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강원 남부 지역의 숨은 매력을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초보자 코스부터 비극의 역사까지… 당신의 가을을 책임질 4색 매력 명산 총정리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깊어지면서 전국의 산들이 저마다의 빛깔로 등산객을 유혹하고 있다. 원시림 속 온천부터 초보자를 위한 능선, 역사의 상흔이 깃든 바위산, 그리고 한 폭의 산수화 같은 비경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품은 4개의 명산을 소개한다.강원도 삼척과 경상북도 울진의 경계에 자리한 응봉산은 날아오르는 매의 형상을 닮았다. 이곳에서 발원하는 덕풍계곡은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릴 만큼 웅장하며, 지리산 칠선계곡과 비견될 정도로 긴 길이를 자랑한다. 이 산의 진정한 매력은 산행과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고려 시대 사냥꾼에게 쫓기던 멧돼지가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덕구온천이 바로 그곳이다. 옛재능선길을 따라 정상에 오른 뒤, 온정골로 하산하여 덕구온천에서 피로를 푸는 원점회귀 코스는 응봉산 산행의 백미로 꼽힌다. 1990년대까지 일반인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원시림의 비경과 뜨끈한 온천의 조화는 다른 곳에서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백두대간의 기세를 호남으로 잇는 종산(宗山) 장안산은 가을 억새와 단풍으로 이름 높다. 하지만 이 산이 특별히 사랑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해발 1,027m에 위치한 무령고개에서 시작하는 왕복 코스 덕분이다. 정상까지의 표고차가 210m에 불과해, 남녀노소 누구나 3시간이면 6km의 왕복 산행을 여유롭게 마칠 수 있다. 정상에 서면 남덕유산과 백운산이 손에 잡힐 듯 펼쳐지는 장쾌한 조망은 덤이다. 산행 후에는 덕산제 아래 방화동자연휴양림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도 좋다.경남 거창에 솟은 황석산은 '함양의 마터호른'이라 불릴 만큼 범상치 않은 바위산이다. 노르스름한 바위들이 타오르는 불꽃처럼 보인다고 해 화산(火山)으로도 불린다. 가을이면 거망산에서 이어지는 능선에 광활한 억새밭이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 뒤에는 정유재란 당시 왜군에 맞서 싸우다 순국한 안의 고을 사람들의 비극적인 역사가 서려 있다. 고려 시대에 축조된 황석산성은 그날의 함성을 묵묵히 간직하고 있다. 역사의 비장미와 수려한 자연경관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황석산이 제격이다.'경기 5악' 중 하나인 운악산은 그 별명처럼 사방이 기암괴석으로 뒤덮인 골산(骨山)이다. 망경대, 신선대, 아기바위 등 기암들과 소꼬리폭포, 무지개폭포 같은 절경이 산 곳곳에 도배되어 있어 '경기의 금강'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 동쪽 기슭에는 천년 고찰 현등사가 자리하고, 겨울이면 수직 폭포들이 빙벽 등반의 명소로 변신한다. 한북정맥의 마지막 900m급 산으로서, 오르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펼쳐지는 비경의 파노라마는 등산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 광화문 한복판에서 뽕짝에 테크노 비트가?…상상도 못한 조합에 '들썩'
팍팍한 일상에 쉼표를 찍고, 잠자던 흥을 깨울 거대한 춤판이 광화문 한복판에 펼쳐졌다. 세종문화회관이 주최하는 '2025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이 지난 28일, '일상을 깨우는 자유의 춤판'이라는 주제 아래 화려한 막을 올리고 31일까지 나흘간의 여정에 돌입했다.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 야외 댄스 페스티벌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개막 3주 전 진행된 사전 관람 신청이 단 5분 만에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으며, 축제의 서막을 연 28일에는 12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광장을 가득 메워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시민예술가'의 존재다. 사전에 선발된 약 250명의 시민예술가가 모든 공연에 함께하며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초등학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이들이 전문 댄서들과 어우러져 무대를 꾸민다. 개막 공연 '펑크&셔플 나이트'에서는 100명의 시민예술가가 빅밴드 사운드에 맞춰 브레이크 댄스와 셔플 댄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폭발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축제는 매일 밤 새로운 장르의 춤으로 광화문을 물들인다. 28일 펑크와 셔플의 흥겨운 무대를 시작으로, 29일에는 전통춤과 뽕짝, 테크노가 뒤섞이는 파격적인 '뽕&테크노 나이트'가 열린다. 30일에는 댄서 아이키가 출격하는 '훅 댄스 나이트'가 스트리트 댄스의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선사하며, 마지막 날인 31일 '스윙&재즈 나이트'에서는 광화문 광장을 뜨거운 브로드웨이 거리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을 놓쳤더라도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장시간 서 있기 힘든 관객을 위한 좌석, 임산부와 장애인을 위한 패스트트랙, 휠체어석, 안내견 동반 구역까지 마련하여 말 그대로 '누구나' 장벽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 칠곡 숲속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아이들 울린 이유?
아기 공룡 둘리가 애타게 찾던 엄마가 경북 칠곡군 가산 숲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곳은 연간 30만 명이 찾는 가족형 관광 명소로 급부상했다. 단순한 정원이었던 이곳이 전국적인 관광지로 변모한 배경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있다.국내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가산수피아'에 자리한 브라키오사우루스 로봇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길이 42미터에 달하는 이 거대한 로봇은 제작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움직이는 공룡으로 기록되며 화제를 모았다. 멀리 도로에서부터 보이는 거대한 머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특히 아이들에게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공룡이 현실로 나타난 듯한 충격적인 경험을 선사한다.이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움직일 때마다 벌어지는 광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목을 천천히 흔들고 꼬리를 좌우로 움직일 때마다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처음 보는 아이들 중 일부는 그 거대한 크기에 놀라 부모 뒤로 숨기도 하지만, 이내 초식 공룡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다가선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들은 자연스럽게 "둘리 엄마"라며 웃음을 짓고, 아이들은 브라키오사우루스라는 정확한 이름을 확인하며 눈을 반짝인다.가산수피아는 2018년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현재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민간정원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으며, 해마다 수십만 명의 발길이 이어지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의 매력은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특히 가을철에는 코스모스와 핑크뮬리가 정원 전체를 붉게 물들이며 전국적인 사진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젊은 연인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인증샷을 찍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고 있다.가산수피아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무료 입장이라는 점이다. 요즘 같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은 방문객들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사계절 내내 꾸준히 발길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주말이면 주차장이 가득 찰 정도로 인기가 높다.최근 가산수피아는 단순한 정원을 넘어 종합 레저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파크골프장과 버섯샤브 전문점이 새롭게 들어섰고, 알파카 체험장과 꽃송이버섯 재배장도 문을 열었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확충되면서 정원의 매력이 한층 더 풍성해졌다. 특히 꽃송이버섯을 스마트팜으로 재배하는 시도는 농업과 관광을 접목한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문객들은 직접 버섯 재배 과정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어 교육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알파카 체험장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온순한 성격의 알파카들과 직접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먹이 주기 체험을 통해 동물과의 교감을 배울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추가되면서 가산수피아는 단순히 구경만 하는 곳이 아닌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가산수피아 관계자는 "공룡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가족이 늘면서 아이들은 모험을 즐기고 부모들은 추억을 나누는 공간이 됐다"며 "꽃과 나무를 중심으로 한 정원이 공룡과 체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어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방문객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몇 번이고 다시 오게 된다", "무료인데도 이렇게 볼거리가 많아서 놀랍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가산 숲속의 브라키오사우루스는 단순한 전시물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부모 세대에게는 어린 시절 TV에서 보던 둘리와 함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감성적 매개체가 되고, 아이들에게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공룡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신비로운 모험을 선사한다. 이처럼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텔링이 가산수피아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내고 있다.꽃과 동물, 그리고 체험 시설이 함께하는 정원에 '둘리 엄마'라는 친근한 스토리까지 더해지면서 가산수피아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단순히 구경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방문객들에게 추억과 경험을 선사하는 진정한 의미의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군은 호국 평화의 현장과 문화예술 공간 등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토리텔링을 더해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관광지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산수피아의 성공 사례가 지역 관광 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는 셈이다.
- 고구마가 이렇게 예쁠 줄이야! 해남 고구마 정원 축제에서 인생샷+꿀맛
전남 해남의 청정한 자연 속에서 오감을 만족시킬 특별한 가을 축제가 찾아온다. 오는 9월 27일부터 이틀간, 전남 최초의 정원형 식물원인 해남군 산이정원에서 '제1회 해남 고구마 정원 축제'가 성대한 막을 올린다. 오랜 시간 해남의 명품 특산물로 사랑받아온 고구마가 이제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문화와 예술,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축제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순간이다.이번 축제는 특히 국내 최초로 조성된 '고구마 정원'을 중심으로 기획되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푸른 잎사귀와 탐스러운 고구마꽃이 어우러진 이 독특한 정원은 방문객들에게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하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다. 해남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고구마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향후 가을을 대표하는 지역 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고구마를 직접 경험하고 맛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고구마 수확 체험'은 흙 속에서 보물을 찾아내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쉽게 볼 수 없는 고구마꽃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고구마꽃 포토존'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할 것이다.미식의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축제장에서는 갓 구워낸 따끈한 '고구마빵', 부드러운 '고구마라떼', 그리고 시원하고 달콤한 '고구마 아이스크림' 등 고구마를 활용한 이색적인 디저트들을 맛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고구마 요리들이 준비되어 방문객들의 입맛을 돋울 예정이다. 산이면에서 갓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과 함께 고구마 가공식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도 운영되어, 해남의 청정함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해남군 관계자는 "그동안 해남의 대표 특산물인 고구마에 걸맞은 대표 축제가 없어 늘 아쉬움이 컸다"며, "이번 '제1회 해남 고구마 정원 축제'를 통해 국내 최초의 고구마 정원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건강하고 즐거운 먹거리, 특별한 체험,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이 한데 어우러지는 '해남 고구마 정원 축제'는 올가을,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해남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틀간 펼쳐질 고구마의 향연 속으로 모든 이들을 초대한다.
- 서울 최대 400석 야외식당이 골목시장에? 자리 전쟁 예고된 '1만원의 행복' 현장 르포
서울 강북구가 오는 30일 오후 5시부터 수유전통시장 일대에서 '수유 한상차림 축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의 '전통시장 야간·음식문화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마련된 특별 행사로,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먹거리와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단돈 1만원으로 즐길 수 있는 패키지 티켓이다. 강북구는 400장 한정으로 판매되는 이 패키지에 3,000원권 먹거리 쿠폰 4장, 생맥주 쿠폰 1장, 그리고 4구 다회용기 1개를 포함시켰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야시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풍성한 한상차림을 즐길 수 있게 된다.패키지 구성을 살펴보면, 먹거리 쿠폰 4장(총 12,000원 상당)과 생맥주 한 잔, 그리고 환경을 고려한 다회용기까지 제공되어 실제 가치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축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물가 상승으로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에게 경제적인 여가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축제 현장에는 단순히 먹거리만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 체험 요소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자개, 민속화, 청사초롱 등 전통 소품을 활용한 포토존이 조성되어 방문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전통적 요소는 SNS에 공유하기 좋은 콘텐츠로, 젊은 세대의 방문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또한, 대학 댄스 동아리와 인디 아티스트 등 총 8개 팀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이 시장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는 전통시장의 정취와 현대적인 문화 요소를 자연스럽게 융합하여,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강북구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시장 내 골목과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최대 400석 규모의 취식 공간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편안하게 음식을 즐기며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야외 취식이 늘어나는 요즘 트렌드를 반영하여, 충분한 좌석을 확보한 점이 돋보인다.이번 '수유 한상차림 축제'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시리즈로 진행된다. 8월 30일 첫 행사를 시작으로, 9월 19~20일과 10월 18일까지 총 3회에 걸쳐 개최될 예정이다. 이는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강북구의 의지를 보여준다.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수유 한상차림 축제는 전통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와 활기를 주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지역 전통시장을 살리고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강북구의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서천 맥문동 축제, 군 관계자가 귀띔한 '인싸' 관람 시간은?
충남 서천군이 자연이 선사하는 보랏빛 향연 속에서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특별한 축제를 개최한다. 오는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장항 송림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제3회 장항 맥문동꽃 축제'가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아름다운 맥문동 꽃밭과 함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그리고 새롭게 단장한 장항스카이워크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축제의 백미는 단연 약 28만㎡에 달하는 광활한 맥문동 군락지다. 소나무 숲 아래 보랏빛 융단을 깔아놓은 듯 장관을 이루는 맥문동 꽃밭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함께 인생 사진을 남길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푸른 소나무와 보랏빛 맥문동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이국적인 풍경은 서천 장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다.이번 축제는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진다. 아이들의 웃음꽃이 만발할 '맥문동 노리터'와 시원한 물놀이가 가능한 '꼬마 물놀이터'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향기로운 맥문동의 정수를 담아 나만의 향수를 만들거나, 은은한 맥문동차를 직접 우려내 맛보는 '맥문동 향&수' 체험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지역 단체와 협력하여 진행되는 '체험 나드리'는 서천의 문화와 자연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특별 이벤트도 마련된다. 주 무대에서는 보라색 의상을 입고 방문한 관광객을 선정하여 기념품을 증정하는 '드레스코드 퍼플데이'가 펼쳐져 참여의 즐거움을 더한다.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맥문동 우산 아트'는 축제의 낭만을 더하며,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의 맥문동 꽃밭을 선사할 것이다.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명소는 새롭게 단장한 장항스카이워크다.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20.9m 높이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었으며, 현대적인 모듈러 형태의 매표소와 비가림 시설이 갖춰져 쾌적한 이용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무장애 접근 환경이 조성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서천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절경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스카이워크 위에서 바라보는 맥문동 꽃밭과 서해 바다의 조화는 그야말로 장관을 이룰 것이다.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100% 즐길 수 있는 꿀팁도 전했다. "주차장에서 시작해 맥문동 꽃밭, 소나무숲 산책로, 해안 백사장을 거쳐 장항스카이워크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추천한다"며, "특히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 혹은 해 질 녘 노을이 아름다운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 방문하면 보랏빛 맥문동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제3회 장항 맥문동꽃 축제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가족,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보랏빛 감동이 가득한 서천 장항에서 특별한 여름의 끝자락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 집에서 먹는 10만원짜리 호텔 요리가 단돈 만원? 특급호텔들의 충격적인 간편식 전쟁
국내 특급 호텔들이 프리미엄 간편식 시장에 본격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호텔 고유의 최고급 레시피와 브랜드 가치를 앞세워 가정에서도 호텔급 식사를 즐길 수 있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다.조선호텔앤리조트는 2018년 볶음밥 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을 시작으로 삼계탕, 소갈비탕, 육개장 등 다양한 메뉴로 상품군을 확장해왔다. 지난해에는 공식 온라인몰 '조선 테이스트 앤 스타일'을 오픈하여 호텔 브랜드를 내건 다양한 리테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조선호텔의 대표 간편식인 삼계탕은 1만1900원, 육개장은 7900원, 소갈비탕은 1만39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호텔의 검증된 프리미엄 레시피로 만든 점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대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이러한 전략은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조선호텔 홈다이닝의 올해 누적 매출(8월 25일 기준)은 전년 대비 56.2%나 성장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고객들이 간편식에서 기대하는 수준을 맞추기 위해 품질과 레시피 모두 프리미엄으로 맞췄다"며 "현재 약 60개 정도의 상품을 판매 중이며, 프리미엄 상품군에 대한 시장이 확실하다는 판단 하에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한 발 더 나아가 국·탕류를 HMR, 다이닝 메뉴를 프리미엄 레스토랑 간편식(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으로 구분해 운영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명월관의 갈비탕과 곰탕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다이닝 메뉴로는 한우 안심스테이크, 갈비찜, 양념갈비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올해 상반기 워커힐 스토어의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나 증가했다.워커힐 관계자는 "RMR 상품 다양화와 판매 채널 확대를 위한 노력이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경기 불확실성으로 외식을 줄이는 소비자가 늘면서 집에서 반찬처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점도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함박스테이크, 탕수육, 만두, 갈비찜 등 가정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롯데호텔앤리조트도 이 시장에 가세했다. 이번 주 중으로 김치찌개 간편식을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자사 온라인몰 '이숍(E-Shop)'에서 판매 중인 김치가 발효될수록 맛이 깊어진다는 고객들의 평가를 고려해 김치 상품군 확장의 일환으로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호텔은 소포장, 캔시머 형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메이필드 호텔은 지난 8월 1일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하고 궁중 국탕류 시리즈 등을 선보이며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파르나스호텔은 더욱 차별화된 전략으로 '버터 치킨 커리' RMR을 지난 8월 5일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인도 현지 출신 셰프가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정통성을 강조했다.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최고급 식재료를 통해 원가를 고려하지 않고 파르나스의 파인다이닝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출시했다"며 "파르나스만의 프리미엄 식사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 고객의 브랜드 로열티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처럼 국내 특급 호텔들은 간편식 시장에서 각자의 브랜드 가치와 전문성을 앞세워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고급 음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증가하면서 호텔 간편식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